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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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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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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4.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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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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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글자
8쪽

암습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소무룡이 차마 벨 수 없어 그를 바라보고 있는데 그가 검을 손에 든 채 갑자기 장내에서 바깥으로 터벅터벅 걸어나갔다.

그는 방향도 정하지 않고 무작정 걸어가면서 계속 중얼거렸다.

“아니야! 이것은 검법이 아니야! 난 누구지? ”

지금 냉한무의 정신은 혼란해져서 주변의 상황을 의식하지 못한채 애꿎은 머리카락만 쥐어뜯으며 충격으로부터 벗어나려 하였으나 생각이 정리되지 못한 상태였다.

소무룡이 생각했다.

-지금 저자는 정신이 나간 모양이다. 내가 공격하면 어찌될 것인가? 물론 정신이 나가도 무공만은 그대로겠지. 헌데 내가 만약 공격을 한다면 저 사람이 방어를 하는 과정에서 다시 무공을 생각하며 기억을 회복한다면 그건 오히려 저 사람을 도와주는 꼴 아닌가? 내가 쫓아가서 공격을 한다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일단 지켜보자.-

그가 생각에 잠겨있을 때 냉한무가 갑자기 허공으로 몸을 날리면서 울부짖었다.

“으아아아! 도대체 뭐란 말이냐?”

소무룡은 그가 정신나간 사람처럼 울부짖으며 어디론가 신형을 날리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며 전장을 휘둘러보니 낭화와 강석산의 개입으로 대호상단의 무사들이 수십명 바닥에 쓰러져 있고 남은 무사들은 전의를 잃은 채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백설아가 일행들과 눈짓을 교환하더니 길게 피리를 불었다.

피리소리를 신호로 백설아를 비롯한 일행이 모두 허공으로 몸을 뽑으며 장흥지부를 벗어났다.

그들이 다시 항주로 돌아오면서 마차안에서 서로의 부상을 치료했다.

백설아는 조방방의 부상을 꼼꼼히 치료해주면서 물었다.

“왜 굳이 힘든 일을 하려는거야? 위험하고 다치지 않아도 될 일을.....”

조방방은 대수롭지 않다는듯

“왕부에서 새장속의 새처럼 있다가 그냥 시집가는 건 무의미한 일이에요. 난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오늘 비록 처음 싸워보는 것이라 적응이 안된 점도 있지만 다음엔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언니!”

도문기가 놀랍다는 듯 소무룡을 쳐다보았다.

“소아우가 검추혼 냉한무를 물리친 것이 놀랍군. 그자의 검세는 섬전같이 빠르던데 어찌 그자가 아우의 일검을 맞고 정신착란을 일으켰을까?”

소무룡이 팔에 입은 검상을 붕대로 묶으면서 대답했다.

“칠보필살을 펼쳤는데 그 자가 일검을 맞더니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인지 갑자기 중얼거리면서 바깥으로 걸어나가더군요.”

조방방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뭐라고요? 칠보필살을 시전했다면 당신이 다관에서 들었던 그 칠보필살 말이에요?”

소무룡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렇소! 언젠가 위공공에게 말로만 써먹었던 그 칠보필살 말이오.”

조방방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때 양화진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언젠가 사부님께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갑자기 상식 밖의 일을 겪으면 정신착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그 사람도 아마 그런 경우가 아닐까요?”

백설아가 조방방의 어깨에 붕대를 둘러 매고 매듭을 지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럴 수도 있겠지요. 이번 장흥지부 습격으로 인해 대호상단에서 대대적으로 사람을 충원할지도 몰라요. 사해방을 끌어들일 수도 있구요. 어차피 사해방과 싸워야 할 것이라면 사해방이 대호상단의 일에 개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도문기가 말했다.

“적어도 이번 일로 대호상단에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그들이 움직이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때 우리들이 한 번 더 그들에게 타격을 입히는 것이 어떻겠는가?”

백설아가 도문기의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지금 그들에게 한 번 더 타격을 가한다면 대호상단에서도 전력을 다해 맞설거야. 그러면 우리측도 위험이 증가된다. 오늘 입힌 타격으로도 그들은 팔 하나가 잘린 셈이니 한 호흡 멈췄다가 공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오라버니! 바로 공격을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요. 만약 우리가 바로 다음 공격을 이어간다면 그들은 모든 것을 걸고 우리를 공격해올지도 몰라요. 아직은 우리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 그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을거예요. 그러니 얼마간 쉰 다음 다시 공격하기로 해요.”

소무룡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말했다.

“이번에는 남자들이 은밀하게 침입하여 소리없이 적을 죽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대호상단의 다른 지부에 며칠간 은밀히 침입하여 소리없이 매일 몇 명씩 죽인다면 지부의 사람들이 혼비백산하여 지부를 빠져나갈지도 모릅니다. 장흥지부의 일로 대호상단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을때 역으로 그런 심리를 더욱 부추기는 것이죠.”

백설아가 소무룡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말은 일리가 있군요. 하지만 은밀하게 해야 되니 당신이 낭화 오라버니와 함께 한다면 성공할 승산이 있어요. 보이지 않는 적이 자신들을 죽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누구라도 대호상단을 뛰쳐나갈테니까요.”

그들이 마차를 이용해서 항주로 돌아가고 있을때 대호상단은 발칵 뒤집혔다.

대호상단의 단주로 있는 노호상의 집무실에는 대호상단의 모든 책임자들이 질서정연하게 앉아 장흥지부의 참살에 대한 대책과 황궁에 납품할 차를 조달하는 일, 그리고 후속작업에 대한 대책을 숙의하고 있었다.

총관인 피종진이 어두운 안색으로 좌중을 둘러보며 말했다.

“영강,녕해,개화,경원의 네 지부에서는 장흥지부에서 황궁으로 납품을 하려고 쌓아놓았던 차를 대신 마련하시오. 황궁쪽에는 약 한 달의 시간을 벌어놓을테니 그동안 네 곳에서 차를 끌어모은다면 납품에는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오.”

노호상의 주먹이 부르르 떨렸다.

“상단의 일은 총관이 알아서 지시하고 준비하시오. 그리고......이번에 장흥지부를 습격한 놈들이 누구인지 단서가 잡혔소?”

부단주인 왕사일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자들이 누구인지 아직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생존자들의 말에 의하면 복면을 쓴 괴한들 칠명이 왔는데 그 중에 여인들이 서넛 끼어 있는 것 같다는 말만 들은 상태입니다. 그 괴한들의 무공은 하나같이 고절하여 우리 무사들로서는 속수무책이었다고 했습니다.”

노호상이 격분하여 옆에 놓여있는 탁자를 ‘쾅’ 소리가 날 정도로 내리쳤다.

“이.....이런! 우리가 거금을 들여 영입한 검추혼 냉한무라는 작자는 무얼했단 말이오?”

왕사일이 어쩔줄 몰라하면서 말을 더듬었다.

“그....그자의 무....무공은 절정고수급인데 어찌 그들을 막지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아 있는 무사들의 말도 중언부언 하는게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냉한무의 공격에 괴한들도 세 명이나 부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그가 싸우다가 갑자기 미쳐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장내를 떠나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말만 들었을 뿐입니다.”

“냉한무의 무공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괴한들이라면 대단한 놈들일거요. 그 자들이 장흥지부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생각되는데 혹시 우리가 다른 단체나 경쟁적인 관계에 놓여있는 상단에 원한을 살 만한 일을 한 적이 있는가?”

“그럴 일이 무어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대로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사해방에는 우리가 적지 않은 금액을 매월 지원하고 있으니 이참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노호상이 왕사일의 말을 들으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사해방에 도움을 요청하면 그놈들은 대번에 지원금액을 올려달라 요청할 것이다. 제길! 하지만 지금은 대호상단의 존폐가 걸린 문제이니 일단 괴한들을 잡을때까지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어야 되겠지.-






작가의말

미술대전 출품준비로 인해 주말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한 주 힘차게 보내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과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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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암습 +20 13.04.23 9,684 96 7쪽
» 암습 +34 13.04.22 10,265 113 8쪽
119 습격 +37 13.04.18 11,460 113 8쪽
118 습격 +36 13.04.18 10,532 124 7쪽
117 습격 +25 13.04.16 10,354 118 7쪽
116 습격 +28 13.04.16 10,137 122 8쪽
115 습격 +30 13.04.15 10,254 115 8쪽
114 습격 +24 13.04.14 10,830 128 7쪽
113 준비 +28 13.04.13 11,778 123 7쪽
112 준비 +31 13.04.12 11,333 125 7쪽
111 준비 +31 13.04.11 10,757 116 6쪽
110 준비 +40 13.04.10 11,498 121 8쪽
109 계기 +37 13.04.10 11,220 138 7쪽
108 계기 +35 13.04.09 11,841 123 8쪽
107 계기 +41 13.04.08 11,343 116 8쪽
106 계기 +45 13.04.07 11,051 113 7쪽
105 계기 +29 13.04.06 10,463 104 8쪽
104 계기 +24 13.04.06 11,230 104 7쪽
103 계기 +27 13.04.05 11,662 114 7쪽
102 계기 +22 13.04.04 11,508 117 6쪽
101 계기 +21 13.04.03 12,029 107 7쪽
100 계기 +26 13.04.02 11,649 110 7쪽
99 항주의 여인들 +15 13.04.02 12,077 102 7쪽
98 항주의 여인들 +24 13.04.01 11,965 11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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