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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0,518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4.12 10:40
조회
11,335
추천
125
글자
7쪽

준비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조방방이 막 골목을 꺾고 돌아서는 사나이의 등에 대고 다시 큰 소리를 질렀다.

“소무룡! 너 이자식, 거기 안 서?”

거짓말처럼 그 사내가 멈춰서더니 조방방을 향하여 몸을 홱 돌렸다.

“자! 섰소. 어찌하겠소?”

소무룡이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삼년의 세월이 흘렸지만 소무룡의 얼굴을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신체는 이제 완전한 체형을 이루었다.

조방방이 얼른 뛰어가 소무룡의 품에 안기며 투정부리는 아이처럼 소무룡의 가슴을 두들겼다.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왜 이제야 나타난거냐구?”

조방방이 눈물을 글썽였다.

“하하하! 그대는 여전하군. 그대가 보고싶어 이렇게 나타났지 않소? 사부님도 안녕하시오?”

양화진의 얼굴도 붉어지고 눈물이 핑 돌았으나 얼른 뒤돌아서서 눈물을 훔치고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건강하게 다시 볼 줄 알았어요. 소협도 잘 있었나요?”

“물론이오. 잘 있었소.”

조방방은 소무룡의 품에서 떨어져나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을 곱게 흘기면서 물었다.

“당신은 어디에서 꽁꽁 숨었다 이제 나타난거죠? 황궁에서 탈출한지가 벌써 삼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소? 우리 술이라도 한 잔 합시다. 재회의 기쁨을 이렇게 길에서 누릴수야 없지 않겠소?”

조방방이 소무룡을 보니 키도 커졌고 신체도 알맞게 발달하여 보기좋았다.

조방방 역시 신체적으로도 성숙하여 얼굴도 고와졌을뿐 아니라 몸매도 아름다운 굴곡을 유지하고 있었다.

조방방과 양화진이 방금 전에 들렀던 객잔으로 소무룡과 함께 들어갔다.

그들이 원래 앉았던 자리에 앉아 술과 음식을 주문하자 조방방은 소무룡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안달을 하면서 재촉했다.

“나쁜 사람! 당신은 빨리 그간의 일을 말해봐요. ”

“아아! 나는 잘 있었소. 당신이 전수해준 소청신권을 익히면서 말이오. 그건 그렇고 내 그대에게 한가지 물어도 되겠소?”

조방방이 입술을 삐죽이며 물었다.

“피이! 당신은 예나 지금이나 멋대로군요. 물어볼건 뭐죠?”

소무룡이 술잔을 들이키며 말했다.

“당신은 혹시 사해방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소?”

“사해방이라면 절강지역을 주름잡는 방파인데 그게 왜 궁금하죠?”

“그건 나중에 말해주겠소. 가능한한 상세하게 알아봐 주시오. ”

“그 일은 언니에게 부탁해 놓겠어요. 그런데 당신은....”

조방방이 말하려는 순간에 옆에 앉아서 술을 마시던 세 명의 무인들이 나누는 대화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고형! 대호상단에서는 어찌 움직이고 있소? 이번에 무사를 뽑는 목적이 아마도 표물을 강탈하는 네 명의 도적들을 잡기 위한 것 아니오?”

‘고형‘ 이라 불리는 텁석부리 장한이 단숨에 술잔을 들이키며 대답했다.

“맞네! 대호상단에서는 그 도적들을 잡기위해 거금을 들여 무사를 뽑을 모양이야. 외부에서 고수들도 세 명 초청했다는데 그건 우리가 알 바가 아니지. 모레가 대호상단에서 무사를 뽑기 위해 비무대회를 하는 날이니 우린 지원이나 해보세.”

소무룡은 그들의 말을 듣고 생각했다.

-대호상단에서 무사를 뽑는 이유가 형님과 누님들을 잡으려는 것이었군.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찾아가기라도 할텐데......-

조방방은 소무룡이 옆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는 것을 보고 궁금한 생각이 들어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이봐요! 당신은 사람을 옆에 앉혀놓고 딴전을 피워도 되는 건가요?”

“아! 아니요. 미안하오.”

“당신의 일들을 말해보란 말이에요. 귀가 먹었어요?”

양화진이 거들었다.

“그래요. 소협의 지난 일들이 몹시 궁금해요. 무슨 말이든 들었으면 좋겠군요.”

소무룡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난 위공공이라는 자에게 제압되어 황궁에 끌려갔소. 황궁에서 있으려니 갑갑증이 일어 며칠만에 탈출하게 되었소. 탈출하는데 동창의 무사들이 쫓아오더군. 한 두명도 아니고 여러명의 고수들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길래 지나가던 마차를 붙잡고 숨겨달라 사정했더니 마차안에 타고 있던 고수가 동창의 무사를 물리치고 나를 구해주게 되었소. ”

조방방이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또 물었다.

“그 고수라는 사람이 누구죠? 그리고 언니 말을 들으니 당신은 황궁에서 연갱유라는 역적을 잡는데 공을 세워 황태후가 더 이상 죄를 묻지 않기로 했다더군요.”

소무룡이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잘됐군! 그 고수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소. 하지만 금씨 성을 가진 고수요. 그 사람의 무공은 실로 대단하고 무서운 것이어서 동창의 고수가 마차안을 보려하자 단 일수에 목숨을 빼앗더군. 그분과 또 이십여일 가량을 같이 있다 항주로 내려온 것이오.”

양화진이 야속하다는 눈길로 소무룡을 쳐다보았다.

“그럼 소협은 항주에 있으면서도 왕부로 들어오지 않은 것이군요.”

소무룡이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나는 서호의 장원에서 이를 악물고 무공을 수련했소. 내가 왕부로 가지 않은 것은 내가 항주로 내려왔을때 나의 의형이 대호상단과 사해방에 의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오. 항주로 내려오는 중에 그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내려왔더니 누님이 일단 삼년동안 무공을 익히고 나서 복수를 하자고 하여 두문불출하고 무공에 전념했던 것이오. 나는 의형의 일이 너무도 분하고 절통하여 즉시 복수를 하려고 했으나 의형제들이 결사적으로 반대했소.”

여기까지 말하는 소무룡의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역력했다.

조방방이 냉큼 끼어들어 말했다.

“대호상단과 사해방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대의 형님을 죽였단 말인가요? 어쨌던 그들이 소협의 불공대천의 원수라면 나도 복수를 돕겠어요.”

조방방은 자신이 강호의 세찬 풍랑에 휩쓸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적이 흥분했다.

양화진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호상단은 절강제일의 상단으로 알려져 있어요. 또 사해방만 해도 마찬가지니 복수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닐거에요. 사해방은 방파내의 사람만 삼천여명에 이르니 사해방 전체를 상대로 해서 복수를 하기보다는 형님을 해친 사람에게 직접 복수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옳을것 같군요.”

소무룡은 결심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그들이 삼천 명이건 만 명이건 나는 모조리 베고 말 것이오. 반드시!”

양화진은 마음속으로 걱정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면서 생각했다.

-소협이 절제를 하지 않고 대호상단과 사해방 사람들을 살육한다면 강호에는 한차례 피바람이 몰아칠 것이다. 그것만은 말려야 한다. 하지만 그들을 상대로 복수를 하려면 소협의 무공으로 가능할까?-





작가의말

감기가 굉장히 심합니다.

저녁에 약을 두 번이나 먹고나서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부랴부랴 글을 써서 올립니다.

독자님들도 감기 조심하십시오.

댓글과 추천으로 늘 격려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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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암습 +20 13.04.23 9,685 9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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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습격 +37 13.04.18 11,466 113 8쪽
118 습격 +36 13.04.18 10,533 124 7쪽
117 습격 +25 13.04.16 10,355 118 7쪽
116 습격 +28 13.04.16 10,139 122 8쪽
115 습격 +30 13.04.15 10,257 115 8쪽
114 습격 +24 13.04.14 10,832 128 7쪽
113 준비 +28 13.04.13 11,780 123 7쪽
» 준비 +31 13.04.12 11,336 125 7쪽
111 준비 +31 13.04.11 10,760 116 6쪽
110 준비 +40 13.04.10 11,501 121 8쪽
109 계기 +37 13.04.10 11,223 138 7쪽
108 계기 +35 13.04.09 11,843 123 8쪽
107 계기 +41 13.04.08 11,346 116 8쪽
106 계기 +45 13.04.07 11,054 113 7쪽
105 계기 +29 13.04.06 10,466 104 8쪽
104 계기 +24 13.04.06 11,231 104 7쪽
103 계기 +27 13.04.05 11,664 114 7쪽
102 계기 +22 13.04.04 11,511 117 6쪽
101 계기 +21 13.04.03 12,032 107 7쪽
100 계기 +26 13.04.02 11,650 1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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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항주의 여인들 +24 13.04.01 11,976 11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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