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0,255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4.13 11:57
조회
11,778
추천
123
글자
7쪽

준비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그녀는 소무룡의 얼굴을 쳐다보며 조심스레 물었다.

“소협이 지난 삼년간 무공을 연마했다고는 하지만 사해방을 상대로 복수를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 않겠어요? 그들은 절강성을 바탕으로 더 큰 꿈을 가지고 있는 방파인데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돼요.”

소무룡의 얼굴에 굳은 결의가 흘렀다.

“나를 비롯해 의형제 넷이 복수를 할 생각이오. 물론 어려움이 있을 것이오. 허나 나는 두렵지 않소. ”

조방방이 펄쩍 뛰었다.

“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요. 양사부님도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구요.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것은 절대로 틀린 말이 아니예요.”

소무룡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요. 그대의 말은 진심으로 고맙지만 이것은 수없이 많은 생사선을 넘나들어야 하는 문제요. 당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소. 이건 진심이오.”

조방방이 완강하고도 당찬 어조로 말했다.

“당신의 말이 진심인 것처럼 내말도 진심이예요. 난 지금처럼 무미건조하게 사는 것보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의미있게 살고 싶어요.”

양화진 역시 고개를 끄덕여 동의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예요. 삶과 죽음이 우리의 의지를 흔들지 못할거예요. 하지만 매번 치밀한 준비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이란투석(以卵投石-계란으로 바위치기)의 우를 범하게 될 거예요.”

소무룡의 얼굴이 어두워지면서 술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젠장! 나는 머리가 나빠 치밀한 준비를 하는데는 적합하지 못하오.”

조방방이 환하게 웃었다.

“거봐요!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은 나와 양사부님께 맡기고 같이 일을 해 보자구요. 알았죠?”

조방방과 양화진이 얼른 술잔을 들어 건배했다.

소무룡은 찜찜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지만 당장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아 머리를 흔들어 생각을 지우면서 술잔을 입안에 털어녛었다.

“당신이 삼년동안 무공을 익혔다고 했는데 새로운 무공이라도 익혔나요?호호호!”

양화진의 말에 소무룡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대호상단과 사해방의 개들을 때려잡는 무공을 익혔소.하하!”

조방방이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당신은 지금 나와 함께 왕부로 들어갈 마음이 있나요?”

소무룡이 머리가 아픈 듯 한 손으로 이마를 잡고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오. 지금 내게는 할 일이 많소. 의형제들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요. 그들은 지금 어떻게 움직이는지 신변에 무슨 일이나 없는지 궁금하오. 당신을 따라가는 건 다음 기회로 미룹시다.”

그들이 술을 마시고 나서 헤어지면서 소무룡이 서호의 장원을 조방방에게 알려주고 장원으로 돌아왔을때 그곳에는 의형들과 백설아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 형님들께서 오셨군요. 백누님도 반갑습니다.”

그들이 감격의 포옹을 나누고 나서 소무룡의 손을 붙잡고 물었다.

“아우는 무공을 다 익힌 것인가? 몸이 몰라보게 좋아졌구만. 하하!”

강석산이 호탕하게 웃었다.

소무룡이 따라서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소제는 형님들의 무공을 완벽하게 익혔습니다. 그리고 황궁무고에서 얻은 칠보필살과 좌우호박술도 제것으로 만들었습니다.”

백설아가 밝게 웃었다.

“다행이군요. 우리들도 준비를 마쳤으니 단삼도 오라버니의 복수를 시작해야 되겠지요?”

“물론이오. 누님! 난 삼년동안 단형님을 결코 잊은 적이 없소. ”

도문기와 낭화, 강석산은 가슴속에서 격동이 이는 것을 느꼈다.

도문기가 소무룡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홍금루를 처분하고 그간의 저축한 돈과 대호상단의 물품을 빼앗은 것을 포함하면 자금은 충분히 준비가 되었다. 대호상단은 지난 삼년간 대호상단에서 의뢰한 세 번의 표물을 빼앗기는 바람에 대외적으로 신용에 금이 가게 되었지. 지금쯤 우리를 못잡아 안달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낭화가 말을 이었다.

“우리가 절강사도(浙江四盜)라는 별호를 얻게 된 것이 바로 대호상단 때문이지. 하하!”

“소제까지 포함하면 절강오도가 되겠군요. 하하! 소제가 들으니 대호상단에서 무사를 뽑는다고 하더군요. 그게 바로 우리 형제들을 상대하기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맞네, 대호상단에서는 이미 사해방에 협조를 의뢰했는데 사해방에서 조건을 까다롭게 거는 모양이네. 이번 기회에 사해방에 필요한 자금을 뜯어내려는 수작이겠지. 대호상단에서는 사해방의 처사가 못마땅하여 비무대회를 통해 무사들을 뽑으려는게야.”

백설아가 천월검을 끌러 소무룡에게 건네주었다.

“천월검을 돌려 드리겠어요. 당신의 검법에는 이 천월검이 제격이니...”

소무룡이 손사래를 쳤다.

“아! 아니요, 누님. 누님께는 이 검이 필요할 것이오. 나는 내 한 몸을 충분히 지킬 수 있소.”

백설아가 곱게 눈을 흘기면서 다정스런 어조로 말했다.

“이 천월검이 나의 정표라는 것을 잊지 않았겠지요? 소협이 거절한다면 내가 어떻게 얼굴을 들고 세상을 활보할 수 있겠어요.”

낭화가 거들었다.

“소아우는 부담갖지 말고 그 검을 받게. 원래 백매는 연검을 썼으니 쓸만한 연검을 구하면 될걸세.”

백설아가 소무룡의 어깨에 검을 매어 주자 소무룡도 더 이상 고집을 피우지 않았다.

소무룡이 백설아를 쳐다보며 말했다.

“백누님! 단삼도 형님을 찔렀던 원수들이 누군지 말씀해 주시오. 누군지라도 알아야 협로(峽路)에서 마주쳤을때 그냥 보내는 일이 없을 것 아니오?”

백설아의 얼굴이 얼음장처럼 싸늘해지면서 냉랭한 어조로 말했다.

“대호상단은 전체가 우리들의 원수로 보아도 무방해요. 단 오라버니가 죽던 그날 대호상단의 상단주와 부단주 총관등 우두머리들이 모두 있었으니까....사해방 역시 장로가 둘이나 있었고 당주 세명이 있었는데 오라버니에게 모두 죽고 전공장로인 갈천광만 죽이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자를 죽이기 전까지는 사해방 전체가 우리의 원수예요.”

소무룡도 결의에 찬 어조로 말했다.

“나는 누님의 말을 명심하겠소이다. 누님이 말한대로 사해방과 대호상단의 기왓장 한 장도 남겨두지 않겠소이다.”

강석산이 잠시 헛기침을 하더니 좌중을 향해 말했다.

“소아우도 합류했으니 본격적으로 대호상단을 치기로 하자. 대호상단은 우리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미 절강지역의 상권을 휘어잡고 있으니 더 이상 늦추다가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다.”

백설아가 강석산의 말을 이었다.

“대호상단의 주력은 다섯 개의 지부라고 생각해요. 장흥(長興),녕해(寧海),영강(永康),개화(開化),경원(慶元)등 전국의 특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지에 있는 다섯 개의 지부가 대호상단 매출의 팔할을 차지하고 있으니 우리가 그 지부를 무너뜨린다면 대호상단은 무너지고 말거예요.”




작가의말

주말입니다....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라면서....

댓글과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애로천하(愛路天下)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2 13.04.06 3,203 0 -
공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48 13.03.16 69,656 0 -
125 뜻밖의 도움 +34 13.05.01 10,313 115 8쪽
124 암습 +19 13.04.30 8,580 103 7쪽
123 암습 +56 13.04.29 9,922 102 7쪽
122 암습 +30 13.04.23 10,013 116 7쪽
121 암습 +20 13.04.23 9,684 96 7쪽
120 암습 +34 13.04.22 10,265 113 8쪽
119 습격 +37 13.04.18 11,460 113 8쪽
118 습격 +36 13.04.18 10,532 124 7쪽
117 습격 +25 13.04.16 10,354 118 7쪽
116 습격 +28 13.04.16 10,137 122 8쪽
115 습격 +30 13.04.15 10,255 115 8쪽
114 습격 +24 13.04.14 10,830 128 7쪽
» 준비 +28 13.04.13 11,779 123 7쪽
112 준비 +31 13.04.12 11,333 125 7쪽
111 준비 +31 13.04.11 10,757 116 6쪽
110 준비 +40 13.04.10 11,498 121 8쪽
109 계기 +37 13.04.10 11,220 138 7쪽
108 계기 +35 13.04.09 11,841 123 8쪽
107 계기 +41 13.04.08 11,343 116 8쪽
106 계기 +45 13.04.07 11,051 113 7쪽
105 계기 +29 13.04.06 10,463 104 8쪽
104 계기 +24 13.04.06 11,230 104 7쪽
103 계기 +27 13.04.05 11,662 114 7쪽
102 계기 +22 13.04.04 11,508 117 6쪽
101 계기 +21 13.04.03 12,029 107 7쪽
100 계기 +26 13.04.02 11,649 110 7쪽
99 항주의 여인들 +15 13.04.02 12,077 102 7쪽
98 항주의 여인들 +24 13.04.01 11,965 113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