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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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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10,681

작성
13.04.1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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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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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글자
8쪽

습격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소무룡이 그녀들과 함께 장원으로 들어갔을때 백설아가 강석산등과 장흥지부에서의 일을 상의하고 있다가 조방방과 양화진을 보고 소무룡의 곁으로 다가왔다.

“방방! 그리고 양사부님! 나의 누님이시오. 누님! 이분은 조왕부의 막내 공주님입니다.”

백설아가 의아한듯 방방을 힐끗 쳐다보다가 소무룡에게 물었다.

“조왕부의 막내 공주님이 이곳을 어떻게 오게 된거죠?”

소무룡은 가슴이 답답해져 옴을 느꼈다. 처음부터 설명을 하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았던 까닭이다. 그가 주저하고 있을때 조방방이 고개를 살짝 숙여 백설아에게 인사를 건넸다.

“처음 뵙겠어요. 조방방이라고 해요. 소협과 나는 이미 알고 있는 사이인데 이번에 소협의 형제들이 대호상단의 장흥지부를 습격한다길래 같이 행동하려고 찾아 뵈었어요.”

백설아의 뇌리에 홍금루에서의 일이 퍼뜩 머리를 스쳤다.

-그 일이 있고나서 소동생과 계속 만났던 모양이구나. 하긴 정조를 빼앗긴 여인이 그냥 넘어갈리는 없겠지.-

“백설아라고 해요. 귀하신 몸이신데 어찌 위험한 일에 관여를 하시려는거죠?”

조방방이 생각을 바삐 굴렸다.

-내가 어영부영 말하다가는 퇴짜맞기 십상이겠지? 아예 처음부터 정공법으로 나가는게 좋을지도 몰라.-

“혹시 아시는지 몰라도 부끄럽게도 나는 소협에게 정조를 잃은 여인이에요. 물론 그 당시 상황이 어쩔 수 없었지만..... 소협이 지아비가 될지 아니면 그냥 남남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가 위험한 일을 하는데 손을 놓고 쳐다만 볼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도 그대들의 일원이 되기를 원해서 찾아왔어요.”

소무룡과 백설아, 그리고 양화진 역시 내심 크게 놀랐다.

방방의 대담함에 백설아는 말문이 막혀 뭐라 대답해야 좋을지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었다.

백설아는 내심 생각했다.

-이 아가씨는 상당히 당돌한 구석이 있구나. 입에 쉽게 올리지 못할 것을 단번에 꺼내서 내가 쉽게 거절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을 보니.....-

백설아는 삼년 전에 정신을 잃은 조방방을 얼핏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소녀의 모습을 벗은 조방방을 보니 마음 한켠으로는 여인의 질투같은 것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지만 기루에서 그 방면으로는 도가 튼 여인인지라 곧 마음을 가라앉혔다.

“우리가 하려는 일은 매우 위험해요. 공주님께서 만약 우리들과 함께 행동하다가 봉변이라도 당한다면 조왕부에서 우리들을 가만히 놔두겠어요?”

조방방이 백설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물론 그리 생각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나와 조왕부는 무관하다는 거예요. 더구나 이 일은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이니 모든 결과도 내가 짊어지고 가야 되겠지요.”

백설아는 한층 냉정한 말투로 또박또박 말했다.

“공주님께서는 편하게 말씀하시지만 사람의 일이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이라 우리가 대호상단의 장흥지부를 습격할 때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어요. 세상 일이란 처음에 한 치만 어긋나도 나중에는 천리의 차이가 나는 법이에요. 또한 이번 일은 대호상단에서는 절세고수를 파견하여 지키고 있기 때문에 힘든 싸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 형제들이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에요. 단순히 도와 주려고 하는 의도라면 거절하고 싶군요.”

“내 말을 오해하시는군요. 나도 목숨을 걸겠어요. 비록 당신들만큼의 무공은 안될지 모르지만 몸을 지킬만한 무공은 연마했으니 합류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요.”

백설아는 조방방의 말이 점입가경식으로 점점 더 당돌해지고 대담해지는 것을 느끼고 머리가 아파졌다.

“강호의 은원관계는 잔인한 보복이 따르는 법이에요. 공주님이 굳이 풍파에 휩쓸리려는 의도를 모르겠군요.”

조방방은 이미 내친 걸음이라 한 걸음 더 나가기로 마음 먹고 다부진 태도로 말했다.

“난 비록 공주지만 지금의 내겐 거추장스런 허물을 뒤집어 쓴 느낌이에요. 난 허물을 벗고 가슴떨리는 우정과 결속을 맛보고 싶어요. 설령 그대들이 나의 이러한 심정을 한순간의 격동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결단코 나는 신념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만약 내가 그대들의 일원이 된다면 그대들은 천하에서 가장 은밀한 은신처를 갖게될 수 있어요.”

그녀의 말인즉 복수를 하다가 적들에게 쫓기면 조왕부를 은신처로 삼으라는 말이었다.

백설아의 뇌리에 문득 조방방의 옆에 있는 양화진 역시 소무룡의 여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

-만약 저 여인도 소동생과 관계가 있는 여인이라면 훗날 그가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신비인의 손녀인 금소설이라는 아가씨도 있는데...... 휴우!-

그녀가 마음을 다잡고 냉정한 어조로 말했다.

“나는 공주님의 부탁에 결정을 내릴만한 위치에 있지 않아요. 오라버니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답을 드리겠어요.”

그녀가 몸을 돌려 강석산등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조방방이 소무룡을 보며 싱긋 웃었다.

그녀의 미소는 ‘넌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라’는 의미라고 소무룡은 생각했다.

백설아는 강석산, 도문기, 낭화등과 조방방을 놓고 어찌해야 좋을지 생각을 주고 받았는데 강석산등은 어차피 조방방이 소무룡과 관계가 되어 있는만큼 그녀를 받아들이자고 주장하여 백설아로서도 마땅히 반대할 명분을 찾지 못했다.

백설아가 다시 조방방이 있는 곳으로 오더니 조방방과 양화진에게 말했다.

“좋아요! 오라버니들은 일단 제 의견에 따르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나는 한가지 다짐을 받아야 되겠어요. 만약 다짐을 받지 못한다면 지금의 이야기는 없던 것으로 하지요.”

조방방이 팔짝 뛰면서 소리쳤다.

“언니는 빨리 말해봐요. 무슨 다짐이든지 하겠어요.”

백설아가 소무룡을 쳐다보면서

“당신은 오라버니들에게 가보도록 하세요. 우리는 여자들끼리 해야 할 말이 있으니....”

소무룡이 꿀 먹은 벙어리마냥 주춤거리면서 강석산등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백설아가 조방방과 양화진을 보면서 야무진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어차피 공주님이 솔직하게 말씀하셨으니 저도 제 생각을 기탄없이 말해야 되겠어요. 괜찮겠어요?”

조방방은 무슨 말이라도 다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이에요. 하나도 빼지말고 후련히 말씀해 주세요.호호호!”

“지금부터 제가 드리는 말씀은 결코 간단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조금 전에도 말씀을 드렸듯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난 결단코 반대하겠어요.”

“무슨 말씀인지 모르지만 난 이미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요. 얼른 말씀해 보세요.”

백설아가 다시 두 여인의 표정을 살피더니

“그러면 나도 솔직히 말씀드리겠어요. 공주님이 소무룡과 관계를 가졌듯 나 역시 공주님과 소무룡이 관계를 맺기 이전에 이미 그의 여자가 되었어요. 난 질투할 나이는 아니니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미 그의 여자가 한 두 명이 아니니 맺어진 순서대로 서열을 정하는 것이 어떻겠어요?”

조방방은 느닷없는 백설아의 말에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

“어.....어찌....그럴 수가.......”





작가의말

일이 있어 지방에 갔다 왔습니다.

10시부터 컴 앞에서 정신없이 두들겨 일단 오늘분을 올립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대신 내일은 연참을 기대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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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습격 +36 13.04.18 10,532 12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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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계기 +35 13.04.09 11,841 123 8쪽
107 계기 +41 13.04.08 11,343 116 8쪽
106 계기 +45 13.04.07 11,051 113 7쪽
105 계기 +29 13.04.06 10,463 104 8쪽
104 계기 +24 13.04.06 11,230 104 7쪽
103 계기 +27 13.04.05 11,662 114 7쪽
102 계기 +22 13.04.04 11,508 117 6쪽
101 계기 +21 13.04.03 12,029 107 7쪽
100 계기 +26 13.04.02 11,649 1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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