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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0,252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4.05 08:42
조회
11,661
추천
114
글자
7쪽

계기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술이 조금씩 과해지자 언사도 과격해지거나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특히 사해방의 키가 작은 장로는 술을 병째로 들이키다가 술이 취하였는지 옆의 기녀를 주물럭거리다 못해 가슴에 손을 집어넣으면서 말했다.

“이리와 보란 말이야. 이젠 자주 볼지도 모른단 말이지.”

장로 옆의 기녀가 우악스런 장로의 손길에 못이겨 비명을 질렀다.

“아악! 아파요!”

장로는 아예 한 손으로 기녀가 몸을 뒤로 빼지 못하도록 단단히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더듬탕을 놓았다.

이 자는 사해방의 장로로 무정혈검이라는 별호를 가진 모진악(毛眞惡)이라는 자로 성격이 포악하고 잔인했다.

사해방 초기 시절 많은 사람들이 그의 손에서 어이없이 죽어간 일이 많아 무정혈검이라는 별호가 붙었다.

대호상단의 상단주가 너털웃음을 웃었다.

“장로도 대단하시오. 꽃다운 아가씨가 비명을 지르니 적당히 잡으시구려. 허허허! ”

대호상단의 상단주는 노호상(盧好商)이라는 자인데 물건을 사고파는 수완이 대단하였다. 그가 어린 나이에 절강의 상계에 뛰어들어 커다란 상단의 우두머리가 된데에는 타고난 수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진악은 노호상의 말을 듣고 다시 술을 거나하게 들이키더니

“자고로 남자란 여자의 비명을 들어야 욕구가 동한단 말씀이오. 내 오늘 홍금루주가 대단하다는 소리를 듣고 루주의 수청을 받아볼까 했는데 거절당했으니 이년한테나 화풀이를 해야지 어쩌겠소?”

모진악이 다시 기녀를 더듬기 시작하자 기녀가 얼굴을 찡그리며 죽는 소리를 질렀다.

백설아는 모진악의 행동에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워낙 많은 금전을 치루고 홍금루를 빌린만큼 꾹 참고 있었다.

세 명의 당주들도 모진악을 따라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당주들은 상관인 모진악의 눈치를 보면서 아가씨들을 험하게 다루는 것이 모진악의 비위에 맞추는 것이라 판단했는지 갑자기 기녀들을 잡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갑자기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나오자 백설아가 한마디 했다.

“모름지기 여자는 불면 날아갈새라 쥐면 터질새라 다루어야 더욱 교태를 떠는 법이고 술자리의 여흥이 살아나는 법이지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 술을 즐기시다가 잠자리에서 마음껏 친해보시는게 어떻겠어요?”

백설아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하니 노호상이 거들었다.

“루주의 말씀이 맞소. 뭐 급할게 전혀 없으니 술을 더 듭시다. 하하하!”

백설아는 노호상의 말을 듣고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판단하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아래층에는 단삼도가 걱정이 되었는지 이리저리 서성이다가 백설아가 내려오자 얼른 다가와 물었다.

“백매! 손님들이 거칠던가?”

백설아가 피곤한 얼굴로 대답했다.

“어디서 이상한 놈들이 와서 애들을 잡는군요. 하지만 돈을 많이 내고 왔으니 본전이라도 뽑으려는 게지요.”

“백매도 너무 신경쓰지 말아. 군자도 있고 망나니도 있는 법이니까.”

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위층에서 연달아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살려줘요!”

백설아가 얼른 위층으로 올라가보니 모진악이 기녀의 귀를 물어뜯었는지 기녀의 귀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백설아는 내심 화가 치밀어 모진악을 향해 일장을 갈기고 싶었으나 간신히 눌러 참으면서 말했다.

“안주가 부족했나요? 기녀의 귀를 물어뜯게?”

그러자 모진악이 두 눈을 희번덕거리며 백설아를 아래위로 훓어보면서 느물거렸다.

“왜 이년이 불쌍해 보이는가? 그럼 루주가 내 옆으로 와서 않던가.”

“말씀이 지나치시군요. ”

백설아는 모진악의 노골적인 시비에 초인적인 인내로 참고 또 참았다.

홍금루와 같은 큰 기루를 운영하려면 이러한 일들은 예사로 있기 마련이며 매번 취객들과 싸움을 일으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모진악은 백설아에게 보란듯이 기녀의 젖가슴을 우악스럽게 움켜쥐면서 희롱하기 시작했다.

백설아는 차라리 안보는 것이 낫지 싶어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는데 갈천광이 한마디 했다.

“루주가 노래를 안불러주니 모장로가 심술을 부리나 보오. 한곡 더 불러주는 것이 어떻소?”

백설아는 그런 소리를 듣고도 전혀 노래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저는 오늘 몸이 안좋아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습니다.”

하고 정중히 거절하는데 모진악이 도발을 해온다.

“이봐! 루주! 여자가 몸이 안좋을땐 남자가 눌러주는 것이 직효약이지. 내가 눌러줄까?”

백설아의 안색이 핼쓱해지면서 얼음장처럼 싸늘한 어조로 말했다.

“세치 혀를 잘 놀려요! ”

모진악이 한 손으로 옆자리에 앉아있는 기녀의 목을 잡고 말했다.

“건방진 계집! 누구에게 이래라 저래라야? ”

목을 잡힌 기녀가 켁켁거리며 몸부림을 쳤다.

백설아는 꽥 소리를 지름과 동시에 몸을 날려 모진악의 팔을 후려쳐갔다.

“놓지 못하겠느냐?”

그러나 모진악의 응수도 대단히 신속하여 기녀의 목을 잡았던 손을 확 뿌리치더니 한 손으로 백설아의 공격을 막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백설아의 가슴을 움켜쥐려 했다.

이런 수법은 무림인이라면 누구나 꺼리는 수법이었다.

백설아가 일순 당황하면서 가슴으로 뻗어오는 모진악의 팔을 쳐내고 몸을 뒤로 뽑아냈다.

모진악의 손에 목을 잡혀 있던 기녀는 모진악이 드센 힘으로 뿌리치는 바람에 뒤로 날아가 벽에 머리를 세게 부딪쳐 정신을 잃었다.

“개만도 못한 놈이로구나. 사람을 저지경으로 만들다니.....”

기녀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정신을 잃은 기녀를 돌보자 모진악이 자리에서 일어나 술상을 걷어차더니 한달음에 몸을 날려 백설아의 뺨을 후려쳐왔다.

백설아는 다시 뒤로 몸을 날려 모진악의 매서운 공격을 피하고 이어 잠룡취주(潛龍取珠)사나운 초수로 모진악의 두 눈을 공격하려는데 자신의 등뒤에서 맹렬한 장풍이 밀려오며 단삼도의 목소리가 들렸다.

“백매! 저자는 내가 맡지.”

모진악은 거센 경력이 밀려오자 황급히 두 손을 가슴까지 들어올려 앞으로 쭈욱 내뻗으면서 쌍장을 발출하여 단삼도의 장력과 맞섰다.

단삼도는 장법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그의 단가장법은 공수가 겸비된 가문의 장법으로 여타 장법보다 그 위력이 대단하였다.

모진악의 쌍장이 단삼도의 장풍과 허공에서 격돌하자 ‘퍼엉’하는 소리와 함께 모진악의 신형이 뒤로 한 발 밀려났다.

모진악의 절기는 원래 장법이 아니고 검법이다.

그가 자신의 절기가 아닌 장법으로 단삼도와 손속을 교환하니 손해를 보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닐 수 없었다.

모진악의 신형이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을 보고 뒤에 앉아있던 갈천광이 단삼도를 향해 몸을 날리며 그의 견정혈을 노렸다.

갈천광은 전공장로직을 수행할 정도로 사해방에서는 무공이 남달리 뛰어난 자인데 그가 단삼도를 향해 공격하자 단삼도 역시 감히 경시하지 못하고 팔을 크게 휘둘러 연달아 세 번을 떨쳐내고 나서야 그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작가의말

댓글과 추천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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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암습 +30 13.04.23 10,013 116 7쪽
121 암습 +20 13.04.23 9,684 96 7쪽
120 암습 +34 13.04.22 10,264 113 8쪽
119 습격 +37 13.04.18 11,460 113 8쪽
118 습격 +36 13.04.18 10,532 124 7쪽
117 습격 +25 13.04.16 10,354 118 7쪽
116 습격 +28 13.04.16 10,137 1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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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준비 +31 13.04.12 11,333 125 7쪽
111 준비 +31 13.04.11 10,757 116 6쪽
110 준비 +40 13.04.10 11,498 121 8쪽
109 계기 +37 13.04.10 11,220 138 7쪽
108 계기 +35 13.04.09 11,841 123 8쪽
107 계기 +41 13.04.08 11,343 116 8쪽
106 계기 +45 13.04.07 11,051 113 7쪽
105 계기 +29 13.04.06 10,463 104 8쪽
104 계기 +24 13.04.06 11,230 104 7쪽
» 계기 +27 13.04.05 11,662 114 7쪽
102 계기 +22 13.04.04 11,508 117 6쪽
101 계기 +21 13.04.03 12,029 107 7쪽
100 계기 +26 13.04.02 11,649 1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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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항주의 여인들 +24 13.04.01 11,965 11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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