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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0,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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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4.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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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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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글자
7쪽

항주의 여인들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남은 세 명의 건달이 양화진에게 우르르 덤벼들었다.

양화진은 전혀 당황해 하지않고 침착하게 공격을 막으면서 주먹과 발로 건달들을 쳐내니 몇 합이 되지 않아 양화진의 주먹과 발에 격중되어 제각기 가슴과 얼굴을 감싸쥐고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조방방이 냉소를 날리며 그들을 향해 말했다.

“매가 부족한 놈이 누구냐? 이 할머니가 죽도록 때려주마.”

여섯 명의 건달중에서 한 놈이 볼멘 소리로 말했다.

“우리들을 개잡듯 잡는 이유가 뭐요?”

조방방이 야멸차게 대답했다.

“사람이 덜 된 놈들을 패는게 내 취미다. 혹시 한가지 일이라도 할 수 있다면 놓아줄 수 있겠지만 말야.”

건달들의 눈에서 살짝 희망이 서렸다.

“그게 무엇이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소.”

“너희들은 혹시 소무룡이라는 사람을 알고 있느냐?”

건달들 중에서 한 명이 불만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제길! 또 그 소무룡이라는 놈 이야긴가? 알고 있소. 지난번에도 말소리가 해괴한 노인이 그놈을 찾더니만 이번에는 여인들이 찾다니.......”

“잔말할 필요없다. 너희들이 소무룡을 알고 있다면 소무룡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거라.”

“요즘은 그놈을 통 못봤소.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얼굴을 마주치던 놈인데 요며칠동안 어디가서 쳐박혔는지 얼굴을 못봤소.”

조방방이 안색을 싸늘하게 굳히면서 으름장을 놓았다.

“만약 네놈들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땐 반쯤 죽을 것이다. 그리고 네놈들은 오늘 하루종일 소무룡을 찾아라. 내 오늘 유시말에 아까 네놈들이 있던 금성다관으로 갈테니 그때까지 무조건 그 사람을 찾아야 한다. 알겠느냐?”

“제길! 찾기는 찾아보겠소만 없는 놈까지 만들어 내진 못하오.”

“말이 필요없다. 무조건 찾아야 한다. 만약 찾지 못하면 그땐 각오해야 할거야.”

조방방과 양화진이 찬바람이 몰아치듯 한기 서린 말을 뱉어내고는 몸을 돌려 골목을 나왔다.

조방방과 양화진은 그길로 곧장 조주향의 집으로 향했다.

“건달들이 소무룡을 못보았다고 하는 걸 보니 틀림없이 위공공에게 제압되어 끌려간 것이 틀림없어요.”

“내 생각에도 그럴 가능성이 큰 것 같구나. 둘째 공주마마는 황궁과 손이 닿아 있으니 부탁하면 알아봐 주시겠지.”

그녀들이 조주향의 집에 도착하니 시비가 조주향에게 그녀들이 온 것을 알렸다.

조주향이 호들갑스럽게 웃으며 그들을 반겼다.

“어서 오세요. 양사부님! 방방, 오늘 무슨일이 있니? 사부님을 모시고 우리집에 다 오고......”

그녀는 시비에게 차를 내오라 시키고는 둘에게 의자를 권했다.

“언니! 황궁의 환관중에 위공공이라는 자가 도대체 누구야?”

조주향이 무심결에 대답했다.

“위공공이라면 사례감의 사례태감인데 그 사람 이야기는 왜 하는거지?”

조방방이 대번에 욕설을 해댔다.

“사례태감인지 개태감인지 모르지만 그 늙은 너구리가 소무룡을 납치해간 것이 틀림없다구. 그 늙은 너구리는 우리가 보는 앞에서 소무룡을 잡아가려다 우리들이 나서는 바람에 실패했지만 그 후 소무룡을 납치해간 것이 틀림없어. ”

조주향은 그 말을 듣고 황태후에게 자신이 건넨 말이 생각나서 가슴이 뜨끔했다.

그녀가 내심 생각했다.

-황태후가 위공공을 시켜서 소무룡을 잡아들이라 명했는 모양이구나. 그나저나 내가 황태후에게 그런 말을 했다는걸 알면 방방이 날 안보려 할텐데.....-

“그....그래? 위공공이 무슨 까...까닭으로 그 건달을 납치하겠니, 황궁일도 바쁠텐데.....”

양화진도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다가 거들었다.

“막내 공주님이 말씀하신 것은 틀림없어요. 저도 옆에서 있었으니까요.”

“이상한 일이로군요. 황궁의 사례태감이 골목의 건달을 납치하려 한다?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아니야, 내가 분명히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걸? 그 위공공이란 자가 우리들까지 해치려 들었다구.... 언니는 황궁에 아는 사람이 많으니까 황궁으로 줄을 대봐. 위공공이라는 자가 소무룡을 잡아간 것이 맞는지 말야.”

“얘는 어디 황궁이 조왕부와 똑같은줄 아니? 그런 사소한 일로 여기저기 쑤시게?”

“사소한 일이라니? 이건 엄연히 언니의 동생인 내 일이야. 언니가 동생을 위해서 그깟 일도 못해준다는게 말이나 돼? ”

“어머! 얘 말하는 것좀 봐. 내가 언제 못해준다고 했니? 조그만 일로 황궁에 부탁을 하게 되면 다음에 큰 일로 갚아야 하니까 그런다는거지.”

“하여튼 나도 이담에 언니 부탁을 들어줄테니 이번 일은 급히 좀 알아봐줘. 황궁에 잡혀 있는 것이 확실한지..... 등등 자세한 것을 알아봐서 내게 알려주고 언니가 빼올 수 있으면 빼오고.....알았지?”

조주향은 조방방이 마구 몰아붙이는 바람에 얼떨결에 대답을 하고야 말았다.

“그....그래, 알았어. 내가 황궁의 사람들에게 알아보지 뭐. ”

“꼭 남의 일 듣듯 하지말고 오늘이라도 즉시 황궁으로 사람을 보내줘. 하루하루가 급하니까 언니가 서둘러서 도와줘야 해. 우리는 이만 갈게.”

조방방과 양화진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조주향이 손을 잡고 말렸다.

“얘는 아무리 그래도 그냥 가는 법이 어딨니? 차라도 한 잔 마시고 가야지. 안그래요, 양사부님?”

양화진이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

“차는 다음에 와서 마실께요. 둘째 공주님께서 서둘러 주시면 좋겠군요.”

조방방과 양화진이 조주향에게 인사를 하고 몸을 돌려 나왔다.

한낮의 강렬한 태양의 열기를 식혀주듯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데도 두 여인의 가슴은 답답하기 이를데 없어 자연히 말수가 적어졌다.

미시 말로 접어들자 문득 두 여인은 허기가 밀려와 객잔을 잡고 간단한 소면과 술 한 병을 시켜 요기를 하다가 조방방이 술잔을 들어 술을 마시며 말했다.

“그래도 그 사람이 있을때는 재미있었는데 그 촌뜨기같은 자식이 없으니 힘도 없고 재미도 없네요.”

양화진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술잔을 마주들어 마시면서

“나도 그런 기분이 드는구나. 참 재미있는 사람인데.....”

조방방은 어느새 소무룡이 자신의 마음속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씁쓸한 생각에 다시금 술잔을 들이켰다.

“휴우! 도대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해 미치겠어요. 이번에 찾기만 하면 왕부에 가둬놓고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게 하든지 뭔 수를 내야겠어요.”

양화진도 씁쓸하게 웃으면서 생각했다.

-그가 왕부에 얌전하게 있을 턱이 없지. 아마 황궁으로 끌려갔다면 답답해서 미칠텐데...-





작가의말

오늘의 연참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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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암습 +20 13.04.23 9,681 96 7쪽
120 암습 +34 13.04.22 10,260 1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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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습격 +36 13.04.18 10,529 124 7쪽
117 습격 +25 13.04.16 10,352 11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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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준비 +31 13.04.12 11,332 125 7쪽
111 준비 +31 13.04.11 10,756 116 6쪽
110 준비 +40 13.04.10 11,495 12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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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계기 +35 13.04.09 11,840 123 8쪽
107 계기 +41 13.04.08 11,341 116 8쪽
106 계기 +45 13.04.07 11,048 11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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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계기 +26 13.04.02 11,647 110 7쪽
99 항주의 여인들 +15 13.04.02 12,075 102 7쪽
» 항주의 여인들 +24 13.04.01 11,963 11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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