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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0,257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4.18 21:41
조회
11,460
추천
113
글자
8쪽

습격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소무룡이 두 눈에 핏발을 세우며 냉소를 머금었다.

“늙다리! 이제 당신의 수법을 마음껏 펼쳐보시지. 허나 당신의 모가지는 내 검 끝에 매달려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구.”

“네놈이 호랑이 간을 먹고 용의 쓸개를 씹었다 하더라도 오늘 노부를 만난 이상 운이 없음을 탓하거라. 솜씨가 제법 쓸만해서 사정을 두고 싶지만 주둥아리를 잘못 놀린 죄로 목숨을 거두어야 되겠구나.”

소무룡이 검을 굳게 쥔 채로 다시 느물거렸다.

“이봐! 늙다리! 말 많은 놈 치고 제대로 된 놈이 없더라구. 철 지난 잠꼬댈랑 저승가서 하고 한 번 붙어볼까?”

검추혼 냉한무는 소무룡의 말을 듣고 노기가 치솟아 수염이 바르르 떨릴 지경이었다.

“이놈! 죽은 네놈의 할애비가 와서 빌어도 네놈을 살려둘 수 없다. ”

그가 검을 쥐고 정신을 집중하자 소무룡은 냉한무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오직 그의 검끝이 자신의 이마를 겨누는 것을 느끼고는 단단히 경계하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팽팽한 긴장이 둘 사이에 흐르자 마치 인력이 작용하는 것처럼 한 사람이 한 발을 내디디면 한 사람은 한 발 물러섰다.

돌연 ‘이얍’ 하는 소리와 함께 냉한무의 검이 허공에서 춤추기 시작했다.

소무룡이 감히 경시하지 못하고 환영보를 밟아 냉한무의 검을 피하면서 틈을 노렸다.

그러나 냉한무의 검은 마치 자석이라도 달린듯 소무룡을 따라붙었다.

냉한무는 소무룡의 보법이 지극히 현묘한 것을 보고 그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하여 연환공격을 펼치고 있는 것이었다.

‘찌익’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소무룡의 왼 팔에서 피가 솟았다.

냉한무의 검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서 검붉은 선혈이 흘러내렸지만 소무룡은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냉한무를 노려보았다.

한편 강석산이 조방방과 백설아가 함께 상대와 어우러져 싸우고 있는 곳으로 몸을 날리면서 상대를 베어가자 대번에 조방방이 여유를 되찾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

어느틈엔가 조방방 뿐만이 아니라 백설아와 양화진 역시 팔과 다리에 검상을 입고 혈선을 내비치고 있었다.

하지만 상처가 중하지 않아 그녀들이 움직이는데는 지장을 받지 않았다.

강석산이 자신의 성명절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대호상단의 무사들을 쓸어가자 썩은 짚단 넘어가듯 몇 명의 무사들이 땅바닥을 굴렀다.

강석산의 무위에 주춤한 대호상단의 무사들이 경계를 높이며 섣불리 공격해 들어올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양화진이 갑자기 검을 검집에 꽃더니 조핵정을 한 줌 더 꺼내어 조방방과 백설아를 공격해 들어오는 무사들을 향하여 날리니 졸지에 두명의 무사가 이마에 조핵정을 맞고 그 자리에서 절명했다.

무사들은 양화진의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조핵정을 신경쓰느라 제대로 공격하지도 못하고 멈칫거렸다.

냉한무를 빼면 눈에 띄게 높은 무위를 가지고 있는 무사들이 없는 대호상단의 무사들이라 일행들에게 생사를 위협할만큼은 안되지만 숫자만큼은 압도적이라 백설아등도 일시적으로 어찌할 방법은 없었다.

그때 낭화가 대호상단의 두 번째 창고에 불을 지르고 나서 무리에 합류했다.

낭화의 합류로 백설아등은 훨씬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조방방은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상대가 무지막지하게 공격을 해와도 충분히 막아내며 본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었는데 양화진은 조방방이 걱정되어 조방방의 옆에 딱 붙어서 공격해 오는 상대에게 매서운 반격을 하였고 손이 닫지 않는 곳에서 적이 조방방을 공격하면 조핵정을 던져서 막아주었다.

소무룡이 장내를 두루 살피니 조방방과 백설아 모두 크게 밀리지 않으면서도 여유가 있어서 내심 안심을 하며 온 신경을 냉한무의 움직임에 집중하였다.

“흐흐! 네놈은 곧 죽을 놈이 오지랖 넓게 다른 사람이 걱정되는 모양이구나.”

냉한무가 어이가 없는지 비웃음을 흘리면서 이죽거렸다.

“늙탱이! 장난은 여기까지다. 이제 제대로 붙어볼까?”

소무룡이 환영보를 펼치며 칠보필살을 시전했다.

칠보필살은 지금의 상황에서 소무룡이 던지는 마지막 패였다.

워낙 냉한무의 무공이 뛰어난데다 그가 휘두르는 검의 속도는 충분한 내공과 평생의 경험이 뒷받침되어 무시무시할 정도로 빨랐기 때문에 소무룡으로서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다.

소무룡이 칠보필살을 시전하자 냉한무는 사방에서 옥죄어오는 검기를 느끼면서 천중혈과 우측 중부혈이 따끔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가 혼이 달아날듯 놀라 황급히 검을 휘둘러 소무룡의 검을 쳐내면서 앞으로 일보를 내딛었다. 유일하게 소무룡의 검을 피하려면 일보를 내디딜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냉한무가 일보를 전진하면서 검으로 소무룡의 어깨를 겨누자 소무룡의 신형이 흐릿해지면서 그의 일검을 피하고 다시 냉한무의 견정혈을 공격하였다.

냉한무는 연이은 절초에 머리털이 쭈뼛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

-이놈은 펼치는 초식마다 절초가 아닌 것이 없구나. 이 무슨 해괴한 검초란 말인가.-

그가 평생 상대와 검을 다투면서 지금처럼 현묘하고 박대정심한 절초를 겪어본 경우는 단언코 단 한 번도 없었다.

헌데 눈앞의 약관에도 못미치는 애송이의 검끝에서 펼쳐지는 변화는 평생을 검으로 위명을 쌓아온 그로서도 어찌 대처해야 좋을지 판단이 서지 않게 만들었다.

할 수 없이 그가 다시 한 발을 나서면서 소무룡의 검을 든 팔에 곡지혈을 노리면서 찔러들어왔다.

“이놈! 제법 한가닥 하는구나!”

그의 검이 어찌나 빠른지 소무룡은 곡지혈을 피하면서 다시 팔에 가벼운 검상을 입었으나 소무룡은 전혀 개의치 않고 다시 칠보필살의 이어지는 초식을 전개했다.

소무룡의 검이 냉한무의 목을 노리고 파죽지세로 찔러들어갔다.

냉한무는 헛바람을 들이켰다.

분명히 소무룡의 검은 자신의 목을 노리고 들어오는데 느닷없이 자신의 뒤쪽에서 검이 찔러들어 온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칠보필살의 정수로 환영보라는 신법이 뒷받침되어 펼치는 위력이 대단함을 보여주는 좋은 경우였다.

냉한무는 황망중에 앞의 검을 쳐내면서 배후에서 공격해 오는 검세를 피하기 위해 다시 한 걸음 내딛었으나 어깨쪽에 길게 검상을 입는 것만큼은 피할 수 없었다.

냉한무는 자신의 어깨에 일검을 허용하자 갑자기 큰 충격에 빠져 소무룡과 싸울 생각도 하지 않고 멍청하게 생각에 잠겼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극도의 혼란이 소용돌이 치면서 사고를 정지시켰기 때문이다.

“아니야! 이럴 수가 없어. 뭐가 잘못된거지?”

그가 한 손으로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아니야! 아니야! 어찌 보이지 않는 검이 둘로 나뉘어져 앞뒤로 공격해 온단 말인가?”

그는 면전에 있는 소무룡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계속해서 한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었다.

소무룡이 다시 그를 공격하려는데 냉한무의 태도가 이상해 보였다.

그가 실성한 사람처럼 계속해서 혼잣말로 중얼거리면서 아예 싸울 생각도 하지않고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소무룡이 생각했다.

-저자는 싸우다말고 갑자기 실성한 사람마냥 무얼 저리 중얼거리는가? 아예 나를 의식도 하지 않고 있지 않은가? 지금 내가 일검을 휘두른다면 저자의 목은 땅바닥에 구르고 말것이다. 내가 지금 공격을 해야 하는가?-





작가의말

바쁜 일이 있어 이제서야 부랴부랴 써서 올립니다....^^

오늘도 차분하게 하루를 마무리 하시면서 조그만 위로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추천과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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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암습 +30 13.04.23 10,013 116 7쪽
121 암습 +20 13.04.23 9,684 96 7쪽
120 암습 +34 13.04.22 10,265 113 8쪽
» 습격 +37 13.04.18 11,461 113 8쪽
118 습격 +36 13.04.18 10,532 124 7쪽
117 습격 +25 13.04.16 10,354 118 7쪽
116 습격 +28 13.04.16 10,137 122 8쪽
115 습격 +30 13.04.15 10,255 115 8쪽
114 습격 +24 13.04.14 10,831 128 7쪽
113 준비 +28 13.04.13 11,779 123 7쪽
112 준비 +31 13.04.12 11,333 125 7쪽
111 준비 +31 13.04.11 10,757 116 6쪽
110 준비 +40 13.04.10 11,498 121 8쪽
109 계기 +37 13.04.10 11,220 138 7쪽
108 계기 +35 13.04.09 11,841 123 8쪽
107 계기 +41 13.04.08 11,343 116 8쪽
106 계기 +45 13.04.07 11,051 113 7쪽
105 계기 +29 13.04.06 10,463 104 8쪽
104 계기 +24 13.04.06 11,230 104 7쪽
103 계기 +27 13.04.05 11,662 114 7쪽
102 계기 +22 13.04.04 11,508 117 6쪽
101 계기 +21 13.04.03 12,029 107 7쪽
100 계기 +26 13.04.02 11,649 110 7쪽
99 항주의 여인들 +15 13.04.02 12,077 102 7쪽
98 항주의 여인들 +24 13.04.01 11,965 11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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