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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0,259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4.06 21:32
조회
10,463
추천
104
글자
8쪽

계기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백설아가 급히 두 손을 끌어올려 가슴을 방어하며 얼굴을 붉혔다.

“사해방 떨거지들은 한결같이 숫자의 잇점을 살리고 강호의 도의를 팽개치는 수치를 모르는 놈들이로구나. ”

여인들을 공격할 때 가슴을 공격하는 것은 강호인들이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다. 더구나 단삼도에게 세 명의 당주들이 협공하는 것도 강호의 도의에 어긋나는 것이니 백설아가 이렇게 외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녀는 허리의 체대를 끌르더니 가볍게 한쪽 끝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체대의 안에서 낭창낭창한 연검이 햇볕에 반사되어 눈부신 빛을 뿌렸다.

그녀가 연검을 꺼내어 곧추 세우자 갈천광이 허리에서 한쌍의 판관필을 꺼내더니 양팔목에 끼우고는 백설아와 대치하고 섰다.

한편 세 명의 당주들의 무공도 일류고수급이라 일시에 검을 휘두르며 단삼도를 공격하니 단삼도는 그들의 검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거기에다가 모진악마저 합세하여 네 방향에서 포위하고 단삼도를 핍박하자 급격히 수세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조직적인 협공속에서 단삼도는 냉정함과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현상태에서 최대한 상대의 허점을 발견하여 단숨에 공격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모진악 한 명을 상대할때에야 여유를 가지고 공수를 조절할 수 있었지만 세 명의 당주들이 연이은 합격술로 단삼도에게 조그만 틈도 주지 않고 공격하는데다가 모진악의 날카로운 검이 시종 자신의 정면을 겨누자 단삼도는 벌써 어깨에 일검을 맞아 오른쪽 어깨가 피로 물들었다.단삼도는 시간이 갈수록 불리해진다고 판단하고 십성의 내공을 끌어올려 자신의 오른쪽 옆구리를 찔러오는 사해방 당주의 가슴을 향하여 맹렬한 일장을 뿌렸다.

지금 그가 노리는 것은 살을 주고 뼈를 취하자는 비장의 수법인 것이다.

그의 일장에 담겨있는 경력은 막강하기 이를데 없어 오른쪽 옆구리를 노리고 들어오는 사해방 당주가 황급히 몸을 틀었으나 자신의 등에 일장이 격중되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으악! ”

단삼도의 무시무시한 장력에 격중당한 사해방 당주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신형이 뒤로 실 끊어진 연처럼 날아가면서 단숨에 절명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 순간 모진악의 검이 왼쪽 어깨를 파고들었고 다른 사해방 당주의 검이 단삼도의 다리를 찔렀다.

단삼도가 벼락같이 손을 휘둘러 모진악을 떨쳐내고 다리를 찌른 당주의 어깨를 강하게 후려쳤다.

‘우두둑!’ 하는 소리와 함께 다리를 찌른 당주의 어깨에 단삼도의 일권이 적중되자 당주는 이를 악물고 검을 뽑았다.

그가 검을 뽑자 검붉은 선혈이 다리에서 쉬지 않고 흘렀다.

단삼도는 이미 양어깨에 결코 가볍지 않은 검상을 입은데다가 다리마저 검에 찔리니 움직임에 많은 제약을 받는 것을 느끼고 허공을 향하여 크게 웃었다.

“으하하하! 사해방의 잡종들! 어느 놈이 이 단모와 함께 저승길을 동행할 것이냐? 내 네놈들의 명줄을 움켜쥐고 저승길을 함께 가야 되겠구나.”

단삼도의 외치는 소리를 들은 백설아가 단삼도를 쳐다보니 단삼도의 전신이 피로 물들어 있어 일견하기에도 상태가 심각함을 대번에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갈천광이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에 몸을 빼서 단삼도를 돕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녀는 얼굴이 창백해질 정도로 화가 나서 날카로운 기합과 함께 팔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갈천광을 향하여 살수를 전개했다.

“죽엇!”

사방에서 팔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은광이 번쩍이며 갈천광의 전신 요혈을 공격해 들어가니 갈천광이 황급히 판관필을 들어 이리저리 연검의 공세를 막았다.

갈천광은 사해방의 전공장로이니만큼 무공이 탁월해서 백설아는 전력을 다해 연검을 휘둘러도 선기를 잡을 수 없었다.

그녀의 마음은 단삼도에 대한 걱정으로 평정심을 잃어 시간이 갈수록 마음만 다급해져 허점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갈천광은 백설아의 마음을 알아차리고는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자신에게 기회가 더욱 많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허허! 펑퍼짐한 엉덩이를 흔들면서 덤벼드니 두 눈이 황홀해 지는구려. 움직일때마다 출렁거리니 잊었던 음심도 생겨나고 말이오.”

백설아는 갈천광의 격장지계라는 것을 알면서도 치밀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해 이를 악물고 연검을 휘둘렀다.

“음적아! 너의 주둥이엔 똥걸레를 물었구나. 연검이나 받아랏!”

그녀의 초수가 더욱 삼엄해지면서 쉬지않고 연검에서는 팔랑거리는 소리가 저승에서 원귀가 울부짖는 소리처럼 들렸지만 갈천광 역시 겉으로는 백설아를 격동시키면서도 내심 정신을 집중시켜 그녀의 연검을 판관필로 막아내고 있었다.

한편 옆에서 양측의 대결을 주시하고 있는 노호상은 재빨리 염두를 굴렸다.

-사해방의 고수들이 이 결투에서 이긴다고 해도 대호상단에 아무런 이득도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사해방 사람들이 단삼도를 죽이고 나서 홍금루주까지 죽인다면 그것은 절대로 막아야 한다. 단삼도의 말이 만에 하나라도 진실이라면 사해방이 없어지는 것이야 우리가 아쉬울 것이 없지만 우리에게까지 그 책임을 물으려들지 모르는 일이다. 우리가 홍금루주를 죽이지 못하게 한다면 적어도 우리 대호상단에는 절대로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다.-

그는 백설아의 정인이 단삼도의 말대로 무공을 측정하기 어려운 고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원래부터 타고난 장사꾼인 그는 최악의 경우에 대호상단에 피해가 오지않도록 방법을 강구하리라 마음먹었다.

단삼도는 양쪽 어깨에서 오는 통증에 갈수록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내공을 십이성 끌어올려 필살의 일격을 준비하면서 두 명의 당주와 모진악의 행동을 예의주시 하고 있었다.

“사해방의 명성이 높아 평소에 한 번 경험하길 원했더니 숫자의 잇점을 살려 강호의 도의를 팽개치고 얻은 명성이었구려. 하하하!”

모진악은 단삼도의 말에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속으로 이를 갈았다.

“네놈은 입만 살아서 나불대는구나. 너같은 강호의 쥐새끼를 잡는데 굳이 강호의 도의를 따질 필요가 있겠느냐?”

“하하하! 쥐새끼를 잡는데 네 명이 나선다면 개새끼 한 마리 잡을때는 사해방 졸개들이 모두 나오겠구려. 아예 개새끼를 방주로 모시는 것이 어떻소?”

“닥치지 못하겠느냐?”

모진악이 다시 이를 악물고 살초를 펼치며 덤벼들자 좌우에서 두 명의 당주들이 제각기 검을 찔러오며 합공을 했다.

순간 단삼도의 두 눈이 번쩍 빛나며 좌우에서 공격해오는 당주들의 검을 피하고는 허공으로 몸을 날려 모진악과 부딪힐듯 앞으로 튕겨나가면서 모진악의 가슴에 강맹무비한 일장을 발출했다.

그가 장력을 발출하는 순간 모진악의 검이 이미 그의 어깨를 베었으나 단삼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모진악의 가슴에 전력을 다한 일장을 격중시켰던 것이다.

모진악 역시 전력을 다한 살초가 단삼도의 어깨를 베는 순간 회심의 미소를 짓다가 가슴에 단삼도의 전력을 다한 일장을 맞게 되자 단말마의 비명소리와 함께 그의 신형이 뒤로 튕겨져 나갔다.

단삼도는 이미 모진악의 검에 어깨에서부터 한 팔이 떨어져 나갔고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나와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다.





작가의말

댓글과 추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얼굴들이 보일때는 더 없이 기분좋지만

늘 보이시던 분들이 안보이시니......ㅠㅠ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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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암습 +56 13.04.29 9,922 102 7쪽
122 암습 +30 13.04.23 10,013 116 7쪽
121 암습 +20 13.04.23 9,684 96 7쪽
120 암습 +34 13.04.22 10,265 113 8쪽
119 습격 +37 13.04.18 11,461 113 8쪽
118 습격 +36 13.04.18 10,532 124 7쪽
117 습격 +25 13.04.16 10,354 118 7쪽
116 습격 +28 13.04.16 10,137 122 8쪽
115 습격 +30 13.04.15 10,255 115 8쪽
114 습격 +24 13.04.14 10,831 128 7쪽
113 준비 +28 13.04.13 11,779 123 7쪽
112 준비 +31 13.04.12 11,333 125 7쪽
111 준비 +31 13.04.11 10,758 116 6쪽
110 준비 +40 13.04.10 11,498 121 8쪽
109 계기 +37 13.04.10 11,220 138 7쪽
108 계기 +35 13.04.09 11,841 123 8쪽
107 계기 +41 13.04.08 11,343 116 8쪽
106 계기 +45 13.04.07 11,051 113 7쪽
» 계기 +29 13.04.06 10,464 104 8쪽
104 계기 +24 13.04.06 11,230 104 7쪽
103 계기 +27 13.04.05 11,662 114 7쪽
102 계기 +22 13.04.04 11,508 117 6쪽
101 계기 +21 13.04.03 12,029 107 7쪽
100 계기 +26 13.04.02 11,649 1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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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항주의 여인들 +24 13.04.01 11,965 11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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