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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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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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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10,681

작성
13.04.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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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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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글자
8쪽

준비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백설아가 무표정한 얼굴로 소무룡을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은 어디에 있다가 오는건가요?”

“난 황궁의 사례태감에게 제압당해 황궁에 갇혀 있다가 탈출해 온 것이오.”

소무룡이 그간의 일을 세세하게 말해주자 백설아의 얼굴에 가냘픈 미소가 떠올랐다.

“당신이 공청석유를 복용했다면 오라버니의 복수에 희망이 생긴 것과 마찬가지에요. 실은 오라버니 세 분과 나의 능력으로는 그들과 맞서싸울 수 없어요. 내 생각으로는 당신은 이곳에서 삼년을 무공을 연마하는 것이 좋겠어요. 나는 그동안 홍금루를 처분하여 대호상단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사업을 시작하겠어요. 대호상단은 사해방과 서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대호상단에 타격을 주면 사해방도 타격을 받을거에요.”

“하지만 삼년은 너무 긴 세월이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복수를 위해 고생하는데 나혼자 편히 무공을 연마할 수 있겠소?”

백설아가 두 눈썹을 찡그렸다.

“어찌 사내대장부가 눈앞의 일만 도모하려 하는건가요? 나와 오라버니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놓으려는 것이고 당신이 삼년동안 무공을 연마하는 것은 그 복수의 시작인거예요. 즉 나와 오라버니들은 당신이 무공연마를 하는동안 준비를 해 놓는다는 거지요. ”

소무룡도 물러서지 않고 말했다.

“나는 물론 무공수련도 절대 게을리하지 않겠소. 하지만 모두 복수를 위해 준비하는데 혼자 편안히 무공수련을 하는 것은 너무 몰염치한 짓이 아니겠소?”

백설아의 표정에 단호하고도 결연한 빛이 어렸다.

“당신이 절세고수가 되지 못한다면 우리들의 복수는 한낱 잠꼬대에 불과한 것입니다. 오라버니들의 무공이 비록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사해방을 상대로는 역부족이에요. 다행히 당신은 공청석유를 복용했으니 절치부심하여 노력하면 절세고수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거예요. 그때쯤 되면 우리들도 만반의 준비를 끝낼 수 있을거구요. 만약 당신이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쓴다면 단삼도 오라버니의 넋도 한탄할 것입니다.”

소무룡은 더 이상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가 백설아를 향해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좋소! 하지만 누님도 나의 부탁을 한가지 들어주시오.”

“말씀해 보세요.”

“이 천월검을 누님이 쓰시오. 그리고 천월검법을 전수해줄테니 그 검법을 익혀 몸을 보호하는 것이 좋겠소.”

“좋아요! 내가 삼년간 천월검을 쓰다가 당신의 수련이 끝나면 돌려주도록 하지요. 천월검법은 지고무상한 검법이니 더욱 연마를 해야 할거에요.”

다음날이 되자 강석산과 도문기, 낭화가 장원을 찾아왔다.

그들은 모두 단삼도의 위패를 향해 예를 올리고는 소무룡의 손을 잡고 반가워했다.

“소아우, 반갑군. 자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보게.”

소무룡은 처음부터 있었던 일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하지만 금소설과의 관계는 백설아에게는 자세히 말했지만 강석산등에게는 대략적인 것만 말해 주었다.

강석산은 소무룡이 공청석유를 복용하였다는 말을 듣고 안색이 밝아지면서 웃었다.

“잘된 일이야. 그런 기연이 있엇다니...... 더구나 무공까지 익혔다니 단형의 복수를 갚을 수 있겠군.”

백설아가 말했다.

“오라버니들, 이 사람은 앞으로 삼년동안 이곳에서 무공을 수련하는 것이 좋겠어요. 기연이 있었다고는 하나 무공을 수련할 시간이 없었으므로 완벽히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우리들은 그동안 홍금루를 처분하고 대호상단에 맞설 수 있는 사업을 시작하도록 하고 그의 수련이 끝나는 시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하도록 해요.”

도문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좋겠군. 소아우가 무공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 뒷일은 우리들에게 맡겨두고 자네는 우리들이 전수해준 무공과 황궁무고에서 얻은 무공을 완벽히 익히도록 하게. 그길만이 복수를 앞당기는 일이 되네.”

소무룡이 두 눈에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소제는 형님들과 누님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

낭화가 한 사람씩 쳐다보면서 말했다.

“내가 알아보니 대호상단에서는 이번 일을 가지고 비밀에 부치면서 고수 세 명을 영입하였다는군. 백매의 말이 신경쓰여 취한 조치라고 판단되네.“

백설아가 입을 열었다.

“우리는 삼년동안 우리의 사업을 키워놓고 삼년후부터 본격적으로 대호상단을 무너뜨리기로 해요. 그런데 우리들이 처음 무슨 사업을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보셨나요?”

강석산이 침음성을 흘리며 대답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벅찰 수도 있는 일이야. 내 생각에는 대호상단이 표국에 의뢰하는 물건을 가로채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우리가 대호상단과 거래하는 표국의 물건을 가로채면 그들은 표물을 운송할때마다 표국에 많은 돈을 치러야 하고 강탈한 물건에 대해 표국에서 보상을 받는다 치더라도 이중으로 지출해야 하니 타격을 줄 수 있을것이다. 대호상단의 신뢰에 금이 가게 만드는 것이 우리들이 처음 할 일이다. 반면에 우리들은 밑천이 안들어가니 좋고 위험하면 몸을 빼면 그뿐이다.”

낭화가 강석산의 말에 찬성하며

“그것도 좋은 생각이오. 아마 대호상단에서는 사해방에 도움을 청할 것이니 기회를 봐서 사해방 놈들도 처치하고 말이오.”

백설아는 홍금루를 처분하여 절강성의 상권을 휘어잡을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강석산과 낭화의 말을 듣고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생각은 우리들도 상단을 만들어 대호상단의 거래처를 하나씩 잠식해 나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강오라버니의 말대로 그들의 물건도 강탈하면서 말예요. 우리가 물건을 강탈하는 것은 일시적인 방책에 불과하니 근본적으로 타격을 주려면 상단을 조직하여 그들과 맞서는게 훨씬 좋지 않을까요?”

도문기가 그녀를 보면서 말했다.

“나도 백매의 말에 찬성하네. 총관을 두어 상단을 관리하게 하고 우리는 석산형님의 말대로 대호상단의 표물을 강탈하여 타격을 준다면 양수겸장(兩手兼將)이 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하네.”

소무룡은 그들의 말을 듣고 생각했다.

-내가 당장 합류하지 못하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하지만 백누님의 말대로 이번에는 죽기살기로 무공을 수련하는 것이 좋겠군.-

저녁이 되니 어두운 하늘에는 휘영청 밝은 달이 둥실 떠올라 사방에 금모래를 뿌렸다.

소무룡은 백설아를 밖으로 불러내서 어깨에 맸던 천월검을 끌러 검집에서 검을 뽑으며 말했다.

“향후 삼년동안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터 지금부터 천월검법을 전수해 주겠소. 아직은 완벽하게 익히지 못하여 미흡한 부분도 있을터이니 누님께서 적절히 판단하여 익히면 될 것입니다.”

소무룡은 천월검법의 구결을 불러주고는 금소설이 전수해준 방식대로 천천히 검을 휘두르며 천월검법의 초식을 펼치기 시작했다.

백설아가 보니 천월검법의 초식이 난해하고 깊은 무리(武理)가 숨어 있는지라 더욱 정신을 차리고 소무룡의 동작을 살폈다.

그의 절제된 동작에서는 오묘한 변화가 일어나며 갈수록 연환공격의 묘리가 두드러졌다.

소무룡이 마치 무의식중에 펼치는 것처럼 검을 휘두르자 백설아는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비록 그의 동작이 느리지만 시전하는 초식속에서는 허초와 실초가 결합되어 총명한 백설아조차도 이해하는데 애를 먹었고 소무룡이 다섯 번을 연속해서 시전하고서야 근근히 이해를 했다.





작가의말

연참 올립니다....^^

추천과 댓글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0

  • 작성자
    Lv.99 마녀의솥
    작성일
    13.04.11 08:34
    No. 31

    잘 읽었습니다. 양수겸장이라고 사용한 건 그리고 양수겸장이라고 지적하는 건 상리를 벗어난 것 아닐까요?
    대체적으로 양수겹장이라고 써야 보편타당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쓰는 현대 서울말'의 범주에서 본다면 99.9% 이상이 '양수겹장' 이라는 어휘를 사용할 겁니다.
    애초에 양수겹장이라는 말이 장기에서 나오는 말인데 어느 누구도 점잖게 수염만지면서 "양수겸장일세!" 하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양수겹장"이지요.
    만일 사전에 표준어로 등재되지 않아서.... 등등의 이유라면 사전만든 놈이 게을렀거나 선비질을 했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겁니다.
    그렇다면 우레도 반드시 우뢰로 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레를 떡하니 표준말로 정해야 할 이유가 없지요.
    이미 우레를 표준말로 정한 마당에(정확하게 하자면 우뢰) 수 백 년간 사용했을지도 모르는 양수겹장이 갑자기 양수겸장으로 바뀌는 건 참 부자연스럽습니다.
    이거야 말로 평생 칠보필살을 배워서 남이 지적하니까 구보필살로 바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양자강
    작성일
    13.04.11 08:36
    No. 32

    미인마녀님.....의견 감사합니다....^^
    이부분 두고두고 고민해봐야 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트와일라잇
    작성일
    13.04.11 09:12
    No. 33

    타임워프! 3년! 기대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뿔따귀
    작성일
    13.04.11 09:16
    No. 34

    잘보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둘넷여섯
    작성일
    13.04.11 11:31
    No. 35

    이젠 무공을 전수하기까지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13.04.11 12:51
    No. 36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노노로
    작성일
    13.04.11 16:29
    No. 37

    잘보고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文晙墉
    작성일
    13.04.11 18:00
    No. 38

    요즘 왜 연참을 안하시나 했어요..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농갈리기
    작성일
    13.04.13 11:09
    No. 39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필인서생
    작성일
    13.04.21 19:39
    No. 40

    감사히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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