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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0,235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4.06 08:45
조회
11,228
추천
104
글자
7쪽

계기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단삼도는 내심 생각했다.

-이자들의 무공은 보통이 아니군. 사해방의 위명도 허명이 아니로구나.-

모진악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네놈이 루주의 기둥서방이라도 되는 모양이로구나. 쌍지팡이를 짚고 나서는 것을 보니.”

단삼도가 낭랑한 어조로 말했다.

“당신은 눈깔이 제대로 박히지 않은 사람이구려. 홍금루주의 기둥서방은 지극히 무서운 사람이오. 당신이 오늘 운이 좋아 그 사람이 없을때 왔지만 당신이 홍금루주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사해방은 천하에서 이름조차 찾지 못할 것이오.”

단삼도의 말을 듣고 모진악이 생각했다.

-홍금루주가 신비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의 기둥서방 되는 자가 그리 무섭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고 아는 바도 없다. 이는 필시 저놈이 만들어낸 말일지 모른다.-

그가 마음 한켠에 찜찜한 감정이 머리를 들고 일어나는 것을 느끼면서도 느린 어조로 물었다.

“그런 황당무계한 소리에 내가 넘어갈듯 싶으냐? 적어도 이 어르신은 네놈의 거짓말에 놀아나는 사람이 아니다.”

대호상단의 상단주인 노호상은 단삼도의 말을 듣고 생각했다.

-저 사람의 말이 거짓일지도 모르지만 만약 진짜라면 실로 범을 건드리고 용의 역린을 건드리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오늘의 승강이는 모진악의 억지에 불과하니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모장로께서는 손을 거두시지요. 기녀가 마음에 안드셔서 단단히 징계를 하셨으니 우린 이만 멈추고 돌아가는 것이 어떻겠소?”

그러나 모진악은 이대로 돌아간다면 단삼도의 공갈에 넘어가 자신이 꼬리를 말고 도망가는 모습이 될 것이니 평생 강호에서 쌓아온 위명이 땅에 떨어져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벌컥 화를 내면서 소리쳤다.

“상단주께서는 무슨 말씀을 하시오? 우리 사해방이 이자의 공갈에 무서워 벌벌떨 정도로 나약한 것 같소? 네놈은 한가닥 하는 모양인데 밖으로 나가서 한 번 손속을 겨뤄볼까?“

그는 단삼도가 만만하지 않음을 보고 사해방의 위세를 들어 단삼도를 압박하려고 잔머리를 굴린 것이다.

단삼도가 싸늘한 정광을 뿌리면서 냉소를 날렸다.

“사양하지 않겠소. ”

하고는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백설아가 그의 뒤를 따랐다.

백설아가 전음을 날려 단삼도에게 말했다.

‘오라버니! 괜찮으시겠어요? 저자들은 인원이 많아 불리해지면 함께 달려들텐데.....’

‘지금의 상황에서는 한바탕 싸움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저놈들이 협공하면 백매는 빠지도록 해. ’

‘빠질수가 있겠어요? 오라버니에게 저들이 협공하면 나도 같이 싸우겠어요.’

그들이 이런 전음을 나누고 있을때 사해방 사람들과 대호상단의 사람들이 같이 계단을 내려왔다.

단삼도는 홍금루의 앞마당에 늠름한 모습으로 서 있었는데 모진악이 그의 앞으로 걸어오더니 다짜고짜 검을 빼들었다.

“검에는 눈이 없으니 조심하거라. 무기를 써서 대항하던지.”

단삼도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냉소를 날리며 모진악의 출수를 기다렸다.

홀연 모진악이 크게 기합을 발하면서 허공에 은빛 검광을 뿌리며 단삼도를 공격해 들어갔다. 그의 검은 바람처럼 표홀하면서도 웅후했고 초수가 견실하여 그의 검이 허공에서 압박하고 들어오자 단삼도는 음! 하는 침음성을 흘리고 몸을 풍차처럼 옆으로 빙글빙글 돌려 모진악의 검을 피하면서 모진악의 가슴을 향하여 산악처럼 무거운 장력을 발출하였다.

“매서운 솜씨요! 나의 일장도 받아보시오.”

모진악은 상대가 현란한 움직임으로 자신의 검을 피하면서 일장을 격출하자 단삼도를 얕보는 마음이 사라져 정신을 집중한채 검 끝에 진기를 모아 단삼도의 장력을 비껴가게 만들었으나 미미한 내경이 자신의 검신을 따라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내공을 배가시켜 단삼도의 내경을 밀어냈다.

-저놈이 누군데 이렇게 심오막측한 장법을 구사하는 것인가?-

“솜씨를 보아하니 무명소졸은 아닐터 이름을 밝히시지?”

단삼도가 두 손을 가슴으로 끌어올리면서 말했다.

“상대의 이름을 밝히려면 자신의 이름부터 밝혀야 마땅한 것, 나는 단삼도라 하오만.”

“나는 무정혈검 모진악이라고 한다. 지금부터 제대로 싸워볼까? ”

“말로만 나불댈 필요는 없소. 당신은 모든 재주를 펼쳐 보시구려.”

모진악의 얼굴이 벌게지며 검을 쳐들더니 비호처럼 몸을 날리며 단삼도를 향해 마구 검을 뿌렸다.

그의 검은 갈수록 더욱 빨라졌으며 그 변화 또한 무쌍해서 보는 사람들의 눈을 어지럽게 하기에 충분했다.

백설아는 고운 두 손을 말아쥐고 전장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보기에 모진악의 검이 단삼도를 어찌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해방의 고수들이 단삼도를 협공할 것을 대비해서 언제든지 뛰쳐나가 싸울 준비를 하고 사해방 고수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단삼도는 모진악의 검이 변화를 거듭하며 자신을 공격해오자 옷자락이 몇 군데 뚫렸지만 전혀 개의치않고 간간히 예리한 공격으로 모진악의 허점을 찌르며 장풍을 날렸다.

그의 반격은 대단히 날카롭고도 치명적이어서 모진악은 그에게 가까이 다가오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모진악이 독한 마음을 먹고 진기를 검 끝에 모아 단삼도의 장풍에 대비하며 잇달아 칠검을 찔러댔다.

단삼도는 그의 검이 자신의 전신요혈을 노리고 찔러들어 오는 것을 보고 왼 손에 진기를 끌어올려 그의 검을 튕겨 내고 오른 손으로는 세찬 장력을 그의 가슴팍을 향하여 뿌려댔다.

단삼도의 이러한 대응은 모진악으로 하여금 공격보다 수비에 치우치게 함으로써 선기를 잡자는 목적이 다분히 깔려있어 단가장법중 지극히 오묘한 장법을 순식간에 시전했다.

모진악은 단삼도가 자신의 검을 튕겨낼때 검을 잡은 손이 저릿한 것을 느끼고 급히 장검을 거두는 한편 그의 가슴을 향해 날아드는 단삼도의 장력을 자신의 검 끝에 모은 진기로 방향을 바꾸려 하였으나 대처가 늦는 바람에 장력의 가장자리에 가슴을 얻어맞고 말았다.

“크흑!”

자기도 모르게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비릿한 선혈이 목구멍으로 넘어왔으나 힘겹게 삼키고는 외쳤다.

“좋다! 오늘 네가 죽든 내가 죽든 해보자.”

그가 필생의 각오로 검을 말아쥐고 한 발 앞으로 나서자 흑의 무복을 입은 세 명의 사해방 당주들이 일제히 검을 뽑고 단삼도를 향해 덤벼들었다.

백설아는 우려했던 일이 목전에서 벌어지자 날카로운 기합을 지르면서 세 명의 당주를 향해 몸을 날렸다.

백설아가 사해방 당주들을 향해 재빨리 몸을 날리는 순간 사해방의 전공장로인 갈천광이 백설아의 앞을 가로막으면서 백설아의 가슴을 향해 날카로운 일권을 뻗었다.

“어딜! 감히 계집이 끼어드는 것이냐? 너는 내가 상대해주마.”





작가의말

댓글과 추천 감사드립니다......^^

소무룡이 한동안 보이지 않아 답답하신 분들도 계시리라 알고 있습니다만

일단 이 챕터가 진행되면서 나올 부분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바라면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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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계기 +26 13.04.02 11,648 1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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