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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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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81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4.16 23:01
조회
10,352
추천
118
글자
7쪽

습격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낭화가 이어서 말했다.

“공주와 양사부께서는 내일 저녁 습격시 최대한 몸을 지키는데 주력하시오. 밤이라 상황이 어려워질 수도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고 일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설아는 단삼도의 죽음을 옆에서 직접 목격했던 유일한 사람이기에 막상 내일 밤에 대호상단의 장흥지부를 습격하기로 하자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말했다.

“단오라버니의 복수를 시작하게 되어 기뻐요. 내일은 모두 야행복과 복면을 나누어 드릴테니 갈아입고 퇴각은 피리를 길게 부는 것으로 신호를 하겠어요.”

소무룡이 이를 악물었다.

“나는 내일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을 것이오. 대호상단의 기왓장 하나라도 남겨두지 않기로 했으니 내일은 야차가 되어야겠소. 놈들이 장흥지부가 습격당한 것을 알게 되면 영입한 고수를 동원해서 우리를 잡으려 하던지 아니면 사해방을 끌어들일지도 모르오.”

낭화가 좌중을 둘러보며 말했다.

“암기를 쓸 수 있는 사람은 최대한 암기를 많이 준비하는 것이 좋을거야. 어두운 밤에는 암기의 위력이 빛을 발하는 법이니까.”

양화진은 실전을 많이 겪지는 못했지만 항상 암기를 수련했다. 그녀의 암기는 조그만 조핵정인데 암기의 모양은 대추씨처럼 생긴 것이 끝이 예리해서 제대로 격중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암기였다.

물론 조방방도 조핵정을 던지는 법을 양화진에게서 배웠지만 정교하게 배우지 못해 암기를 쓸 정도는 아니었다.

양화진은 혹시 몰라 수십개의 조핵정을 가져왔으나 막상 실전에 쓰게 될 줄은 몰랐다.

다음날 저녁을 든든히 먹고난 일행은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겉옷 위에 야행복을 걸치고 어둠속을 가르며 대호상단의 장흥지부를 향하여 몸을 날렸다.

사위는 어둠에 잠겨 고요한데 멀리 공차원의 누각에서 환한 불빛이 흘러나왔다.

일행은 어둠속에서 공차원의 불빛으로 방향을 가늠하고 장흥지부의 뒤편으로 몸을 날려 질주해갔다.

이윽고 장흥지부에 도착하자 낭화가 날렵한 신법으로 나무위로 올라가 장흥지부의 내부를 살피더니 내려와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침입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겠어. 저 앞쪽의 큰 건물이 무사들과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니 백매는 그쪽으로 가서 몸을 숨긴 후 움직이는 사람들을 처리하고 소아우는 같이 동행해서 적들을 처리하다가 검추혼 냉한무가 나타나는 즉시 강형님과 그를 맡게나. 자! 내가 앞장설테니 따라오게.”

낭화가 말을 마치자마자 바람처럼 표홀한 신법으로 장흥지부의 담을 넘었다.

일행들도 일제히 몸을 날려 담을 타고 넘었다.

장흥지부는 건물이 있는 쪽으로는 대낮처럼 환하게 불빛이 걸려 있었지만 그 외 다른 곳은 불을 켜놓지 않아 몸을 은신하기에는 안성마춤이었다.

백설아는 도문기와 함께 건물 옆의 나무위로 올라가 몸을 숨기고 있다가 나타나는 적을 암살하기 위해 긴장한 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조방방도 백설아가 나무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옆에 있는 나무위로 올라가 사방을 살폈다.

하지만 양화진은 건물 층계밑의 어두운 곳에 몸을 숨긴채 장갑을 끼고 조핵정을 한 줌 집어들었다.

때마침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보초 두 명이 천천히 그녀의 옆으로 걸어왔다.

그녀가 옆으로 세걸음 움직여 그들의 옆면을 향하여 조핵정 두 개를 던지자 각각 보초의 목에 꽂히면서 보초들은 말도 하지 못한 채 땅바닥에 쓰러졌다.

조방방이 나무위에서 그 모습을 보고 내심 크게 놀라 생각했다.

-사부의 암기술이 실로 놀랍구나. 이럴줄 알았다면 암기를 열심히 연마할걸....-

양화진은 사람을 상대로 처음 던진 암기가 제대로 명중하자 내심 쾌재를 부르면서 다시 어둠속으로 몸을 숨겼다.

일행들이 어둠속에 몸을 숨기고 있는데 갑자기 차를 저장해 놓은 창고에서 불길이 치솟더니 사람들의 아우성치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불이야! 차를 쌓아놓은 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이야! 어서 물을 가져와!”

갑자기 건물 주변이 대낮처럼 환해지면서 무사들과 일꾼들이 섞여서 우르르 몰려나왔다.

일꾼들은 제각기 손에 커다란 그릇을 들고 물을 나르며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애썼다.

양화진의 손이 허공에서 번쩍하면서 몇 개의 조핵정이 무사들을 향해 날아가자 무사들 몇 명이 순식간에 땅바닥에 쓰러졌다.

그순간 강석산과 일행들이 나무위에서 뛰어내리며 일제히 암기를 쏘아댔다.

‘억!’ 하는 비명과 함께 무사들 몇 명이 또다시 땅바닥을 굴렀다.

“침입자들이 있다. 비상종을 울려라! ”

장흥지부의 무사들 중 몇 명이 큰 소리로 외치자 다급한 비상종이 울리는 소리가 장흥지부 전체에 울려퍼졌다.

백설아와 도문기가 무사들에게 신형을 날리더니 그들을 향해 섬전과도 같은 공격을 퍼부어댔다.

허나 장흥지부의 무사들의 숫자가 많아 얼마 지나지 않아 백설아등은 장흥지부의 무사들에 의해 포위되었다.

다행인 것은 양화진이 포위하고 있는 무사들의 뒤에서 연속적으로 조핵정을 날리며 무사들을 쓰러뜨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소무룡은 독한 마음을 먹고 앞에서 공격해 오는 무사들에게 천월검법의 초식을 뿌려댔다.

지난 삼년간 혹독한 수련을 마친 이후 소무룡의 검법은 잘 벼려진 검처럼 예리해져서 그가 한 초식을 뿌릴때마다 한 명의 무사가 땅바닥에 쓰러졌다.

사방에서 휘두르는 검광이 마치 조수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는 와중에 내공을 실어 크게 외치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한 개의 인영이 허공을 쏜살같이 날아오더니 장내에 내려섰다.

그 사람은 흰 수염을 길게 날리고 있었는데 두 눈이 째져 마치 살모사의 눈을 연상시킬 정도로 매서웠다. 그 사람의 눈에서 이는 정광은 실로 대단하여 왠만한 사람은 그 사람의 안광을 견뎌낼 수조차 없을 것 같았다.

그 사람은 바로 검추혼 냉한무였는데 그가 기세를 일으키자 주변의 무사들이 움찔하면서 옆으로 물러섰다.

“네놈들이 누군데 쥐새끼들처럼 야밤에 몰려와서 난리를 피우는 것이냐?”

소무룡이 그의 말을 듣고 비아냥거렸다.

“궁금하면 네놈이 직접 알아보면 될 것 아니냐? ”

그가 말을 할때마다 복면이 나풀거렸다.

냉한무는 노기가 치솟아 대갈했다.

“건방진 놈! 대가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놈이 위 아래도 몰라보는구나. 내가 네놈의 숨통을 끊어주마.”

말이 끝나기 무섭게 냉한무가 검을 뽑아들었는데 어찌나 빠른지 그가 검을 뽑은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그의 손에 검이 들려있는 것처럼 보였다.

냉한무의 검이 불빛을 받아 싸늘한 검광을 반사시켰다.

소무룡이 냉한무의 검을 뽑는 솜씨를 보고 내심 생각했다.

-저 늙탱이의 검을 뽑는 솜씨는 실로 고명하구나. 눈 깜짝할 사이에 검을 뽑는 것을 보니 저자의 검술 실력 또한 매우 쾌속할 것이다. 조심해야 되겠구나.“

강석산이 냉한무와는 반대로 느리게 검을 뽑아들었다.

“허허! 강호에서 은거했으면 조용히 천수를 누릴 일이지 무엇하러 대호상단의 개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인지 모르겠소만.”





작가의말

오늘의 연참 약속입니다.....^^

다른 일 좀 보느라고 늦게서야 써서 올립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조그만 위안이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과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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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습격 +36 13.04.18 10,529 124 7쪽
» 습격 +25 13.04.16 10,353 11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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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준비 +31 13.04.11 10,756 11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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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계기 +37 13.04.10 11,218 138 7쪽
108 계기 +35 13.04.09 11,840 123 8쪽
107 계기 +41 13.04.08 11,341 116 8쪽
106 계기 +45 13.04.07 11,048 113 7쪽
105 계기 +29 13.04.06 10,461 104 8쪽
104 계기 +24 13.04.06 11,227 104 7쪽
103 계기 +27 13.04.05 11,659 114 7쪽
102 계기 +22 13.04.04 11,504 117 6쪽
101 계기 +21 13.04.03 12,026 107 7쪽
100 계기 +26 13.04.02 11,647 110 7쪽
99 항주의 여인들 +15 13.04.02 12,075 102 7쪽
98 항주의 여인들 +24 13.04.01 11,963 11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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