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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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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56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4.14 12:08
조회
10,830
추천
128
글자
7쪽

습격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낭화가 신중한 얼굴로 좌중을 훓어보면서 생각한 바를 털어놓았다.

“첫번째로 공격할 곳이면 놈들에게 치명적인 곳을 습격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군. 장흥지부는 황궁에 납품하는 차를 사들이는 고저산(顧渚山)의 공차원(貢茶院) 인근에 있는데 대호상단의 수익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지. 이곳은 대호상단의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곳이니 놈들에게 두 배의 충격을 줄 수 있고 더구나 우리가 물품을 훔치지 않더라도 차를 저장한 곳에 불을 지르면 그만이거든.”

백설아가 설명을 곁들였다.

“차 뿐만이 아니라 차를 제조하는 도구도 같이 만들어 파는 곳이에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차를 우리가 태워버린다면 황궁에서조차 대호상단을 신뢰할 수 없게 되죠. 하지만 이곳에는 대호상단의 고수들이 상시 파견되어 있기 때문에 절대로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돼요.”

그녀가 말을 이었다.

“장흥지부에는 대호상단에서 근자에 영입한 검추혼(劍追魂) 냉한무가 파견되어 있어요. 그자의 검술 솜씨는 별호에서 알 수 있듯이 대단해요. 그자의 연배는 우리보다 위니 자세한 그의 내력이야 알 수 없지만 대호상단에서 장흥지부를 냉한무에게 맡겨놓은 것만으로도 그의 실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어요.”

강석산이 안색을 찌푸렸다.

“그렇다면 다른 지부를 선택하는 것이 낫지 않나? 굳이 힘든 상대가 있는 곳을 택할 필요는 없지. 돌아가더라도 쉬운 길로 가는 것이 어떤가?”

백설아가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우리가 장흥지부를 치는 것은 놈들의 허를 찌르는 비장의 한 수가 될 수 있어요. 대호상단에서는 냉한무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무사의 숫자가 적게 배치되어 있어요. 냉한무의 무위를 모르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오라버니 두 분이 그를 맡아준다면 우리 셋이 충분히 일을 성사시킬 수 있을거예요.”

소무룡이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냉한무라는 자를 제가 맡겠습니다. 제가 연마한 무공은 형님들 무공외에 칠보필살이라는 검법이 있으니 제가 그 자를 상대한다면 형님들과 누님께서 여유있게 일을 처리하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도문기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무공이라는게 일조일석에 정점에 다다르는 것이 아닐세. 자네가 비록 삼년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무공을 익혔다손 치더라도 그자는 이미 전대고인에 가까운 사람일테니 자네가 상대하기에는 벅찬 감이 있네.”

소무룡은 굽히지 않았다.

“어차피 누가 상대해도 해야될 사람입니다. 제가 상대하는 동안 형님들이 일을 빨리 마무리 짓고 저를 도와주셔도 되지 않겠습니까?”

도문기가 강석산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어차피 강형님의 천로검법이 무림의 일절이니 강형님과 아우가 냉한무를 맡아주시는 것이 좋겠소이다. 소아우 역시 천로검법을 배운데다 칠보필살이라는 검법 또한 익혔으니 둘이 시간을 끌어준다면 나와 백매가 남은 인원을 맡고 낭화의 신법이 빠르니 장흥지부를 휘젓게나.”

백설아가 걱정 가득한 얼굴로 소무룡을 쳐다보았다.

“소동생은 각별히 조심해야 할거야. 아직 실전 경험이 없으니 실초와 허초를 구분하지 못할 수 있거든. 가급적이면 정면대결은 피하고 허점을 노려서 공격하도록 해.”

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동안 시비가 술과 음식을 가지고 왔다.

강석산이 각자의 잔에 술을 따라 주면서 단삼도의 위패가 놓여 있는 곳에도 술잔에 술을 채워 가져다 놓고 돌아와 앉았다.

“소아우! 자네의 칠보필살이 어떤 검법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자와 싸울때 천로검법을 시전해 보게나. 그러면 아우의 다음 공격을 내가 알 수 있으니 나와의 합격술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걸세.”

도문기가 술을 들이키더니 좌중을 보면서 말했다.

“이제부터가 정면 승부인 셈이군. 우리도 전력으로 대호상단의 지부들을 공격하는 셈이 되는 것이니까 말이야. ”

백설아의 눈에서 구슬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단오라버니의 복수를 위한 준비는 오늘로 끝내고 복수의 길로 접어드니 단오라버니의 혼령이라도 계신다면 우리를 도와주실 거예요.”

백설아의 말을 듣고 모두 숙연해진 표정으로 아무 말이 없었다.

그날 밤 소무룡과 일행은 삼일 후 장흥지부로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술을 마셨다.

다음날이 되자 소무룡은 조방방과 양화진이 장원으로 올것을 대비해 종일 기다리고 있었으나 그녀들은 오지 않았다.

그 다음날이 되어서야 점심을 먹은 후 조방방과 양화진이 서호의 장원으로 찾아오는 모습이 보여 소무룡이 호숫가로 마중을 나갔다.

조방방이 화사하게 웃었다.

그녀가 웃자 마치 봄꽃이 피어나듯 주변이 화사해졌다.

“당신이 마중나오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군요.호호호! ”

“어서오시오. 기다렸소!”

“고맙군요. 기다려 주었다니.....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나요?”

“그렇소. 나는 내일 이곳을 출발해서 장흥으로 가게 되었소.”

조방방의 안색이 어두워 지면서 그녀가 근심스런 어조로 말했다.

“당신의 형제들과 복수를 시작하게 된 것이로군요. 장흥의 어디로 갈 건가요?”

“대호상단의 장흥지부로 갈 것이오. 그곳은 고수들이 있어 지극히 위험하니 당신은 행여 따라올 생각을 해선 안되오.”

양화진이 소무룡의 말을 듣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위험하기는 소협에게도 마찬가지예요. 지난 번에 우리도 같이 당신을 돕겠다고 했으니 우리들이 같이 합류해도 그리 어색한 일은 아닐거예요. 이번 기회에 당신의 형제들과도 친해진다면 좋지 않겠어요?”

조방방도 옆에서 거들었다.

“그래요. 당신이 반대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당신의 형제들에게 허락을 받고야 말겠어요. 내일 장흥으로 출발할 때 우리도 같이 가게 해달라고 말예요. 당신들에겐 허수아비라도 숫자가 많을수록 좋은거예요. ”

막상 조방방과 양화진이 의형제들에게 허락을 받겠노라고까지 강경하게 나오자 소무룡은 난처한 입장이 되어 사정조로 말했다.

“이일은 상대를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는 위험한 일이오. 당신은 좋은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인데 굳이 칼산에 자청해서 들어갈 필요가 어디 있소?”

조방방이 지지않고 말했다.

“내가 무공을 배운 것은 단순히 호신용으로 배운 것이 아니에요. 협의를 위해 무공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차라리 단전을 폐하고 사는 것이 낫지 않겠어요? 난 이미 마음을 굳혔으니 당신은 나를 설득하려 침을 마르게 할 필요가 없어요.”

소무룡이 말했다.

“당신과 양사부께서 완강하니 일단 형제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소. 하지만 형제들이 반대한다면 더 이상 고집부리지 마시오. ”

“좋아요! 당신의 형제들 판단에 따르겠어요. 그럼 됐죠?”






작가의말

화창한 일요일입니다.

쉰다고 하루 제끼는 것보다는 짧지만 집에서 쉬시는 분들을 위해

올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댓글과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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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암습 +56 13.04.29 9,922 102 7쪽
122 암습 +30 13.04.23 10,013 116 7쪽
121 암습 +20 13.04.23 9,684 96 7쪽
120 암습 +34 13.04.22 10,265 113 8쪽
119 습격 +37 13.04.18 11,460 113 8쪽
118 습격 +36 13.04.18 10,532 124 7쪽
117 습격 +25 13.04.16 10,354 118 7쪽
116 습격 +28 13.04.16 10,137 122 8쪽
115 습격 +30 13.04.15 10,255 115 8쪽
» 습격 +24 13.04.14 10,831 128 7쪽
113 준비 +28 13.04.13 11,779 123 7쪽
112 준비 +31 13.04.12 11,333 125 7쪽
111 준비 +31 13.04.11 10,757 116 6쪽
110 준비 +40 13.04.10 11,498 121 8쪽
109 계기 +37 13.04.10 11,220 138 7쪽
108 계기 +35 13.04.09 11,841 123 8쪽
107 계기 +41 13.04.08 11,343 116 8쪽
106 계기 +45 13.04.07 11,051 113 7쪽
105 계기 +29 13.04.06 10,463 104 8쪽
104 계기 +24 13.04.06 11,230 104 7쪽
103 계기 +27 13.04.05 11,662 114 7쪽
102 계기 +22 13.04.04 11,508 117 6쪽
101 계기 +21 13.04.03 12,029 107 7쪽
100 계기 +26 13.04.02 11,649 110 7쪽
99 항주의 여인들 +15 13.04.02 12,077 102 7쪽
98 항주의 여인들 +24 13.04.01 11,965 11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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