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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0,251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4.07 09:15
조회
11,050
추천
113
글자
7쪽

계기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갈천광은 단삼도의 일격에 모진악이 절명하자 냉랭한 목소리로 외쳤다.

“대호상단에서는 사해방과 등지겠다는 말이오? 당신들은 우리가 어렵다고 해서 그렇게 강건너 불구경하는 식으로 수수방관해서 좋을 것이 없을텐데?”

노호상은 갈천광의 말을 듣고 바삐 생각을 굴렸다.

-사해방을 모른체 할 수도 없는 일이 되어버렸구나. 젠장! 그렇다면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사해방이야 큰 방파니 등질 수는 없는 일! 사해방을 돕되 홍금루주의 생명을 빼앗지 않는 선에서 돕는 척 하는게 낫겠구나. -

“허허! 갈장로께서는 무슨 섭섭한 말씀을 그리하시오? 단지 우리는 사해방의 허락없이 싸움에 끼어들 수 없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오.”

그는 갈천광에게 얼렁뚱땅 답하고 얼른 총관과 부단주에게 전음을 날렸다.

‘두 분은 일단 싸움에 끼어들되 돕는 시늉만 하시오. 그리고 저자를 처치하는 것은 사해방 당주들에게 맡기도록 하는 것이 좋겠소‘

총관인 피종진과 부단주인 왕사일은 즉시 노호상의 말뜻을 알아차렸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단주님!’

왕사일은 음흉하기 이를데 없는 사람인데 노호상과는 오랜 기간 같이 일해왔기 때문에 그가 한마디 하자 노호상의 마음까지도 다 읽었다.

그야말로 노호상이 꿈을 꾸면 왕사일이 해몽을 하는 격이었다.

피종진과 왕사일이 좌우에서 검을 휘두르며 단삼도를 압박해 들어가자 다시 전세는 사해방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단삼도는 너무 많은 피를 흘려서인지 눈앞이 자꾸 흐려지는 것을 느끼고 급히 남아있는 오른손에 내공을 십이성까지 끌어올리면서 생각했다.

-이제 나의 공격이 한 번 더 성공한다면 그것으로 족할뿐이다. 내가 최대한 이놈들을 저승까지 동행하게 만들어야 백매가 살아날 희망이 있을 것이다.-

“오라! 오늘 너희들은 나와 함께 황천길을 같이 밟게 될 것이다!”

온몸이 피로 물든 단삼도가 이렇게 외치자 사해방 당주들 뿐만아니라 왕사일, 피종진까지도 모골이 송연해지며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단삼도의 상태가 워낙 엄중하였으므로 사해방 당주들은 피종진과 왕사일이 협공하는 틈을 타서 공격하리라 마음먹고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만약 단삼도를 죽이지 못한다면 사해방의 위명은 땅에 떨어질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두 명의 당주는 단칼에 단삼도를 베리라 마음먹었다.

한편 백설아의 마음은 초조하기 이를데 없었다.

단삼도의 상태는 한 팔이 어깨에서부터 잘려나가 당장 치료를 받는다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판국에 그녀의 앞에는 자신보다 무공이 고강한 갈천광이 가로막고 있으니 미칠 노릇이었다.

“이 악적들아! 같이 죽자!”

그녀는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동귀어진할 생각으로 갈천광을 향해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갈천광이 장내의 형세를 살펴보니 어느새 구경하는 사람들이 수십명이 있는데 단삼도의 형세가 위중하여 그가 백설아만 붙들고 있는다면 승리할 것은 자명한 일이라 생각되어 더 이상 공격할 생각을 하지 않고 수비에만 치중하였다.

갈천광 역시 백설아가 자신보다 반초수 가량은 아래로 보였지만 그렇다고 쉽사리 제압할 수 없는 상대인데다가 그녀가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동귀어진을 꾀하니 당장은 그녀를 어찌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녀가 자신의 생사를 제쳐두고 공격하자 그녀의 연검 또한 위력이 두 배로 커지면서 갈천광을 공격해 들어와 벌써 다리를 두 곳이나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고수들 싸움은 마구잡이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갈천광의 판관필이 백설아의 허점을 노려 장딴지를 찌르는데 성공하고 나서야 백설아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내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여기서 내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단오라버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자칫 개죽음이 될 수도 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갈천광을 공격하면서도 이따금씩 단삼도의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단삼도는 모든 정신을 집중하여 사해방의 당주 두 명의 움직임만을 신경쓰고 있었다.

대호상단의 피종진과 왕사일은 실제로 자신을 베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피할 수 있도록 충분히 여유를 주고 주변을 공격하는 것이라 설사 그들의 검이 몸에 스친다해도 그것까지 신경쓸 여유는 없었던 것이다.

단삼도의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스쳤다.

-어차피 나는 움직이지 못한다. 그렇다면 저 당주 두 놈을 황천길의 동행자로 삼으려면 내가 먼저 틈을 보여야 되겠구나.-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피종진의 검이 가슴을 찔러올때 일부러 허점을 만들어 한치 정도의 검상을 입을 수 있도록 그가 몸을 앞으로 숙였다.

그가 몸을 숙인 것은 한팔이 잘려나간 상태여서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다가 우연히 찔린 것처럼 보여 두 명의 당주는 기회는 이때다 싶어 크게 고함을 지르면서 양옆을 파고들어 한 사람은 목을 한사람은 옆구리를 찔러들어왔다.

그때 단삼도의 커다란 소리가 들려왔다.

“백매! 탈출해라. 복수를 부탁한다!”

그는 만에 하나라도 백설아가 죽기를 각오하고 끝까지 싸울 것을 염려하여 복수를 부탁한다는 말을 했던 것이다.

단삼도는 말이 끝나자마자 오른쪽에서 목을 찔러오는 당주의 검을 고개를 뒤로 젖혀 피하면서 그의 가슴에 전력을 다한 일장을 날렸다.

“으악!”

하는 비명과 함께 당주의 몸이 뒤로 날아가며 단숨에 절명했다.

그러나 왼쪽에서 공격해 들어오는 당주의 검은 그의 옆구리를 깊숙이 찌르고야 말았다.

단삼도가 다시 오른 손을 들어 마지막 남은 힘을 사해방 당주의 얼굴을 향하여 전력으로 장을 뿌리니 ‘빠각!’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당주 역시 뒤로 몸이 날아가 바닥으로 쳐박히며 전신에 경련을 일으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대호상단의 부단주가 찌른 검이 단삼도의 배를 관통하여 그의 등뒤로 나오고야 말았다.

단삼도는 마지막 힘을 끌어올려 허공을 향해 부르짖었다.

“백매! 복수를! ”

단삼도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

백설아는 대호상단의 부단주인 왕사일의 검에 찔린 단삼도의 최후를 보면서 마지막으로 그가 허공을 향해 부르짖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들어 몸을 날리며 소리쳤다.

“결코 사해방과 대호상단의 기왓장 한 장도 남겨두지 않겠다!”

이말을 들은 노호상과 대호상단의 사람들은 실로 모골이 송연해지고 가슴이 뛰었다.

자신들이 가장 우려하던 일들이 현실로 바뀌었던 것이다.

갈천광은 백설아를 죽여 살인멸구해야 후환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백설아를 따라 몸을 날렸다.

“이 계집! 네가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으냐? ”

그가 이렇게 외치며 백설아를 쫓아가는데 백설아가 자신의 연검을 갈천광을 향하여 힘껏 던졌다.

갈천광은 백설아를 바짝 뒤쫓아가다가 느닷없이 백설아의 연검이 자신의 가슴으로 날아오자 급히 천근추 신법을 써서 몸을 아래로 떨어뜨려 백설아의 연검을 피했다.

그러나 그가 바닥에서 다시 몸을 날리려 했을때는 이미 백설아의 신형은 까마득히 멀어져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댓글과 추천 감사드립니다.....^^

늘 보이시던 분들을 다시 뵈니 반갑습니다....

귀찮으시겠지만 댓글이 저의 커다란 낙중 하나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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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암습 +30 13.04.23 10,013 11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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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습격 +36 13.04.18 10,532 124 7쪽
117 습격 +25 13.04.16 10,354 118 7쪽
116 습격 +28 13.04.16 10,137 1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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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준비 +31 13.04.12 11,333 125 7쪽
111 준비 +31 13.04.11 10,757 116 6쪽
110 준비 +40 13.04.10 11,498 12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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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계기 +35 13.04.09 11,841 123 8쪽
107 계기 +41 13.04.08 11,343 116 8쪽
» 계기 +45 13.04.07 11,051 113 7쪽
105 계기 +29 13.04.06 10,463 104 8쪽
104 계기 +24 13.04.06 11,230 104 7쪽
103 계기 +27 13.04.05 11,661 114 7쪽
102 계기 +22 13.04.04 11,508 117 6쪽
101 계기 +21 13.04.03 12,029 107 7쪽
100 계기 +26 13.04.02 11,649 1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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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항주의 여인들 +24 13.04.01 11,965 11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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