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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0,080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4.10 10:28
조회
11,217
추천
138
글자
7쪽

계기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소무룡이 칠보필살을 펼치면서 장내로 뛰어들어 흑의무복의 사내를 공격하자 공격당하는 사내의 목이 순식간에 땅바닥에 굴렀다.

그의 솜씨는 쾌속하기 이를데 없어 검이 번쩍하는 순간 흑의무복을 입은 사내의 목이 힘없이 몸뚱아리로부터 분리되었던 것이다.

이 일초는 보는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으며 지극히 현묘롭고 예리하기는 마치 섬광이 번뜩이는 순간 모든 것을 벨 듯 했다.

흑의인들과 싸우던 청년이 내심 크게 놀라 생각했다.

-저사람이 누구관대 저런 무시무시한 검법을 시전한단 말인가? 나이도 나보다 어린 것 같은데 검법이 너무도 고절하여 단 일초에 흑의인의 목을 잘라버리는구나.-

한편 흑의인들도 대경실색하여 그중 한 명이 검을 휘두르다 말고 큰소리로 외쳤다.

“당신이 누군데 우리들의 싸움에 끼어드는거요? ”

소무룡의 안면에 잔인한 웃음이 피었다.

“내가 누구라는건 중요하지 않아. 너희들이 사해방의 개잡종들이라는게 너희들이 죽어야 되는 이유지. 나의 형제를 죽이고 나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던 놈들이니 죽어야 되는 이유로서는 충분하지.”

흑의인중 하나가 소리쳤다.

“당신과 우리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인데 그리 무자비한 검초로 사람의 생명을 파리목숨보다도 가볍게 처리하다니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안드오? ”

“네놈들에게는 그것도 과분하다!”

소무룡이 검을 치켜들더니 다시 칠보필살을 전력으로 펼쳤다.

검이 번쩍하는 순간 다시 한 명의 흑의인이 모가지가 잘린 채 피를 분수같이 뿜어내며 허우적거렸다.

그의 검은 섬광처럼 빨라 청년을 포함한 흑의인들중 누구라도 검의 궤도를 읽지 못했다.

한줄기 검광이 하늘에서 춤을 추니 어느새 한 명의 동료가 목이 분리되는 현실앞에서 흑의인들의 모든 동작이 얼어붙었다.

다섯명의 흑의인들은 소무룡이 펼치는 절세의 검법을 보고 자신들의 실력으로는 그의 일초지적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각자 다른 방향으로 몸을 날려 도망을 쳤다.

소무룡은 그들을 쫓아갈 생각도 하지 않고 검을 검집에 넣고는 몸을 돌려 앞으로 걸어갔다.

“이보시오! 소협! 고맙소이다. 도움을 주신 덕분에 낭패한 꼴을 면했으니 어찌 그냥 넘어갈 수 있겠소? 난 관일청이라 하오.”

소무룡이 그를 바라보니 준수한 얼굴에 짙은 눈썹의 영준하게 생긴 청년이었다.

“내가 도와주지 않았다해도 형씨는 그들을 다 해치울 수 있었을 것이오. 그러니 괘념치 마시오. 그럼!”

관일청은 집요했다.

“아! 형씨! 너무한 것 아니오? 응당 신세를 졌으면 갚아야 하는 것이 도리 아니요? 그나저나 형씨는 어디로 가시오?”

“난 항주로 갑니다.”

“알고 보니 방향도 같은데 서로 말이라도 나누면서 갑시다.”

관일청이 소무룡을 쳐다보면서 붙임성있게 말하자 소무룡도 마지못해 함께 걸어갔다.

“형씨는 어떤 일로 사해방 사람들과 싸우게 된 것이오?”

소무룡의 물음에 관일청이 가볍게 웃으면서 말했다.

“실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오. 그자들이 자릿세니 보호비니 하는 명목으로 한 노파를 핍박하길래 시비가 붙게된 것이오. 헌데 형씨의 함자는 어떻게 되오?”

“난 소무룡이라고 합니다. 항주 사람이오. ”

“소형의 검법이 대단히 무섭더군요. 검이 한 번 번뜩이면 여지없이 상대의 목이 떨어지니 가히 천하의 절세검법이라 할 수 있을거요.”

“별거 아니오. 관형은 항주에 무슨일로 가시오?”

소무룡이 묻자 관일청이 멋쩍게 웃었다.

“서호도 구경할겸 항주 이곳 저곳을 구경할까 해서 가는길이오. 상유천당 하유소항 (上有天堂 下有蘇杭 -하늘에는 천당이 있지만 땅에는 소주,항주가 있다)이라 하는데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 아니오. 하하하!”

“그럴 생각이라면 항주와 소주는 아주 좋은 곳입니다. 내가 지금 급한 일이 있어 이만 작별할까 하오. 이후 항주에서 관형을 보게되면 그때 술이라도 한 잔 합시다.”

소무룡은 관일청과 한가하게 노닥거리고 싶지 않아 다음을 기약하며 작별을 고했다.

관일청도 아쉬워하면서 말했다.

“소형은 급한 일이 있는 모양이오. 알겠소. 아쉽지만 다음에 만나면 술이라도 한 잔 합시다.”

소무룡은 관일청과 헤어진 후 다시 환영보를 시전하며 항주를 향했다.

삼일만에 항주에 도착하여 홍금루로 가보니 홍금루는 문이 꽉 닫힌채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닌가.

그가 크게 낙심하여 서호의 장원을 찾아갔다.

서호의 장원은 평소와 다름없어 보였는데 소무룡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촛불이 켜져 있고 촛불 아래에 단삼도의 위패가 모셔져 있었다.

소무룡은 마음이 격동되어 위패를 향해 절을 올리고 눈물을 쏟으면서 말했다.

“형님께서 돌아가셨군요. 형님! 소제는 형님의 원한을 반드시 갚겠습니다. 사해방이던 대호상단이건 절대로 그냥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가 위패를 보며 중얼거리고 있을때 그의 뒤에서 기척이 들리더니 백설아가 흰 소복을 입고 걸어들어왔다.

“백누님!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소무룡이 보니 백설아의 안색은 창백하기 이를데 없어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백설아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단삼도 오라버니는 대호상단과 사해방에 의해 죽임을 당했어요. 죽으면서 복수를 부탁했으니 나는 이제 오직 복수만을 생각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할건가요?”

소무룡이 눈물을 쏟으면서 말했다.

“나의 목숨이 끊어진다 해도 복수를 포기하지 않겠소. 우리는 대호상단과 사해방은 모두 불구대천의 원수이니 어찌 한 하늘을 같이 이고 살 수 있겠소? 당신은 말만 하시오. 나는 사해방으로 찾아가 그들을 죽이고야 말것이오.”

백설아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우리는 다섯명이지만 그쪽은 고수들만 해도 구름처럼 몰려있어요. 대호상단만 하더라도 그 규모가 엄청나니 무작정 찾아가서 그들을 죽인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고 할 수 있어요. ”

소무룡이 백설아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그럼 어찌하면 좋겠소?”

“내 생각으로는 홍금루를 처분하고 그동안 모은 돈을 가지고 대호상단을 무너뜨릴 사업을 하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자금력이 생기면 본격적으로 사해방을 칠 방도를 찾아야지요. 내일 다른 오라버니들도 모두 오실것이니 함께 의논을 하고 결정을 하도록 해요.”

“나는 누님의 의견을 따르겠소.





작가의말

오늘은 다른 날보다 늦었습니다.

霧梟님 선호작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추천에 감사드리면서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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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암습 +20 13.04.23 9,681 9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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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습격 +37 13.04.18 11,459 113 8쪽
118 습격 +36 13.04.18 10,529 124 7쪽
117 습격 +25 13.04.16 10,352 118 7쪽
116 습격 +28 13.04.16 10,136 122 8쪽
115 습격 +30 13.04.15 10,252 11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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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준비 +31 13.04.12 11,332 125 7쪽
111 준비 +31 13.04.11 10,756 116 6쪽
110 준비 +40 13.04.10 11,495 121 8쪽
» 계기 +37 13.04.10 11,218 138 7쪽
108 계기 +35 13.04.09 11,840 123 8쪽
107 계기 +41 13.04.08 11,341 116 8쪽
106 계기 +45 13.04.07 11,048 113 7쪽
105 계기 +29 13.04.06 10,461 104 8쪽
104 계기 +24 13.04.06 11,227 104 7쪽
103 계기 +27 13.04.05 11,659 114 7쪽
102 계기 +22 13.04.04 11,504 117 6쪽
101 계기 +21 13.04.03 12,026 107 7쪽
100 계기 +26 13.04.02 11,647 1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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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항주의 여인들 +24 13.04.01 11,963 11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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