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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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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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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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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22,879

작성
22.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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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8. 천고마비. (4)

DUMMY

왈패들이 썰물 빠지듯 길거리로 쏟아졌지만 덕천은 나서지 않았다.


찬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寒露)를 지난 지도 나흘이건만 텁텁한 사내들과 한참이나 갇혀있다시피 생활했으니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가서 술을 마시거나 활개 치고 다니는 것보다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다.


“오래간만이라 더 좋네.”


자신이 이런 취미를 들이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건만 이제는 없으면 안 될 만큼 익숙해진 일이기에 은은한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왔다.


덕천의 새로운 취미는 바로 다도였다.


윤평과 만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덕천은 자신이 다도에 취미를 들이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 하지만 고된 수련이 이어지며 자연스레 술을 멀리하게 된 데다가 최 노인이 다도를 즐기는 덕분에 덕천도 함께 마시다 보니 자연스레 취미를 들였다.


윤평보다 맛이나 향을 즐길 줄 알게 되었지만 무슨 은침이니 향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비싼 것보다는 쉽교 편하면서도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차가 취향인지라 적이파에 와서도 부담 없었다.


하지만 마음이 불편하고 살을 부대끼는 와중에는 차를 마실 틈도 없었을 뿐만이 아니라 형님들과 동생들이 모두 고생하는데 자신만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없었던 만큼 덕천은 한동안 차를 마시지 못했다.


“후. 좋다.”


하지만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를 우려냈다.


처박아둔 지 제법 오래되었지만 덖었던 만큼 향과 맛이 고스란히 살아있었기에 덕천의 얼굴에 미소가 절로 그려졌다.


“나간 줄 알았더니 네가 남아있었구나.”


“대장께서는 안 나가셔도 괜찮습니까?”


“나도 나가야지. 그래도 멍청이들이 등을 제대로 끄고 나갔는지 확인할 사람은 하나 필요하지 않더냐.”


농담하면서도 아우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기에 덕천은 차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본진이 비어있으면 안 되니 나도 여기서 한잔해야겠구나.”


적이가 제 방을 뒤져 술병을 가져오자 덕천은 자리를 살짝 비켜서 자리를 만들었다. 두 사람이 보는 방향에는 작은 창문이 전부였고, 다른 주처럼 탁 트인 풍광 대신 비슷한 높이로 가득 찬 소주의 뒷골목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질리지도 않는지 답답한 풍경을 보고서도 각자의 잔을 홀짝였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참전할 텐데 불안하진 않더냐?”


“오늘까지 함께 웃고 떠들던 동생 중 몇 명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불안합니다.”


“그런데 담담해 보이는구나.”


지금까지 무력적으로도 자신을 도와준 덕천이었지만 동생들이 들어온 이후에도 위와 아래의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주며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줬던 사람이 바로 덕천이었다.


그렇기에 넌지시 질을 던졌건만 형님들에 관한 이야기 대신 동생들 걱정만 하자 적이는 과연 덕천답다고 생각하면서도 은근히 삐진 것처럼 투덜거렸다.


“아우들만 걱정하다니 못된 놈! 네 형님들은 너보다 약한데 걱정하지도 않다니!”


말이 이상한 데다가 표정이나 행동이 과장되었기에 농담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그렇기에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 잠시 고민하고서는 나름대로 재치 있는 답을 내놓았다.


“형님들은 대형께 수련받으셨잖습니까. 저희가 무림문파랑 싸우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왈패들끼리 싸우는데 형님들의 목숨이 위험할 리가 있겠습니까.”


“하긴 그렇지. 만약 우리 중 누군가가 크게 다쳤다는 소리를 대형께서 들으시면 지옥이 펼쳐질지도 모르겠어.”


덕천은 농담 삼아 윤평을 끌어들였지만, 적이는 그날의 기억이 생생했는지 얼굴이 흙빛으로 물들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손을 덜덜 떠느라 술잔에 가득했던 술이 넘치는 것도 깨닫지 못했다.


“그러니 형님들까지 걱정했다간 제 몸이 남아나겠습니까.”


“하긴. 오래 지냈던 놈들은 알아서 살아남아야지. 오히려 밑에 애들이 많이 죽어 나가면 성공하고서도 지옥에 떨어질지도 모르니.”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할 말을 대신해준 만큼 편하긴 했지만 윤평의 지옥훈련을 다시 경험할 생각에 눈앞이 아찔해졌다. 그렇기에 적이의 얼굴이 구겨졌지만 덕천은 모른 척하며 마지막 한 모금을 마시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튼, 최선을 다합시다. 이번 일만 잘 끝내면 대장은 소주 남부의 정상에 오르시잖습니까.”


“정상은 무슨. 영감님도 계시고, 대형도 계시는데 퍽이나 기분 좋겠다. 하긴 두 분이 계시니까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건 정말 다행이니 기분 좋아야 할 일인가?”


소주에 처음 온 얼치기들을 갈취해 푼돈이나 벌던 시절이 엊그제 같건만 소주 남부를 장악하니 마니 하는 순간이 다가온 만큼 감회가 남달랐다.


하지만 소주 남부를 차지하고 난 다음에도 최 노인의 명령에 따라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사실만큼은 잊지 않았기에 농담이 반쯤 섞인 말을 내뱉었다.


“대장은 일이 끝나면 가장 먼저 뭘 하실 겁니까?”


“나? 술 한잔해야지. 애들이 죽었으면 위로주로, 죽지 않았으면 축하주로 마실 거야. 넌 뭘 할 생각이더냐.”


“대형께 인사드리고 다시 입묵 배우러 갈 겁니다. 한시라도 빨리 익혀야 입묵을 새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일할 때는 거침없으면서도 이럴 때 보면 왈패답지 않게 성실했다. 이런 모습이야말로 덕천다운 면모라고 여겼기에 가볍게 수긍했다.


“그래. 네가 일상으로 돌아가면 애들도 쉽게 돌아오겠지. 그럼 먼저 일어나마. 더 마시고 싶지만 내가 한 말을 내가 어기면 안 되지.”


빈 병을 가볍게 흔든 적이가 제 방으로 돌아갔고, 적이 역시 마지막 한 모금을 마시고서는 일찍 잠을 청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다음 날 미시 말엽이 되자 적이가 왈패들을 모아놓고 계획을 설명했다. 직접 만든 계획이 아니라 최 노인이 전해준 계책인 만큼 한 치의 오차도 생겨서는 안 될 일이기에 적이는 모두가 이해할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서 설명했다.


“형님, 준비 끝났습니다.”


“그래. 가자.”


덕천은 방척과 함께 움직였다.


윤평의 강함을 동경해 적이파로 적을 옮긴 방척은 금세 소주에 적응해 덕천을 도왔다. 덕분에 위아래를 조율하고도 시간이 남아 입묵을 배울 시간이 생긴 만큼 덕천도 알게 모르게 방척을 배려했었다.


그 덕분에 오늘도 함께 조를 이루게 되었지만, 평소처럼 조잘거리지 않는 모습에 덕천은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다.


“긴장했구나.”


“긴장했습니다. 큰일을 앞두고 긴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닙니까. 저는 대형처럼 엄청난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 그래도 너무 긴장하지 마라. 몸이 뻣뻣해져서 제대로 못 움직이면 네 손해가 아니더냐. 그러니 평소에 하던 만큼만 하면 된다.”


긴장하지 말고 평소처럼만 하면 된다니 말이야 쉽다고 투덜거리려던 방척은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긴장하고 있으니 네게 할 말은 아니지. 그래도 형님이 아우에게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


다른 이라면 허세를 부렸겠지만 덕천은 항상 솔직했다. 그렇기에 긴장하지 말라는 말보다 평소 같은 모습을 보고 나서야 안심이 되었는지 방척은 불만이 가득했던 표정을 거둬들이고서는 진심으로 마음에 새겼다는 것처럼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두 사람이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약속한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평소였다면 뒷골목에 좌판을 열고 장사하던 이들이 가득했겠지만 홍영파와 공명파가 맞붙은 순간부터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무리 돈이 많은 공명파라고 해도 당장 쓸 돈이 급히 필요했던 만큼 물불 가리지 않고 돈을 모으는 데 혈안이 되어있었다.


그렇기에 공명파의 수하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밤에는 습격하거나 습격을 방어하다가도 자고 일어나서 오후가 되면 푼돈이라도 모으기 위해 뒷골목을 들쑤셨다.


그런 만큼 불만이 쌓였지만, 일개 상인들이 항의하기에는 공명파가 워낙 거대했기에 불만을 속으로 삭일 수밖에 없었다.


머리가 그리 뛰어나지 않은 덕천마저도 오자마자 이런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을 만큼 상황이 엉망진창이었지만 덕천은 다른 의미로 감탄했다.


“이런 일을 몇 달 전부터 정확하게 예측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네.”


“형님,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닙니다.”


덕천은 최 노인의 지략에 감탄했지만 방척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쏟아내는 덕천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다가도 때가 되었는지 덕천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방척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덕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공명파라지만 너무하지 않습니까!”


공명파의 왈패가 행패를 부리는 현장에 다가간 적이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순식간에 시선이 모였지만 행패 부리던 왈패는 눈살을 찌푸리며 앞뒤 재지 않고 곧장 비수를 뽑더니 적이를 향해 달려들었다.


내일이 없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말처럼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드는 모습에 상인들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자신들을 위해 나서준 의기(義氣)보다는 지금 당장 면피하는 것보다 내일 다가올 더 커다란 횡포가 두려웠기 때문이리라.


덕천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왈패들 역시 그런 눈빛과 공기를 읽었다. 하지만 적이는 개의치 않고 제게 달려든 왈패를 제압하더니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아무리 외지인들 등쳐먹던 쓰레기라고 해도 도리는 알고 있다! 보호비를 받아도! 갈취하면 안 된다는 것을!”


쓰러진 왈패를 짓밟은 적이는 연기하느라 어색해진 목소리를 가리기 위해 악쓰듯 목소리를 높였다. 적이파의 왈패들이야 평소와 다른 모습에 연기하느라 진땀 흘리는 대장의 속내를 훤히 볼 수 있었지만 별 관심 없던 상인들은 그저 적이가 사라지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그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적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여기 계신 분들은 저희가 어디로 갔는지 말씀하셔도 됩니다. 그러셔야 합니다. 그래야 내일도 장사하실 수 있습니다.”


입을 다물고 자신을 외면하는 이들까지 챙겨줘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기에 적이의 목소리는 가라앉았다. 하지만 조금 전까지 악쓰던 목소리가 한껏 가라앉자 애써 외면하던 상인들의 귀가 조금씩 적이를 향했다.


“저희는 공명파의 폭거를 용납할 수 없었을 뿐입니다. 여러분은 저희에게 관심을 두지 않으신 것만으로도 족합니다. 여러분은 내일을 사십시오. 저희는 오늘만 바라보겠습니다.”


최 노인이 적어준 말을 그대로 읊은 적이는 한 박자 쉬며 숨을 고르더니 목소리를 높였다.


“저희는 쾌활림으로 갑니다. 숨어있지 말고 나와라! 우리는 쾌활림으로 간다! 공명파의 폭거를 막으러! 쾌활림으로 간다!”


“와아아!”


거리 이곳저곳에 숨어있던 왈패들이 나와서 일단의 무리를 만든 것뿐만이 아니라 우렁찬 소리를 내지르자 상인들의 시선이 변했다.


기껏해야 서른 명도 안 되는 왈패들이지만 일렬로 늘어서서 거리를 가득 채운 덕분에 실제보다 더 많아 보였기도 했지만 적이의 연설과 우렁찬 함성에 압도당했기 때문이리라.


적이와 적이파는 상인들에게 시선도 주지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쾌활림이 있는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대신 서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공명파를 싹 쓸어버려라!”


“우와아아!”


보무도 당당하게 뒷골목을 헤치고 다른 골목에 도착한 적이는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상인들을 갈취하는 공명파를 보더니, 목소리를 높였고, 적이파 역시 커다란 함성과 함께 힘차게 뛰어가더니 노점에서 공명파를 떼어내고 때려눕혔다.


한 명의 왈패에게 세 명이 달라붙어서 철저하게 수적 우세로 밀어붙일 뿐만 아니라 상대를 한데 몰아넣어 마구 밟아댔다. 남들이 보면 비겁하다고 할 만한 수법이지만 적이파도 왈패인 데다가 승리야말로 정의라고 믿는 이들이기에 거리낌 없었다.


하지만 상인들은 우르르 몰려 싸우는 곳보다 정정당당하게 혹은 열세에 몰린 채 싸우는 적이와 덕천에게 시선을 빼앗겼기에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했다.


“죽어! 이 새끼야!”


“너나 죽어!”


덕천은 상인들의 시선이 몰리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은 채 계속해서 팔다리를 놀렸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신경 쓸 틈조차 없는 것이지만 지금 당장 자신이 죽게 생긴 와중에 주변을 파악할 만큼 대담한 사람도 아니었기에 이를 악물고 팔을 휘둘렀다.


철사장을 열심히 단련한 덕분에 단단해진 손바닥이 제 배를 쑤시기 위해 악쓰던 왈패의 골통을 후려쳤다. 예기치 못한 충격에 왈패가 비틀거렸고, 덕천은 자그마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무릎으로 왈패를 밀어 공간을 만들더니 들었던 발을 내리자마자 아래에서 위로 손바닥을 힘껏 올려 쳐서 왈패의 턱을 날렸다.


제게 달라붙었던 왈패의 눈이 뒤로 돌아가며 몸도 뒤로 넘어갔지만 쉴 틈은 없었다.


적이에게 달라붙어 있던 왈패가 등을 노리기 위해 돌아가려고 자세를 낮춘 모습을 목도했기 때문이었다.


“이 비겁한 새끼들아!”


그렇기에 덕천은 크게 소리 지르더니 힘껏 달려들어 왈패를 때려눕히고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비겁한 공명파를 적이파가 처단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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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8. 천고마비. (3) +4 22.01.19 1,782 31 13쪽
97 18. 천고마비. (2) +4 22.01.18 1,785 31 13쪽
96 18. 천고마비. (1) +3 22.01.17 1,933 33 13쪽
95 17. 부업. (6) +3 22.01.15 1,995 27 13쪽
94 17. 부업. (5) +4 22.01.14 1,925 35 13쪽
93 17. 부업. (4) +3 22.01.13 1,866 35 13쪽
92 17. 부업. (3) +3 22.01.12 1,921 33 14쪽
91 17. 부업. (2) +3 22.01.11 1,881 32 13쪽
90 17. 부업. (1) +3 22.01.10 2,037 37 14쪽
89 16. 유비무환. (5) +4 22.01.08 1,982 37 14쪽
88 16. 유비무환. (4) +3 22.01.07 1,954 35 13쪽
87 16. 유비무환. (3) +3 22.01.06 1,989 34 13쪽
86 16. 유비무환. (2) +3 22.01.05 1,963 37 14쪽
85 16. 유비무환. (1) +3 22.01.04 2,033 38 13쪽
84 15. 가족. (6) +3 22.01.03 2,117 36 13쪽
83 15. 가족. (5) +3 22.01.01 2,026 41 14쪽
82 15. 가족. (4) +6 21.12.31 2,077 38 14쪽
81 15. 가족. (3) +5 21.12.30 2,080 35 13쪽
80 15. 가족. (2) +4 21.12.29 2,110 38 14쪽
79 15. 가족. (1) +3 21.12.28 2,166 37 14쪽
78 14. 결자해지. (7) +3 21.12.27 2,074 38 15쪽
77 14. 결자해지. (6) +3 21.12.25 2,011 40 14쪽
76 14. 결자해지. (5) +3 21.12.24 2,050 42 13쪽
75 14. 결자해지. (4) +5 21.12.23 2,062 38 14쪽
74 14. 결자해지. (3) +3 21.12.22 2,071 41 13쪽
73 14. 결자해지. (2) +5 21.12.21 2,079 44 14쪽
72 14. 결자해지. (1) +3 21.12.20 2,149 38 14쪽
71 13. 천객만래 (10) +3 21.12.18 2,231 45 13쪽
70 13. 천객만래 (9) +3 21.12.17 2,130 45 13쪽
69 13. 천객만래 (8) +5 21.12.16 2,103 4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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