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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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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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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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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22,879

작성
21.12.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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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글자
13쪽

14. 결자해지. (3)

DUMMY

관군에게 포박당해 끌려가는 철황파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렇기에 윤평은 잠시 목덜미를 긁더니 마른세수를 몇 번이나 하고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기에 뺨을 때렸다.


하지만 꿈이 아니라고 말하듯 뺨에서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자 윤평은 고개를 세차게 휘젓더니 최 노인을 바라봤다.


“공갈이 아니라 진짜였어?”


“남궁세가와 자리를 만들라고 서찰을 보내긴 했지만, 관군까지 움직일 생각은 없었다. 덕분에 일이 어그러졌으니 계획을 다시 세워야겠구나.”


그렇게 말하면서도 최 노인은 관군을 이끈 장수에게 다가가더니 공치사를 건넸다. 그러자 장수는 표정과는 다르게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양했고, 최 노인은 조만간 보답할 테니 부디 뇌물이 아니라 인정(人情)으로 여겨달라는 말과 함께 성문을 통과했다.


“그럼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본점에 다녀오마. 너는 남궁세가 인근에 객잔을 잡고 쉬어라. 일을 마치는 대로 합류하마.”


“알겠어.”


남궁세가 인근에 객잔이 한두 개가 아닐 텐데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 합류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합비가 최 노인의 앞마당이나 다름없는 곳이니 토를 달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발걸음을 옮긴 윤평은 별채가 딸린 객잔을 찾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다가도 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눈살을 찌푸렸다.


“실례합니다. 윤평 공자님이 아니신지요.”


“제 이름이 윤평인 것은 맞습니다만 공자라고 불릴 만큼 대단한 사람은 아닙니다.”


“실례했습니다. 저는 우 오라버니와 진 오라버니의 동생인 남궁소혜라고 합니다. 이분은 제 부군이십니다.”


“반갑습니다. 고창윤입니다.”


선남선녀가 자신에게 인사하는 것도 모자라 그중 한 사람이 은인과 남궁진의 동생이었기에 윤평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은인의 동생이면서도 결혼한 사람이기에 제멋대로 격의 없이 이야기할 수 없었다. 게다가 고창윤의 행색이 문사 그 자체였던 만큼 무공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도 없어 잠시 고민하다가 시간을 벌기 위해 말을 살짝 돌렸다.


“은인과 친우의 동생분이셨군요. 반갑습니다. 그런데 절 어찌 알아보셨습니까?”


“작은 오라버니께서 자주 출타하실 때 큰 오라버니께 여쭤봤습니다. 그리고 작은 오라버니께 여쭤보자 얼굴이 사납고 입이 험하며 불의에 물러서지 않는 분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언젠가 복수할 거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지만 큰 오라버니께서는 몇 안 되는 친우라서 좋은 말을 못 하는 것뿐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은인이 자신을 좋게 봐주는 것은 감사했지만 복수하겠다는 말은 정말인 것 같았기에 쓰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남궁진이 왜 도망쳤는지 알 것만 같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바쁜 일이 있으셨는데 제가 붙잡은 것이 아닌가요? 본가에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던가.”


“아마 남궁세가에 들를 일이 있겠지만 지금은 머물 객잔을 찾는 중입니다.”


“그럼 본가에 들르시면 해결되는 일이 아닌가요?”


“혜매, 윤 대협께서 다른 일에 엮여 계셔서 사양하신 것일 수도 있으니 진정하십시오.”


남궁세가를 바로 앞에 두고도 객잔을 따로 잡는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듯 순진하게 되묻는 모습에 윤평은 골치가 아파졌지만, 남편 되는 사람이 말려주자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제가 모시고 있는 분과 연관된 일이기에 함부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마음만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아닙니다. 바쁘실 텐데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다음 기회에 또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배려해주는 마음만으로도 고마웠다. 하지만 양지에서 정도를 걷는 고창윤과 세상 물정 모르는 규중처자였던 남궁소혜와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던 윤평은 정중하게 인사했고, 인사의 의미가 무엇인지 안 고창윤이 포권으로 화답하자 남궁소혜 역시 인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두 사람에게 빠져나온 윤평은 몇 군데를 돌아다니다가 제법 괜찮은 객잔으로 정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귀신처럼 최 노인과 적이파가 찾아오자 고개를 저었다.


“설마 여기도 휘영상단이야?”


“아니. 내가 개인적으로 소유한 곳이지.”


단호하게 고개를 젓다가도 능글맞게 말을 이어가는 모양새에 익숙해졌기에 윤평은 별다른 반응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별채로 들어와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원래 계획은 대치했을 때 비무를 신청하고, 남궁세가에 공증인을 서달라고 부탁해서 개인적인 일로 마무리 지을 생각이었잖아. 그런데 공자랑 철황파가 모조리 갇혔단 말이지.”


최 노인과 적이 그리고 덕천이 자리에 앉자 윤평이 먼저 운을 뗐다.


“이대로 내버려 둔 채 소주로 돌아가도 좋겠지만 그러면 집요하게 따라오겠지.”


“그쪽이 먼저 잘못했으면서 왜 이렇게 집요하게 구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 자존심이라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가?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흑도는 자존심이 전부입니다. 대형께서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최 노인의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도 적이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나도 알지. 잘 알고 있어. 그런데 저놈들의 머리인 공자라는 놈은 무림인이잖아. 그것도 칠대세가인지 하는 엄청 높은 동네의 공자. 그런데 흑도처럼 자존심을 세우는 게 이해할 수가 없어서 그래.”


“남은 것이라고는 자존심밖에 없어서 그렇지. 다들 쉬쉬하고 있긴 하지만 황보세가주의 막내인 황보후는 개차반이니라. 나이는 불혹 직전이건만 오만방자한 성정으로 유명하고, 여색도 밝히지.”


“흑도에 어울리는 놈이긴 하네.”


“하지만 황보세가의 적자(嫡子)라서 함부로 건드릴 수도 없느니라. 게다가 알려진 바로는 절정고수이니 쉬이 건드릴 수도 없지.”


절정고수라는 말에 윤평은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글쎄. 남궁진이나 단정이랑 비교하면 개똥 같던데? 진짜 절정고수 맞아?”


“아까도 검기를 뽑아냈으니 맞겠지.”


“이상한데. 그게 절정고수라면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초절정고수가 되었나?”


대치했을 때의 기세나 움직임이 너무나도 어설펐기에 윤평은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근래에 일점홍과 함께 지낸 만큼 간덩이가 부어서 별것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 아닌지 진지하게 고찰하기도 했건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못 이길 만큼 엄청난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리라.


“어차피 이기고 지는 것은 계획과 아무런 상관이 없지 않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저들이 더는 우리를 쫓지 못하도록 확약을 받는 것입니다.”


덕천의 지적에 적이와 최 노인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직접 나서야 할 윤평은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었기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건 나중에 생각하도록 하자꾸나. 슬슬 손님이 도착할 시간인데.”


최 노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이내 문이 열리더니 익숙한 얼굴이 들어왔기에 윤평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오늘은 무슨 날인가?”


“나도 같은 생각이지만 나중에 이야기하지.”


무림대회에서 봤던 남궁세가의 무복을 입은 남궁진이 윤평의 말을 가볍게 일축하고서는 최 노인에게 정중하게 포권했다.


“서찰을 받고 왔습니다. 남궁세가의 남궁진입니다.”


“잘 오셨습니다. 휘영상단주입니다.”


서로 얼굴을 알면서도 예의를 차리는 모습에 윤평은 눈살을 찌푸렸다. 평소였다면 그냥 넘겼겠지만 황보후나 남궁소혜 부부와 만나서 그런지 예의에 두드러기가 생긴 것만 같았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두 사람은 그런 윤평을 보고서도 못 본 척하며 말을 이어 나갔다.


“서찰에 적힌 대로 비무의 공증인이 되어주십사 청을 넣었지만, 상황이 변해 직접 뵙고 말씀드리는 편이 나아 이렇게 청을 넣었습니다.”


“제가 비록 무공 수련에 힘쓰기만 할 뿐이지만 저도 알 만큼 상단주께서 베푸신 은혜가 작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어쩐 일이십니까?”


“성문 앞에서 자그마한 소란이 생겨 황보후 공자와 그의 추종자들이 뇌옥에 갇혔습니다.”


황보세가의 막내 공자가 뇌옥에 갇혔다는 말을 듣자 남궁진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와 동시에 윤평을 노려봤지만 제가 의도한 일이 아닌 만큼 윤평은 어깨를 으쓱거릴 뿐이었다.


“그럼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고견을 들려주십시오.”


“제 머리가 아둔해 고견이라고 말씀하실 만큼 대단한 계책은 아니지만, 남궁 공자께서 청하시니 몇 가지 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사람이 예의를 갖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윤평은 닭살이 돋는 것처럼 몸을 몇 번 부르르 떨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도 했고, 덕천이나 적이를 바라보며 익살스럽게 닭살을 문지르기도 했다.


얼굴이 사납고 몸집도 제법 커다란 윤평이 옆에서 정신 사납게 구는 모습을 외면하기 힘들었다. 그렇기에 남궁진의 눈썹이 꿈틀거렸지만, 최 노인은 전혀 안 보이는 것처럼 차분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남궁세가에서 황보 공자를 구해주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오해로 말미암은 일이니만큼 며칠이고 뇌옥에 갇혀있는 것보다 남궁세가에서 구해주는 편이 득이 되겠지요.”


“하지만 그 건방진, 큼. 죄송합니다. 황보후 공자가 그런 일로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황보후 공자라면 저도 장담할 수 없지만, 황보수 공자라면 이 일을 기억하겠지요.”


못난 동생과는 다르게 무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황보수는 협객 중의 협객이었다. 협행으로 유명한 제 형과 함께 쌍협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그런 무인에게 빚을 하나 지운다는 것이 내키지는 않지만 이런 기회를 놓치는 것도 썩 달갑진 않았기에 고민이 깊어졌다.


“알겠습니다. 형님이나 가주께 전해드릴 말씀이 더 있으십니까?”


“후에 연통을 넣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청을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했기에 최 노인은 천천히 고개를 젓더니 윤평과 이야기를 나누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적이가 한 걸음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최 노인을 보필했다.


“과연 삼면공자답네.”


“삼면이라니 그건 또 어디서 나온 말이냐.”


문이 닫히자마자 윤평은 다시금 몸을 떨며 우스갯소리를 내뱉었고, 초이류고수로 당한 적이 있는 남궁진은 한껏 경계했다.


“내가 지은 네 별호야. 음침한 본 모습이 하나고, 예의를 차리는 척하는 모습이 둘, 마지막으로 강한 사람을 보면 비무하고 싶어 하는 무공광이 셋. 이렇게 세 가지 얼굴을 가졌다고 해서 삼면이지. 원래는 사면이었는데 하나는 뭐였는지 잊어버렸지.”


“얼토당토않은 소리였군. 괜히 물어봐서 귀만 버렸어.”


남궁진이 투덜거리자 덕천도 이상하다고 여겼는지 동조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퍼트릴 생각도 없으니까 너만 알아둬. 그리고 오는 길에 네 동생 부부를 만났어.”


“혜아를?”


“그래. 은인께서 너무 좋게 말씀해주셔서 예의 차리느라 혼났다.”


윤평이 예의를 차리는 모습이라니 어떨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에 남궁진은 턱을 매만지며 조금 전보다 더욱더 깊이 고민했다.


황보후를 상대하던 윤평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던 덕천마저도 예의 바른 모습을 쉬이 상상할 수 없었기에 눈살을 찌푸렸다.


“널 생각해서 예의 차린 것은 아니니까 감사하게 여기지 않아도 괜찮아.”


“네게 감사라니 그럴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해도 좋다.”


이립 혹은 이립에 가까운 두 어른이 유치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처구니가 없었기에 덕천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개의치 않고 말다툼을 이어가다가도 한 차례 소강상태가 벌어지자 남궁진이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질문했다.


“무슨 짓을 벌일 생각이지?”


“더 큰 전쟁을 막기 위한 작은 다툼이라고 생각해. 황보세가의 빌어먹을 공자가 나를 건드리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최 노인까지 건드리잖아. 이러다가 휘상이 한데 뭉쳐서 산동까지 치고 올라가다가 자금성의 눈에 띈다면?”


“엄청난 혼란이 벌어지겠군.”


황실이 무림을 아니꼽게 보는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민생이 도탄에 빠졌다는 빌미를 준다면 황실의 힘이 무림으로 쏟아질 것이 자명했기에 남궁진은 깊이 고심하며 침음을 흘렸다.


“그래서 비무할 생각인가?”


“그래. 생사결을 할 생각은 죽어도 없고, 팔다리 중 어디 하나 부러져서 병신 될 생각도 없어. 저쪽이 이기고, 남궁세가의 보증을 받아서 돌아가면 그걸로 끝이지.”


“계획의 수립이야 자유지만 그 인간을 상대로 과연 계획대로 할 수 있을까?”


“그 인간? 황보? 말은 절정고수라고 하던데 직접 보니까 할 만하겠더라. 너랑 비교하니까 애새끼던데? 생긴 것만 멀쩡하고 텅텅 빈 느낌이 물씬 풍겼어.”


그러자 남궁진이 무겁게 고개를 저었다.


“그게 아니다. 내 단견에 불과하지만 두 사람이 붙으면 십중팔구 네가 이긴다. 억지로 패배했다가는 우리가 용납하지 않을 텐데 이기고 나서 어찌할 생각이지? 여기까지 쫓아온 걸 봐서 알겠지만, 뒤끝도 엄청난 인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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