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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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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934
추천수 :
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2.0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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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글자
14쪽

16. 유비무환. (5)

DUMMY

“구룡문의 문주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주무라는 자는 관리가 확실해. 아니 확실합니다.”


저택으로 돌아온 윤평은 소당루에서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고하면서도 마지막에는 본 것을 덧붙이며 확언했다. 그러자 최 노인의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밖에서 가져온 소식에 얼굴까지 구겨졌다.


“당장 내일 오후에 다홍객잔에서 만나자더군. 이야기가 빠른 걸 보아하니 아무래도 뒷배가 그곳에 있었던 모양이야.”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저쪽을 빨리 처리해야 이쪽도 일을 진행할 수 있으니.”


“그래. 네 말이 옳다. 그런데 어찌하여 계속 존댓말을 쓰는 것이냐.”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게 듣고 있다가도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 질문하자 윤평은 살짝 머쓱했다. 하지만 철저하게 감춰야 할 만큼 대단한 이유도 아니었기에 작게 헛기침하고서는 입을 열었다.


“다른 놈들을 상대하는 일이면 모를까 저쪽은 험한 정치판에서 살아남은 괴물이 나올 텐데 괜히 허점을 드러냈다가 비수가 꽂히면 저만 손해 아니겠습니까.”


“허허허. 그도 옳은 말이구나.”


꼬투리를 잡으려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윤평보다도 내일 있을 비밀 회담에서 어떤 이득을 얻어내야 할지 궁구하는 일이 더 중요했기에 최 노인은 윤평을 내보내고 수없이 많은 글을 썼다가 지웠다.


여차하면 흑등을 칠 때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금 세탁에 어려움을 겪으면 쾌활림을 통해 도와주겠노라고 제안할 수도 있었다. 물론 홍영이 맡은 구역에 적당한 사업체를 만들어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 일도 필요했다.


표면상으로는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이 조용하게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겠지만 속내는 달랐다.


돈이 돈을 버는 수준으로 커진 휘영상단 대신 전혀 다른 세계에 몸담아 사업체를 키워가는 재미에 흠뻑 빠진 최 노인은 내실을 다지려는 순간에 흔들리는 홍공방이 퍽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슨 일이라도 사람이 가장 중요한 법이지만 기회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여겼기에 모자란 두 사람을 포섭해서 세력을 만들었다.


능력이 모자라면서도 머리까지 부족한 두 사람을 적당히 쓰는 일도 한계이기에 키우면 쓸만해 보일 적이를 앞세워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돈을 쓸어 담으며 거대한 세력으로 자라난 홍공방을 뒤엎는다면 여기저기서 잡음이 흘러나오고 구도를 뒤엎으려는 자가 나오기 마련이리라.


최 노인은 그런 자들에게 제 장난감을 빼앗길 생각이 털끝만치도 없었다.


그렇기에 구룡과 흑등 중 교섭할만한 상대를 면밀하게 관찰했고, 뒷배가 없어 보이는 흑등보다는 관과 끈이 닿은 구룡이 나으리라고 여겼다.


하지만 관에서 나온 이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 어설픈 계책을 사용해봐야 빈틈만 만들어주리라고 여겼기에 늦은 시간까지 고심하며 가다듬었다.


결론은 처음 떠올린 것과 그리 다르지 않았건만 이리저리 밀고 당기는 수를 계산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늦어졌다.


이대로라면 잠에 취해 준비한 말조차 제대로 못 꺼낼 것만 같았기에 최 노인은 이부자리를 펴고 서둘러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오후가 되자 의관을 정돈한 최 노인은 약속한 시각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다렸다. 그와 동시에 들어오는 이가 누구냐에 따라 첫 마디를 달리하려고 준비했건만 예상과는 다른 이가 들어오자 어안이 벙벙했다.


얼굴에 주름이 없기에 나이를 쉬이 가늠할 수 없지만 예상했던 인물들과 비교해도 관록이 부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관록이나 기세를 숨기는 기분마저 들었기에 최 노인의 마음이 복잡해졌다.


게다가 입은 옷은 상당한 고급품이건만 이 근방에서 쉬이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고, 행동거지도 남방에서 보던 이들과는 달랐다. 물론 완연히 다르다면 의심했겠지만, 은연중에 다른 티가 났기에 최 노인은 심중으로 의심할 뿐이지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그의 뒤에 시립한 이가 다름 아닌 구룡문의 문주 위진이었기에 진짜라고 여겼다.


“초대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공방의 뒤를 봐주고 있는 늙은이 최 모라고 합니다.”


“예삿일로 피를 흘리는 왈패건만 피를 흘리지 않을 길이 있다니 어찌 찾아뵙지 않을 수 있습니까. 진 모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 뒤에는 구룡문주 위진입니다.”


얼굴이 새하얀 진 씨가 대답하며 위진을 소개했다. 위진이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하자 최 노인 역시 돌아보며 소개하려고 했건만 윤평의 얼굴이 심상치 않았기에 잠시 눈살을 찌푸렸다.


“이쪽은 제 위사인 윤평입니다.”


하지만 저쪽이 먼저 소개한 만큼 - 격에 맞지 않더라도 - 이쪽에서도 소개해야 했기에 최 노인은 윤평을 소개했지만, 반응이 없자 작게 헛기침했고, 정신 차린 윤평이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


“실례했습니다. 위사 윤평입니다.”


정신을 부여잡고 인사했건만 목소리가 떨리기에 최 노인은 더욱더 의아스러운 시선을 보냈지만, 상대가 한발 빨랐다.


“안색이 좋지 않아 보이십니다. 혹여 감모라도 걸리신 것입니까?”


걱정하는 척하면서도 은근히 상대를 압박해서 주인 되는 이에게 면박 아닌 면박을 주며 자리에 주도권을 잡는 수법이었다.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자칫 잘못한다면 상대에게 예의 없는 이라고 지탄받겠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도리어 윤평에게 대답해보라는 것처럼 손짓했고, 최 노인마저도 시선을 보내자 윤평은 어쩔 도리가 없는지 한숨을 내쉬었다.


“북경에서 뵌 적이 있습니다.”


“북경이라? 이 사람은 강소를 벗어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북경이란 말이오?”


그때 들었던 요사스러운 목소리나 구밀복검의 기세를 느낄 수는 없었지만, 윤평은 지하에서 은밀하게 만난 이와 엷은 미소를 지은 채 자신을 바라보는 이가 같은 인물이라고 확신했다.


“손입니다. 그토록 희고 깨끗한 손은 한 번밖에 못 봤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무림과 무공에 대한 지식이 일천해서 그가 익힌 무공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여전히 손을 보는 것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해질 지경이었다.


그렇기에 갑작스레 웃음이 터져 나오자 윤평은 한껏 긴장하며 최 노인을 안아 들고 도망치려 했지만 이어진 말에 이를 악물었다.


“호호호. 손이라니 눈이 제법 좋구나. 그런데 쓸데없는 기억이로구나. 잠자코 모른 척했다면 조용히 살 수 있었을 텐데.”


아직 벽을 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내공을 담은 웃음소리는 - 겨우 반 갑자의 내공을 지닌 - 윤평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게다가 불시에 기습하듯 음공을 섞었기에 피를 토하리라고 여겼건만, 윤평이 이를 악물며 버텨내자 흥미로운 눈으로 바라봤다.


“그만하시지요. 고귀하신 분께서 어찌 양민을 겁박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최 노인 역시 귀가 닫힌 것은 아니기에 윤평의 말을 듣자마자 제 앞의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최연소 동창제독이자 차기 사례태감으로 꼽히는 자. 사례감을 제외하고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가장 가까운 자. 바로 병필태감 진경이었다.


동창이 생긴 지 그리 오래지 않았지만, 이립을 갓 넘은 이가 그 자리에 앉은 일은 전례가 없었기에 최 노인 역시 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적이 있었다.


전대 동창제독의 양자로 들어가 밑바닥에서부터 제힘으로 올라온 권력의 화신이자 피 대신 얼음이 흐른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게다가 소수마공을 익혀 손이 새하얗다고 들었기에 제 눈앞에 있는 이가 동창제독임을 확신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기에 - 어제 세운 계획이 모두 어그러졌음을 깨닫기도 했기에 - 속으로 한숨을 내쉬면서도 포권과 함께 자기소개했다.


“합비에서 자그마한 상단을 운영하는 최율이라고 합니다. 이름은 휘영상단이라고 합니다만 보잘것없는 상단이기에 북경에 계신 분께서 들어보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진경이 당황했다.


기껏해야 소주에서 활동하는 자그마한 상단일 줄 알았건만 안휘성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상단의 주인이 여기 나올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치 못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놀랐다고 감정을 곧장 드러낼 수 있을 만큼 황궁이 녹록한 곳은 아니었기에 진경은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저었다.


“휘상의 수좌에 계신 분을 제가 어찌 모르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보내주신 것도 잘 받았습니다.”


최 노인이 자그마한 상단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아니었다. 물론 휘영상단의 규모만 놓고 따지자면 북경에도 그와 비슷한 곳이 한두 군데 있겠지만 휘상을 이끄는 이라면 중원을 통틀어도 비견할 만한 이가 드물었다.


그러나 순순히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버릇이 있기에 그가 선물로 보낸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허허허. 금과 상아로 만든 비파에 점취로 장식했으니 제독동창의 집무실에 잘 어울리는 물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선물을 드리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제독동창께서 흡족해하셨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진경이 휘상으로부터 받은 뇌물 아닌 뇌물을 언급하자 최 노인이 선물의 호화스러움을 자랑스레 떠벌리듯 말했다.


너희가 이토록 사치스러운 선물을 보내왔으니 필히 약점 잡힐 것이 두려우리라. 게다가 나는 동창의 제독이니 마음만 먹으면 너희 곳간을 탈탈 털어서 온갖 죄를 뒤집어씌우겠노라. 그러니 말조심해라.


이런 속내가 담긴 만큼 협박이나 다름없었지만, 최 노인도 만만치 않았다.


우리가 뇌물을 뿌린 곳이 너뿐이겠느냐. 게다가 받은 선물이 사치스러우니 우리를 노린다면 돈을 더 뿌려서라도 네 이름 앞에 탐관오리라는 글자를 붙여주겠노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벌인 신경전은 시작에 불과했다. 온갖 정치적인 수사와 비유와 은유가 들어가고 어디 유교 경전에 나올 법한 말들이 오갔다.


그러다 보니 윤평의 눈동자에 담긴 긴장이 사라진 지 오래였고, 공허함마저 감돌 지경이었다. 하지만 자리를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동태 눈깔로 멍하니 장식을 바라보다가 우연히 눈을 마주치게 된 위진을 보자 실소가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죽어버린 눈에 한숨을 간신히 참아내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리라.


애처롭다 못해 동질감마저 느껴질 지경이라 윤평은 말 대신 우리의 처지가 참으로 안타깝다는 눈빛을 보냈고, 그 역시 미미하게나마 고개를 끄덕이며 같은 심정임을 알려줬다.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봅시다. 무슨 일로 연통을 넣으셨습니까?”


“속내를 조금 터놓자면 제독동창께서 계신 줄 알았다면 더욱더 정중하게 초대했을 겁니다. 여긴 안찰사를 대접하기에 적당하지만, 제독동창께서 머무시기에 부족하지 않습니까.”


“하긴 그렇지요. 저도 명망 높은 휘영상단주께서 여기 계실 줄은 몰랐으니 피차일반이 아니겠습니까.”


윤평은 이제야 이야기를 시작한다고 생각해서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건만 다시금 최 노인과 진경이 변죽을 울리자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떨어트릴 뻔했다.


이런 일이 몇 번 이어지자 윤평은 귀를 닫았지만, 변죽을 울리는 와중에도 이야기가 조금씩 진행되는지 두 사람의 논의 아닌 논의가 더욱더 심도 있게 진행되었고, 두 사람 모두 만족스러운 것을 얻었는지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차를 한 모금 마셨다.


“호호호.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지만, 공사가 워낙 다망하다 보니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폐하를 보필하시는 분께서 공사다망하신 것은 당연한 일이니 그리 신경 쓰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때로는 요사스러운 웃음을 흘리고, 때로는 동창제독의 권위를 드러내며 최 노인을 몰아가던 진경이었다. 하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일만큼은 최 노인이 더 많이 경험했기에 쉬이 이득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진경은 휘영상단주의 비밀과 협조를 구한 것만으로도 애초보다 커다란 이득을 볼 수 있었기에 만족했고, 최 노인 역시 중앙 정계의 거물과 흡족한 거래를 끌어냈으니 제 장난감을 보존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만족스러워했다.


“네 덕이 크구나.”


진경과 위진이 나가자 최 노인은 무너지듯 등받이에 몸을 묻더니 고개를 살짝 돌려 윤평을 칭찬했다.


목소리만으로도 얼마나 지쳤는지 알 수 있었기에 윤평은 작게 고개를 젓다가도 말 대신 한숨부터 내쉬었다.


“덕은 무슨 덕이야. 다시 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네가 아니었다면 저쪽이 내 뒤를 캐내 먼저 뒤통수를 때렸을 테니 어찌 공이 아니겠느냐.”


그러자 윤평은 투덜거리다가도 최 노인의 맞은편에 - 그러면서도 진경이 앉았던 의자를 피해 - 앉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공이 없어도 되니 만나고 싶지 않았어. 저 요물을 처음 봤을 때부터 느꼈던 생각이지만 아무래도 무섭단 말이지. 얽혔다가는 좋게 끝날 것 같지 않아.”


“이미 얽혔는데 별수 있겠느냐. 그저 저자가 삼키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구나. 너도 삼켜지고 싶지 않거든 열심히 노력해야겠지.”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것만 아니라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어.”


“아무리 이야기가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듣지 않았구나.”


그러자 최 노인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혀를 찼고, 윤평은 불안해졌다.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한 덕분에 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가 귓바퀴만 겉돌다가 흩어졌기 때문이리라.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위진 그 양반도 정신을 놓고 있었어.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왈패가 알아들었으리라고 생각한 거야?”


“기대는 하지 않았건만 걱정이구나.”


윤평이 투덜거리자 작게 한숨을 내쉰 최 노인은 청천벽력이나 다름없는 말을 쏟아냈다.


“조만간 네가 직접 구룡문에 가야 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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