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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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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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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941
추천수 :
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1.12.20 08:00
조회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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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글자
14쪽

14. 결자해지. (1)

DUMMY

“대형, 무슨 일이십니까?”


별채가 있는 객잔을 통째로 빌린 윤평이었지만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렇기에 최 노인이 별채에 짐을 풀자마자 덕천과 적이를 불렀다.


“내가 평소처럼 날뛸 수 있다면 모를까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아. 그러니 너희가 해야 할 일이 많아.”


다른 사람들이 짐을 푸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주변을 살피던 윤평이었기에 너무 걱정이 과하다고 여기긴 했지만, 표정이 너무나도 진지했기에 두 사람 모두 굳은 얼굴로 경청했다.


“여독이 쌓였을 테니 오늘은 푹 쉬고 내일부터 경계를 삼엄히 해라.”


“알겠습니다. 그런데 숙수와 주인장 그리고 점소이는 어찌합니까?”


“모두 여기 머물 것이야.”


“아무래도 과한 처사 같습니다만.”


일종의 감금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기에 적이가 조심스럽게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윤평은 한숨을 내쉬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안다. 하지만 우리끼리라면 조금 더 편하게 움직였겠지만, 영감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그러자 적이는 눈을 크게 뜨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왈패끼리 움직일 때라면 쓸데없이 시비 걸지 않는 이상 싸울 일이 없었다. 하지만 최 노인처럼 상계의 거물과 함께할 때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만큼 조심해야 했다.


“그리고 덕천이 너는 영감 곁에 잘 붙어있어.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네가 영감을 데리고 합비로 가야 한다.”


“알겠습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무사히’라는 말이 빠지긴 했으나 덕천은 속내를 짐작할 수 있었기에 각오를 다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너무 긴장하다가 오히려 일을 망칠 수도 있기에 윤평은 농을 건넸다.


“그렇게 얼굴을 굳히고 다니다가는 네게 호감을 품은 여인도 달아나겠다.”


“썩 잘난 얼굴은 아니지만, 확실히 그렇습니다. 저렇게 얼굴이 딱딱해서야 결혼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왜 갑자기 이야기가 그런 쪽으로 흐릅니까!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려서 대형이나 대장 얼굴이 저보다 잘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제 의도를 알아챈 적이가 합세해서 농을 건네자 덕천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연기가 아닌지 삿대질하는 손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지만 굳어있는 것보다는 이러는 편이 나았기에 작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니지.”


“솔직히 대장이 저보다 나은 건 인정할 수 있지만 대형은 모르겠습니다. 상처 때문에 수염도 예쁘게 나지 않고, 얼굴도 사납잖습니까. 그런 대형이 제 결혼을 걱정해주시다니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그간 쌓였던 것이 많았는지 한 번 입을 열기 시작하자 바깥에 쏟아지고 있는 장대비처럼 말을 쏟아내는 모습에 윤평은 허허 웃었다.


“솔직히 셋 중에 비교하자면 제가 으뜸이지만 차석을 가리기 힘듭니다.”


적이마저도 덕천의 말에 은근슬쩍 동의하자 윤평은 호탕하게 웃더니 여독이 덜 풀려서 머리가 안 돌아간다는 말과 함께 두 사람을 쫓아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남들이 모두 잠자리에 들 무렵, 윤평은 아무도 없는 식당에 홀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천천히 소성괘공을 움직였다.


창상을 치료할 때 금창약을 써야 하고, 속을 다스릴 때 탕약을 마셔야 하는 것처럼 내상을 입었을 때는 내상약이 제격이리라.


하지만 제대로 된 내상약은 비싼 데다가 어지간히 좋은 것이 아니고서야 장복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물론 자신이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나 불시의 상황에 닥쳐올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회복해야 했지만 - 불행하게도 - 일점홍이 날린 불의의 일격이 윤평의 머릿속에 남아있던 장철과의 일을 날려버렸다.


그렇기에 윤평은 약을 포기하고 차선책을 선택했다. 탁기를 몰아내고 기혈을 보하며 내공을 순수하게 만드는 동안 상처가 아문다는 속설에 따라 윤평도 운기행공을 통해 내상을 치유하고자 했다.


하지만 화경의 고수가 내지른 기파에 휩쓸린 만큼 잔상처가 아물었다고는 하더라도 가장 깊고 큰 상처는 이제 막 아물어가기 시작했기에 한숨을 내쉬었다.


“완전히 아물 때까지 시일이 걸리겠어.”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 자신이 앉아있는 곳 주변만 불을 밝힌 모양새가 퍽 운치 있었다. 그렇기에 윤평은 한숨 돌리고 다시금 소주천하기 위해 눈을 반개했지만, 빗소리 사이에 섞인 기묘한 소리에 조심스레 기감을 펼쳤다.


마음속 한구석에 자리 잡은 불안함이 어떤 식으로 다가올지 궁금했던 만큼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내공을 사지로 보냈다.


비가 와서 초여름 날씨가 무색하게 쌀쌀했지만 조금 전까지 운공했던 만큼 몸은 더할 나위 없었다. 자객이나 무인 어느 쪽이더라도 상관없다며 마음을 다잡았지만,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던 존재가 바닥으로 내려오자 윤평은 허탈하게 웃었다.


“자객인 줄 알았는데 고양이라니.”


다 낫지 않은 내상을 숨기고 허세를 부리느라 쓸데없이 신경이 예민해졌다.


그렇기에 몸을 돌아볼 시간도 없어서 반 갑자의 내공을 쌓은 것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 막연하게 내공이 늘었다고 여길 뿐이었기에 예전에는 듣지 못했을 고양이의 발소리마저도 듣고 경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처마 아래서 물기를 터는 고양이를 빤히 바라볼 뿐이었다.


“허참.”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서도 고개를 홱 돌리는 모양새나 몸을 흔들어 물기를 털어내더니 비가 오는 와중에도 단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러더니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입을 찢을 것처럼 크게 벌리고 하품까지 하더니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잠들자 제집이라고 여기는 태도에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객인지 모르겠지만 이왕 같은 자리에 앉은 김에 잘 지내보자꾸나.”


덕천이나 적이가 봤다면 놀라서 자빠질 만큼 부드러운 미소를 입가에 걸었다. 하지만 워낙 얼굴이 사나운 만큼 비단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걸어도 마처럼 거칠게 보일 뿐이었지만 윤평은 다시금 자리에 앉았다.


빗방울이 기와에 떨어지는 소리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달라 묘한 흥취를 불러일으켰고, 어느덧 불이 전부 꺼지자 윤평 역시 횃불을 하나 껐다.


두 개던 횃불이 하나로 줄어들어 한층 더 어두워졌지만 윤평은 개의치 않고 귀만 열어둔 채 안쪽을 관조했다.


노력하는 만큼 늘어난 내공부터 먼저 확인하긴 했지만, 그리 중히 여기지 않는 만큼 얼마나 늘었는지 면밀히 파악하는 대신 단전이 망가지지 않은 것만 확인했다.


찌그러지지 않은 단전을 지나 상처가 아물 듯 조금씩 새 살이 돋아나는 것처럼 아물어가는 기혈로 관조하던 시선을 옮기다가도 다시금 들리는 수상한 소리에 눈을 떴다.


옆을 돌아보니 고양이는 여전히 자고 있었기에 고양이와 다르게 묵직한 발걸음이 이어지자 눈치챌 수밖에 없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지만 신발에 진흙이 묻어 질척거리는 소리를 완전히 가리지 못했기에 윤평은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미뤄보아 정문 쪽에서 담을 넘어 별채로 오는 중이었기에 윤평은 고양이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처마 밑이라 비를 피할 수 있으면서도 침입자가 별채로 곧장 오거나 본체로 방향을 틀어도 곧장 대응할 수 있는 위치였다.


게다가 기둥을 지나 각진 곳에 몸을 숨긴 만큼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와 불을 직접 비추지 않는 한 뭐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을 만큼 어두웠기에 침입자를 정중하게 맞이할 수 있는 곳이라고 여겼다.


“훌쩍.”


우비도 입지 않은 채 벽을 짚고 조심스레 걸어오던 침입자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코를 훌쩍였다. 그러다가도 별채에 가까이 오자 조금은 굳은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다가도 횃불 근처로 다가가다가 잠든 고양이를 보고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


하는 짓만 본다면 정말 침입자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지만 횃불에 비친 얼굴은 자신이 모르는 사람이었고, 문 닫은 객잔에 몰래 들어온 것만으로도 목이 달아나도 어쩔 수 없는 지경이었던 만큼 윤평은 확실하게 덮쳐서 단숨에 끝내고자 천천히 심호흡했다.


작게 내뱉은 숨이 빗소리에 묻혀 흐트러졌고, 제 소임을 마친 침입자가 다시금 벽을 더듬거리며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고 했다.


윤평은 안에서 처리한다면 어떤 식으로라도 소란이 나오리라고 예상했기에 천천히 침입자의 뒤를 밟았고, 정문 옆에 놓인 커다란 바위를 밟고 담을 훌쩍 넘자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다.


“······자.”


벽에 귀를 대고 조심히 엿들었지만, 담벼락과 빗소리가 소리를 막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말투로 보아 혼자가 아니라고 짐작하며 놓치지 않기 위해 단숨에 내공을 격발했다.


그러다가도 바늘로 찌르는 통증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지만, 우선은 남의 집에 멋대로 침입한 것들을 추포하는 일이 우선이라 곧장 몸을 숙이며 빠르게 달려들었다.


“큭!”


직접 객잔 안으로 들어온 사람뿐만이 아니라 밖에서 기다리던 녀석도 어설프기는 마찬가지였기에 금세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잡는 것보다는 심문이 더 중요한 사항이었기에 윤평은 그들을 무릎 꿇린 채 간단하게 물었다.


“짧게 가자. 이름. 소속. 이유.”


정말 처음부터 짧게 갈 생각은 없었지만 불안하던 예감이 현실로 드러난 만큼 윤평은 철저하게 파헤칠 생각이었다.


당연하게도 잡힌 두 명은 입을 열지 않았고, 윤평은 더 물어보는 대신 두 사람의 소매를 뜯어냈다.


“그럴 줄 알았어. 괜찮아.”


윤평은 큼직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가 싶더니 억지로 턱을 쥐어짜서 입을 열게 만들었고, 찢어진 소매를 억지로 욱여넣었다.


“혀 깨물 생각은 없겠지만 비명 지르다가 괜히 남들 깨우면 골치 아파지잖아. 다시 물어볼 때까지 생각 좀 하고 있어.”


옆에 있던 이도 똑같이 만든 윤평은 긴 한숨과 함께 가볍게 몸을 풀었다. 물론 윤평이 가볍게 몸을 푸는 동안에도 두 사람의 몰골이 흉측해졌지만 개의치 않고 멱살을 잡은 다음 그대로 경공을 펼쳐 담을 넘었다.


아무리 도둑이 들었다고 한들 집을 비울 수도 없다고 생각했기에 다시금 별채 앞으로 되돌아온 윤평은 꺼뒀던 횃불에 불을 붙이며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이런 일에 고민을 오래 해봐야 마구 움직이는 것과 그리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천천히 다가가더니 작게 속삭였다.


“저기 고양이 보이지? 혹시라도 네 목소리가 커서 쟤가 일어나면 염라대왕 보러 간다고 생각해.”


마지막 경고를 마친 윤평은 우선 새끼손가락부터 꺾었다. 모든 마디가 부러졌는지 멋대로 덜렁거리는 모습이 퍽 기괴했다. 협박과는 다르게 최 노인이나 동생들을 깨울 생각이 없었었던 만큼 머리를 짓눌러 턱을 벌릴 수 없게 만들었기에 비명이 나오지 않았지만 윤평은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했다.


“잘 버티네. 그런데 열아홉 개가 더 남았으니까 힘내.”


그러다가도 제게 관심이 없다고 여긴 다른 이가 슬그머니 몸을 일으키자 윤평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단숨에 다가가서 무릎을 걷어찼다.


“무릎은 나중인데 멋대로 도망치니까 그렇지. 손가락은 금방 낫지만, 무릎이 망가지면 못 걸을 텐데.”


정말 아쉬운 투로 말했지만 두 사람에게 윤평은 미친 사신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윤평은 개의치 않고 도망치려던 이의 무릎을 다시금 밟아 일어날 수 없게 만들고서는 손가락을 꺾은 이에게 다가갔다.


“손가락, 발가락, 팔꿈치, 무릎 순서야. 이쯤 되니까 말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그러자 그는 엎드린 상태에서도 억지로 허리를 세워 자신이 아는 것이라면 전부 말하겠다는 것처럼 고개를 마구 끄덕였다. 하지만 눈빛에 절실함이 담기지 않은 것 같았기에 윤평은 그의 멱살을 잡고 몸을 들어 올렸다.


“좋아. 눈빛이 절실하네. 그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게. 이름. 소속. 이유.”


겁에 질린 얼굴을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질문할 마음이 들었지만 길게 끌 생각이 없었던 만큼 질문은 여전히 간단했다. 하지만 곧장 멱살을 놔주는 대신 조금 전에 했던 말을 기억하라는 것처럼 고양이를 한 번 가리키고 나서야 놔줬다.


“원개입니다. 철황파 소속이고, 조만간 여길 치려고 준비 중이라 염탐하러 왔습니다.”


철황파라는 말을 듣자 윤평의 눈이 커졌다. 지금까지 자신이 잊고 있었던 불안감의 정체가 바로 장철과 철황파였음을 깨닫자 마음속 한구석에 얹혀있던 답답한 기운이 눈 녹듯 사라지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야 할 일까지 사라지지는 않았기에 질문을 이어갔다.


“전부 온 건가?”


“아닙니다. 저희를 포함해서 열 명입니다.”


자신이 보더라도 제법 많은 수의 왈패들이 있었건만 기껏해야 열 명이라는 말에 나머지 왈패들이 어디 있는지는 몰라도 이곳으로 모이는 중이라는 사실까지는 깨달았다. 하지만 무림대회 기간에 조용하다가 왜 이제야 이런 짓을 벌이는 것인지 가늠할 수 없었기에 눈살을 찌푸렸다.


“더 물어봐도 아는 건 없지?”


“예.”


“거짓말도 잘하네. 너희가 머무는 객잔은 어디지?”


철황파에 관해 물을 줄 알았기에 더는 아는 것이 없노라고 말했건만 갑자기 아는 것이 나오자 당황해서 눈을 데굴데굴 굴렸다. 하지만 윤평은 그걸 놔둘 생각이 없기에 그의 약지를 살며시 감싸 쥐었다.


“손가락을 하나 더 망가트리고 싶으면 잔머리 굴려도 좋아.”


“전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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