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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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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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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933
추천수 :
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1.12.18 08:00
조회
2,229
추천
45
글자
13쪽

13. 천객만래 (10)

DUMMY

윤평은 잠시 고민했다.


분명 자신은 앉아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건만 갑자기 앉아있던 식탁이 멀리 보이자 어리둥절했기 때문이리라.


입을 열 수 없는 데다가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만큼 순간적으로 제 혼백이 빠져나와 죽기 직전의 광경을 보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내 극심한 통증이 몰려오자 어딘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온몸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을 어떤 식으로라도 쏟아내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모든 신경을 엄지 하나에 몰아넣고 내공까지 끌어올렸건만 내상이라도 입었는지 내공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야말로 죽기 직전이었던 만큼 무슨 수를 써서 살아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 윤평의 고개가 꺾였다.


“으헙!”


그리고 며칠이 지나 무림대회 예선이 시작하는 날이 되자 윤평은 고개를 들었다.


정말 지독한 악몽이었다. 누님께 드릴 술을 따르다가 갑자기 몸이 벽에 처박히고,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한 채 그대로 죽는 꿈이라니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었기에 윤평은 헛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꿈도 아니었고, 고통도 진짜였기에 통증이 가슴에서부터 시작해서 온몸을 덮쳤다. 어찌나 통증이 심한지 눈을 뜨지도 못한 채 눈살을 찌푸리는 데다가 귀에서 이명이 들릴 지경이었다.


애써 소성괘공의 호흡으로 숨을 고르고 나서야 조금씩 통증이 가라앉나 싶더니 덕천의 목소리가 제 귓가를 때리자 고개를 슬그머니 돌렸다.


“대형! 괜찮으십니까!”


“그래. 안 죽었으니까 목소리 좀 낮춰라.”


팔령산에 온 뒤로 의원을 부른 것만 세 번째요, 기절했다가 겨우 일어난 것이 두 번째라 덕천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한 달 넘게 요양했던 지난번보다는 사정이 나았기에 덕천은 한시도 쉬지 않고 윤평의 곁을 지켰다.


“그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좀 알려줘.”


덕천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상을 파악하는 것보다 쉬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신 만류했지만 윤평은 마음이라도 편한 쪽이 낫다며 힘겹게 강권했다.


그러자 덕천도 어쩔 도리가 없어 조심스럽게 그날 있었던 일을 풀어냈다.


일점홍의 말에 따르면 독고단의 도발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에서 술을 마셨고, 다음 잔을 권하는 윤평에게 손을 내젓다가 자기도 모르게 힘을 줬고, 불행하게도 윤평이 기파에 휩쓸려 벽에 처박혔다고 했었다.


“저도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조금 이상합니다. 경공술을 쓰는 것만으로도 벽이 날아간다거나 스치지도 않은 손짓에 대형께서 이토록 중상을 입으시다니 말이 안 됩니다.”


“말이 안 되긴. 큰 누님이라면 가능하신 일이니까 믿어. 그런데 몸은 좀 괜찮아? 겉으로 드러난 상처는 없어도 안이 진탕되었을 텐데.”


“안타까운 일이지만 부럽군.”


덕천의 목소리가 제법 컸는지 단정과 적이 그리고 때맞춰 놀러 왔던 남궁진마저 쳐들어와서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물론 단정과 남궁진이 말다툼을 벌이고 덕천과 적이는 제 몸을 염려하며 의원을 부르겠다거나 최 노야에게 연통을 넣어야 한다는 둥 소란을 피웠지만 듣는 것만으로도 고역이었기에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 일단 입 다물어.”


비유적인 말이 아니라 정말 골치가 아파졌기에 심화가 잔뜩 담긴 목소리를 내뱉은 윤평은 덕천과 적이의 도움을 받아 겨우 몸을 기댄 채 눈을 떴다.


“일단 적이 너는 영감에게 소식을 전해주고 와. 그리고 덕천이는 죽 한 그릇이랑 차 한 잔 가져와 줘.”


왈패가 무림과 얽히면 좋은 일이 없음을 뼈저리게 느낀 만큼 우선 두 사람을 내보낸 연후에 우선 단정에게 시선을 줬다.


“누님께서는?”


“많이 미안해하시더라. 그날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도저히 모르겠어. 큰 누님도 입을 꾹 다물고 계시고, 아는 사람은 너밖에 없는데 며칠 동안 혼절해있었잖아.”


“나도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독고단이라고 하는 양반과 대화하시고 언짢아하셨지.”


술을 가져다준 것이나 질 좋은 돼지고기를 가볍게 볶아내서 안주를 만들어드린 것까지는 기억했지만 누가 도려내기라도 한 것처럼 이후의 기억이 없기에 윤평은 눈살을 찌푸렸다.


“속이 좀 울렁거리지만 깨어났으니 염려치 마시라고 전해드려. 내가 잘못한 모양이지.”


“응? 큰 누님은 자기가 잘못했다고 그러시던데? 물어보려면 진짜로 목숨을 걸어야 할 것 같아서 못 물어봤지만 나는 큰 누님이 잘못했다고 말씀하시는 걸 처음 들어봤거든. 진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


조잘거리는 목소리에 골이 울리긴 했지만, 윤평은 제가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설령 지옥이더라도 단정처럼 조잘거리는 이가 없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지만 가슴에서 전해지는 통증이 너무나도 강렬했던 만큼 실없는 웃음도 내뱉지 못했다.


“그런데 너는 여기 어쩐 일이야? 한동안 얼굴도 안 비치더니.”


그러자 남궁진은 잠시 머뭇거렸다. 언제나 명문 남궁세가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매사에 망설임이 없던 남궁진이 이렇게 행동하자 단정은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다.


좋은 건수를 잡아서 사흘 동안 내리 놀릴 거리가 될 수도 있다고 여긴 만큼 짓궂은 속내가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났고, 남궁진의 말을 듣자 입꼬리가 귀에 걸릴 것처럼 환하게 웃었다.


“매제가 인사를 하러 왔는데 어색하더군. 그래서 친우의 병문안을 핑계 삼아서 자리를 피했다.”


적당히 얼버무려도 되는 일이건만 솔직하게 말해주는 모양새가 퍽 고마웠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평범한 사람이라면 퍽 고마워했겠지만, 윤평은 쓸데없는 혹이 붙었다며 표정으로 말했고, 단정은 환하게 웃다 못해 바닥을 구를 것처럼 허리를 숙이고 한참이나 꺽꺽거리며 기괴한 웃음을 토해내다가 겨우 몸을 일으켰다.


“그래서 부럽다고 한 건가?”


“그건 아니지. 반쯤 은퇴하신 일점홍의 일격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은 순수하게 부럽다.”


하지만 누워있는 윤평에게는 하등 도움이 안 되는 말이었기에 눈살을 찌푸리더니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을 휘저어가며 두 사람을 내쫓았다.


“대형, 가져왔습니다.”


두 사람이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덕천이 쟁반을 들고 들어왔다. 죽을 가져와달라고 부탁했건만 물이나 다름없는 미음이었기에 잠시 눈살을 찌푸렸다가도 의원의 명이라는 말에 윤평은 고개를 끄덕였다.


“따뜻한 게 들어오니까 한결 낫네. 병구완하느라 고생 많았다.”


“제가 대형의 하나뿐인 의제인데 이 정도는 고생도 아닙니다. 일단 식기 전에 차도 드십시오.”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으로 미음을 먹고, 차를 마시자 굳었던 몸이 한결 풀리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속이 가라앉는 것과 내상이 낫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기에 눈살을 찌푸렸다가도 이내 얼굴을 펴며 한숨을 내쉬었다.


“무림과 연을 끊는 편이 좋겠어.”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엮이실 때마다 의원에게 신세를 지시니 걱정됩니다.”


“걱정하지 마라. 네 손주를 볼 때까지 살아남을 테니.”


“그럼 저도 형님 손자를 볼 때까지 끈질기게 살아남겠습니다.”


제 대답을 고스란히 돌려주는 모습에 흥이 난 윤평은 잠시 고통을 잊고 호탕하게 웃으려 했다. 하지만 한 음절도 내뱉지 못한 채 표정을 구기고 가슴을 움켜쥐었다. 힘겹게 숨을 몇 번 고르고 나서야 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 억지로 입꼬리를 잡아당겼다.


“내 무공이 도가의 심법과 닮았다고 하더구나. 그러면 동자공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지. 하초를 멋대로 놀렸다가 내공을 전부 잃으면 말짱 도루묵이지 않겠느냐.”


자신을 걱정하느라 그러지 않아도 못난 얼굴을 더욱더 못나게 만든 덕천에게 농을 건넸지만, 아직도 표정이 굳어있기에 다시금 농을 던졌다.


“그나저나 혼례는 치를 수 있겠더냐? 내 동생이긴 하지만 썩 잘생긴 인물이 아니라 걱정이 많다.”


“지금 제 인물을 걱정하실 때입니까. 대형의 몸부터 쾌차하셔야 합니다.”


슬그머니 말을 돌리려고 했건만 제 건강을 더 중히 여기는 덕천에게는 농이 통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윤평은 쓰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 푹 쉬고 있으마.”


하지만 그냥 쉴 수도 없는 노릇이라 최 노인에게 몇 가지 부탁을 한 채 요양했지만 적이파의 걱정이 무색하게 별 소란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본격적으로 무림대회 예선이 시작하자 구역을 두고 날뛰는 욕심쟁이들도 사라졌고, 기껏 해봐야 취객이나 돈을 잃어서 날뛰는 멍청이들이 대다수였던 만큼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열여섯 명 안에 든 것까지는 말한 대로 흘러갔는데 하필이면 얘를 만나다니 운도 없지. 생사결이었다면 내가 이기는 건데.”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여전히 윤평은 병상에서 못 벗어나는 신세였지만 무탈하게 시간이 지난 만큼 새로운 일도 끊임없이 생겼다.


단정과 남궁진은 본선 첫 번째 경기에서 무난하게 이기고 올라갔지만, 추첨을 통해 서로 맞붙게 되었다.


그러나 백중세 끝에 결국 둘 다 탈진해서 쓰러졌고, 무림대회가 끝난 지금까지도 윤평 앞에서 으르렁거렸다.


“나흘째 같은 이야기만 듣는 내 귀도 조금 생각해주지 않으련?”


무림대회의 우승자는 황보세가의 황보수였다. 준결승전에서 독고성을 꺾고 먼저 결승에 진출했었다. 하지만 다음 준결승전이었던 화산의 원상효와 종남의 장호충이 자웅을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결착이 났기에 제대로 된 결승전도 치르지 않은 채 우승자가 되었다.


하지만 윤평은 우승자의 이름을 듣고 황보세가의 사람이라는 것이 못내 마음에 들지 않아 눈살을 살짝 찌푸렸을 뿐이었다.


애초부터 자신과는 연관이 없는 일이라고 여겼기에 누가 우승했는지 관심 없었다. 그보다는 나흘 동안 계속 제 앞에서 누가 잘났는지 말싸움하는 두 사람이 더욱더 신경 쓰였지만, 오늘로 마지막이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


“여전히 몸이 좋지 않은 모양이구나.”


“아닙니다. 누님. 두 멍청이가 마지막까지 소란을 피우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한숨을 내쉬었을 뿐입니다.”


사고 이후 며칠 동안 칩거하던 일점홍은 단정의 시합이 끝나자마자 자리를 비웠고, 내상약을 하나 가져와 윤평에게 건넸다. 일점홍에게 목숨을 여벌로 들고 다니는 정도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토록 귀한 약이라면 정말 위급할 때 사용하는 편이 낫다고 여겼기에 곧장 복용하지 않았다.


“하긴 남궁의 아이도 평소에는 조금 진중하던데 저 멍청이와 함께 있으면 수준이 떨어지니 참 걱정이구나.”


“근묵자흑이니 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과받은 데다가 내상약까지 가져다준 만큼 그녀가 도리를 다했다고 여겼다.


하지만 까마득한 후배에게 손을 잘못 써서 내상을 입힌 것만으로도 고개를 들 수 없다는 말에 윤평은 반강제적으로 그녀의 보살핌 아닌 보살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농을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로 조금이나마 편해졌다. 하지만 감정이 격해진 것만으로도 열흘 넘게 이어지는 내상을 입은 만큼 더욱더 조심스럽게 대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건강히 지내려무나.”


“감사합니다. 무운을 빌겠습니다.”


“그럼 갈게. 다음에 또 봐.”


일점홍과 단정을 떠나보낸 후 남궁진까지 떠나보냈지만, 윤평은 곧장 떠날 수 없었다.


“그럼 우리도 갈 준비하자.”


“알겠습니다. 대형!”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었다.


거동이 가능하긴 하지만 내상이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아 무공을 자유자재로 펼칠 수 없는 것이 첫째였고, 아직 계약이 끝나지 않은 것이 둘째였다.


여기 남은 건물이나 비무장은 차후에 휘영상단이 관리하며 호북으로 진출할 때 요긴히 쓰겠지만 이곳에 사업을 많이 벌인 만큼 정리하고 합비로 돌아가는 것도 일이었다.


물론 휘영상단에서 고용한 무인들이 많았지만, 최 노인이 소주로 가는 만큼 윤평과 덕천 그리고 적이파 역시 남아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금방이라도 시들 것처럼 안색이 파리한데 괜찮으냐?”


“영감보다 오래 살 테니까 걱정하지 마쇼. 준비 끝났으면 갑시다.”


윤평과 최 노인은 느긋하게 농담하며 여정을 시작했고, 합비에 들러 융숭한 대접까지 받고 나서야 소주로 향하는 여정을 다시금 시작했다.


그동안 내상도 많이 치유되어 이제는 수련을 이어가도 될 만큼 회복했지만, 내공을 폭발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일말의 불안함이 남았기에 윤평은 어느 때보다도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하지만 윤평의 조심스러운 행동과는 다르게 장철의 눈과 귀가 항상 일행을 지켜봤고, 결국 공조촌까지 이어졌다.


“영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강을 건너려면 한참이나 기다려야겠는데?”


“어느덧 입하가 다가오니 이런 문제가 벌어지는구나. 그래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객잔 하나를 통째로 빌려야겠구나. 이왕이면 별채까지 딸린 곳으로 알아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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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15. 가족. (2) +4 21.12.29 2,109 38 14쪽
79 15. 가족. (1) +3 21.12.28 2,165 37 14쪽
78 14. 결자해지. (7) +3 21.12.27 2,073 3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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