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알신더의 서재입니다.

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조회수 :
494,957
추천수 :
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2.01.10 08:00
조회
2,036
추천
37
글자
14쪽

17. 부업. (1)

DUMMY

“구룡문에? 내가? 왜?”


최 노인의 말이 제 귓가에 정확하게 틀어박혔지만 윤평은 이해할 수 없었다.


구룡문의 세력이 작은 것도 아니고, 구역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하물며 잠재적인 적의 뒷배와 밀접한 자신을 부를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윤평은 얼굴에 의문을 드러냈다.


“이야기를 전부 들려줄 수는 없으니 요약해주마. 이번에도 제대로 듣지 않으면 너만 고생할 터이니 집중해라.”


최 노인은 윤평이 제대로 듣지 못했으리라고 여기긴 했으나 일이 이런 식으로 진행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제 장난감을 지키는 것만큼이나 윤평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웠다. 그렇기에 과장해서 한숨을 내뱉더니 진경과 나눈 이야기를 요약하고, 윤평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줬다.


“그쪽은 소당루와 그 인근을 제외하면 별로 관심이 없으니 영감이 자금 세탁을 도와준다면 건드리지 않을 용의가 있다. 그리고 영감은 쾌활림을 이용해서 자금 세탁해줄 용의가 있으니 홍공파의 구역을 건드리지 마라.”


윤평은 한 시진에 걸친 회담을 짧게 요약했고, 표현이 거칠지만, 내용이 틀리진 않았기에 최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쓸데없는 말만 덜어냈더라도 처음부터 알아들을 수 있었기에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 윤평은 작게 한숨을 쉬며 얼굴을 찌푸렸다.


“처음부터 요점만 간단히 전하면 되는 일이잖아. 이러쿵저러쿵 견제하지 말고.”


“허허허. 그러지 않았다면 저쪽에서 동창 제독의 권력을 내세워서 날 압박했겠지. 무림인이라면 기세나 출신 문파로 급을 나누는 것과 비슷한 일이니 어찌 소홀히 하겠느냐.”


“어렵네.”


생각만으로도 소름 돋는 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기에 마음에 들지 않았건만 쓸데없다고 여겼던 말에도 효용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윤평은 골치가 아팠다. 무엇보다도 제가 하게 될 일이 범상치 않아 보였기에 이맛살을 찌푸렸다.


“갑자기 주루는 왜 맡으라는 거야.”


“아마도 나를 시험하려는 생각이겠지.”


“영감을 시험한다고?”


제게 일을 시켰다면 제게 원하는 바가 있으리라고 여겼건만 뜬금없이 최 노인을 시험할 생각이라고 여기는 모습에 어리둥절했다.


“위진. 그자는 아무래도 무관 같더구나. 움직임이 거칠어 보이지만 은연중에 드러나는 기세나 태도가 관리의 것인데 환관이 그러한 몸을 가질 수는 없으니 아무래도 젊은 무관이겠지.”


“그런데?”


갑작스레 위진에 대해 말하자 윤평은 더욱더 어리둥절해졌다. 그러자 최 노인은 가볍게 손을 휘젓더니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구룡문은 소당루와 그 인근을 제외하면 신경 쓰고 있지 않다. 게다가 무관을 아홉이나 데려왔으니 부담도 크겠지.”


“부담스러우니 몇 명은 돌려보내고. 소당루를 제외한 곳은 나눠주고. 그럴만한 사람은 있데?”


“구룡이 직접 관리할 리 있겠느냐. 안찰사와 포정사에게 적당한 구역을 떼어주겠지.”


“알짜는 쥐고 있으면서 뇌물을 먹이고, 약점까지 잡겠다는 소리네. 역시 요물은 무서워.”


최 노인이 풀어서 설명해주지 않았다면 어떤 내막이 숨겨져 있는지 알지 못한 채 휘둘리기만 했을 터였다. 그렇기에 고마웠지만, 아직 궁금한 점이 남아있기에 다시금 질문했다.


“그럼 내가 할 일이 없잖아. 구역을 관리할 사람은 뇌물 받는 쪽에서 구할 테고, 연락이야 객잔 몇 개를 돌려서 쓰면 다른 사람들에게 의심도 안 받을 텐데.”


“이 일을 아는 이들이라면 핵심 간부가 전부일 터인데 계속 쾌활림 인근에 모습을 드러낼 수는 있겠느냐.”


다시금 곰곰이 생각하던 윤평은 작게나마 실마리를 찾았기에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요물의 입에서 나온 계책이 자신도 알 만큼 평범할 리는 없기에 눈살을 찌푸리며 고민했지만 아무런 차도가 없었기에 고개를 저었다.


“내가 맡은 주루에 간부들이 가끔 들러서 서찰을 전해주고, 영감과 소통하는 창구로 만드는 것까지는 알겠어. 그리고 겸사겸사 뇌물을 받아먹은 이들을 감시하는 일까지 하겠지. 그런데 요물이 이 정도로 그칠 리가 없잖아.”


“글쎄.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구나.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눈에 들다니 축하한다.”


“좋아한다?”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발상이었기에 윤평은 눈살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하지만 최 노인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요물이 제게 다가오는 모습이 머릿속에 떠오르자 등골이 오싹해지고 식은땀이 절로 났다.


“징그러운 소리는 꺼내지도 마!”


없었던 것처럼 생각을 떨쳐내고자 고개를 힘차게 저은 윤평이 눈을 부라리자 최 노인은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하. 농이다. 그러나 그가 유일하다시피 신경 쓰는 이가 바로 소림의 금강역사 상문 스님이며, 주변에 두는 이들 역시 모두 건장하니 나도 모르겠구나.”


처음에 농이라고 했으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부채질하는 말이 이어졌기에 윤평의 표정은 더욱더 굳어졌지만, 최 노인의 입가에 걸린 미소를 보자 소리를 버럭 질렀다.


“영감! 진짜 싫으니까 그만해.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끼쳐. 당장 태호에 빠져 죽는 편이 나을 지경이야.”


남궁소형을 생각할 때라면 언제나 즐겁건만 진경의 목소리만 떠올려도 오한이 들 지경이었다. 그런데 그가 자신을 음흉한 눈빛으로 바라본다니 심산유곡에 틀어박히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만하기 전에 하나 더 말해주마. 야사에 불과한 말이지만 동창 제독이 군부와 사이가 극히 좋지 않다는 말도 있지. 외공에 치중한 근육 덩어리를 싫어해서 군부와도 사이가 좋지 않다. 이런 말이야.”


“그렇다면 외공을 열심히 수련해야겠어. 여차하면 도망칠 수 있도록 내공도 키워야겠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강해지는 것보다 더 나은 방도는 없었기에 윤평은 마음을 굳게 먹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강해져야 할 동기가 확실해진 만큼 윤평은 당장이라도 수련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최 노인이 소유한 객잔이라도 매일 만석인 곳의 연회장을 멋대로 점거할 수는 없기에 서둘러 돌아가고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이제 돌아가자. 요물의 마수에서 벗어나려면 수련 말고는 답이 없어.”


“그러자꾸나.”


최 노인은 진경과의 신경전으로 기운이 빠졌기에 윤평의 말에 동의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돌아온 윤평은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곧장 수련에 몰두했다. 덕천과 이야기할 때나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서는 뒷마당을 덮은 흙이 파일 만큼 수련을 이어갔지만, 수련에만 몰두할 수 있었던 시간은 금세 지나갔다.


“구룡에서 서찰이 왔구나.”


윤평은 아쉬운 표정으로 서찰을 받아들었다. 고관이 뒷배를 봐주는 사실을 숨길 생각도 없는지 관리를 임용하는 방식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서찰이었기에 최 노인의 얼굴이 사정없이 구겨졌다.


하지만 윤평은 그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기에 그저 딱딱한 글이라고만 여기며 천천히 읽다가도 문득 서체에서 느껴지는 기운에 소름이 돋았는지 그대로 내팽개쳤다.


“무슨 일이더냐?”


“아니. 뭔가 서찰을 읽는데 소름이 끼쳤어. 설마 그 요물이 직접 쓴 글인가?”


“그건 모르겠지만 관에서 쓰는 양식을 고스란히 가져왔더구나. 네가 그리 느꼈을 수도 있겠어.”


진경의 기운이 떠올라서 그랬는지, 군에서 지내던 시절이 떠올라서 그랬는지 알 수는 없으나 둘 다 불쾌하긴 매한가지라 윤평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서찰을 읽었다.


“아무튼 내일부터 가봐야겠네. 그래도 기한을 적어놨으니 한결 편하네.”


당장 내일부터 시작해서 입동까지 제게 주루를 맡기겠다고 써놨지만, 입추를 갓 지났으니 석 달만 고생하면 되리라.


그렇기에 윤평은 가벼운 마음으로 서찰을 주워들어 불쏘시개로 만들려고 했건만 최 노인의 질문에 행동을 멈춰야만 했다.


“석 달이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짧다고 할 수도 없구나. 그쪽에서 봉록 개념으로 돈을 쥐여 주는 데다가 상납금을 제외한 나머지 돈은 네 주머니에 넣어도 된다고 적혀있으니 잘하면 돈을 벌 수도 있겠어.”


“지금까지 하던 방식대로 내버려 두고 취객이나 행패를 부리는 놈들만 쫓아내면 그만 아닌가? 다른 곳이면 걱정하겠지만 구룡문의 구역이잖아.”


“글쎄다.”


윤평은 잠시 멈춰서 고민했지만, 최 노인이 걱정스러운 투로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오히려 누워서 떡 먹기나 다름없는 일이건만 걱정하는 최 노인이 이상해 보였기에 곧장 반론했다. 그러나 시큰둥한 반응이 돌아오자 눈살을 찌푸렸다.


“어떤 주루인지 직접 본 것도 아니건만 그리 담대하게 행동하다니 어리석구나. 코가 꿰여 원단을 지나 입춘까지 일할 수도 있겠어.”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윤평은 제가 너무 상황을 낙관적으로 판단했음을 알 수 있었다.


기와가 다 무너지고 허름한 주루일 수도 있건만 봉록과 쌈짓돈을 챙길 수 있다는 희망찬 미래에 눈이 멀었다. 게다가 구룡문이 - 정확히는 진경이 - 트집 잡아 자신을 묶어두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은 없기에 고심했다.


“당장 가서 확인해봐야겠네. 할 일이 많은데 거기 계속 묶여있을 수 없지.”


결국 직접 가서 제 눈으로 확인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기에 윤평은 곧장 대문을 나서 발걸음을 옮겼다.


의계루(誼係樓).


옳은 관계를 맺는 누각이라는 말과는 다르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주루였다. 대낮이라 아직 본격적인 영업은 시작하지 않았건만 깔끔하게 정돈된 외관이나 청소하는 이들을 보고 있자니 한결 마음이 놓였다.


안으로 들어와 삼 층짜리 주루를 꼼꼼하게 살폈지만, 그리 특이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나도 평범해서 가만히 지키고만 있어도 돈을 벌 수 있을 것만 같았기에 윤평은 마음을 푹 놓았다가도 자신이 한 가지 사실을 간과했음을 깨달았다.


“이토록 평범한 주루에 간부들이 드나든다면 시선이 몰리겠지. 의계루만의 특색을 준비해야겠어.”


물론 가만히 내버려 둬서 의계루에 드나드는 이가 여길 좋아한다는 소문이 돌아도 크게 상관없었다. 하지만 이걸 꼬투리 잡아서 일하는 기간이 늘어나는 것만큼은 싫었기에 윤평은 숙수와 점소이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한 가지라도 좋으니 의계루에 특색을 담을 방도가 있다면 말씀해보시오. 어떤 의견이라도 채택할만한 가치가 있다면 의견 하나당 은자 한 냥을 드리겠소.”


의계루의 주인이 바뀐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어지간한 왈패는 허세 부리지 못할 정도로 사나운 이가 주인이랍시고 찾아오자 숙수와 점소이들은 두려워했다. 게다가 인수 전날 찾아와서 자신들을 불러 모으니 이대로 일자리를 잃는 줄 알았기에 한껏 의기소침해졌다. 하지만 갑작스레 은자 한 냥을 내걸자 모두의 표정이 변했다.


점소이의 숫자를 늘려 탁자마다 붙이자는 말부터 새로운 술이나 특색 있는 음식까지 다채로운 방안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윤평이 듣기에 고민할 만한 제안은 세 가지뿐이었기에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곳을 주로 방문하는 이들의 면면을 대략적으로나마 기억하고 계시오?”


“제가 압니다. 소당루와 거리가 있고, 쾌활림과도 거리가 있어서 돈 많은 이들이 찾지 않습니다. 대부분 일을 마치고 온 왈패들이나 늦은 밤까지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점소이 중 나름 나이 많은 이가 - 이름은 진칠이었다. - 나서서 정확하게 설명하자 윤평은 은자 한 냥을 건네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하게 설명하다니 대단하구나. 숙수께서는 가장 많이 만든 음식을 기억하시오?”


“소면과 만두입니다. 대부분 화주를 곁들여서 나갔습니다.”


여길 찾는 손님의 구성을 들었을 때 예상했던 것과 그리 다르지 않았기에 윤평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뼉을 쳤다.


“이제부터 주루라는 이름답게 가짓수를 줄이겠습니다. 앞으로는 소면 두 종류와 만두 그리고 싸구려 화주만 취급하겠습니다.”


가짓수가 주는 일이야 제겐 좋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었기에 숙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떤 종류의 소면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하나는 지금까지 팔던 소면이고 다른 하나는 육수를 진하게 끓여낸 소면입니다. 원래 팔던 것은 가볍게 식사할 수 있는 이들에게 팔고, 진한 것은 국물을 안주 삼아서 먹는 이들에게 팔 것입니다.”


최 노인의 생각대로 상재(商才)가 있는지 아니면 진경을 피하고 싶은 필사적인 생각이 하늘을 감동시켜 방안을 떠올리게 만든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윤평은 이 방식이라면 반드시 먹히리라고 장담했다.


“하나 더 준비할 것이 있지만 그건 내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윤평이 해산시키자 숙수와 점소이들은 다시금 제 할 일을 찾아 움직였다. 평소와 다름없는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내일부터 변하는 주인의 방책이 통할지 궁금해하는 이들도 있었고, 윤평의 방식이 실패한다면 어쩌나 걱정하면서도 다른 곳에 줄을 대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윤평은 저택으로 돌아와 자신 있게 말했고, 최 노인은 구룡문의 간부가 오기에 적절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돈을 못 벌어서 코가 꿰일 일은 없다고 여겼는지 흥미로운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도와주십시오. 이걸 가장 잘 보이는 벽에 걸 겁니다.”


그리고 윤평은 다음날 오후가 되자마자 커다란 판자를 가져갔고, 의계루에 들어오는 모든 이들이 볼 수 있는 자리에 판자를 걸더니 적힌 글을 보며 흐뭇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흑도행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8 18. 천고마비. (3) +4 22.01.19 1,782 31 13쪽
97 18. 천고마비. (2) +4 22.01.18 1,784 31 13쪽
96 18. 천고마비. (1) +3 22.01.17 1,932 33 13쪽
95 17. 부업. (6) +3 22.01.15 1,994 27 13쪽
94 17. 부업. (5) +4 22.01.14 1,925 35 13쪽
93 17. 부업. (4) +3 22.01.13 1,865 35 13쪽
92 17. 부업. (3) +3 22.01.12 1,921 33 14쪽
91 17. 부업. (2) +3 22.01.11 1,881 32 13쪽
» 17. 부업. (1) +3 22.01.10 2,037 37 14쪽
89 16. 유비무환. (5) +4 22.01.08 1,981 37 14쪽
88 16. 유비무환. (4) +3 22.01.07 1,953 35 13쪽
87 16. 유비무환. (3) +3 22.01.06 1,988 34 13쪽
86 16. 유비무환. (2) +3 22.01.05 1,963 37 14쪽
85 16. 유비무환. (1) +3 22.01.04 2,032 38 13쪽
84 15. 가족. (6) +3 22.01.03 2,116 36 13쪽
83 15. 가족. (5) +3 22.01.01 2,026 41 14쪽
82 15. 가족. (4) +6 21.12.31 2,076 38 14쪽
81 15. 가족. (3) +5 21.12.30 2,080 35 13쪽
80 15. 가족. (2) +4 21.12.29 2,109 38 14쪽
79 15. 가족. (1) +3 21.12.28 2,166 37 14쪽
78 14. 결자해지. (7) +3 21.12.27 2,074 38 15쪽
77 14. 결자해지. (6) +3 21.12.25 2,009 40 14쪽
76 14. 결자해지. (5) +3 21.12.24 2,049 42 13쪽
75 14. 결자해지. (4) +5 21.12.23 2,062 38 14쪽
74 14. 결자해지. (3) +3 21.12.22 2,071 41 13쪽
73 14. 결자해지. (2) +5 21.12.21 2,077 44 14쪽
72 14. 결자해지. (1) +3 21.12.20 2,148 38 14쪽
71 13. 천객만래 (10) +3 21.12.18 2,230 45 13쪽
70 13. 천객만래 (9) +3 21.12.17 2,130 45 13쪽
69 13. 천객만래 (8) +5 21.12.16 2,103 4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