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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신더의 서재입니다.

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조회수 :
494,961
추천수 :
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1.12.25 08:00
조회
2,009
추천
40
글자
14쪽

14. 결자해지. (6)

DUMMY

“이익!”


제 생각대로라면 비무는 벌써 끝나야만 했다. 첫 번째 수로 왼팔을 끊어내고, 두 번째 수로 오른팔을 끊어낼 생각으로 가득했던 만큼 - 제 딴에는 여유를 둔 채 - 태산이십사검을 펼쳤건만 윤평은 여전히 팔팔했다.


절정고수인 자신과 일개 버러지인 윤평이 맞붙는다면 당연하게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리라고 여겼건만 윤평이 미꾸라지처럼 이리저리 몸을 피하며 자신을 모욕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평정심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가볍게 발을 놀리며 공격을 피하면서도 숨을 헐떡이지 않은 채 도발을 이어가는 모습만 보자면 윤평이 승기를 잡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윤평은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방심하지 않기 때문이었지만 윤평의 속내는 그보다 복잡했다.


“인간이 비정상이라고 무공도 비정상이네. 날 잡고 싶으면 제대로 움직여봐.”


황보후를 도발하기 위해 내뱉은 말처럼 그가 사용하는 무공이 어딘지 모르게 이상했기 때문이리라.


무공에 대한 이해는 얕지만, 전장에서 구르고 무림에서도 구른 만큼 윤평은 보는 눈이 조금은 트였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지금 제 눈앞에 있는 황보후의 검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검기가 담긴 만큼 위력은 두말할 것도 없이 뛰어났다. 내공도 심후한지 내공을 마구 써가며 격렬하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숨을 고르게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가지를 제외한다면 도무지 칭찬해줄 구석이 없었다.


우선 무공을 펼치는 것만 보더라도 한숨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겉보기에는 단순하고 강렬할 뿐이건만 그 속에 담긴 무리는 제법 깊어 보였다. 하지만 그러한 무리를 제대로 풀어내지 않고 그저 검을 휘두르는 데만 급급했기에 윤평은 섣불리 다가갈 수 없었다.


게다가 자신을 얕보는 것인지 비슷한 초식만 반복했기에 더욱더 함정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윤평의 생각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기실 황보후의 실력은 윤평에게 보여준 것이 전부나 다름없었다.


황보후는 천왕삼권이나 태산십팔반장, 태산기공 등 황보세가의 적통이 익힐 수 있는 무공은 대부분 익혔다. 그러나 그 깊이가 너무나도 얕았다.


한 무공을 전반부 정도 익혔다면 그 뒤로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데다가 다시금 무공에 흥미가 생기면 예전에 익힌 무공을 다시 익히는 대신 새로운 무공을 가져와서 익혔다.


그러면서도 부족한 기본기나 얕은 이해도를 가리기 위해 심법과 내공에만 매달린 만큼 깨달음도 없이 검에 진기를 불어넣는 것만으로도 절정고수라고 인정받을 수 있었다.


즉, 속 빈 강정이나 마찬가지였지만 내막을 모르는 윤평은 조심스럽게 움직여야만 했다.


그렇기에 제대로 해보라는 말에 검을 버리고 주먹을 불끈 쥐고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황보후를 보고서도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오.”


권법과 도법으로 유명한 황보세가답게 검을 사용할 때와는 다르게 경력이 더 묵직해지고 움직임 역시 무거워졌다. 그렇기에 윤평은 비아냥거리는 대신 가벼운 감탄사밖에 내뱉을 수 없었지만 황보후의 움직임이 여전히 어설펐기에 반격하지 않았다.


“본가의 권공을 보고 입을 다물다니 어처구니가 없구나. 어디 혀를 계속 놀리지 못할까.”


이번에도 어설픈 수작으로 자신을 유인해서 반격하리라고 믿었던 만큼 윤평은 긴장을 끌어올렸건만 저런 소리를 내뱉자 어리둥절했다, 정말 전력을 다해 무공을 펼친 것이 아니라면 - 실수라고 말해도 이해할 만큼 허접한 초식을 전개하고도 - 저토록 거만한 목소리로 말할 수는 없으리라.


그렇기에 윤평은 본격적으로 비무를 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자신은 황보후와 다르게 내공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데다가 그럴 생각도 없었기에 손에 쥐고 있던 비수를 가볍게 굴리며 고민하더니 이내 앞으로 나아갔다.


“검보다 낫긴 하네. 그런데 밑천을 보고 나니까 확신했어. 너는.”


윤평은 말하다가도 제 처지가 우스운지 실소를 터트렸다. 이기고 지는 혹은 제 목숨이 걸려있을지도 모르는 비무 중에 한눈을 팔 만큼 자신이 성장한 것이냐는 물음이 머릿속에서 튀어나왔기 때문이리라.


이기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아득바득 땅바닥을 기어 다니던 자신은 그대로였던 만큼 실소가 전부 흘러나오자마자 곧장 발을 놀렸다.


보법이나 신법은커녕 무공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평범한 걸음걸이였다. 다만 팔자로 휘적휘적 걷는 모양새가 왈패의 그것이었기에 황보후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하나부터 열까지 무례하고 건방지구나!”


“알아. 못 배워먹은 왈패랑 비무하는데 이런 것도 못 견뎌서야 되겠어? 그리고 아까 하던 말을 이어서 해주자면 넌 약해. 차라리 네 뒤에 서 있는 저놈이랑 싸우는 게 더 보람차겠어. 왜냐! 너는 허접하니까.”


물론 장철이 무슨 수를 써도 황보후를 이길 수는 없었다. 하지만 윤평의 눈에는 무슨 수를 쓸지 몰라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장철이 황보후보다 곤란했기에 솔직한 심정을 내뱉고서는 재주라도 부리듯 비수를 가볍게 던졌다 받아냈다.


“혀부터 뽑아주마!”


버러지나 다름없는 왈패를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구역질 날 정도였건만 간신히 사람 취급하는 장철과 비교당하자 참을 수 없어진 황보후가 곧장 달려왔다.


“무리라니까.”


용천혈로 내공을 힘껏 발출한 만큼 달려드는 속도가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몇 번 겪지 않고서도 궤적을 파악할 수 있을 만큼 황보후의 움직임이 단순했기에 윤평은 한탄하듯 말을 던지고서는 곧장 움직였다.


지금까지는 좌우 대각선으로 비스듬하게 피하던 윤평이 앞으로 뛰쳐나오자 황보후의 눈이 살짝 커졌다. 하지만 정면으로 맞붙는다면 일개 왈패에게 자신이 패배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 만큼 주먹에 권기를 가득 담아 힘차게 내질렀다.


전반부만 어설프게 익혔다고 할지언정 펼치는 무공은 황보세가의 공이었기에 태산을 무너트릴 만큼 거대한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


하지만 윤평은 힘껏 내디딘 발이 무색하게 발을 교차하며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더니 밑으로 낮게 들어와 황보후의 허벅지를 슬쩍 긁었다.


“큭!”


비스듬하게 빠져나가는 기세를 따라 비수를 휘두른 만큼 피사타정의 묘리가 담기지 않았다. 그렇기에 허벅지에 얇은 자상을 남기는 정도로 끝났지만, 윤평은 이리될 줄 알고 있었기에 아쉬워하지 않고 곧장 움직였다.


“쥐새끼 같은 놈!”


큰 피해는 입히지 못했지만, 정면으로 달려드는 황보후를 잡기에는 이보다 좋은 방법이 없었기에 윤평은 내키는 대로 방향을 잡더니 허벅지만이 아니라 어깨와 옆구리 때로는 목이나 발등까지 노리며 비수를 그어댔다.


덕분에 황보후의 옷이 너덜너덜해지고 자상에서 흐른 피가 옷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지만, 윤평은 얼마나 상처를 입었는지 관심조차 없다는 것처럼 차분하게 숨을 돌리며 단전의 상태를 확인했다.


빠져가는 순간에만 내공을 사용한 만큼 그리 많이 소모하진 않았지만,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가 내상이 덧날 수도 있기에 주의를 기울여야만 했다.


하지만 너무 여유 부리다가는 내공이 많은 황보후가 유리해질 수도 있는 만큼 적당히 서두르되 티를 내지 않았다.


“넌 쥐새끼에게 당하는 멍청이지. 가문이 좋다고 너까지 대단한 건 아니야.”


그렇게 말한 윤평은 다시금 팔자걸음으로 황보후를 향해 걸어가다가도 자세를 낮추는 척하더니 곧장 정면으로 뛰어들었다.


“좋아!”


갑작스러운 돌진에 황보후는 이를 갈면서도 억지로 좋다고 외쳤지만 두 눈은 바쁘게 움직였다. 쥐새끼가 어느 쪽으로 빠져나가더라도 반드시 붙잡아서 땅바닥에 처박아주겠노라고 다짐했지만, 윤평은 황보후의 생각을 비웃듯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윤평은 피사타정의 묘리에 충실히 움직일 뿐이었지만 이번에도 쥐새끼처럼 빠져나가리라고 여겼던 반응이 늦어졌다.


“크악!”


옆으로 빠져나가는 대신 화살이라도 된 것처럼 올곧게 자기 목을 노리고 날아드는 윤평을 보고 기겁했지만 뒤늦게나마 손발을 바삐 놀린 덕분에 치명상을 피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애초부터 생사결이 아닌 만큼 목을 노릴 생각이 추호도 없었기에 윤평은 목표로 삼았던 어깨에 - 허벅지에 남긴 것보다는 - 깊은 상처를 남긴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하며 물러났다.


“실력도 없는데 머리도 나쁘네. 생사결이 아니잖아. 설마 아무리 왈패라고 해도 저 분께서 눈을 시퍼렇게 뜨고 계시는데 네 목을 노리겠냐? 멍청하긴.”


밑천이 드러난 데다가 연이은 도발로 그 실력마저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만큼 승패가 갈렸다. 하지만 황보후는 패색이 짙어졌다고 돌을 던지기는커녕 바둑판을 뒤엎을 생각조차 못 한 채 그저 황소처럼 달려들었고, 윤평은 남궁소형의 개입을 끌어내고자 했다.


단전에서 끌어내는 내공이 조금씩 불안하게 움직이는 만큼 내공의 힘을 빌려 단숨에 큰 상처를 입혀서 황보후를 제압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눈에 익은 움직임만 피한다면 날카롭게 손질해둔 비수만으로도 얼마든지 상처를 입힐 수 있기에 윤평은 피하는 것에만 집중하며 비수를 놀렸다.


“어이고. 똑같은 수법에 몇 번이나 당하는 거야. 보는 내가 다 안쓰럽네.”


윤평의 수법은 현란하거나 복잡하지 않았다. 좌우로 빠져나가며 제 옆을 베거나 정면으로 달려드는 척하며 비수로 찌르는 두 가지 수법이 전부였다. 하지만 한 번도 빠짐 없이 제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며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울화통이 터지다 못해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었다.


그나마 황보세가의 공자라는 신분이 추태를 막아주고 있었지만, 핏발 선 눈이 인내심의 한계를 알려줬다.


“크아악! 죽어라! 죽어!”


결국 생사결이 아니라는 점은 까맣게 잊고 살기를 뿜어대며 거침없이 살수를 썼지만, 주먹에 담긴 진기는 허공을 격할 뿐, 윤평의 옷자락도 스치지 못했다.


“누님? 공증인님?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살수를 쓰는 데 계속합니까?”


누님은 일점홍을 가리키는 말인데다가 연상인지 확인도 못 한 묘령의 여인에게 쓰자니 잘못하는 것만 같았기에 윤평은 새로운 호칭을 떠올렸다. 하지만 공증인님이라는 호칭도 이상하기는 매한가지였기에 적당히 얼버무리며 말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남궁소형은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그녀가 움직이지 않자 아직 승패를 가르기에는 부족하다고 여긴 윤평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러더니 뒤로 슬그머니 물러나는 것처럼 황보후의 공격을 요리조리 피하며 그의 수법을 눈에 담았다.


정직하게 뻗어와서 제 가슴을 노리는 수법과 곧장 이어지는 두 번째 주먹 그리고 반 박자 쉬었다가 흐름을 끊어내려는 것처럼 반 박자 쉬었다가 짓쳐드는 주먹까지.


황보후가 펼치는 초식 중 가장 정교하면서도 가장 강맹한 초식이었지만 윤평은 그 초식을 노릴 수밖에 없었다.


눈에 담은 세 초식 말고도 여러 가지 초식이 계속해서 튀어나왔지만, 깊이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인 데다가 뭐가 언제 나올지 예측할 수 없었기에 결국 세 가지 초식만 눈에 담았고, 반격할 구상까지 떠올리자 곧장 몸을 움직였다.


잔뜩 힘이 들어간 오른쪽 어깨를 보고 급히 몸을 숙였지만, 곧장 발을 놀려 뒤로 물러나며 두 번째 초식을 피했다. 그러자 반 박자의 틈을 만들기 위해 허초를 펼칠 것처럼 움직이는 오른쪽 어깨를 확인한 윤평은 반 박자의 틈을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달려들었다.


지금까지 피하기만 하던 윤평이 갑작스럽게 달려들자 황보후는 당황했다. 하지만 왼손에 진기를 담아둔 만큼 쥐새끼처럼 빠져나가기 위해 몸을 숙인 윤평을 노리고 곧장 초식을 전개했다.


아무리 재빠르더라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여겼기에 터진 수박 꼴로 변한 머리통을 짓밟으며 공증인에게 건넬 말을 떠올렸다.


하지만 운을 뗄 말을 떠올리기도 전에 주먹이 허공을 가르는 느낌과 더불어 옆구리에 - 화상이라도 입은 것처럼 - 뜨거운 감각이 느껴지자 머릿속에 떠올리던 말 대신 비명을 내지를 수밖에 없었다.


“으아악! 흐악!”


난생처음 느끼는 고통에 황보후는 옆구리를 움켜쥔 채 이를 악물었지만, 몸을 일으킬 수도 없었다. 그와 반대로 윤평은 비수에 묻은 피를 털어내고서는 담담하게 남궁소형을 바라봤다.


“그만. 승자는 휘영상단의 윤평입니다.”


담담하고 차가운 목소리가 연무장을 훑고 지나가자 윤평은 그제야 긴장을 풀고 긴 한숨을 내뱉었다. 하지만 황보후는 결과에 승복할 수 없기에 눈을 부라리며 남궁소형을 바라봤다.


“말도 안 된다! 저따위 천한 놈에게 내가 패배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분명 사술을 쓴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저딴 놈에게 승리를 선언하다니 칠대세가 말엽에 드는 네놈들에게 부탁하는···!”


조금 전까지 비명을 내지르느라 움직이지도 못하던 주제에 입을 놀리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자니 실소가 절로 나왔다. 그와 동시에 조금 더 깊게 찌를 걸 그랬다며 후회하면서도 결과에 승복하라고 말하려 했지만 남궁소형이 한발 빨랐다.


검도 차고 있지 않건만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몰라도 옷이 반으로 갈라져 바스러지자 황보후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일은 황보세가에 정식으로 항의하겠습니다.”


황보후라면 몰라도 장철은 세가 간의 갈등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기에 그녀를 말리려 했지만 발을 떼려고 몸을 움찔거리려던 찰나에 남궁소형의 시선을 받자 몸이 굳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좋아. 저 분께서 저렇게 말씀하셨으니 둘 다 이의는 없겠지. 나야 당장 꺼지길 원하지만 뒷말이 나오지 않게 확실히 하고 싶거든. 네 입으로 직접 말해봐.”


남궁소형의 말이 끝나고 슬쩍 눈치를 살피던 윤평은 그녀가 더 나서지 않으리라고 여겼기에 뒷짐을 지고 턱을 치켜들었다. 건방지고 오만한 태도였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뒷짐 진 손에 비수를 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최 노인은 참으로 지독하다고 생각했지만 방해할 생각이 없기에 가만히 지켜봤다.


“어서. 빨리 말해봐.”


작가의말

올 한 해 행복한 일만 기억하는 성탄절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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