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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신더의 서재입니다.

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조회수 :
494,965
추천수 :
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1.12.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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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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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글자
14쪽

15. 가족. (2)

DUMMY

“그게 무슨 소리이십니까!”


자신이 지금까지 봐왔던 남궁우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기에 윤평은 황망함을 가득 담아 되물었다. 하지만 남궁우는 재고할 가치도 없다는 것처럼 더욱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어려서, 아니! 나중에 청아가 장성해도 이 결혼은 반대일세. 자네가 아니라 누가 와도 허락할 수 없네!”


점입가경(漸入佳境).


이 말이 이보다 잘 어울리는 상황은 없으리라. 그러나 오해를 풀 생각도 없는 남궁우에게 아무리 변명을 해봐야 제 목만 아프리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윤평은 깊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저었다.


“아버님, 숙부님께 함께 저녁 식사를 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숙부님께서도 허락하셨어요. 괜찮은가요?”


“그럼 괜찮지. 경사스러운 날이니 함께 먹자꾸나.”


“오늘 무슨 경사가 있나요?”


뭐가 즐거운 일인지 궁금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이 퍽 귀여웠기에 남궁우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청아가 진아와 함께 처음 식사하는 자리이니 경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그러자 곰곰이 생각하던 남궁청아는 윤평의 말이 정말이라고 깨달았기에 환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고, 남궁우 역시 흐뭇한 미소와 함께 그녀를 안아 들었다.


물론 밖으로 나가자 누구의 수작인지 진작에 깨달은 남궁진이 매서운 눈초리를 쏘아댔지만 윤평은 모른척하며 최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남궁우와 남궁청아에게 고개를 숙였다.


“저도 함께하고 싶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 함께하지 못하는 점을 용서해주십시오. 그러면 가보겠습니다.”


“아쉽게 되었구나. 그럼 살펴 가시게.”


윤평이 형님에게 인사하는 동안, 최 노인과 가주도 같은 말을 나누며 인사하자 남궁진은 속을 끓였다. 마음 같아서는 윤평의 멱살이라도 잡고 왜 이런 짓을 벌였냐고 묻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추태를 보일 수 없기에 참아야 했다.


윤평은 남궁진의 속내를 훤히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왕 놀린 김에 더 놀려주고 싶었고, 남궁진에게 매우 정중하게 포권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모습이었건만 윤평은 능청스러운 미소와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남궁진의 시선이 날카로웠기에 문을 나서는 동안 뒤통수가 아릴 지경이었다. 하지만 은혜는 두 배로, 원한은 열 배로 갚는 제 신념에 따라 행동해서 당당한 윤평은 뒤통수를 매만지지도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다음 날 이른 아침부터 소주로 향했고, 마차를 이용한 덕분에 보름 만에 소주에 도착했지만 길을 서두른 만큼 다들 바쁘게 움직였다.


최 노인은 자리를 비운 동안 벌어진 일을 - 주로 쾌활림의 일이지만 쾌활림 앞의 객잔 거리도 성행하였기에 일이 많았다. - 처리했고, 적이는 최 노인에게 언질을 받은 만큼 뒷골목 왈패에서 벗어나 격을 갖추기 위해 애썼다.


덕천도 제대로 입묵을 배우기 위해 최 노인의 도움을 받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제자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윤평은 느긋했다.


하지가 성큼 다가온 만큼 - 소주가 농촌은 아니지만 - 소주의 거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바쁘게 움직였다. 그러나 할 일이 없는 윤평은 홀로 저택 뒷마당에 앉아 느긋하게 풍광을 감상했다.


나무를 심거나 새로운 누각이 들어서지 않았기에 늘 보던 담장과 구름 몇 점이 전부인 풍광이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간 바쁘게 - 그리고 피 터지게 - 움직였던 윤평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풍광이리라.


“다녀왔습니다. 대형.”


소주천을 마쳤건만 가부좌를 풀지 않고 느긋하게 풍광을 감상하던 윤평은 덕천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일어났다.


하지만 급한 일이 없는 만큼 보는 사람이 늘어질 만큼 느긋하게 기지개를 켜거나 굳은 몸을 가볍게 풀고 나서야 발걸음을 떼었다. 군역을 치르던 때의 윤평을 아닌 이가 본다면 사회에 나와서도 말년 버릇을 못 버린다고 혀를 찼겠지만 알 바 아니었다.


“그래. 수고했다.”


얇은 옷을 입은 모습에 덕천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소주로 돌아온 지 열흘이 지나 하지를 닷새 앞두고 있건만 그간 대문 밖으로 나서지 않은 대형을 보고 있자니 참으로 답답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그간 대형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잘 알고 있기에 덕천은 한숨을 겉으로 내뱉지 않고 윤평에게 허리를 꾸벅 숙였다.


“차도는 좀 있으십니까.”


“상처가 깊어서 그런지 쉽게 낫질 않네. 아무래도 한참 요양해야 할 것 같아.”


일점홍이 남긴 내상은 끊어지지 않는 족쇄처럼 윤평을 괴롭혔다. 물론 무리하게 황보후와 비무하지 않았거나 일점홍이 준 내상약을 복용하기만 했어도 지금쯤이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조심스레 내공을 사용했지만, 내상 회복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고, 오히려 내상을 악화하는 데 일조했기에 상처가 깊어지고 회복 기간이 늘어났지만, 윤평은 담담했다.


“그래도 너무 담담하신 것 아닙니까? 영감님께서 갑자기 일을 시키실 수도 있잖습니까.”


“그건 그때 일이지.”


윤평은 대수롭지 않게 넘긴 만큼 걱정하지 않았다. 최 노인이 시키는 일이야 뒷골목과 관련된 일인 만큼 내공을 쓸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하다못해 암살이라도 내공보다는 외공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었기에 느긋하게 손을 내저었지만 덕천은 작게나마 눈살을 찌푸렸다.


“대형의 몸은 대형께서 가장 잘 아시겠지만 그래도 조심하십시오.”


“오냐. 고맙다.”


누군가 걱정하는 것도 오랜만이라 조금 쑥스럽긴 했지만 묘하게 간질거리는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기에 윤평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는 동안 최 노인과 적이까지 돌아와서 조용하게 식사까지 마치고 나서야 윤평은 다시금 뒷마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온종일 수련이구나. 지겹지도 않으냐.”


“해야 할 일이니까. 영감께서는 돈 버는 일이 안 지겹습니까?”


“지겹긴. 즐겁지.”


일부러 존댓말까지 써가며 질문하던 윤평은 즐겁다는 말을 듣자마자 어깨를 으쓱거리더니 기지개를 켰다.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기다가도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천천히 기수식을 취하더니 코끝을 때리는 냄새에 잠시 멈칫거렸다.


“영감, 내일 나설 때 우산 챙겨.”


“우산? 하지가 다가와서 장마 기간인 건 알겠지만 내일 날씨를 예측하다니 도사라도 된 것이더냐?”


“도사는 무슨. 늘 여기 앉아있는데 비 냄새가 풍기니까 말한 거야.”


조금 전과는 다르게 격식 없이 말한 윤평은 순식간에 표정을 가다듬었고, 천천히 천마굴건부터 시작해서 소성권법의 수련을 시작했다.


“좋구나.”


윤평의 손발이 힘차게 움직이면서도 거칠지 않고 날카로웠기에 최 노인은 자기도 모르게 흥취에 가득 찬 감탄사를 내뱉으며 무릎을 쳤다. 술이라도 있었다면 진하게 한잔 들이킬 기세였지만 반쯤 귀를 닫은 윤평은 마음이 가는 대로 투로를 바꿔가며 소성권법을 펼쳤다.


어느덧 수련이 아니라 펼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서 푹 빠져버렸는지 윤평의 움직임이 점차 가벼워졌다.


스무 해가 넘도록 꾸준히 매진해온 소성권법이 이제야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했지만, 그 모습은 퍽 기괴했다.


때로는 힘차고 날카롭게 움직이다가도 때로는 있지도 않은 흐름을 거스르는 것처럼 기괴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다른 초식은 눈에 익지 않았지만 천마굴건만큼은 오래 봐온 만큼 최 노인은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퍽 즐겁게 바라봤다.


내공은 영약으로 채운 데다가 제대로 익힌 것이라고는 제 한 몸 지킬 정도의 보법과 신법이 전부인 최 노인이라지만 무인이라는 족속을 많이 보고, 곁에도 둬봤던 만큼 지금 윤평이 어떤 상태인지 모를 리가 없었다.


그렇기에 마음속에 차오르는 흥겨움을 참아내느라 주먹이 하얗게 변할 지경이었건만 윤평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더 기뻤기에 목구멍까지 차오른 감탄사를 참아낼 수 있었다.


상인으로서 윤평이라는 존재가 가져다줄 이익에 기뻐하는 마음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식처럼 - 때로는 손자처럼 - 여기는 윤평이 한 단계 더 높은 경지로 오르는 일이 순수하게 기뻤기 때문이리라.


그렇기에 적이와 이야기를 나눠야 하던 일도 잊은 채 그저 멍하니 윤평을 바라보며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참으로 이상해. 이것이 옳은 방식이건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펼쳐도 옳으니 내가 미친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야.”


하지만 윤평이 정신을 차린 상태라면 이렇게 말했으리라.


반쯤 무아지경에 빠져들어 마음이 가는 대로 소성권법을 펼쳤지만, 속내는 제법 어지러웠다.


지금까지 자신이 익혔던 방식 그대로 펼치면 음과 양이 정확히 나뉘어 호쾌하면서도 날카로운 기색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마음 가는 대로 초식을 펼치자 음양의 구분이 흐릿해지고 몸이 흐물흐물해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음양의 구분이 흐릿해도 옳은 길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이유가 있었다.


제 손발을 타고 뻗어나가던 내공이 사지의 끝에 다다를 때마다 안에서부터 격렬하면서도 경쾌한 파열음이 들려왔기 때문이리라.


최 노인에게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했지만 일점홍이나 단정이 봤다면 음(陰)의 발경임을 단숨에 알아챌 수 있을 만큼 명확했다.


윤평이 무림의 생리에 관해 지식이 얕다고는 하지만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좋고 나쁜지 정도는 알 수 있는 만큼 음유한 경이 제게 해롭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그렇기에 고민이 더욱더 깊어졌지만 흐릿하게 움직이는 초식을 펼치면 펼칠수록 원래부터 제 몸에 익은 것처럼 손발이 자유롭게 움직였다.


그렇다면 체득한 것을 - 비록 지난번처럼 독이 될 수 있지만 - 물릴 수도 없기에 윤평은 제 몸으로 펼치면서도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관찰하듯 바라보며 미흡한 점이 무엇인지, 취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매의 눈으로 살폈다.


두 가지의 소성권법을 제 뜻대로 펼칠 수 있을 만큼 수련했다고 생각한 윤평은 앞으로 주먹을 뻗는 대신 바닥에 내질렀다.


호젓한 뒷마당을 망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는 데다가 멋대로 주먹을 놀리다가 어디 잘못 때리기라도 한다면 제 돈으로 기둥을 갈아야 하기 때문이리라.


이런 상황에서도 농담이 떠오른다고 스스로 탓하기도 했지만 제 손끝과 발끝에서 피어오르는 작은 꽃이 얼마나 아름답게 꽃피울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기에 느슨하던 마음을 가다듬고 주먹을 내질렀다.


권면이 땅에 닿는 순간 맺혀있던 꽃망울이 터졌다.


내공을 한 줌도 사용하지 않았건만 꽃망울이 터질 때 터지는 감촉이 너무나도 생경했다. 말로만 듣던 내가기공이 이러할 것만 같다고 막연하게 짐작할 뿐이었지만 해괴한 움직임만큼이나 결과 역시 남들이 사용하는 검기나 권기와는 퍽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이 기분에 취해있을 수만은 없기에 천천히 눈을 뜬 윤평은 소처럼 눈을 크게 뜬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세 사람의 시선에 머쓱하게 웃었다.


“뭐야. 다들 왜 그러고 있어.”


“왜 그러긴. 네 발밑을 봐라.”


입은 옷이나 아직 어두운 밤하늘로 미뤄보아 그리 오랫동안 수련한 것도 아니라고 짐작했다. 그렇기에 윤평은 저들이 너무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농처럼 말했건만 되려 저를 책망하는 최 노인의 목소리가 들리자 살짝 무안해하며 시선을 아래로 돌렸다.


무안해하는 것과는 별개로 소리 없이 호들갑을 떤다고 여기던 만큼 아래로 내리는 시선도 퍽 무덤덤했건만 제가 한 짓을 두 눈으로 보자 세 사람과 그리 다를 바가 없을 만큼 눈이 커졌다.


“네가 무슨 깨달음을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맥없는 주먹질만으로도 땅을 뒤집었으니 능히 고수라고 칭할 수 있겠구나.”


“고수는 무슨 고수야. 그냥 작은 꽃망울 하나 터트렸을 뿐인데.”


윤평은 시답잖은 소리 집어치우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덕천과 적이보다 내막을 잘 알고 있는 최 노인은 실소를 터트렸다.


“허허허. 네 말만 한다면 내가 힘써서 영약이라도 하나 구해다 주마. 대환단이니 인형설삼이니 하는 것들은 천금을 주고도 구하기 힘들겠지만 백 년 묵은 산삼이야 적당한 값을 치르면 구할 수 있겠지.”


이립도 되지 않았건만 기초를 확립해 일가를 세울 기틀을 마련했으니 내공만 받쳐준다면 절정고수가 되리라고 여겼다. 제가 죽기 전에 천하에 이름을 날릴 수 있으리라고 여긴 최 노인은 내뱉은 실소와는 다르게 진지하게 말했건만 윤평은 다시금 손사래 쳤다.


“그런 게 있으면 영감이나 자시십시오. 명확하게 설명하진 못하겠지만 이건 내공이나 경지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그래도 대형께서 절정고수가 되신다면 영감님도 그렇고 대형도 그렇고 면이 서지 않겠습니까?”


“면은 개뿔. 내 한 몸 건사하고, 내 주변 챙기기도 바쁜데 무슨 소리냐.”


가만히 있던 덕천까지 최 노인의 편을 들자 윤평의 이맛살이 사정없이 구겨졌다. 그와 동시에 위사 노릇하던 버릇이 불쑥 튀어나왔지만, 누구도 말투를 지적하지 않았다.


물론 내공이 많아져서 절정고수가 된다면야 단정과 남궁진이 다툴 때 조금 더 쉽게 뜯어말릴 수 있겠지만 그 외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였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세 사람은 그리 생각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던 만큼 속내를 드러내야 했다.


“절정고수가 되면 주변이 소란스러워지는 것밖에 없지. 게다가 절정고수가 뒷골목에서 왈패짓을 한다면 나름 균형을 지키고 있는 여기도 소란스러워질 거야. 최 영감이야 이십 년 살다가 가면 그만이지만 저 두 녀석은 앞으로도 할 일이 많잖아.


두 놈이 자리 잡고, 뜻을 펼칠 수 있을 때까지는 나도 좀 조용히 살자. 그리고 지금 영약을 먹어봐야 내상을 봉합하는데 그 약효가 빠져나갈 텐데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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