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알신더의 서재입니다.

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조회수 :
494,954
추천수 :
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1.12.31 08:00
조회
2,075
추천
38
글자
14쪽

15. 가족. (4)

DUMMY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한참 전에 일어나 생업에 힘쓰고 있을 시간인 사시 말엽이건만 최 노인의 집은 조용했다.


다들 일하러 나가서 고요한 다른 집과는 다르게 최 노인을 제외한 두 사람이 잠을 자느라 조용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 집에 사는 이들에게는 익숙한 일상이었기에 너무나도 평온했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깨우는 소리가 들려오자 최 노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옮겼다.


“뉘시오.”


“실례합니다. 남궁세가의 남궁진이 최 노야를 뵈러 왔습니다.”


서찰을 미리 보냈다면 최 노인도 반갑게 맞이하겠건만 아무런 연락도 없이 불쑥 나타나자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쪽문을 열어 밖을 확인해본 결과 정말 남궁진이었기에 문을 열 수밖에 없었다.


“남들에게 이른 아침은 아니건만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새벽이나 마찬가지거늘 어찌하여 연통도 보내지 않고 찾아오신 것이오?”


아무리 소주 뒷골목에 기거하고 있다고 한들 최 노인은 휘영상단의 주인이었다. 그런데 남궁세가의 가주도 아니고 후기지수 중 한 명인 남궁진이 찾아왔으니 - 아무리 윤평과 친하다고 한들 - 고운 말이 나올 리가 없었다.


남궁진 역시 최 노인이 반쯤 공대해준 것만으로도 자신을 대접해주고 있음을 잘 알기에 섭섭하게 여기지 않고 허리를 깊이 숙였다.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서찰을 전하기에는 글에 담긴 뜻이 무겁기에 가주님께서 저를 직접 보내셨습니다.”


남궁진이 허리 숙이며 품 안에 숨겨둔 서찰을 꺼내 들고 나서야 최 노인은 면사로 얼굴을 가린 이를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욱더 괴이쩍었지만, 겉면을 봉한 인장이 가주의 것이기에 일단은 미심쩍은 마음을 감추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안으로 들어오시게. 이런 뒷골목에 저런 처자가 서 있는 것만으로도 소문이 퍼질 테니.”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야 늦게 일어나서 새벽까지 일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기에 거리는 한산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해서 소문이 퍼졌다가는 이런 곳에 숨어버린 것도 모두 허사가 되기에 최 노인은 두 사람을 안으로 들였다.


별다른 말도 없이 제 방으로 들어간 최 노인은 좌상 앞에 앉아 남궁세가주가 보낸 서찰을 읽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상당히 담대한 제안을 하셨어. 가주께서 이리 말씀하셨다면 자네도 이 사안에 대해 알고 있겠지?”


“그렇습니다.”


서찰만으로도 남궁세가의 사정을 파악하는 모습에 뒤따라 들어온 남궁진의 등을 타고 식은땀이 흘렀다. 하지만 불의한 짓을 벌이는 것도 아닌 데다가 이쪽에 명분이 있는 만큼 남궁진은 당당했다.


하지만 최 노인이 보기에는 너무나도 어설프고 치졸한 공작이나 다름없었기에 골치를 싸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이 계책이 통한다면 남궁세가는 무당과 소림을 뛰어넘어 천하제일이 되겠구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상인이라 무림이 어찌 돌아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얄팍한 계책으로 황보세가를 치죄한다면 어찌 천하제일문파라는 말이 아깝겠소. 어찌 될지 궁금하니 반드시 해보고 차후에 연통을 넣어주시구려.”


차라리 욕하거나 질책했다면 쉬이 받아들이겠지만 저토록 빈정대는 모습을 보아하니 남궁진의 가슴 속에서 울화가 치밀었다.


눈앞의 노야를 보고 있자니 윤평의 독설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분석보다 계책을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기에 남궁진은 머리를 숙였다.


“부디 좋은 방도가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대책도 없이 머리를 숙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최 노인은 한숨이 절로 흘러나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


남궁진이 알 정도라면 남궁세가의 모두가 이 일에 대해 알고 있으리라. 그렇기에 세가주도 의분으로 불타는 여론에 등 떠밀려 어설픈 계책을 수락하긴 했지만 이대로 실행할 수는 없기에 남궁진을 보냈으리라.


무림대회에서 십육 강에 든 데다가 후기지수 가운데 가장 강한 만큼 밑에서부터 올라온 의견을 대변하는 이로 가장 적절했다. 그러면서도 윤평과 안면이 있어 제게 의견을 묻기도 쉬웠던 만큼 훌륭한 인사 선정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인사라고 할지언정 계책이 너무나도 쓰레기였기에 최 노인은 한참이나 고민하다가 짙은 한숨을 내뱉었다.


“남궁세가의 공녀가 공증인을 서던 도중 황보후 공자에게 모욕당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남궁세가를 모욕했으므로 치죄를 바라니 황보세가는 속히 답장해라.”


온갖 미사여구로 꾸며놨지만, 본질은 간단했다. 그렇기에 남궁진도 최 노인의 입에서 나온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씁쓸하기는 마찬가지였기에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의(義)와 협(俠)으로 말하는 것이 정파라고는 하지만 사람이 많아지고 세력이 커지면 현실적인 이권을 중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후기지수들마저 의협에 눈을 돌릴 수 없으니 이렇게 나선 것이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예상을 한 치도 빗나가지 않은 말에 최 노인은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이마를 짚었다.


골치가 아프다 못해 지끈거려서 이대로 드러누울 지경이건만 남궁세가주가 굳이 제게 서찰을 보낸 이유는 멍청한 짓을 멈추는 데 힘을 보태거나 계책을 보완하도록 도와달라는 뜻임을 잘 알기에 함부로 거절할 수도 없었다.


“남궁세가의 공녀께서 모욕당했으니 되갚아주는 것은 남궁으로서 당연한 일이오. 하지만 칠대세가의 필두라고는 말할 수 없어도 필두에 근접한 황보세가와 정면으로 충돌하면 남궁의 편을 들어줄 이들이 많지 않을 것이오. 그러니 얕은 수작을 써서 황보세가를 굴복시켜야 할 텐데 괜찮으시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협잡질은 윤평과 단정과 다니며 많이 겪었던 만큼 남궁진도 제법 익숙해졌다. 하지만 의협이라는 두 글자가 얼마나 무거운지 자신도 잘 알고 있기에 쉬이 고개를 끄덕이지 못했다. 손댄다면 일이 잘 풀리겠지만 형님께서 쌓아온 일을 제 손으로 무너트리는 것만 같았기에 남궁진의 고민이 깊어졌다.


“그런 길이라면 걷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대답은 남궁진이 아니라 그 뒤에서 들려왔다.


“누님!”


면사를 뒤집어쓴 여인에게서 단호한 거절의 말이 나오자 남궁진은 눈을 크게 뜨고 뒤를 돌아봤다. 그와 동시에 최 노인의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그녀가 면사를 벗자 찌푸렸던 눈살을 펴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인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일의 당사자가 되어 집안일에 섣불리 나서는 것도 죄라고 여겼기에 잠자코 있었던 것을 용서해주십시오. 남궁세가의 남궁소형입니다.”


“허허허. 괜찮소. 당사자가 그 길을 걷지 아니하겠다는데 누가 이론을 달겠소이까.”


“하지만···.”


“괜찮다고 하지 않았더냐. 정중하게 항의하는 것만으로도 족한 일이거늘 치죄를 함부로 입에 담아서 안 될 일이다.”


사죄할 때와는 다르게 엄한 목소리로 꾸짖자 남궁진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집안의 어른 되는 남궁소형이 꾸짖었기에 반박할 수도 없지만, 예의를 잃지 않은 말투 속에 한때 남궁세가에서 제일 괄괄했던 여걸의 기상이 - 그리고 내가 정했는데 네가 감히 끼어드는 것이냐고 묻는 노골적인 기세가 - 담겨있었기 때문이리라.


그런 와중에도 최 노인은 흐뭇한 미소로 남궁소형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중하면서도 괄괄한 성미를 지닌 남궁소형과 평소에는 얌전한 척하지만 때로는 미친개처럼 피아를 가리지 않고 물어뜯는 윤평을 짝지어준다면 제법 괜찮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윤평을 막내아들처럼 여기기에 그리 잘못된 일도 아니라고 여겼다.)


“공녀께서 그리 생각하신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이왕 어려운 걸음을 하셨으니 가주님의 부탁을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니겠소. 늙은이의 혼잣말이라고 여기셔도 괜찮으니 한 번 들어보시구려.”


갑작스레 변한 태도에 남궁소형과 남궁진은 살짝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가는 것보다는 조언 한마디라도 듣는 편이 나았기에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고, 최 노인은 헛기침으로 목을 가다듬더니 정말 혼잣말하듯 천장을 바라보며 계책을 읊었다.


“공녀의 의견대로 가주님의 이름으로 항의하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이외다. 하지만 그쪽에서 남궁의 이름에 먹칠한 것도 사실이니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법. 그러니 약간의 심술을 담아서 그쪽이 내건 약조를 충실히 이행하길 바란다고 첨언하는 것이 어떻소이까.”


그러자 남궁진의 얼굴에 당혹감이 어렸지만, 속내를 깨달은 남궁소형은 슬그머니 미소를 짓다가도 이내 표정을 가다듬었다.


“남궁세가의 평판을 지키면서도 대놓고 시비를 거는 일도 아니니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허허허. 노인의 혼잣말을 기꺼이 받아들여 주시다니 남궁세가의 홍복이구려.”


기실 남궁세가에서 정식으로 항의해 공론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최소한의 도리는 지켰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일을 바깥으로 알린다면 양측 모두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어떤 식으로라도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최 노인은 가주와 가주끼리 서신을 주고받는 정도에서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합의점을 마련해줬다. 게다가 당사자인 황보후의 처벌을 남궁세가가 아닌 황보세가에 미뤄서 도의를 져버리지 않았기에 의협을 숭상하는 남궁세가가 할 법한 일로 만들어줬다.


물론 의분에 불타는 후기지수들이 쉬이 받아들일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남궁소형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남궁진은 정치적인 술수와 거리가 먼 천생 무인이었기에 쉬이 이해할 수 없었지만 같은 무인이라도 나름대로 눈칫밥을 먹고 살아온 남궁소형은 쉬이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설명해주자니 남궁진의 아둔함을 알리는 일이나 마찬가지였기에 남궁소형은 입을 다물고 최 노인의 계책을 칭찬할 뿐이었다.


“허허허. 일이 잘 풀렸으니 다행이외다. 게으른 식객들이 일어날 시간인데 함께 식사라도 하고 가시는 편이 어떠신가.”


“친우를 만나는 것이기에 저야 반갑습니다만 누님께서는 어떻습니까.”


정치적인 일에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지만, 남들 싫어하는 일을 꾸미는 것에는 머리가 잘 돌아가기에 - 물론 윤평과 단정에게 배웠기에 잘 돌아가는 것이지만 - 남궁진은 살짝 뜸 들이는 척하며 질문했다.


“네가 친우를 만난다는데 방해할 생각은 없구나. 그리하여라.”


소주에서 합비로 돌아가는 길이 그리 멀지 않은 만큼 당장 서두를 필요도 없다고 여겼기에 남궁소형은 쉬이 승낙했다.


“그럼 게으름뱅이들을 깨워올 터이니 쉬고 계시게.”


“그런 사사로운 일에 어르신 손을 빌리겠습니까. 제가 가서 데려오겠습니다.”


어쩌면 훗날 며느리가 될 사람 앞에 나서는 일이기에 최 노인은 윤평을 깨워 세수라도 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윤평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남궁진은 놀래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나서겠노라 말했다.


최 노인의 입에서 손이 왔다는 말이 나온다면 아무리 윤평이라도 옷을 가다듬겠지만 객인 자신이 직접 가서 윤평을 깨운다면 세수하라는 말도 흘려듣고 나설 것이기에 더욱더 당황하리라.


그런 속내를 감춘 채 남궁진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일어나라.”


“응?”


여기서 들려서는 안 될 목소리에 눈살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난 윤평은 남궁진을 보더니 제가 헛것을 보는가 싶어서 몇 번이고 눈을 비볐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남궁세가의 후기지수이자 악우인지 친우인지 분간할 수 없는 남궁진의 모습이 맞았기에 윤평은 더욱더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네가 여긴 어쩐 일이냐.”


“어쩐 일은 무슨. 잠시 일이 있어 노야를 뵈러 왔다가 네가 자고 있다는 소리에 깨우러 왔다. 그런데 잠이 덜 깬 것이냐.”


“말투? 이건 영감 말투가 옮아서 그렇다. 그런데 어쩐 일이냐니까.”


대답을 들으려고 한 질문이 아니었기에 윤평은 투덜거리며 일어나더니 기지개를 켜고 머리맡에 둔 물을 들이켰다.


“그리고 사람이 자고 있으면 조용히 갈 것이지 왜 여기까지 와서 날 괴롭히느냐.”


“괴롭히긴. 네가 한 짓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노야께서 친우가 왔다고 식사라도 하자고 하셨다. 냉큼 일어나서 눈곱이나 떼라.”


“너랑 밥 먹는데 눈곱은 무슨. 덕천이를 깨워서 갈 테니 이번에는 괴롭히지 마라.”


투덜거리는 말에 실수는 한 번으로 족하다고 말한 남궁진은 곧장 방을 나서며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지만, 윤평은 그 미소를 보지 못했다. 물을 한 모금 더 마시고서는 덕천을 깨워서 최 노인이 머무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 멀지도 않은 곳에서 친우가 온 것이 무슨······.”


“안녕하십니까.”


그래도 밥에 눈곱이 떨어지는 참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충 마른세수로 얼굴을 가다듬고 적당히 매무새를 만진 윤평은 문을 열자마자 숨 쉬듯 투덜거렸다.


하지만 남궁진보다 더 놀랄만한 사람이 앉아있어서 말을 제대로 끝마치지도 못했건만 제게 인사를 건네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누님? 아니지. 공증인님? 이것도 아니지. 아무튼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최 노인의 말투가 옮았다고는 한들 그 학식까지 담아내진 못했기에 여전히 공녀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못한 윤평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누님이라는 말을 먼저 입에 담았다.


하지만 누님이나 공증인이나 걸맞은 말이 아니었기에 황망함을 애써 감춘 채 허리를 숙였고, 남궁소형의 입가에 걸린 미소는 못 본 채 이어지는 말에 머리를 긁을 뿐이었다.


“진아의 친우이니 누님이라고 부르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주인이 계시는데 어찌 제게 허리를 숙이십니까. 저는 괜찮으니 일어나시지요.”


작가의말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흑도행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8 18. 천고마비. (3) +4 22.01.19 1,782 31 13쪽
97 18. 천고마비. (2) +4 22.01.18 1,784 31 13쪽
96 18. 천고마비. (1) +3 22.01.17 1,932 33 13쪽
95 17. 부업. (6) +3 22.01.15 1,994 27 13쪽
94 17. 부업. (5) +4 22.01.14 1,925 35 13쪽
93 17. 부업. (4) +3 22.01.13 1,865 35 13쪽
92 17. 부업. (3) +3 22.01.12 1,921 33 14쪽
91 17. 부업. (2) +3 22.01.11 1,881 32 13쪽
90 17. 부업. (1) +3 22.01.10 2,036 37 14쪽
89 16. 유비무환. (5) +4 22.01.08 1,981 37 14쪽
88 16. 유비무환. (4) +3 22.01.07 1,953 35 13쪽
87 16. 유비무환. (3) +3 22.01.06 1,988 34 13쪽
86 16. 유비무환. (2) +3 22.01.05 1,963 37 14쪽
85 16. 유비무환. (1) +3 22.01.04 2,031 38 13쪽
84 15. 가족. (6) +3 22.01.03 2,116 36 13쪽
83 15. 가족. (5) +3 22.01.01 2,026 41 14쪽
» 15. 가족. (4) +6 21.12.31 2,076 38 14쪽
81 15. 가족. (3) +5 21.12.30 2,079 35 13쪽
80 15. 가족. (2) +4 21.12.29 2,109 38 14쪽
79 15. 가족. (1) +3 21.12.28 2,166 37 14쪽
78 14. 결자해지. (7) +3 21.12.27 2,074 38 15쪽
77 14. 결자해지. (6) +3 21.12.25 2,009 40 14쪽
76 14. 결자해지. (5) +3 21.12.24 2,049 42 13쪽
75 14. 결자해지. (4) +5 21.12.23 2,062 38 14쪽
74 14. 결자해지. (3) +3 21.12.22 2,071 41 13쪽
73 14. 결자해지. (2) +5 21.12.21 2,077 44 14쪽
72 14. 결자해지. (1) +3 21.12.20 2,148 38 14쪽
71 13. 천객만래 (10) +3 21.12.18 2,230 45 13쪽
70 13. 천객만래 (9) +3 21.12.17 2,130 45 13쪽
69 13. 천객만래 (8) +5 21.12.16 2,103 4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