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알신더의 서재입니다.

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조회수 :
494,939
추천수 :
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2.01.11 08:00
조회
1,880
추천
32
글자
13쪽

17. 부업. (2)

DUMMY

“저건 또 뭐야.”


소주의 낮은 관의 지배를 받지만, 소주의 밤은 왈패의 지배를 받았다.


물론 대다수의 왈패는 중소 규모의 무리에 속해있었지만, 구역 안에서는 어깨를 펴고 돌아다닐 수 있기에 염인은 자신이 왈패라는 사실을 제법 좋아했다.


물론 자그마한 싸움이 크게 번질 때도 많았다. 하지만 커다란 싸움은 드문 일이라 늦은 시간까지 일해야 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그리 나쁜 일만은 아니라고 여겼다.


그러나 나쁘지 않다고 좋은 것은 아니었기에 오늘도 여지없이 의계루로 향했다.


소당루를 비롯한 고급 주루와 비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제 지갑 사정으로는 소당루 인근에 발을 들일 수 없었다. 게다가 일을 마치고 화주로 목을 축이면 온종일 쌓인 피로를 잊을 수 있었기에 염인에게 의계루란 소중한 일상의 한쪽을 담당했다.


하지만 의계루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을 반기는 커다란 간판에 그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싸움 엄금. 싸우면 부순 기물의 열 배를 받아내겠다. 주인 백.’


자신 말고도 왈패들이 자주 다니는 곳이기에 얼큰하게 취한 이들이 싸우는 일이 종종 있었던 만큼 염인은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글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제게 인사하는 새로운 주인장의 얼굴을 보더니 금세 고개를 끄덕였다.


“어서 오십시오. 혼자이십니까?”


“아···. 그래. 아니, 그렇소.”


어제처럼 반말로 대답했지만, 얼굴을 가로지르는 흉터는 물론이거니와 어지간한 왈패라면 문밖으로 던지고도 콧방귀조차 뀌지 않을 체구에 압도당한 염인은 자기도 모르게 반쯤 공대했다.


그러나 주인장 윤평은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점소이를 불러 손님을 안내하고서는 자리에 앉았다.


“생각만큼 호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쏠쏠하게 벌리니 좋구나.”


음식 가짓수를 줄인 것뿐만이 아니라 윤평은 영업시간까지 줄였다.


어차피 오는 손님의 대부분이 늦은 시간에 온다면 일찍 주루를 열어봐야 손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윤평은 해시 정각부터 문을 열었지만 두 시진이나 손님을 받지 않은 것 치고는 수입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았기에 만족스럽게 웃었다.


게다가 손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왈패들도 판자에 적어둔 문구를 보고 의아해하며 물어보거나 화를 내려다가도 제 얼굴을 보고 꼬리를 내리니 이보다 편할 수 없었다.


“아니, 이 새끼가!”


하지만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처럼 일이 계속 편할 수만은 없었다.


축시 반각을 넘어서자 슬슬 취한 이들이 생겼고, 하던 가락을 잊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이 생겼다.


처음에는 목소리를 높이던 정도로 시작했건만 술에 취해 뵈는 것이 없는지 점점 고함으로 번졌고, 자기가 어디 소속의 누구인지 외치는 것을 지나 주먹다짐이나 칼부림으로 변모하기 직전까지 치달았다.


하지만 윤평은 그런 일을 내버려 둘 생각이 없었기에 슬그머니 이 층으로 올라가더니 손뼉을 쳤다.


“잊으셨습니까. 주루 안에서 싸움은 엄금입니다. 기물의 열 배를 치르셔서 배보다 배꼽을 키울 생각이셔도 나가서 싸우시길 바랍니다.”


“너는 또 뭔데!”


“의계루의 새로운 주인입니다.”


윤평은 나름대로 정중하게 말했다고 여겼건만 취한 왈패들은 기껏해야 객잔 주인이 자신들을 무시한다고 여겼기에 더욱더 화냈다.


욕설을 쏟아내기 시작했지만, 이들의 욕설은 한여름 모기보다도 못했기에 윤평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지만, 그 모습이 그들의 화를 더욱더 돋웠다.


“개새끼가! 하나 의자를 부쉈으니 이제 의자 열 개를 사라고 하겠군. 용기가 있으면 와서 가져가 봐! 내 주머니에 돈 있어!”


의자 다리를 분질러 몽둥이처럼 만든 것만으로도 모자라 뾰족한 면을 겨누는 모습이 제법 익숙해 보였다. 하지만 혀가 꼬부라져 제대로 말조차 못 하고 있어서 위협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기에 윤평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뭐야! 얼굴만 사나운 새끼가 허세 떨긴. 내가 못 찌를 줄 알고!”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오는 모습에 살짝 위축된 왈패는 이내 큰 소리와 함께 윤평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윤평은 발걸음을 크게 내딛더니 그의 팔뚝을 제 겨드랑이에 감싸고서는 그대로 바닥에 메어꽂았다.


뾰족한 몽둥이가 주인장의 몸을 통과하는 줄로 알았건만 갑자기 왈패의 몸이 붕 떠올랐다가 바닥에 떨어졌고, 이 모습을 본 손님들은 제가 본 것이 참인지 확인하고자 눈을 비비거나 허벅지를 꼬집었다.


하지만 윤평은 개의치 않고 왈패의 품에 손을 넣더니 주머니를 찾기 위해 뒤적거렸다.


“술값과 음식값 그리고 의자값까지 모두 받았습니다. 더는 손님이 아니시니 제가 직접 내보내겠으니 다른 분들께서는 마저 드시지요. 소란을 일으켜서 죄송했습니다.”


담담하게 말하며 허리를 꾸벅 숙인 윤평은 기절한 왈패의 뒷덜미를 잡아 일 층으로 내려왔고, 문을 열고 대충 던진 다음 자리로 돌아왔다.


“호쾌하긴 한데 저러다 큰일 날 텐데.”


자신도 왈패이건만 하루를 마무리할 때만큼은 조용한 편을 선호했기에 주인장의 행동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작은 조직의 왈패라도 체면이 구겨졌다면 보복하는 것이 법도였다.


이렇게 모욕당하고서도 보복하지 않으면 얼굴을 제대로 들고 다니지 못하리라. 뒷골목에서 계속 살아가려면 반드시 보복해야만 했다. 그렇기에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절반이고, 주인장이 얼마나 잘 싸우는지 보고 싶은 마음이 또 절반인 염인은 잠시 고민하다가 금세 마음을 정했다.


“싸움 구경만큼 재밌는 것도 없지. 음식도 맛있고, 술도 있는데 싸움까지 구경할 수 있는 주루라니! 소당루에서는 이런 구경을 못 하겠지. 으하하.”


필시 왈패들이 들이닥쳐 소란 피운다면 일 층에서 일이 벌어질 테니 자신은 안전한 이 층에서 술과 안주를 즐기며 싸움 구경하다가 위험해지면 조심스럽게 내빼면 그만이니 괜찮으리라.


그렇게 생각한 이는 염인 한 사람만이 아니었다.


이 시간에 주루에 앉아 술을 마시는 이들은 대부분 왈패였다. 소수에 속하는 이들도 왈패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이들이었다. 그렇기에 싸움 구경이라면 꺼리기보다 좋아했고, 염인처럼 잠깐이라도 윤평을 걱정한 이들이 드물 지경이었다.


싸움 구경에 손뼉 치는 이들이나 걱정하는 이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윤평은 나름대로 계산을 마친 채 움직였던 만큼 개의치 않았다.


별 볼 일 없는 왈패들을 때려서 내쫓으면 자연스레 그 위가 올 것이고, 몇 번 반복하다 보면 구룡문의 간부가 찾아오리라고 생각했다.


물론 가만히 있어도 구룡문에서 먼저 연락하겠지만 적당히 일을 만들어 먼저 접촉할 여지를 만드는 것도 괜찮은 방안이라고 여겼기에 윤평은 - 쌓였던 짜증을 풀기 위해 조금은 과격하게 - 왈패를 내쫓았다.


“여기서 맞았다고?”


“네. 형님!”


여지없이 예상대로 들어맞자 조금은 기뻤다. 하지만 험상궂게 생긴 왈패도 처리해야 할 쓰레기나 다름없었기에 윤평은 그들의 말을 듣자마자 곧장 얼굴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그러나 어제와는 다르게 가게 물건을 부수진 않았기에 문밖으로 던져버렸을 뿐이지 주머니를 털어 돈을 뜯어내진 않았다.


이런 일이 몇 날 며칠이나 반복되다 보니 소주 뒷골목에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빠른데.”


하지만 윤평은 계획보다 일이 빠르게 진행되자 불안해서 눈살을 찌푸렸다.


엄밀히 따지자면 의계루는 구룡문의 구역에 속해있었다. 하지만 자릿세도 그리 비싼 구역이 아닌 데다가 홍공방과 마주 보는 곳이니만큼 적어도 한 순은 지나야 구룡문의 왈패들이 오리라고 여겼다.


해 뜰 시간까지 영업하는 주루에 싸움 엄금이라는 표어를 당당히 내건 것만으로도 모자라 주인장이 직접 소란을 일으킨 자들을 징치해서 문밖으로 집어 던지는 해괴한 광경은 자극에 익숙한 소주 사람들에게도 흥미로운 일이었다.


윤평은 소문을 듣고 나서 제가 너무 과하게 날뛰었음을 깨달았지만 일이 벌어진 만큼 어쩔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손님들이 매상을 올려주고 있는 만큼 윤평은 반쯤은 진실로 우러난 미소와 함께 왈패를 맞이했다.


“어서 오십시오. 의계루입니다.”


“의계루고 계의루고 나랑 상관없고. 돈 좀 번 것 같은데 보호비 내야지?”


“이제 장사 시작한 지 한 순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전 주인에게 듣자니 보호비는 한 달에 한 번이니 아직 스물하고도 사흘이 지나서 오시면 됩니다.”


윤평은 일부러 거짓말했다. 여긴 구룡문에서 직접 위탁받아서 운영하는 곳이니만큼 보호비가 없었다. 물론 보호비 명목으로 여기서 수입 대부분을 넘겨야 했지만 돈 한 푼도 들이지 않고 멀쩡한 주루를 받았으니 제 수중에 돈이 남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였다. (애초부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기도 했지만.)


구룡문에서 나온 왈패는 애초부터 돈을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게다가 트집 잡을 거리를 찾던 도중에 윤평이 말대꾸까지 해주니 참으로 즐거웠다. 그렇기에 왈패는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걸 어쩌나. 나는 오늘 돈을 받아야겠는데.”


“드릴 돈은 없고, 저거나 읽어보십쇼.”


왈패가 빈정거리자 윤평도 같이 빈정거리더니 제 등 뒤에 적힌 표어를 가리켰다. 그러자 왈패는 더욱더 환하게 미소를 짓더니 품 안에서 꺼내든 비수로 계산대를 내리쳤다.


날이 제법 날카로운 데다가 타고난 용력도 있는지 비수가 도끼처럼 깊숙하게 박혔다. 하지만 왈패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처럼 슬그머니 웃으며 윤평을 바라봤다.


“얼마야?”


“은 한 냥짜리니까 열 냥 주시면 됩니다.”


적당히 실력을 보여주면 알아서 굽힐 줄 알았건만 싸구려 탁자에 은 한 냥의 가치를 부여하며 제게 말대꾸하는 모습에 왈패는 더욱더 환하게 웃었다.


적당히 허벅지를 쑤셔주면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하겠다고 생각했지만, 무엇보다도 입으로 다투는 일은 질리던 참이었기에 왈패는 곧장 비수를 뽑아 빠르게 휘둘렀다.


나무 사이에 깊이 박혀있던 비수를 순식간에 뽑아 드는 것뿐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방향을 전환해 제게 비수를 내지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잘 단련된 움직임이라고 할지언정 윤평의 눈에는 다른 왈패들과의 차이점이 없었다. 그렇기에 잠시 고민하다가도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제가 물러나리라고 예상했는지 왈패가 자신을 따라왔지만 윤평은 당황하지 않고 넓은 소매 품으로 비수를 감쌌다.


날아드는 비수를 향해 손을 뻗은 것만으로도 모자라 팔을 휘휘 돌리자 소매에 왈패의 팔이 감기는 모습은 그야말로 신기(神技)나 다름없었다.


“저게 가능한 일인가?”


“오늘도 주인장이 한 건 했네.”


어느덧 이런 일이 익숙해진 손님들은 제각기 감탄하며 술을 홀짝였지만, 왈패의 팔에 제 팔을 휘감은 윤평은 눈살을 찌푸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계산대에 제 옷까지 총 은자 두 냥입니다. 스무 냥은 가지고 다니십니까?”


소주를 삼등분한 곳 중의 하나인 구룡문에 정식으로 들어갈 정도라면 중소방파의 대가리랑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믿었다. 그렇기에 왈패는 순식간에 손을 쓸 수 없게 되자 당황했다.


너무나도 당황한 나머지 윤평의 목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않을 지경이었지만 윤평은 개의치 않고 짙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일단 싸움 엄금이니 내쫓고 뒤지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윤평의 단단한 이마가 왈패의 콧잔등에 꽂혔고, 갑작스러운 충격에 왈패는 정신을 잃었다.


하지만 한쪽 팔이 잡혀있는 만큼 쓰러지지도 못했다.


박치기의 충격으로 코피를 흘린 채 허리가 뒤로 꺾였지만 쓰러지지 못한 모습이 퍽 기괴했지만 윤평은 개의치 않고 팔을 털어 왈패를 문밖으로 던져버리더니 품을 뒤적였다.


“염병. 은자는커녕 동전도 없는 인간이 주루에 오다니. 퉤.”


애초부터 손님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건만 이레 만에 주인 노릇이 몸에 밴 것인지 부정을 끊어내려는 것처럼 침을 뱉는 모습이 퍽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윤평은 그런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기에 평소와 다름없이 주루로 들어오더니 고개를 꾸벅 숙였다.


“죄송합니다. 마저 드십시오.”


죄송할 필요가 없건만 주루의 주인이라면 응당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여겼다. 그렇기에 윤평은 고개를 꾸벅 숙이며 사죄했고, 왈패들은 내일부터 벌어질 일을 걱정하면서도 오늘 본 광경을 안주 삼아 술을 마셨다.


그리고 다음 날, 주루의 문을 열자마자 왈패들의 걱정이 현실로 다가왔다.


평범한 왈패가 아니라 구룡문의 대주가 의계루에 직접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의계루입니다.”


하지만 윤평은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았기에 어제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말을 내뱉으며 사나운 얼굴에 미소를 그렸다.


윤평은 나름대로 상쾌한 미소를 지었건만 옷에 구룡이라는 두 글자를 새긴 왈패는 대답 대신 윤평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흑도행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8 18. 천고마비. (3) +4 22.01.19 1,781 31 13쪽
97 18. 천고마비. (2) +4 22.01.18 1,783 31 13쪽
96 18. 천고마비. (1) +3 22.01.17 1,932 33 13쪽
95 17. 부업. (6) +3 22.01.15 1,994 27 13쪽
94 17. 부업. (5) +4 22.01.14 1,924 35 13쪽
93 17. 부업. (4) +3 22.01.13 1,865 35 13쪽
92 17. 부업. (3) +3 22.01.12 1,921 33 14쪽
» 17. 부업. (2) +3 22.01.11 1,880 32 13쪽
90 17. 부업. (1) +3 22.01.10 2,036 37 14쪽
89 16. 유비무환. (5) +4 22.01.08 1,981 37 14쪽
88 16. 유비무환. (4) +3 22.01.07 1,953 35 13쪽
87 16. 유비무환. (3) +3 22.01.06 1,987 34 13쪽
86 16. 유비무환. (2) +3 22.01.05 1,962 37 14쪽
85 16. 유비무환. (1) +3 22.01.04 2,031 38 13쪽
84 15. 가족. (6) +3 22.01.03 2,115 36 13쪽
83 15. 가족. (5) +3 22.01.01 2,025 41 14쪽
82 15. 가족. (4) +6 21.12.31 2,075 38 14쪽
81 15. 가족. (3) +5 21.12.30 2,079 35 13쪽
80 15. 가족. (2) +4 21.12.29 2,109 38 14쪽
79 15. 가족. (1) +3 21.12.28 2,165 37 14쪽
78 14. 결자해지. (7) +3 21.12.27 2,073 38 15쪽
77 14. 결자해지. (6) +3 21.12.25 2,009 40 14쪽
76 14. 결자해지. (5) +3 21.12.24 2,049 42 13쪽
75 14. 결자해지. (4) +5 21.12.23 2,061 38 14쪽
74 14. 결자해지. (3) +3 21.12.22 2,071 41 13쪽
73 14. 결자해지. (2) +5 21.12.21 2,077 44 14쪽
72 14. 결자해지. (1) +3 21.12.20 2,147 38 14쪽
71 13. 천객만래 (10) +3 21.12.18 2,230 45 13쪽
70 13. 천객만래 (9) +3 21.12.17 2,128 45 13쪽
69 13. 천객만래 (8) +5 21.12.16 2,102 4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