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알신더의 서재입니다.

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조회수 :
494,944
추천수 :
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1.12.23 08:00
조회
2,061
추천
38
글자
14쪽

14. 결자해지. (4)

DUMMY

상자 위에 서 있다가 분노로 몸을 날리는 모습만 보더라도 - 남궁진의 말마따나 - 붙으면 십중팔구 자신이 이길 것이라는 예감은 있었다. 하지만 일부러 져줄 수 없다는 말에 잠시 고민한 윤평은 이내 해결책이 떠올랐기에 슬그머니 미소 지었다.


“그건 모르지. 나는 아직 내상에서 회복 중이야. 영감이 어떤 식으로 판을 짤 것인지 모르지만 내상을 입고도 분전하다가 패하는 결말이 나오겠지.”


공증인을 서줄 남궁세가의 사람 앞에서 이런 말을 당당히 하는 모습을 보자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하지만 윤평이라면 일부러라도 피를 흘리고 쓰러질 수 있다고 여겼기에 눈살을 찌푸렸다.


“잘 싸우다가 마지막에 무리해서 절초를 날리고, 내상으로 피를 토하고 항복. 물론 연습 좀 해야겠지만 들키지 않을 자신은 있어.”


“형님께서 공증인으로 나서셔도 그런 짓을 할 생각이냐?”


“물론 같은 짓을 할 생각이야. 하지만 연기가 아니라 진짜 악화시키겠지.”


멍청한 짓을 계속한다는 말과 다름없었기에 남궁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할 생각도 없는 일이지만 남궁진은 자기도 모르게 질문했다.


“왜 그러지? 그러다가 단전이 망가지면 죽을 수도 있는데.”


“나나 최 영감이나 병신 같은 개에게 물려서 귀찮아지는 것보다 한 번 져주고 치워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하니까. 물론 이렇게 여유를 부리는 것도 다 최 영감이 계산해서 이러는 거지만.”


“그 결과, 무공을 쓸 수 없다고 해도?”


다시금 단전에 관해 이야기하자 윤평은 살짝 어리둥절했지만, 애초부터 무공을 도구라고 여긴 만큼 그리 아쉽지 않았기에 차분하게 설명했다.


“나는 무림인이 아니라 왈패야. 물론 무공을 못 쓰면 아쉽긴 하겠지만 그간 익힌 가락이 어디 가진 않을 테니 평범한 왈패보다는 잘 싸우겠지. 그거면 충분해.”


남궁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조건을 단 데다가 경험이 일천할 때라고는 하지만 자신을 이긴 윤평이 무공을 가벼이 여기자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리라. 게다가 꾸준히 노력한다면 절정의 경지에 올라 더 좋은 대결을 벌일 수도 있건만 너무나도 쉽게 포기하는 모습에 화가 날 지경이었다.


무모한 짓을 말릴 만큼 돈독한 관계가 아니라고 여겼기에 - 정확히 말하자면 애써 그런 관계라고 생각할 뿐이지만 - 남궁진은 고개를 끄덕이려고 했다.


그러나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마음에 들지 않는 무언가가 제 양심을 자꾸 건드렸기에 남궁진은 자기도 모르게 차오르는 울분을 터트렸다.


“그런 말이 아니야! 이길 수 있는데 굳이 지려고 발버둥 치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어서 그런다! 널 따르는 동생들을 생각해야지. 이러다가 다리 한쪽, 팔 하나가 날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은 너도 잘 알 텐데.”


“그래도 전쟁보다는 낫지. 물론 나도 가족을, 동생들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면 마다할 생각은 없지만 값싼 자존심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다니 개가 웃을 일이지. 그러니까 이번 일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는 게 최선이야.”


그렇기에 남궁진은 더욱더 말리고 싶었다. 쓸데없이 자존심만 강해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이곳까지 흑도패와 식객을 끌고 온 황보후와의 충돌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자신이 아무리 설득해봐야 윤평이 물러나기는커녕 아무런 도움도 받지 않겠다고 나설 공산이 있었다. 그렇기에 반쯤 포기한 채 내심 고개를 저었지만, 겉으로는 눈살을 와락 찌푸린 채 이야기했다.


“각오가 그렇다면 나도 그대로 전해주지. 형님은 못 나오시겠지만, 아버님께 부탁을 드려서라도 자리에 걸맞은 분을 보내드리마.”


“굳이 그렇게 노력할 필요까지는 없는데.”


남궁진은 혼잣말이나 다름없는 중얼거림에도 곧장 반응하며 눈매를 날카롭게 만들었기에 한 걸음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남궁진이 자신을 걱정한다고 생각지 못했기에 우울한 모습이 드러났다고 여기며 가볍게 배웅해줄 뿐이었다.


남궁진이 가자마자 윤평은 별채에서 나와 최 노인을 찾았다.


“허투루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니니 주의하는 편이 좋겠구나.”


“그럼 백지로 돌려?”


“나를 노렸는데 그럴 수는 없지 않겠느냐.”


부드럽게 말하며 싱긋 웃는 모습이었건만 미소 안에 날카롭게 벼려진 검이 보였기에 윤평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염병할 황보 공자가 귀찮은 건 변하지 않아. 이기나 지나 끝이 안 날 것 같아.”


“그래서 공증인을 세우려는 것이 아니더냐.”


“그건 그렇지만.”


지난번에는 무탈하게 이기긴 했지만, 이번에는 더욱더 귀찮아진 만큼 윤평과 최 노인은 공증인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


윤평은 상계의 계약서와 마찬가지로 공증된 바를 어긴 이에게 어마어마한 불명예를 안겨주는 법이나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평범한 정파의 무인이라면 공증으로 속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궁진의 말을 듣자니 그런 불명예 따위 개의치 않고 제 자존심만 생각하는 멍청한 인간인 것 같았기에 걱정이 앞섰다.


“일단 해야 할 일부터 하자꾸나.”


“글 쓰는 건 엉망인데.”


어렸을 때 어머님께 배운 만큼 읽는 것까지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군에서도 장계를 쓸 일이 없었던 직위였기에 작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렇기에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서는 읽기 힘들 만큼 어마어마한 악필이 종이를 수놓았다.


‘산동이 아니라 합비까지 와서 괜한 짓을 벌이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왜 여기까지 와서 귀찮게 구시는 것인지는 도저히 알 수 없지만, 더 귀찮아지는 것은 사양하고 싶으니 비무로 끝냅시다. 이쪽은 합비의 인연으로 남궁세가에 공증인을 부탁할 테니 공자는 다른 곳에서 구해오십시오. 지난번에 공증인을 구하지 못해 받은 모욕을 잊지 않고 있으나 갑작스러운 일이라 공증인으로 세울 사람을 구하지 못하셔도 탓하지 않겠습니다. 악연은 팔령산에서 끝난 줄 알았는데 참 징그러우시네. 아무튼 사설이 길어졌지만, 이번 비무로 구원을 치웁시다. 그리고 이쪽이 먼저 비무를 신청했으니 일시나 장소를 정해서 보내십쇼. 그럼 이만.’


도전장인지 도발장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독설로 가득 차 있었다. 악필이라 읽기도 힘들건만 내용마저도 구구절절 자신을 능욕하는 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그렇기에 황보후의 손이 분노로 떨리고, 목에 핏줄이 돋아날 지경이었지만 서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추신. 이쪽은 예의가 없어서 생사결이 아닌 비무와 황보후 공자와 철황파가 산동을 넘지 않는 것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그쪽도 조건이 있으면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보내주시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짧게 한두 마디만 써야 하는 것이 예의인 추신마저도 긴 데다가 괴발개발 악필이 더욱더 지독해졌는지 읽기도 힘들었다. 게다가 온갖 도발로 가득 차 있었기에 금방이라도 종이를 찢을 것처럼 바들바들 떨어대던 황보후는 마지막에 적힌 글자를 보고 결국 서찰을 찢어버렸다.


‘왈패 윤 모가 보냄.’


“으악! 반드시 죽여 버리겠다!”


버러지나 다름없는 왈패 주제에 제게 도전장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화가 치밀어올랐다. 제 상대는 어디까지나 휘영상단주인 최 영감이라고 여겼건만 일개 왈패가 제게 도전장을 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용납할 수 없었다.


게다가 서찰에 휘영상단의 이야기는 한마디도 적혀있지 않았기에 급이 떨어진다고 여기는 모습이 은은하게 드러낸 데다가 온갖 독과 합쳐지자 황보세가의 적통인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남궁세가에 신세를 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은 채 한껏 목청을 높여 분노하다가 결국 내공이 가득 담긴 주먹으로 책상을 부수고 나서야 분노를 가라앉혔다.


이곳이 남궁세가라는 사실을 깨닫고 제 잘못을 알아챈 것은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이런 행동이 형님께 누를 끼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잠시 참았을 뿐, 잘못이라는 생각은 머릿속에 없었다.


“장철! 장철은 어디 있느냐!”


“여기 있습니다. 공자님.”


제집에서라도 이렇게 목청을 높일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한숨을 내쉬던 장철이었지만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기에 곧장 대답하며 다가갔다.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만큼 장철의 행동거지가 더욱더 조심스러워졌지만 황보후는 찢어버린 서찰을 거칠게 던지며 으르렁거렸다.


“쓰레기가 연이어 모욕했다. 대응 방안을 상세히 고하도록.”


위엄을 차리는 척하던 말투는 여전했지만 황보후의 목소리에 분노만 가득 담겨있었기에 장철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지만 뾰족한 대응책을 강구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황보후는 기다려줄 생각이 없었기에 장철의 눈이 서찰에서 떨어지자마자 채근했다.


“상세히 고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죄송합니다. 하지만 공자께서 윤 모라는 자를 꺾으시는 것밖에는 방안을 내놓을 수 없음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따위 것을 방도라고 내놓은 것이더냐! 그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윤 모라는 녀석의 팔다리를 짓이겨 숨만 붙여놓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휘영상단주를 무릎 꿇리지 않고서는 굴욕감을 해소할 방도가 없단 말이다!”


합비 한가운데서, 아니 합비가 아니라 황보세가에서도 그런 일을 벌일 수는 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제 목이 날아갈 것만 같았기에 이를 악물었다.


사실 장철은 휘영상단주와 윤평을 잡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무림대회가 끝나면 덮치자고 말했지만, 황보수가 있는 만큼 경거망동하지 못하리라고 예측했기에 그리 제안했다.


제 예상대로 황보수가 머무는 동안에는 황보후도 얌전히 있을 수밖에 없었고, 황보수가 우승하자 축하연을 벌이느라 휘영상단과의 일은 뒤로 미뤄졌다.


그렇기에 장철은 안심했지만 제 생각보다 더 옹졸하고 저열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짐작도 못 했다.


황보후는 가문의 사람들이 떠나자마자 장철을 채근했고, 적당한 지점 몇 개를 골라 감시하라는 식으로 수하들을 내보냈다. 물론 황보후의 명령이라 자신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며 험지에는 배치하지 않았다.


이후로도 보고가 들어왔을 때 묵살할 수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황보후가 보고서를 먼저 봤기에 일이 여기까지 와버렸다.


그렇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황보후의 기분을 맞춰주며 한시라도 빨리 산동으로 가는 방안을 고심해야 했고, 그의 구미에 맞는 제안을 생각해내야만 했다.


“조건을 받아들이시되 남궁세가의 연무장을 빌리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남궁세가의 연무장을?”


칠대세가 말석인 남궁세가가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는데 무슨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없었던 만큼 황보후는 여전히 으르렁거렸다. 하지만 방금 떠올린 방법이야말로 황보후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이라고 여긴 만큼 장철은 용기를 냈다.


“이왕 남궁세가의 무인을 공증인으로 세웠다면 저희의 행동 역시 남궁세가로 흘러 들어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연무장을 빌리고, 단 한 명의 출입만 허가하면 되는 일입니다.”


“남궁 따위 신경 쓸 가치도 없다만.”


남궁세가가 칠대세가의 말석으로 떨어졌다는 것밖에 머릿속에 남지 않은 황보후는 황보세가의 격이 곧 자신의 격이라고 믿었기에 남궁세가를 무시했다.


그렇기에 신경 쓸 가치도 없다고 말했지만 장철은 속으로 한숨을 삼키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공자님께서 이기신다면 휘영상단주가 무릎 꿇고 사죄하라는 식으로 조건을 붙이는 겁니다. 그리고 공자님께서 윤 모라는 왈패를 무자비하게 제압하신 연후에 휘영상단주의 사과를 기다리시면 됩니다.”


“좋군. 이 몸을 모욕한 건방진 쓰레기를 치죄하고, 그 머리인 휘영상단주까지 머리를 조아린다면 굴욕이 조금이나마 풀리겠지.”


“아닙니다.”


“아니라고?”


더할 나위 없을 만큼 좋은 계획이라고 여겼기에 황보후의 표정이 조금이나마 풀어졌지만, 아니라는 말에 다시금 눈살이 구겨졌다. 감히 제 기분에 끼어들었다고 여겼는지 은은하게 살기를 내뿜었지만 장철은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휘영상단주가 무릎 꿇고 사죄하려 한다면 공자께서 말리셔야 합니다. 대리인으로 내세운 왈패가 무참히 짓밟힌 상황에서 그깟 일이라고 치부하시며 사과를 거절하신다면 휘영상단주가 받을 굴욕은 몇 배가 될 것입니다.”


“과연. 굴욕은 굴욕으로 갚아줘야지.”


황보후는 완전히 풀린 표정으로 고개를 몇 번이고 끄덕였다.


그런 그를 흘낏 본 장철의 표정도 제법 풀렸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다시금 바닥을 보고 있는 장철의 머리는 재빠르게 손익을 계산하고 있었다.


상대는 휘상의 중진이자 거대 상단의 상단주였다. 아무리 굴욕을 당할지라도 - 무림대회를 직접 지켜본 만큼 확실히 알겠지만 - 우승자를 배출해서 기세를 타기 시작한 황보세가와 대놓고 적대할 수는 없다고 여겼기에 이런 계책을 내놨다.


물론 휘영상단주가 참지 못하고 덤벼들 수도 있지만 그때가 된다면 이미 끝난 일을 가지고 괜한 누명을 뒤집어씌운다는 식으로 몰아가며 전쟁을 일으킬 생각이었다.


일이 잘 풀린다면 제 계획보다 빠르게 산동과 강소 그리고 절강의 흑도를 제 손안에 넣고 마음대로 주무를 수도 있는 만큼 장철은 웃음이 흘러나오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아내야만 했다.


“좋다. 그럼 지필묵을 준비해오너라. 아니다. 더러운 쓰레기가 내 글을 볼 생각하니 치가 떨리는구나. 내가 입으로 전해줄 테니 네가 받아 적거라.”


그러자 장철은 당황했다.


악필이나마 글을 적을 줄 아는 윤평과는 다르게 암호로 쓰는 몇 글자를 제외하면 제대로 쓸 줄 아는 글이 없기 때문이리라. 그렇기에 장철은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 그가 글을 쓰게끔 할 구실을 찾아냈다.


“윤 모에게 글을 쓰시지 마시고 휘영상단주에게 글을 쓰시는 건 어떻습니까. 두 사람 모두 모욕할 수 있는 수법입니다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흑도행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8 18. 천고마비. (3) +4 22.01.19 1,781 31 13쪽
97 18. 천고마비. (2) +4 22.01.18 1,783 31 13쪽
96 18. 천고마비. (1) +3 22.01.17 1,932 33 13쪽
95 17. 부업. (6) +3 22.01.15 1,994 27 13쪽
94 17. 부업. (5) +4 22.01.14 1,924 35 13쪽
93 17. 부업. (4) +3 22.01.13 1,865 35 13쪽
92 17. 부업. (3) +3 22.01.12 1,921 33 14쪽
91 17. 부업. (2) +3 22.01.11 1,881 32 13쪽
90 17. 부업. (1) +3 22.01.10 2,036 37 14쪽
89 16. 유비무환. (5) +4 22.01.08 1,981 37 14쪽
88 16. 유비무환. (4) +3 22.01.07 1,953 35 13쪽
87 16. 유비무환. (3) +3 22.01.06 1,987 34 13쪽
86 16. 유비무환. (2) +3 22.01.05 1,963 37 14쪽
85 16. 유비무환. (1) +3 22.01.04 2,031 38 13쪽
84 15. 가족. (6) +3 22.01.03 2,115 36 13쪽
83 15. 가족. (5) +3 22.01.01 2,026 41 14쪽
82 15. 가족. (4) +6 21.12.31 2,075 38 14쪽
81 15. 가족. (3) +5 21.12.30 2,079 35 13쪽
80 15. 가족. (2) +4 21.12.29 2,109 38 14쪽
79 15. 가족. (1) +3 21.12.28 2,165 37 14쪽
78 14. 결자해지. (7) +3 21.12.27 2,074 38 15쪽
77 14. 결자해지. (6) +3 21.12.25 2,009 40 14쪽
76 14. 결자해지. (5) +3 21.12.24 2,049 42 13쪽
» 14. 결자해지. (4) +5 21.12.23 2,062 38 14쪽
74 14. 결자해지. (3) +3 21.12.22 2,071 41 13쪽
73 14. 결자해지. (2) +5 21.12.21 2,077 44 14쪽
72 14. 결자해지. (1) +3 21.12.20 2,148 38 14쪽
71 13. 천객만래 (10) +3 21.12.18 2,230 45 13쪽
70 13. 천객만래 (9) +3 21.12.17 2,128 45 13쪽
69 13. 천객만래 (8) +5 21.12.16 2,102 4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