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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조회수 :
494,938
추천수 :
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2.01.12 08:00
조회
1,920
추천
33
글자
14쪽

17. 부업. (3)

DUMMY

제 덩치가 커서 허리를 숙여도 얼굴이 가슴팍에 닿을 정도였기에 왈패는 주먹을 위로 휘둘렀다. 허리를 숙인 상황이었건만 그런 움직임을 놓칠 정도 주먹이 빠르지 않았기에 고민했다.


오늘 처음 본 사이라서 맞아줄 의리는 없지만, 비수를 들고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피할 만큼 주먹을 제대로 날린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의계루의 주인으로서 가장 커다란 이득을 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윤평은 좋은 생각이 떠올랐기에 슬그머니 미소 지으며 주먹을 얼굴로 받아냈다.


“킁.”


구룡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다닐 정도의 실력은 있는지 코에 정확히 꽂힌 주먹이 제법 매워서 코가 막히는 기분이었다. 그렇기에 윤평은 눈살을 찌푸리며 코를 풀 듯 숨을 내뱉더니 다시금 환한 미소를 머금으며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오자마자 싸움 거는 분은 또 처음이네. 손님도 아닌데 내가 존댓말 해줄 필요는 없으니까 일단 닥치고 있어 봐.”


윤평이 다시금 미소를 머금자 왈패가 입술을 달싹였지만 윤평이 한발 빨랐다. 갑작스러운 반말과 더불어 깔보는 내용이 쏟아졌지만 커다란 손바닥이 제 눈앞에 다가오자 왈패는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났다가는 속된 말로 쪽팔리는 일이기에 왈패는 의연하게 서 있으면서도 윤평이 움직이는 순간 낭심을 걷어차기 위해 긴장을 끌어올렸다.


“애초부터 싸움 걸어왔으니 처음 한 대는 인사라고 생각해줄게. 그런데 용건은 뭐야?”


곧장 달려들 줄 알았기에 긴장을 끌어올렸건만 혀만 놀려대는 모습에 왈패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잠시 고민하던 왈패는 대답해줄 필요가 없다고 여겼는지 입을 여는 대신 발을 휘둘렀다.


“문답 무용? 좋은 각오지만 머리가 모자라네. 친절하게 두 번이나 기회를 줬건만 시궁창에 처박았으니 나도 널 시궁창에 처박을게.”


땅을 박찬 다리가 곧장 솟구치며 윤평의 다리 사이를 정확하게 노리고 날아오던 발은 윤평의 무릎 사이에 끼어 옴짝달싹도 못했다.


왈패가 발을 빼내려고 용쓰는 동안에도 최선을 다해 이죽거린 윤평은 두 발을 모은 채 힘껏 몸을 틀었다.


양팔을 왼쪽으로 옮겼다가 힘차게 몸을 튕겨 오른쪽으로 회전하자 무릎 사이에서 기괴한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왈패의 얼굴에 고통이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난 주먹도 안 썼는데 이러기야?”


윤평은 한숨을 내쉬더니 소리도 못 지르는 왈패의 품을 뒤적였다. 하지만 어제 왔던 왈패와 마찬가지로 돈을 찾을 수 없었기에 더욱더 짙은 한숨을 내뱉었다.


“넌 꺼지고. 진칠아. 가서 지필묵 좀 가져와라. 의계루 최초로 외상장부를 써야겠다.”


윤평이 모았던 무릎을 벌리자 왈패의 몸이 무너지려고 했지만 가게 안에서 쉬게 놔둘 생각이 없었던 윤평은 왈패의 멱살을 잡고 그대로 문밖으로 던지더니 시선도 주지 않은 채 점소이를 불렀다.


진칠은 어리둥절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지필묵을 가져왔고, 윤평은 미소와 함께 커다란 종이에 - 초서인지 행서인지 가늠할 수 없을 악필로 - 글을 쓰더니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먹물이 완전히 스며들어 흘러내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윤평은 조심스럽게 종이를 집어 들더니 싸움 엄금이라고 쓴 판자 아래에 외상장부라는 제목의 글을 붙였다.


‘이름 모를 구룡문의 왈패, 비수로 계산대와 옷 훼손. 은자 스무 냥. 이름 모를 구룡문의 왈패, 주인장에게 덤빔. 은자 스무 냥.’


이름이 없어서 누가 빚진 것인지 알 수도 없는 만큼 외상장부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했다. 하지만 의계루에 드나들던 왈패들은 윤평의 글을 보고 기겁했다.


지금까지 하던 짓이야 밑에 있는 사람끼리 싸우는 일로 치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구룡문의 위신에 대놓고 먹칠한 것이니 조용히 끝날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리라.


그렇기에 문을 열자마자 자리 잡았던 손님들이 썰물 빠지듯 도망쳤고, 텅 빈 주루를 둘러본 윤평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왕 기회를 잡은 김에 화끈하게 돈 벌 기회라고 여겼건만 이렇게 빠져나갈 줄이야.”


이제부터는 정말 싸울 줄 아는 왈패들이 자신을 노릴 것이 분명하리라. 하지만 가만히 당해줄 생각은 없었기에 이 기회를 빌려 한탕 크게 해먹을 생각이었건만 시도해보기도 전에 손님들이 전부 빠져나가자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 배길 수 없었다.


일 층의 가운데를 비워서 의계루에 찾아오는 왈패들을 맞이할 생각이었다. 손님들에게 싸움을 보여주고, 자릿세까지 받으며 술과 안주를 팔면 은자가 가득 쌓이리라고 여겼건만 시작하기도 전에 허사로 돌아갔다.


“적당히 할 걸 그랬나?”


이 일의 발단은 제가 붙여놓은 외상장부 때문이라는 사실을 윤평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떼자니 주루를 빠져나간 손님들이 이미 봐버렸다.


무엇보다도 이제 와서 떼어내면 체면이 서지 않았다.


제 손으로 제 체면을 깎아 먹느니 차라리 은자로 손해 보는 편이 낫다고 몇 번이나 마음을 다잡고 나서야 윤평은 한숨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점소이들의 표정에 두려움이 가득했기에 윤평은 쓰게 웃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혹시 문을 부수고 쳐들어오면 숙수님을 모시고 삼 층으로 도망가.”


진칠을 비롯한 다른 점소이들은 너무나도 평온한 목소리에 윤평이 허세를 부린다고 여겼다. 하지만 윤평은 위진이 아니라면 - 그가 나올 리도 없지만 - 싸워볼 만 하다고 여겼기에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미소 짓다가도 문득 떠오른 생각에 얼굴을 와락 구겼다.


“그러고 보니까 오늘 장사 망했네.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야. 주머니에 은자를 두둑하게 품은 윗대가리가 와주면 좋으련만.”


쳐들어온 왈패의 주머니를 털어 손해를 벌충하려는 발상에 점소이들의 눈이 왕방울만 하게 커졌다.


소주의 노른자를 차지한 구룡문을 저토록 욕보이면서도 돈 벌 궁리부터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체가 궁금해질 지경이었다. 하지만 느긋한 윤평을 보고 있자니 긴장한 제가 바보처럼 느껴졌기에 점소이들은 도망치는 대신 한숨을 내쉬면서도 남기고 간 술과 음식을 치우고 탁자를 훔쳤다.


“주인 어르신. 쳐들어오면 도망치라는 말씀은 안 하십니까?”


“무슨 소리야?”


“보통 이럴 때 보면 흔히 하는 말이 있잖습니까. 놈들이 쳐들어오면 뒷문으로 도망가! 내가 막을 테니 너희들이라도 살아라! 이런 것들 말입니다.”


얌전히 탁자를 훔치던 진칠이 이상한 소리 하자 윤평은 헛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이어진 말에 다른 점소이들이 동조하자 윤평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실소를 내뱉었다.


“구룡문이 멍청하긴 해도 천치는 아니야. 쳐들어오면 뒷문도 막겠지. 내가 고용했으니까 살리려고 노력하겠지만 너희가 인질로 잡히면 나도 몰라.”


“이럴 때는 의리 아닙니까?”


“의리는 개뿔. 그거 믿다가 인생 조진 사람이 네 앞에 있다.”


윤평은 투덜거리다가도 문득 든 생각에 실소를 내뱉었다.


“허허허. 그러고 보니 너희는 겁 안 나? 손님들은 전부 내뺐는데 너희는 그대로 있네.”


“하루 일 빼먹어서 돈 못 받으면 당장 내일 끼니를 못 챙기는데 남아야죠.”


진칠이 투덜거리자 고개를 끄덕이던 윤평은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탁자 닦았으면 이 층으로 올라가. 손님도 없는데 푹 쉬어. 자시 정각까지 구룡문이 안 오면 오늘은 일찍 들어가.”


제대로 일도 하지 않고 급료를 챙겨주자니 아까웠다. 하지만 괜히 놔뒀다가 인질로 잡히면 더 귀찮아지기에 돌려보내는 것 말고는 방도가 없었다.


“감사합니다.”


일을 덜 하고 돈을 더 받는 것이야말로 노동자의 꿈이었다. 물론 일을 덜 하는 것은 맞지만 돈을 더 받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을 덜 하고 평소와 똑같이 돈을 받는 것만으로도 이득이라 진칠은 허리를 숙였다.


윤평은 가볍게 손을 내저어 진칠과 점소이들의 인사에 대답해주고서는 느긋하게 찻물을 우려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숙수들과 점소이들을 모두 돌려보낼 생각이었지만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일이라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다가는 지쳐서 잠들 것만 같았기에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시간 보낼 일을 떠올렸다.


“진칠아, 가기 전에 뒷마당에 쌓아놓은 판자들 좀 가져와라.”


“알겠습니다.”


진칠을 비롯한 점소이들이 판자를 전부 가져와 일 층에 쌓아놨고, 자시 정각이 되자마자 썰물 빠지듯 사라졌다.


구룡문과 벌어진 다툼을 적당히 끝내고 나면 일 층에 본격적으로 판을 벌여서 투기장을 꾸릴 생각도 했었다. 현실성 없는 일이지만 혼자 멍하니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아무거라도 하면서 몸을 움직이는 편이 좋았기에 윤평은 식탁과 의자를 치우고 판자를 늘여놓기 시작했다.


“조금 높이 쌓고 속을 비우는 편이 더 싸겠지만 아무래도 튼튼하게 만들어야겠지.”


철물을 이용해 단을 쌓고, 귀퉁이에 기둥을 세운 다음 끈으로 둘러 갇힌 느낌을 주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며 자화자찬하던 윤평이었지만 아무래도 은자 수준이 아니라 은원보 몇 개를 동원해야 할 판이었다.


“나 혼자 만들기에는 버거우니까 아무래도 최 노인이랑 상담해봐야겠어. 쾌활림 지하에 투기장을 만들면 비밀 유지도 되고, 부자도 많이 와서 도박도 열리겠지. 그런데 지하는 너무 어두워서 안 보이는 게 문제야.”


결국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일을 벌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여긴 윤평은 돈을 덜 들이면서도 안전하게 싸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이어갔다.


그러다가도 문득 떠오른 생각에 판자를 쌓아 단을 만들더니 그 위에 식탁과 의자를 쌓고 이 층으로 올라갔다.


“여기서도 제법 잘 보이네. 안쪽은 잘 안 보이겠지만 자릿세를 반만 받으면 되겠지.”


이것저것 고민하고 직접 확인하느라 바쁘게 뛰어다니던 윤평이었지만 누군가 문을 걷어차는 소리에 삼 층 난간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거 죄송합니다. 외상값이 너무 밀려서 장사 안 합니다.”


필시 소문이 퍼졌을 테니 지금 의계루에 찾아올 사람은 구룡문뿐이었다. 윤평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신경을 긁어대는 것이 일이고 버릇이라 소리쳤다.


“구룡문을 능멸하고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느냐!”


“능멸은 염병. 안 보이는 곳에서···. 아니다. 아무튼 밀린 외상값 갚으러 오신 거라면 들어오십시오. 아니면 냉큼 꺼져.”


절정고수였다면 삼 층에서 뛰어내려도 괜찮았겠지만 윤평은 그러지 않았다. 설령 자신이 절정고수라도 그런 짓을 할 생각이 없었기에 지리의 이점을 믿고 이죽거리는 것처럼 구룡문의 왈패들을 한껏 희롱했다.


“널 죽이고 의계루를 싹 불태워주마!”


“날 죽이는 것까지야 괜찮지만 좁아터진 뒷골목에 불을 놓겠다고? 너 구룡문 아니지. 솔직하게 이야기해봐. 구룡문을 무너트리려고 잠입한 첩자잖아. 아니라면 저렇게 무식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


언제 장마가 쏟아질지 모르는 여름이라도 화재를 조심해야 할 판이건만 입추를 지나 가을의 색이 완연하게 젖어 드는 상황이라면 더욱더 조심해야만 했다.


아무리 소주가 옆에 태호를 끼고 있어도 사방에 불탈 거리가 가득한 소주 뒷골목이라면 의계루를 태우는 동안 뒷골목이 전부 불탈 판이었기에 윤평은 이죽거렸다.


쉴 새 없이 터지던 이죽거림이 첩자로 끝나자 목소리를 높였던 왈패의 얼굴이 뻘게졌다.


여기서 한마디라도 더 하면 칠공에서 피를 뿜으며 분사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만큼 얼굴이 달아올랐기에 윤평은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여기서 피를 흘리는 일이나 제 주먹에 맞아서 피를 흘리는 일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여겼기에 다시금 입을 열었다.


“은자 마흔 냥을 가져오던가! 아니면 처맞고 너희도 외상장부에 이름을 올리던가! 선택은 자유야. 하지만 충고해주자면 마흔 냥으로 끝내는 편이 좋을걸. 주제도 모르고 덤벼들었다가 쪽팔리는 것보다 돈으로 해결하는 편이 좋잖아. 그러니까 외상 갚아. 아니면 꺼지고.”


평범하게 이죽거리다 못해 이제는 걱정하는 것처럼 다독여주다가 급격하게 방향을 틀어 모욕하자 왈패의 인내심에 한계가 찾아왔다.


하지만 그가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함께 듣던 수하들이 먼저 아우성쳤다.


“형님! 명령해주십시오. 저 새끼 목을 가져오겠습니다.”


“그래. 저놈의 목을 가져오면 은자 스무 냥을 주마. 팔다리는 열 냥이다!”


“예! 형님!”


힘차게 외치는 목소리에 분노가 가득 담긴 만큼 삼 층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살기등등했건만 윤평은 약간의 틈도 놓치지 않고 끼어들며 다시금 이죽거렸다.


“마흔 냥이면 일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데 진짜 멍청하네. 너 진짜 구룡문 맞아? 아무래도 홍공방 같은데.”


그 말이 기폭제가 되었는지 명령을 내린 왈패는 흉신악살처럼 얼굴을 찌푸리더니 수하들의 어깨를 밀치고 앞으로 나왔다. 이를 가는 소리가 삼 층까지 들릴 지경이었건만 왈패는 아무런 말도 없이 성큼성큼 계단을 올랐다.


“평소에 운동 좀 하지. 겨우 삼 층인데 숨을 헐떡거리면 어째.”


분노를 삭이지 못해 거친 숨을 토해내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윤평은 이죽거렸고, 왈패는 아무런 말도 없이 곧장 달려들었다.


재빠른 데다가 움직임이 날카로워 위험했지만 윤평은 가볍게 제압하고서는 이번에도 품 안을 뒤적이려고 했지만, 어느새 계단을 올라온 왈패들이 달려들었기에 윤평은 손을 거둬들였다.


“한 놈당 은자 열 냥이니까 대가리까지 포함하면 백하고도 열 냥이네. 아주 좋아. 이놈은 조금 더 받아야겠지? 그럼 백이십 냥이네. 합이 백육십 냥! 부업치고는 쏠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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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17. 부업. (5) +4 22.01.14 1,924 3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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