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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조회수 :
494,962
추천수 :
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1.1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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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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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글자
14쪽

14. 결자해지. (2)

DUMMY

침입자에게 - 철황파의 왈패들에게 - 정보를 얻은 윤평은 밤새 두 사람을 괴롭히다가 새벽에 일어난 최 노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래도 우리를 잡으려고 여기저기에 왈패들을 흩뿌린 모양이구나.”


“흩뿌리다니?”


“군에서도 정탐하지 않더냐. 그런 것처럼 팔령산에서 소주로 가는 길목에 왈패들을 배치해두는 것이지.”


“그러니까 팔령산에서 벌어진 일을 잊지 못하고 복수하러 왔다. 이 말이네?”


“그렇지. 습격할 기회가 많았을 텐데 여기까지 미뤄둔 것은 이상하지만.”


“운이 좋았을 뿐일지도 모르지만, 영감도 알다시피 상황이 썩 좋지 않아. 비가 와서 강을 건널 수 없고, 맞이해서 싸우자니 영감을 보호하면서 싸워야 하니까.”


천기를 읽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윤평의 말대로 불리했다. 숫자에서 밀리는 것부터 골치 아픈 데다가 강이 불어나 도망칠 길도 막혔다. 무엇보다도 최 노인을 보호해야 하는 만큼 제멋대로 활개 치며 몰아붙일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윤평은 고민했다.


“나도 무공을 익혔다만.”


“장수도 나름대로 무공을 익히지만 맨 앞에서 싸우는 일은 극히 드물잖아. 게다가 영감이 잡히면 돈줄도 없어지니까 절대 안 돼.”


윤평은 단칼에 거절하면서도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잠이 부족한 데다가 평소에 이런 일로 고민하지 않았던 만큼 좋은 생각이 떠오를 리가 만무했기에 헛된 고민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일단 열 명부터 처리할까? 차근차근 숫자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


“나쁘지는 않지만, 엄청 좋은 방법도 아니니까 자중하도록 해라.”


“그래? 한숨도 안 자서 그런지 머리가 안 돌아가긴 해. 그러니까 나는 한숨 자고 올게.”


고통을 억누르고 있는 모습이 퍽 불쌍했지만 윤평은 개의치 않고 두 사람을 커다란 나무에 묶어두고서는 발걸음을 옮겼다.


밤을 새운 덕분에 제 방에 도착하자마자 침상에 몸을 묻고 푹 잘 수 있었지만, 여전히 비가 내리는 만큼 기분이 썩 좋지 않았기에 짙은 한숨과 함께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일이 급한 만큼 일어나자마자 당장 움직여야 함이 옳지만 언제 싸움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었기에 윤평은 조용히 가부좌를 틀었다.


차분하게 운공하며 내상을 조금이나마 더 치유하고, 내공을 조금이나마 더 정순하게 가다듬었다. 언제나 하는 일이지만 커다란 싸움을 앞둔 만큼 윤평의 움직임은 더욱더 조심스러웠다.


“마침 잘 왔다. 합비로 돌아갈 생각인데 어떠냐.”


“내가 잠이 덜 깼나? 본가에 머무는 건 죽어도 싫다며.”


휘영상단 본점에 머물며 후계자를 정하고 그간 쌓인 금은으로 세를 널리 퍼트려야 한다고 주장하던 이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최 노인은 후계에 관한 이야기는 어물쩍 넘겨버리고 세는 이만하면 충분하니 내실을 더 다지라는 전갈만 남긴 채 윤평과 함께 길을 나섰건만 갑자기 돌아간다고 하자 어처구니가 없었다.


“하지만 철황파를 뭉개려면 아무래도 합비로 돌아가는 편이 좋겠지. 너를 노리는 일이라면 모를까, 황보세가 막내 공자의 성정이 좋지 않으니 내 목까지 노릴 수도 있는데 좋고 싫음을 따질 계제는 이미 지났지.”


“그래서 휘영상단에 신세를 지자고?”


“합비로 돌아가서 정당하게 비무 신청해야지. 관까지 끌어들여서 뒷말이 나오지 못하게끔.”


관이라는 말에 윤평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왈패의 가장 큰 적은 같은 왈패이지만 그 바로 아래 있는 이들이 바로 관병이었다. 포두와 포졸부터 시작해서 제 돈을 갉아먹는 것만 신경 쓰는 관인들이야말로 적대하는 왈패만큼이나 악랄하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남궁을 끌어들이는 게 낫겠어. 협객이신 그분께 사정을 설명하면 움직여주시겠지.”


“그 아이라면 그럴지도 모르겠구나. 게다가 같은 오대세가의 일원이니 우리가 수작을 부렸다고 할 수도 없겠지.”


그렇게 결정하자 최 노인은 곧장 움직일 것을 제안했고, 의도치 않게 하루 푹 쉬었던 적이파도 곧장 움직일 수 있었던 만큼 윤평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가자. 목표는 합비다. 지나왔던 길이지만 비가 오니까 더 조심해야 한다. 출발.”


객잔 주인에게 이미 거금을 치렀던 만큼 이대로 떠나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최 노인의 말을 따라 이틀 동안은 더 문을 닫아건 채 도망치라는 전언을 전해줬고, 잡혀있던 왈패들이 이상한 소리를 할 수 없도록 질척한 흙을 파내고 구덩이 안에 묻은 다음 목 위로만 내밀 수 있게 만들고 나서야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그리 먼 거리가 아닌 만큼 닷새가 지나기도 전에 최 노인과 윤평은 합비성이 보이는 곳까지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하지만 윤평과 휘영상단에 대한 황보세가 막내 공자의 집념이 최 노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어딜 그렇게 바삐 가시는지 모르겠지만 잠시 이야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허허허. 어디의 누구인지도 모르겠지만 갑자기 길을 막고 이야기하는 무뢰배와 담소를 나눌 생각은 없으니 비켜주시게.”


객잔이 비었다는 보고를 받고 얼마나 급히 달려왔는지 빗속에서 땀을 줄줄 흘리는 이들마저 보일 지경이었지만 윤평과 최 노인은 서두르지 않았다.


지금 친다면 저들을 잡을 수 있겠지만 결국 피를 흘리는 양은 똑같아질 것이기에 조금 더 편하고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합비행을 선택했던 만큼 최 노인은 뒷짐을 지며 느긋하게 다그쳤다.


“내 비록 늙었다만 아직 귀는 열려있다네. 자네들이 어디에서 온 누구인지 뻔히 알고 있건만 이토록 무례한가.”


“저희도 노야께 무례를 범하고 싶지 않으며, 무례를 범하는 중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소매가 스치는 인연에 불과하다고는 하나 인연이 닿은 저희 공자님께서 존경하는 노야 곁에 이리 같은 이들이 들끓는 모습을 보기가 마음 아프다고 하셨으니 저희가 부득불 급히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가 기세를 드러낸 것도 이리떼를 쫓아내기 위함이니 너무 타박하지 말아주십시오.”


말하는 모습이나 서 있는 태도만으로도 철황파의 왈패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아마도 공자가 개인적으로 부리는 이들 중 무공이 뛰어난 이를 선별해 철황파와 함께 보낸 것 같았기에 최 노인의 옆에 서서 우산을 대신 씌워주던 윤평의 눈살이 살짝 찌푸려졌다.


하지만 최 노인은 느긋하게 수염을 쓰다듬었다. 말하는 모양새나 제법 격식을 차릴 줄 아는 모습에서 왈패나 평범한 무림인이 아니라 제법 머리를 쓸 줄 아는 이라고 여겼다.


황보세가와의 회합에서 못 봤던 얼굴이니 황보수의 우승으로 새로이 합류한 무인이리라. 게다가 다른 곳도 아니고 막내 공자에게 줄을 댈 정도라면 머리가 돌아가는 이라고 여겼기에 오히려 쉽게 상대할 수 있어서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허, 그런가. 자네들이 그럴 줄 알았다면 전서구를 조금 늦게 보내도 되었을 텐데 아쉽구나. 이를 어찌하면 좋을꼬.”


제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이 아닌 만큼 저런 행동에도 의미가 있다고 믿었다. 무엇보다도 휘영상단이 나선다면 막내 공자의 식객에 불과한 자신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리는 만큼 섣불리 나서지 않고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제 예상대로 움직인다고 여긴 최 노인은 주변을 둘러보며 다시금 혀를 찼다.


“쯧쯧. 곤란하게 되었어.”


“저희는 노야를 도우러 온 이들입니다. 편하게 말씀해주십시오.”


막내 공자가 무림대회를 통해 평판을 높이긴 했지만, 그간 쌓은 악명이 너무 높아 튼튼한 동아줄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황보수와 가장 친하게 지내는 이가 바로 막내 공자였다. 그런 만큼 무인은 달콤한 열매를 맛볼 훗날을 기약하며 허름해 보이는 동아줄을 잡았지만 이런 고난까지는 원치 않았다.


그렇기에 두 번이나 뜸 들이는 최 노인에게 채근하듯 물어봤고, 최 노인은 곤란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자네가 그리 부탁하니 어쩔 수 없지. 본가로 보낸 전서구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늙은이의 유언장일세. 여생을 즐기다가 산동에서 넘어온 승냥이에게 물려 객사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러니 내 후계는 산동의 상권을 차지한 이에게 넘겨주겠노라고 글을 썼지. 그런데 자네들이 나를 구하러 왔다니 이를 어찌하면 좋을꼬.”


그러자 무인의 얼굴이 구겨졌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는 없으나 최 노인의 말이 진실이라면 자신이 감당해야 할 범위를 넘어선 만큼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자칫 잘못했다가 휘상 전체가 한통속이 되어 남쪽에서부터 올라온다면 기반이 약한 산동의 상계가 통째로 넘어갈 수도 있었다. 그리된다면 산동의 주인인 황보세가 역시 지금의 기세가 무색하게 추락할 수밖에 없었다.


약삭빠르고 머리가 좋은 만큼 쉽게 추론해낸 무인은 고민을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기 전에 윤평의 목소리가 그를 일깨웠다.


“고민하는 도중에 미안한 일이지만 길을 좀 터주시겠나? 노야께서 고뿔이라도 걸리면 나는 작은 어르신들께 황보세가와 철황파의 소행이라고 보고할 수밖에 없다네.”


윤평은 최 노인의 흉계에 감탄했다. 진실과 거짓을 적절히 버무려 세 치 혀만으로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솜씨가 정말 대단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팔꿈치로 옆구리를 찌르며 한쪽 눈을 찡긋거리는 최 노인을 보고서는 적당한 말을 골라 되는 대로 내뱉었다.


노야니 작은 어르신이니 격식 있는 말을 내뱉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지고 팔에 닭살이 돋을 지경이었지만 지금의 자신은 노인의 위사였던 만큼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공자님의 말씀을 어길 수 없으니 뒤쫓겠습니다.”


허락조차 구하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당장 충돌이 없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기에 최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저자가 설득한다면 합비에 도착하거나 막내 공자 본인이 도착하지 않는 한 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했다.


비가 멈췄다가도 다시 쏟아지길 반복했고, 엿새면 갈 길을 여드레가 넘도록 도착하지 못했지만, 최 노인은 느긋했다. 하지만 무인과 철황파의 안색이 그리 좋지 않았던 만큼 일부러 마른기침을 내뱉으며 그들을 더욱더 안달 나게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꾸준히 발을 놀린 만큼 열흘 만에 합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성문으로 향하는 도중에 길을 막은 이들이 보였기에 윤평의 눈살이 찌푸려졌고, 가까이 다가가자 윤평의 얼굴이 처참하게 구겨졌다.


“안녕하신가.”


길을 막아선 철황파의 왈패들이나 이죽거리는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장철의 표정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윤평의 얼굴을 구기게 만든 이는 따로 있었다.


진흙탕임에도 화려한 장삼을 입은 데다가 남들과는 다르다는 표시를 내지 못해 안달 난 것처럼 나무 상자 위에 올라와 최 노인을 내려다보며 거만하게 인사하는 무인의 태도가 너무나도 거슬렸다.


최 노인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인지 윤평을 바라봤고, 윤평은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위사 흉내를 내며 포권했다.


“안녕하십니까. 공자···.”


“본인은 너같이 천한 놈에게 말을 건넨 기억이 없으니 썩 꺼져라.”


“그러시다면 혀가 매우 짧으신 모양입니다. 아니면 머리카락 안에 숨겨진 머리통이 남들보다 절반은 짧으시던가요.”


“무엄하다!”


윤평의 독설에 참지 못한 공자가 검을 빼 들고 겨눴지만 윤평은 개의치 않고 독설을 이어 나갔다.


“무엄하긴 공자께서 더 무엄하십니다. 노야께서 나이가 더 많으신데다가 공자와는 다르게 상단의 주인이십니다. 감히 토막 난 혓바닥으로 반말을 찍찍 내뱉기에는 격의 차이가 심하게 난다. 이 말입니다. 아시겠습니까?”


“감히 일개 왈패 주제에!”


“지금은 휘영상단에 고용된 몸입니다. 그러니 일개 왈패가 아니니 말조심해주십시오. 절반밖에 안 되는 머리로 기억하기 힘드실 테니 아예 전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없는 공자 주제에 휘영상단의 상단주에게 건방진 말을 찍찍 내뱉다가 쌀 한 톨도 구하지 못해서 쫄쫄 굶으시려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지금까지는 나랑 대화하는 중이니 노야께 사과하시면 용서해주실 겁니다.”


여기까지 온 이상 말로 해결할 생각은 없었던 만큼 윤평은 매끄럽게 혀를 놀렸다. 물론 위사 행세를 하는 만큼 예전보다 독기가 떨어지긴 했지만 존대하는 만큼 빈정거리는 투가 강해졌다.


그렇기에 빈약한 인내심의 한계가 금방 찾아왔고, 공자는 금과 보석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검에 내공을 있는 대로 불어넣어서 윤평에게 달려들었다.


공자는 진흙에 옷이 더러워지는 것을 참지 못해 나무상자 위에 올라가 있었다. 그러나 나무상자가 견디기에는 공자의 발에 담긴 힘이 너무나도 강했던 만큼 제대로 보법을 밟지 못했다.


볼썽사납게 넘어지는 일은 간신히 막았지만, 윤평의 이죽거림을 막지 못했다.


“어이쿠. 황보세가의 대답을 잘 들었습니다. 어르신이 위험에 처하셨으니 저희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말과 함께 덕천이 품 안에서 호각을 꺼내 힘차게 불었고, 성문을 지키고 있던 관군들이 그 소리를 듣자마자 달려왔다.


“무슨 일이냐!”


“허허허. 안휘를 지키는 분들이 이리 민활하게 움직이시니 저 같은 상인이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갑작스러운 호각 소리에 공자와 철황파가 당황하는 동안 관군들이 다가왔고, 최 노인은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그들에게 공치사를 건넸다.


그러자 뒤늦게 온 관군이 최 노인과 철황파를 번갈아 보더니 목소리를 높였다.


“최 노야가 아니십니까! 여봐라! 당장 이 멍청한 놈들을 뇌옥에 가둬라! 합비와 안휘의 민생을 어지럽히려던 대역 죄인이다! 나는 곧장 포정사님과 안찰사님께 연통을 넣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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