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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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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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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2.0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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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6. 유비무환. (1)

DUMMY

소주는 강소에 있고, 막간산은 절강에 있으니 아무리 붙어있는 성이라고 할지언정 제법 멀어 보였다. 하지만 범인이라도 부지런히 발을 놀린다면 이레면 도착할 거리였다.


그리고 윤평은 현철을 비롯한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 든 보따리를 지고서도 나흘 만에 도착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절기이건만 햇볕이 지독하게 내리쬘지언정 구름 한 점 보이지 않아서 진창에 발이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하루에 다섯 시진씩 발걸음을 재촉한 윤평의 오기 덕분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흘 만에 도착했다고 해서 쉬이 볼일을 볼 수도 없었다. 근자에 - 말을 듣자 하니 윤평과 최 노인이 다시금 합비로 발걸음을 돌렸을 때 - 내린 비 때문에 산길이 망가졌고, 짐승 길도 찾기 힘든 터라 막간산을 쉬이 오를 수 없었기 때문이리라.


“방도가 없겠습니까.”


“약초꾼들이야 저들만의 길이 있어서 요즘도 산에 오르지만, 그치들을 길잡이로 부리려면 힘들 텐데.”


막간산 아래의 작은 마을로 발걸음을 되돌린 윤평은 마을의 유일한 객잔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했다. 술을 대접한 보람이 있는지 방도를 찾을 수 있었기에 윤평은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다.


“저도 어지간하면 편한 길로 가고 싶지만, 명을 받아 온 입장인 만큼 험한 길이라도 마다할 수 없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잘 가시게.”


평범하게 이야기할 때는 그래도 봐줄 만 했지만 사나운 얼굴로 사람 좋은 미소를 짓자 금방이라도 제 배에 비수가 꽂힐 것만 같았기에 이야기하던 이는 마른침을 삼켰다.


등 뒤에서 술을 들이켜는 소리가 들렸지만 윤평은 개의치 않고 약초꾼을 찾았다.


약방에 들러서 적당히 기름칠하자 약방 주인이 약초꾼을 소개해줬고, 마찬가지로 은으로 적당히 기름칠하자 약초꾼은 막간산을 넘는 길까지 알려주겠다는 것처럼 열의를 불태웠다.


“그래서 어디로 가시나.”


“엄 씨 성을 지닌 야장을 찾고 있습니다.”


“엄 씨가 뛰어나긴 하지. 그런데 조금 특이한 사람이라 아직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네.”


성격이 괴팍하다거나 사납지 않아 다행이지만 특이하다는 말에 윤평은 눈살을 찌푸렸다. 최 노인이 부탁한 일이니만큼 쉬이 풀리지 않을 각오를 했건만 도착하자마자 험난한 길이 예상되니 기분 좋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최 노인의 명령 아닌 명령을 받고 온 만큼 이상하다고 해서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윤평은 안내를 부탁했고, 이리저리 산을 휘젓다가 두 시진이 걸려서야 엄 씨의 대장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실례합니다. 계십니까.”


겨울철에 몸을 꽁꽁 싸맨 것처럼 밀봉한 건물이 보이긴 했지만, 대장간답게 열기가 풍기는 데다가 쇠 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있기에 윤평은 예상보다 멀쩡하다고 여겼다.


그렇기에 조심스럽게 질문했지만,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망치로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워낙 크기에 윤평은 말하고서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갑작스레 문이 벌컥 열리더니 새빨갛게 달아오른 철을 부지깽이로 집은 채 앞뒤로 흔들어대는 이와 눈이 마주쳤다.


“실례합니다. 어르신께 부탁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윤평이라고 합니다.”


갑작스레 문을 박차고 나와 커다란 쇳덩이를 앞뒤로 흔들어대는 모습이 특이했지만, 최 노인의 심부름으로 찾아온 만큼 예의를 지켜야 하기에 예의 바르게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오래간만에 오는 손님이로구먼.”


기괴한 행동과는 다르게 정상적으로 자신을 맞이해주자 윤평은 한숨 돌렸지만, 그는 인사만 하고서는 다시금 안으로 들어갔다. 그와 함께 물이 끓는 소리와 함께 깨지는 소리가 들렸고, 이내 걸쭉한 욕설이 튀어나왔다.


“이런 염병할!”


마을에서 들은 평가가 사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최 노인의 부탁을 받아 이곳으로 온 만큼 별다른 방도가 없었다. 그렇기에 윤평은 잠시 기다렸고, 얼굴을 잔뜩 붉힌 엄 씨가 밖으로 나오더니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거 미안하구려. 새로운 기법을 시험했는데 쇠가 깨져서 욱하는 마음을 그만 참지 못했구려.”


“괜찮습니다.”


하지만 쇳덩어리가 망가진 일이 못마땅한 엄 씨는 한참이나 화를 삭이고 나서야 용건을 물었다.


“그래서 여긴 어쩐 일이오? 길이 망가져서 오르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물건을 부탁하러 왔습니다.”


“어떤 물건이오?”


“보의 한 벌과 좌장검 한 자루 그리고 비수 두 자루입니다.”


보의를 만드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나머지 두 개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엄 씨는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보의는 재밌지만 좌장검이나 비수는 싫네. 그 정도라면 나 말고도 많네.”


“재고해주십시오. 현철을 다루실 수 있는 분이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현철이라고? 그렇다면 이야기가 다르지. 어디 꺼내 보시게. 정말 오래간만에 만지는군.”


현철이라는 말에 엄 씨의 눈이 빛났고, 순식간에 윤평에게 다가와 재촉했다.


단숨에 거리를 격하고 다가오는 기세만큼은 단정보다 한 수 위라고 느껴질 정도였기에 윤평은 이상한 사람이라는 말에 십분 공감하면서도 등에 짊어지고 있던 보따리를 풀었다.


“과연. 질 좋은 현철이구려. 이 정도라면 보의를 만들고 남은 것도 겸사겸사 만들 수 있겠소이다.”


눈빛이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조금 전과는 다른 사람처럼 보였지만 심부름만 잘해서 돌아가면 그만이기에 윤평은 신경 쓰지 않았다.


“보의는 자네가 입을 것인가?”


“아닙니다. 입을 사람의 옷을 가져왔으니 참고하여 만들어주십시오.”


윤평이 보따리 안에서 최 노인의 옷을 꺼내자 장인은 빼앗듯 낚아채더니 한껏 눈살을 찌푸렸다.


“보의를 입을 사람의 체구가 작구려.”


“그렇습니다만 문제라도 있습니까?”


“별문제는 없소. 다만 현철이 생각보다 많이 남을 테니 마음에 들지 않소. 재미없는 좌장검과 비수에 현철을 사용해야 하니 어찌 즐겁겠소.”


옷을 보고 체구를 가늠하는 것은 그리 특이한 일이 아니었건만 현철을 다른 곳에 많이 쓰는 상황을 노골적으로 꺼리는 모습에 윤평은 결국 실소를 내뱉고야 말았다. 하지만 장인은 윤평의 실소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는지 작은 옷과 윤평을 번갈아 가며 바라보다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차라리 자네가 입을 것을 만들어주면 안 되겠소? 이만한 현철로 만든 보의라면 내다 팔기만 하더라도 평생 떵떵거리며 먹고 살 수 있을 텐데 어떻소.”


“못 들은 것으로 하겠습니다.”


현철을 전부 써서라도 보의를 만들어주겠다고 권유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제 재미를 위해 남의 인생을 망치려는 짓이나 다름없었기에 윤평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자 엄 씨는 깊은 한숨을 내뱉더니 딱딱하게 굳은 윤평의 얼굴을 보고 슬며시 꼬리를 숨겼다.


“좌장검은 보의의 주인이 쓸 테니 얼추 가늠되는데 비수도 보의의 주인이 쓰는 것이오?”


“비수는 제가 쓸 것입니다.”


윤평은 그 말과 함께 소매에 숨겨둔 비수를 꺼내 탁상 위에 올려놨고, 장인은 잘 손질된 칼집을 보고 은근히 눈을 빛내더니 비수를 뽑아 들고서는 감탄했다.


“호, 훌륭한 비수로군. 잘 만들고 잘 손질했어. 하지만 너무 오래 쓴 것 같으니 과연.”


사용한 지 오래된 것도 아니건만 너무 오래 썼다는 말에 윤평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장인은 윤평의 시선에도 개의치 않고 비수를 이리저리 돌려보더니 손톱으로 검면을 두들기거나 직접 쥐고 가볍게 휘저어보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디 사는 누가 만든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철이 아니더라도 이보다 뛰어난 물건을 만들어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 내 솜씨에 현철까지 더해진다면 이 비수가 철편처럼 보일 테니까!”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관심이 없었건만 나름대로 호승심에 불타는지 불타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자 윤평은 다시금 실소를 흘렸다.


하지만 엄 씨는 개의치 않고 현철을 조심스럽게 안아 들더니 대장간으로 향했고, 현철을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혹시나 횡령할까 봐 걱정한 윤평 역시 엄 씨의 뒤를 따라 대장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좋아. 오래간만에 들어온 상등품이니 천천히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야겠지. 우선 얼마나 좋은지 손맛을 느껴봐야 하니까 좌장검부터 후다닥 만들어야겠어.”


정말 흥겨운지 콧노래까지 부르며 불을 지피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불안한 마음이 더욱더 커졌지만, 현철 덩어리를 자르고 달구며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한 엄 씨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불안한 마음이 조금씩 사그라졌다.


어지간한 물건을 모두 사용한 최 노인이 맡겼다는 사실부터 실력을 의심할 여지가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가슴 속에 남아있던 일말의 불안한 마음조차 신들린 것처럼 망치로 두들겨 모양을 잡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일정한 박자로 망치를 두들기는 모습에 어쩐지 가슴이 편안해진 윤평은 의심의 기색을 거두자마자 자리에 앉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부좌를 틀고 앉더니 눈까지 감고 본격적으로 운기행공을 시작했다.


열기가 너무 강해서 기운이 조화롭지는 않지만 그런 열기마저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소리 덕분인지 금세 깊은 곳까지 가라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받아들일 만했던 열기가 계속 쌓이다 보니 일주천을 마칠 즈음에는 땀이 비 오듯 쏟아졌기에 조심스럽게 빠져나왔다.


“좋구나.”


답답할 만큼 열기를 몸에 가득 품은 상태였기에 초옥 밖으로 나오자 절로 감탄이 일었다. 그와 동시에 지금까지 시선도 제대로 주지 않았던 막간산의 풍광이 윤평의 눈에 들어왔고, 흥취가 더욱더 돋아났기에 슬그머니 미소 지었다.


대나무와 운해(雲海) 그리고 샘물을 막간산의 삼절(三節)이라고 꼽는 이들이 많았다. 해가 뜬 만큼 운해는 볼 수 없었지만, 대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만으로도 충분했기에 윤평은 다시금 가부좌를 틀었다.


혹자는 편향된 기운을 지나치게 받아들여 좋지 않다고 말할 수도 있었고, 혹자는 따로 받아들일 때야말로 진정 상생하는 기운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겠지만 지금 윤평의 귀에 그런 소리가 들어와도 귓바퀴를 지나지 못 하리라.


몸 안에 가득 쌓였던 뜨거운 열기가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자 몸과 마음이 함께 개운해졌다. 그렇기에 윤평은 자연스럽게 운기행공을 하며 시원한 기운을 사지백해로 받아들였다.


대장간 안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단순히 기운을 받아들이려면 운기조식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나 굳이 운기행공한 이유를 꼽자면 윤평의 마음이 동한 것이 하나요, 내상을 치유하느라 기운을 받아들이는 대신 정제하는 습관이 든 것이 또 하나리라.


이러나저러나 화기(火氣)와 풍기(風氣)를 한껏 받아들였다는 사실은 변함없었기에 내친김에 소주천까지 마친 윤평은 다시금 운기행공을 이어가려다가도 벼락 떨어지는 것처럼 커다란 소리가 울려 퍼지자 눈을 떴다.


“무슨 일입니까?”


“좌장검의 형태를 잡아서 오늘 일은 끝마치려고 했는데 즐겁게 일하는 도중에 불이 막혀버리면 골치 아프니까 미리 장작을 준비해둘 생각이었네.”


장작을 패는데 이토록 커다란 소리가 날 수 있는지 의심스러웠지만 알지 못하는 만큼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도와드려도 되는 일입니까?”


“대나무 다발을 방 안으로 옮겨주게나.”


겸양 따위는 없는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일을 부탁하는 모양새가 정상은 아니었지만 이미 이상한 사람이라고 받아들인 만큼 윤평은 두말 하지 않고 움직였다.


겉보기처럼 무거운 대나무 다발을 방 안으로 옮기자 다시금 커다란 소리가 났고, 왜 그런지 궁금한 윤평은 슬그머니 대장간 안을 바라봤다.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손에 들린 대나무나 수상쩍은 행동으로 미뤄보아 엄 씨가 대나무에 무슨 짓을 해서 이런 소리가 났다는 사실만큼은 알 수 있었고, 천둥이나 벽력탄이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만족한 윤평은 신경을 껐다.


(물론 간헐적으로 들리는 큰 소리에 몸이 먼저 반응하긴 했지만, 생리적인 일까지 통제할 수는 없기에 눈살을 찌푸리진 않았다.)


“참, 나는 일할 때 화식을 안 한다네.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거든 산에서 내려가야 할 걸세.”


“그럼 뭘 드십니까?”


“벽곡단일세. 맛은 없지만 좋은 물건을 만드는데 화기가 넘쳐서야 안 될 일이지. 물론 자네가 현철을 가져온 이상 원한다면 기꺼이 주겠네. 이왕이면 맑은 술 한 병과 교환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오늘은 외상으로 달아주십시오. 내일 세 병을 사 오겠습니다.”


본심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었기에 윤평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엄 씨는 왜 세 병인지 이해할 수 없었기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째서 세 병인가?”


“한 병은 오늘 밥값이고, 한 병은 내일 밥값입니다. 마지막 한 병은 일이 잘 풀리길 기원하는 제주(祭酒)입니다.”


“허허허. 생각이 깊은 친구였구려. 그러면 내 금방 내오겠네.”


순식간에 친구가 되어버렸지만, 으레 하는 말이겠거니 하며 넘겼던 윤평은 제법 커다란 벽곡단을 받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더니 맛있게 먹는 염 씨를 보고서는 자신도 한 입 베어 물었지만 날것 그대로의 풀 맛만 느껴지자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더니 내심 한숨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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