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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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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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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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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2.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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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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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7. 부업. (6)

DUMMY

자신도 무대에 올라 광대 노릇을 해야 한다는 말로 들렸기에 윤평은 두 눈을 뻐끔거렸다.


자신이 위사 노릇을 한다면 공명이 몸을 사리느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었기에 은밀히 뒤따르다가 일망타진하는 역할을 맡는 것도 그리 이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변한 계획에서 자신이 그렇게 나서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기에 윤평은 한껏 눈살을 찌푸리며 고민을 이어갔다.


고민을 계속 이어갔지만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했다. 그렇다면 금전적인 이득이라도 확실하게 챙겨야겠다고 여긴 윤평은 짙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이번 일의 보수는 얼만데.”


“뒤처리하는 데 며칠씩이나 걸리겠느냐. 길어야 이틀일 터이니 은원보 한 개면 충분하겠지. 물론 위사 노릇하는 보수는 따로 챙겨주마.”


“그건 당연하고. 하루에 은원보 반 개.”


최 노인이라면 자신을 불러놓고 좋은 날을 기다린다는 핑계를 대며 며칠 동안 잡무를 맡길 수도 있었고, 일이 끝나고서도 자신이 위험하다는 핑계로 제게 일을 더 맡길 수도 있었다.


정해진 금액을 받고 일하는 것보다 일한 만큼 받는 편이 좋다고 여겼기에 윤평은 일당을 제시했다.


“가게를 운영하더니 셈이 밝아졌구나. 아주 귀찮아졌어.”


“거짓말하고 있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잖아?”


최 노인이 눈살을 찌푸리며 한탄했건만 그마저도 계략이라고 판단한 윤평은 가볍게 투덜거리며 손을 까닥거렸다. 그러자 최 노인은 개호주를 키웠다고 투덜거리면서도 계약서를 꺼내더니 윤평에게 건넸다.


“이번에는 네가 이겼다.”


“이기긴. 영감이 일부러 져줬잖아.”


최 노인이 미리 준비한 계약서에는 일당 은원보 반개라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제 행동이 예측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나 다름없기에 윤평은 가볍게 투덜거리고서는 차분하게 확인하더니 수결했다.


“그럼 어디서 쓰러질 생각이야?”


“쾌활림에서 쓰러져야지. 다른 사람들이야 모르겠지만 공명은 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터이니 이보다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느냐.”


자객에게 당해서 쓰러지는 모습을 실시간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전해준다면 공명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최 노인이 손을 써놨다면 충돌하거나 충돌하기 직전까지 몰리리라 예측했기에 윤평은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


“좋아. 날이 잡히면 알려줘.”


“그래. 그런데 의계루는 어쩔 생각이더냐?”


“잠을 줄여야지. 문을 닫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북경에서 무슨 소리를 할 줄 알고.”


동창 제독에게 트집 잡힐 거리를 줬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기에 최 노인도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최 노인은 그런 상황마저도 이용하고자 했다.


“의계루 뒤편에 집을 몇 채 구해야겠구나.”


“집을?”


갑작스레 구룡문의 구역으로 거처를 옮기겠다는 말에 윤평은 쉬이 이해할 수 없었다. 몇 가지 떠오르는 생각이 있긴 했다. 하지만 제 생각보다 최 노인의 의견이 더 중요하기에 윤평은 자세하게 설명해보라는 것처럼 반문했다.


하지만 최 노인은 자신이 설명하는 것보다 윤평의 발전을 확인하고 싶었기에 고개를 저었다.


“너도 알 만큼 알 터인데?”


갑작스러운 최 노인의 시험이 달갑지 않은 만큼 윤평은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최 노인에게 인정받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기에 윤평은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했다.


“쾌활림의 구역에서 영감이 습격받아 쓰러졌어. 그 후에 영감의 수작으로 서로 반목하겠지. 싸워서 이기는 일도 그렇지만 양측에서 바라 마지않는 일이 하나 있네.”


이야기를 이어갈수록 머릿속에서 정리되는 느낌이기에 윤평은 막힘없이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러다가도 잠시 말을 멈추더니 최 노인을 똑바로 바라봤다.


“영감의 사망이야. 상대도 꼭두각시인 것까지 알 수 없겠지만 제 팔다리에 달린 줄을 모를 만큼 멍청이들은 아니니까. 그리고 영감이 홍영파를 탐탁지 않아 하는 것을 그쪽에서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번 기회를 놓칠 만큼 멍청했다면 영감이 선별하지도 않았겠지.


설령 멍청하더라도 공명이 움직이면 홍영도 움직일 수밖에 없지. 손을 놓고 있다가는 제 기반이 모두 날아갈 텐데 머저리가 아니라면 싸워야지.


최악이라면 홍공방이 정말 하나 되어 영감에게 칼을 돌리는 일이겠지만 그건 영감이 잘 알아서 처리했을 거라고 믿고 넘길게.”


잠시 쉬어가며 숨을 고르긴 했지만, 자신이 생각해도 제법 논리적이었기에 윤평은 확인차 최 노인의 안색을 살폈다.


최 노인은 윤평의 추론이 마음에 드는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미소가 불길하다고 여긴 윤평은 작게 혀를 찼다.


“아무튼 홍영이나 공명은 손을 써서 중태에 빠진 영감을 확실하게 제거하려고 들 거야. 청부업자를 쓸 수도 있겠어. 그러면 몸을 피해야겠고, 싸움이 벌어지는 곳보다 구룡문의 구역이 낫다. 이 말이겠네.”


“그렇지. 두 개로 쪼개진 소주 남부를 오롯이 쥘 수 있는 기회에 자신을 조종하던 줄까지 끊어낼 기회니 둘 다 움직일 수밖에 없지. 하지만 한 가지가 빠졌구나.”


빠트린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윤평은 잠시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빠트린 것이 없기에 윤평의 눈살이 사정없이 찌푸려졌다.


“새로 소주 남부를 장악할 적이파의 이야기가 없지 않더냐.”


“걔들은 영감이 알아서 해야지. 내 일은 영감을 지키고, 혹시 모를 상황에서 뒤처리하는 것이지. 소주 뒷골목의 세력이 어떤 식으로 변해도 상관없어.”


“매정하구나.”


최 노인이 어떤 안배를 해놨더라도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겼기에 적이파가 빠졌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최 노인은 윤평을 쉬이 내버려 둘 생각이 없는지 적이파와 연관된 계획을 하나씩 풀어냈다.


“싸움 초기에는 내버려 둘 생각이다. 기껏해야 서른 명도 안 되는 이들이니 처음부터 나섰다가는 짓밟히기 십상이지.”


아무리 숫자에서 밀리지만 제가 가르친 적이파가 공명파의 입김 한 번에 날아갈 만큼 나약하진 않았다. 그렇기에 윤평은 콧방귀를 뀌었지만, 최 노인은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싸움이 커지고 격렬해진다면 무대가 생기는 법이지. 양민을 괴롭히는 거대 세력의 횡포를 좌시할 수 없다는 구호와 함께 일어난다면 단숨에 눈에 띄겠지.”


“그리고 승기를 잡은 쪽에서는 귀찮은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적이파를 짓밟으려고 왈패들을 보내겠지. 아무래도 돈이 곧 힘이니까 공명파가 손을 쓰겠네.”


윤평이 맞장구를 쳐주자 최 노인의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그려졌다.


“하지만 기껏해야 서른 명인 적이파가 반격한다면? 단순한 반격이 아니라 잡았던 승기를 놓칠 만큼 위험하다면 재밌어지겠지.”


“하지만 거기서 만족할 수도 있잖아. 구역을 세 개로 쪼갤 수도 있고, 셋이 힘을 합치자고 제안할 수도 있잖아.”


“홍영과 공명. 둘 다 욕심쟁이지. 적이까지 끼어든 상황에서 정전(停戰)하면 쥐고 있던 권력마저 줄어든 상황에서 다시 꼭두각시로 돌아갈 터인데 과연 멈추겠느냐.”


중태에 빠졌던 최 노인이 깨어난다면 다시 꼭두각시 신세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소주 남부를 독식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나


“물론 피를 많이 흘리게 될 홍영이 제안할지도 모르겠으나 공명이 받아들일까? 내게 호되게 당했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을 터인데.”


“아니겠지. 의제 둘을 잃었으니 이번에 벗어나지 못하면 다음은 제 차례라고 확신할 테니 끝까지 가겠지.”


최 노인의 말을 듣고 있자니 윤평의 머릿속에 공명의 상황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최 노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면 소주 남부를 홀로 차지해야만 살 수 있는 판이 짜일 터였다. 살아남을 길을 보고 죽을 각오로 내달렸지만, 꼭두각시 신세를 면치 못하고 고꾸라질 모습이 그려졌다.


이런 판을 짠 최 노인의 심계가 두려웠지만 이젠 익숙해진 만큼 가볍게 맞장구쳤다.


“그런데 적이파는 어떻게 쓸 생각이야?”


두루뭉술한 이야기로 넘겼던 최 노인이기에 문득 궁금해졌다. 하지만 말하고 나서야 최 노인의 수작에 넘어갔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흠칫했다.


“네가 듣고 싶어 하니 어쩔 수 없구나.”


하지만 얼버무리는 것보다 치고 나오는 속도가 더 빨랐기에 윤평은 속으로 한숨을 쉬면서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영감의 수작에 넘어간 기분이 물씬 풍기지만 여기서 잘 안 풀리면 내가 뒤처리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잖아.”


윤평이 투덜거렸건만 가볍게 어깨를 으쓱인 최 노인은 자연스레 화제를 돌렸다.


“옛날이야기처럼 풀어갈 생각이다.”


너무나도 뜬금없는 말에 윤평은 어처구니없었다. 하지만 잠자코 귀 기울였다.


“약자를 괴롭히는 악한에게 맞서 일어난 의인들. 흔히 왈패들이 협객이라는 칭호를 내세우며 제 기원을 말할 때 쓰던 말이지.”


어처구니없는 소리지만 최 노인이 자신 있게 말할 정도라면 검증된 일이나 마찬가지라고 여겼기에 윤평은 반박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기에 우선 그것부터 물어봤다.


“그러면 정리한 이후에는 어쩌게? 보호비를 안 걷을 것도 아니고, 흔히 말하는 세율을 낮춰도 일시적일 뿐이잖아. 명성이 계속 이어지진 않을 텐데?”


윤평은 적응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처음에야 싸움판을 정리해주고 보호비를 덜 받는 정도로도 인망을 얻을 수 있겠지만 적이파는 - 사업체를 운영하는 정파나 사파가 아닌 - 뒷골목 왈패인지라 어떤 식으로라도 불만 섞인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힘으로 불만을 억누르자니 얻은 평판이 떨어져서 다른 쪽에서 덤벼들 수도 있었다. 내버려 두자니 멈추지 않고 불만을 계속 토해낸다면 결국 적이파의 위신에 금이 가는 것이기에 어느 쪽을 택해도 손해밖에 없으리라.


“네 말대로 그렇게 변하는 것이 당연하겠지. 하지만 마음대로 설치게 놔둘 수야 있겠느냐. 물론 수를 쓸 생각이지만 내가 직접 나서지 않고 말 한마디만으로 상황을 반전시킬 수단이야 얼마든지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


날카로운 지적이었건만 싱겁게 웃으며 대답하는 모습이 오히려 무서웠다. 하지만 무서운 것보다 궁금한 마음이 더 컸다.


“궁금하게 만들고 말 끊기야?”


“간단하지.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일상을 깨트려야 하지 않겠느냐.”


윤평은 그 말만으로도 최 노인이 무슨 수를 쓸지 알 수 있었다.


가장 불만 많은 곳에 다른 왈패들을 풀어 쥐어 짜낸다면 - 적이파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성토했던 과거를 - 손바닥 뒤집듯 잊은 채 다시금 적이파를 원할 것이 분명하리라.


다른 곳이라면 쓸 수 없는 방식이지만 소주는 달랐다.


무림의 세력이 - 공식적으로는 - 없는 곳인데다가 소주의 무관은 대다수가 무림인이 아닌 무관(武官)이 설립한 곳이라 일을 해결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했다.


게다가 소주의 삼분(三分)이 이어진다면 다른 이들이 맡은 구역과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불만을 다스릴 수 있기에 윤평은 감탄했다.


“영감은 정말 대단하네.”


“칭찬해봐야 아무것도 안 나온다.”


가볍게 웃은 최 노인은 손을 젓더니 이내 표정을 되돌리며 진지하게 말했다.


“어차피 계획이라는 것은 실전에 들어가면 어그러지기 마련이다. 너도 질릴 만큼 경험해서 알 터인데?”


“내가 세운 계획이야 어그러지는 게 일상이지만 영감이 세운 계획은 아니잖아. 오히려 어그러지는 쪽이 이상할 지경이지.”


윤평은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벌어들인 돈 때문인지, 그런 돈을 벌어들인 원인인 욕심 때문인지, 지금까지 살아온 연륜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상계의 꼭대기에 오른 능력 때문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 노인의 능력만큼은 믿었기에 담담하게 대답했다.


“허허허.”


최 노인은 등받이에 몸을 묻더니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평소에 듣던 것과는 다르기에 묘한 느낌이 들어 살짝 의아했지만 이어진 말에 평소의 최 노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야기의 주제를 벗어났건만 깨닫지 못하다니 아직도 멀었구나.”


하지만 어느 부분을 놓쳤는지 알 수 없었기에 잠시 고민하던 윤평은 결국 백기를 들었다.


“뭘 놓쳤는데?”


“의계루 뒤에 집을 구하는 이유 말이다.”


“그건 끝난 이야기 아니었어? 새로운 은신처를 구하려는 의도였잖아.”


최 노인은 한 가지가 빠졌다고 했지만, 곧장 적이파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기에 윤평은 의문을 해소한 줄로만 알았다.


“네 말도 맞지만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지. 바로 구룡문의 뒤에 있는 그 사람 때문이야.”


진경의 이야기가 나오자 윤평은 눈살을 찌푸렸다. 생각만으로도 꺼림칙한 사람이기에 표정이 한없이 구겨졌지만, 최 노인은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너를 계속 그곳에 묶어둘 수는 없으니 나도 조금 신경을 썼지. 구룡문이라면 모를까 북경의 그 인간이라면 내 행동에 담긴 의미를 알아차리겠지.”


최 노인은 말을 잠시 끊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다구를 가져오며 말을 덧붙였다.


“만약 깨닫지 못하면 이쪽에서 철저하게 이용하면 그만이니 어느 쪽이라도 내가 손해 볼 이유는 없지 않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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