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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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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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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1.1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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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글자
14쪽

15. 가족. (1)

DUMMY

남궁진이 갑자기 시를 읊자 눈살을 찌푸리던 윤평은 이내 그 속에 담긴 뜻을 눈치채고서는 얼굴을 와락 찌푸렸다. 하지만 남궁진은 슬그머니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경공을 펼치려고 했지만 윤평의 한 마디에 내공을 거둬들여야 했다.


“단정 같은 놈.”


“내가 조금 놀렸기로서니 단정 같다니 언사가 심히 무도하구나. 누님께 말씀드려야겠어.”


“마지막 한 마디만 없었다면 사과했겠지. 하지만 이제는 전쟁이다. 소주에 돌아가는 대로 삼면공자라는 별호와 함께 단정 같은 놈이라고 소문 내주마.”


그러자 남궁진의 얼굴 역시 구겨졌지만 윤평은 개의치 않고 손가락을 꼽아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더욱더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까지 모은 은자를 전부 털면 중원 전역에 네 이름이 퍼지겠지.”


윤평이라면 정말 그러고도 남을 인사였기에 남궁진의 표정이 쉬이 풀리지 않았다. 그러다가도 미친개에 물리는 것보다 말 한마디로 피하는 편이 낫다고 여겼기에 물러났다.


“미안하다.”


“그래. 그리고 나도 미안하다. 아무리 그래도 단정과 비교하다니 말이 심했어.”


정직한 사과에 남궁진이 헛웃음을 터트리자 윤평도 슬그머니 미소를 짓더니 가볍게 잡담을 나눴고, 동생의 거처에서 떠들썩한 목소리가 들린다는 말에 또 싸우는 것이 아닐까, 서둘러 달려왔던 남궁우까지 끼어들었다.


“여자에게 눈길도 주지 않을 윤평이 누님에게 관심을 보였다. 참 좋은 일이지만 네 앞가림부터 해야 하지 않더냐.”


갑작스레 제게 화살이 돌아오자 남궁진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형님의 짓궂음이 어색하면서도 기뻤기에 어찌 반응해야 할지 몰랐지만 윤평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렇습니다. 저야 야인이라지만 이 친구는 어엿한 남궁세가의 일원 아닙니까. 그러고 보니 단정도 그렇고 이 친구도 그렇고 제 곁에는 총각들만 가득합니다.”


윤평은 두 사람을 노총각이라고 표현하려다가도 자신도 마찬가지였기에 평범하게 말하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남궁진도 공감한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고, 남궁우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인연은 언제고 다가오는 법이다. 나도 그러했으니 너희도 조급하게 굴지 않아도 괜찮다.”


“알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아버지가 되는 것은 어떤 기분입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남궁진과는 다르게 윤평은 부모, 정확히는 아버지라는 존재가 낯설었기에 질문했다.


“나도 잘 모르겠구나.”


시원하게 대답해주리라고 생각했건만 대답을 망설이자 윤평의 얼굴에 의문이 떠올랐다. 남궁진 역시 마찬가지였기에 의아해하는 얼굴로 남궁우를 바라봤다.


“너무 복잡해서 정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나마 어울리는 말이라면 두려움이구나.”


두려움이라는 말과 제 형이 같은 선상에 놓이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던 남궁진의 얼굴이 구겨졌지만 윤평은 아버지라는 개념 자체가 희미했기에 조금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남궁우를 바라봤다.


“내 아이, 그러니까 다섯 살 된 딸아이를 보고 있자면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무림이 문득 두려워지더구나. 자칫 잘못하다가 아이가 크는 모습을 못 보고 염라대왕과 마주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아이를 핑계로 밖에 나서지 않는 일도 생겼지만, 문득 더 두려운 상황이 머릿속에 떠오르더구나.”


조금씩 말로 내뱉자 흩어져있던 생각이 정리되는지 남궁우의 이야기에 살이 붙었고, 두 사람은 훈장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학동처럼 숨소리도 내지 않은 채 집중했다.


“내 딸이 비겁자의 자식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라는 것이 더 두렵더구나. 사파였다면, 그게 아니더라도 의협의 기치를 덜 숭상하는 곳에서 태어났다면 무림에서 반쯤 벗어나 아이가 자라는 모습만 지켜봤겠지.


하지만 나와 내 딸의 성은 남궁이지 않느냐. 의협을 중시하는 남궁세가의 무인이 겁쟁이라면 내 딸도 겁쟁이의 딸이 되겠지. 그러니 나는 더욱더 의협의 기치를 높이 들 수밖에 없더구나. 말하자면 내 행동 때문에 딸이 굴레를 짊어지게 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지.”


“책임감입니까?”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내 가슴 속 깊은 곳에는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더구나. 하지만 내 딸 앞에 부끄러운 것보다 더한 두려움은 없으니 어떤 일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구나.”


조금 횡설수설할 때도 있었지만 윤평의 질을 듣고 나서야 가장 명확한 답을 내려놨는지 남궁우의 얼굴이 한결 편해졌다. 그와 동시에 대오각성한 것처럼 눈을 크게 뜨더니 곧장 가부좌를 틀고 앉았고,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잘 알고 있는 남궁진이 윤평의 입을 틀어막은 채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났다.


‘조용히. 이대로 호법을 서야겠어.’


작게 속삭인다면 들리지 않을 만큼 멀리 왔으면서도 굳이 바닥에 쓰는 의미를 알 수 없었지만, 은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정도는 알 수 있었기에 윤평도 맞장구쳤다.


‘그럼 네가 입구로 가서 지켜.’


‘어째서 내가?’


‘사납게 생긴 왈패와 남궁세가인 너. 둘 중에 어느 쪽을 더 믿겠냐. 내가 지키면 사람들이 확인하려고 몰려들어서 소란스러워지겠지.’


글로 쓰는 것뿐만이 아니라 얼굴에 난 상처를 가리키자 설득당했다. 하지만 존경하는 형님이 절정의 벽을 넘는 순간을 지켜볼 수 없다는 사실이 못마땅한지 남궁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눈살을 찌푸렸다.


윤평은 눈살을 찌푸린 모습에도 가차 없이 손을 휘저었지만, 남궁진은 그냥 갈 수 없기에 주의사항을 적어주고 나서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기다리던 남궁진은 윤평을 찾으러 온 최 노인과 그런 최 노인을 배웅하기 위해 함께한 가주를 만났고, 두 사람을 보고 모여든 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느라 진땀 뺐다.


윤평은 남궁진의 충고대로 엷게 기감을 펼친 채 주변을 감시했다. 남궁세가에서도 외진 곳이라 오는 사람도 없었던 만큼 헛수고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은인의 곁을 지키는 일이기에 마음을 다잡고 거미줄처럼 기감을 펼쳤다. 그러다가도 앞에서부터 다가오는 뭔가를 느낀 윤평은 눈을 떴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자 뒷짐에 숨겨둔 비수 자루를 움켜쥐었건만 막상 나타난 것이 어린 여자아이였기에 맥이 풀렸다. 그래도 그냥 가게 놔둘 수는 없는 만큼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무슨 일이십니까.”


“아빠가 여기 있다고 해서 왔어요. 저는 남궁청아입니다.”


윤평의 사나운 얼굴을 보고도 무섭지 않은지 똑바로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윤평의 얼굴에도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그와 동시에 이런 조카를 두고 저런 초옥 안에 처박혀있던 남궁진이 참으로 바보처럼 느껴졌지만 그건 나중에 놀릴 때 쓰기로 했다.


“청아 소저셨군요. 반갑습니다. 저는 아버님께 은혜를 입은 윤평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님께 가시는 일은 잠시만 미뤄주셨으면 합니다.”


“어째서 미뤄야 하나요? 아버님은 오늘 청아랑 놀아주시기로 하셨어요.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너무나도 정론을 찌르는 말에 윤평은 쓰게 웃었다. 하지만 남궁우가 일어날 때까지 누구도 방해하게 둘 수 없는 만큼 고개를 저으며 그녀를 설득할만한 말을 떠올렸다.


“약속은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소저의 아버님께서 허투루 약속을 어기신 적이 있으십니까?”


“없어요. 청아가 일찍 자서 늦게 오신 아버님을 못 뵌 적은 있지만 일어나면 제 곁에 계셔주셨어요.”


자그마한 얼굴을 좌우로 젓더니 자랑스럽게 말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윤평의 가슴이 따뜻해졌다.


“그런 것과 같습니다. 조금 늦으시겠지만, 아버님께서는 약속을 지키러 오실 겁니다.”


지금까지 나름 의젓하게 말하기는 했지만, 아직 어린아이인지라 기다리는 일이 싫은지 남궁청아의 볼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그 모습이 퍽 귀여웠지만 무슨 짓을 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던 윤평은 잠시 고민하다가 제 옆을 가볍게 두드렸다.


“여기 앉아서 함께 기다리시겠습니까?”


남궁청아는 밖에 돌아가는 것보다 여기 앉아서 아버지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여겼기에 화색을 띠며 곧장 윤평 옆으로 다가가려 했지만 이내 발을 멈추더니 고개를 저었다. 윤평은 갑작스레 변한 태도를 보며 한숨이 나올 지경이었건만 곧바로 이어진 말에 엷게 미소를 지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버님께서 숙녀는 어린아이더라도 함부로 흙바닥에 앉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아이답게 순수한 모습과 의젓한 모습을 번갈아 가며 보여주자 퍽 귀여웠다. 그렇기에 윤평은 장삼을 벗어 바닥에 깔아주더니 입구가 아니라 남궁우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앉으며 나름대로 남궁청아를 배려했다.


그러자 남궁청아도 조심스럽게 다가와서 윤평 옆에 앉았고, 나름 의젓한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 입을 꾹 다물고 앉아있다가도 이내 좀이 쑤시는지 몸을 들썩였다.


“소저께서는 이 길을 따라가면 어디가 나오는지 아십니까?”


“숙부님께서 머무시는 곳이 나옵니다.”


가만히 내버려 뒀다가 남궁청아가 달려가는 사태보다는 조금 소란스럽더라도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 낫다고 여겼기에 윤평은 넌지시 질문을 던졌고, 남궁청아는 또박또박 대답했다.


“잘 알고 계시는군요. 숙부님···은 자주 뵈셨습니까?”


남궁진에게 님 자를 붙이기가 너무나도 힘들었기에 윤평은 말꼬리를 흐렸다. 하지만 남궁청아는 그 모습을 이상하게 여기기보다는 남궁진과 만났던 일을 떠올리느라 진지하게 고민했고, 이내 고개를 저었다.


“숙부님께서는 무공을 익히시는데 전···, 전념하시느라 외유를 잘 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어려운 말이 떠오르지 않아 살짝 더듬긴 했지만 이내 떠올리고 자랑스레 말하는 남궁청아의 모습에 윤평의 입가에서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그 친구가 무공을 좋아하긴 합니다. 하지만 소저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비밀이라는 말에 남궁청아의 몸이 크게 들썩였다. 그와 동시에 반짝이는 눈빛으로 윤평을 바라보다가도 눈이 마주치자 이내 그런 적 없다는 것처럼 시선을 돌리자 윤평은 작게 웃었다.


감정표현도 풍부한 데다가 행동이 커서 정말 바쁘게 움직인다는 느낌이 물씬 풍긴 만큼 짓궂게 장난치려다가도 남궁청아가 입을 열자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님께서 남의 비밀은 함부로 듣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청아는 착한 아이니까 듣지 않겠습니다.”


윤평은 은인의 가르침을 제대로 기억하고 따르는 모습을 보고 흐뭇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의젓하게 말하고서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몸을 조금씩 들썩이는 모습이 퍽 귀여웠기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윤평은 어떤 식으로 설득할지 잠시 고민하다가도 좋은 생각이 떠오르자 짓궂은 마음을 감춘 채 안타까워했다.


“그러십니까.”


단념하듯 말하자 급히 고개를 돌린 남궁청아는 윤평의 얼굴에 나타난 안타까운 감정을 보더니 자기도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게다가 제 말 때문에 윤평이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마음 아픈지 시무룩해져서 어깨를 축 늘어트렸다. 그러자 윤평은 속으로 미소를 감추며 말을 이었다.


“그러면 저는 혼잣말을 할 테니 소저께서는 한 귀로 흘려들으십시오.”


어깨를 축 늘어트린 상황이었건만 혼잣말이라도 하며 비밀을 풀겠다고 말하자 남궁청아는 다시금 환하게 웃으며 몸을 들썩거렸고, 윤평은 간신히 웃음을 삼키며 조금 크게 혼잣말했다.


“소저의 숙부님, 그러니까 남궁진 그 친구는 소저의 아버님을 굉장히 존경합니다. 그렇기에 다음에 조용히 찾아오셔서 숙부님께 함께 식사하자고 권하시면 아버님과 숙부님 모두 좋아하실 겁니다.”


남궁진이 남궁우를 존경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남궁청아까지 기꺼이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일이 잘 풀린다면 삼촌과 조카 사이를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것이고, 안 풀린다면 남궁진을 골리는 일이기에 윤평은 입술에 침도 바르지 않고 거짓말을 읊었다.


두 사람 모두 좋아한다는 말에 남궁청아의 고개가 돌아갔다. 그러면서도 은근히 재촉하는 눈빛에 재촉하는 기색이 담겨있던 만큼 - 순진한 소녀를 이용해 남궁진을 골리는 계획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던 것도 잊고 - 다음 혼잣말을 준비했다.


이왕 남궁진을 골리기로 마음먹은 만큼 곤란하게 여길만한 일이 뭐가 있을지 잠시 생각하던 윤평은 그가 가장 싫어하는 일을 떠올렸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 함께 무림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둘만의 여정이 아니라 다른 친우가 한 명 더 있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지만 제 입으로 전부 말씀해드리면 숙부님께 듣는 재미가 없어질 테니 직접 물어보십시오.”


단정에 대해 좋게 말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즐거웠기에 윤평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했다.


“그래도 궁금한데 하나만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어느덧 자세까지 틀어가며 자신을 바라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재촉 아닌 재촉을 해대자 윤평은 난감해졌다.


어린아이에게 들려줄 만큼 평화로운 이야기도 아니었기에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지만 남궁청아는 슬그머니 몸을 일으키더니 윤평에게 다가왔다.


그런 곤란한 상황에서 윤평을 구해준 것은 삼매경에 빠져있던 남궁우였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구나.”


“아닙니다. 윤평 숙부께서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그럼 먼저 가서 진아에게 말을 좀 전해줄 수 있겠느냐.”


“네. 알겠습니다!”


남궁우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곧장 달려가는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윤평이었지만 남궁청아가 발걸음을 옮기자마자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기함했다.


“내 딸은 못 주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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