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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루찌님의 서재입니다.

드림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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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루찌
작품등록일 :
2023.05.10 19:29
최근연재일 :
2023.10.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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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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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98,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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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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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50화

DUMMY

후우우우우웅-!!




케인 일행을 추격하던 도중 갑작스레 드래곤을 마주하게 된 판타나의 수비대와 그들을 이끄는 라다카.




비록 자신들이 쫓던 존재는 아니었지만 왕국에 위협이 되는 존재를 막기 위해 용기를 내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드래곤이 가진 힘은 너무나도 강력했고 녀석의 비행 한 번에 그 일대는 쑥대밭이 되며 수많은 병사들이 목숨을 잃거나 큰 부상을 입고 말았다.




그럼에도 병사들은 드래곤을 향해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황을 냉정히 지켜본다면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검과 창은 애초에 드래곤에게 닿지도 않았을뿐더러 화살은 드래곤의 단단한 비늘을 뚫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드래곤은 병사들을 향해 또 한 번 강력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상황을 지켜보던 케인이 빠르게 그들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었다.




후우우웅-!!




드래곤이 병사들을 향해 날아들려던 그 순간.




슈하아아아악!!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병사들이 눈을 질끈 감은 사이 어디선가 마법이 시전 되는 소리가 들려오며 그들을 감싸기 시작했다.




퉁!퉁!퉁!퉁!퉁!퉁!




눈을 뜬 병사들은 자신의 머리 위에 두터운 진흙으로 된 벽을 발견했고 그것이 드래곤이 일으키는 돌풍을 막아줄뿐더러 주변의 뜨거운 열기로 순식간에 더욱 단단해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뒤를 돌아본 그들은 자신들을 드래곤으로부터 보호한 이 벽을 만든 게 바로 케인의 도움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케인!?"




판타나에서의 사건으로 몇몇의 사람들에게는 얼굴이 알려져 있던 케인.




하지만 이 병사들은 최근 판타나에서 소란을 일으킨 게 케인이라는 사실은 몰랐고 그저 그의 등장에 깜짝 놀란듯한 반응을 보일 뿐이었다.




"설명은 나중에!!"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지금 드래곤을 막는 일.




케인은 어떻게든 이 병사들과 함께 드래곤을 잡아내야 했고 그들과 협력을 하기로 했다.




'천만다행이야. 아직 내가 그 소란의 주인공이라는 걸 모르는 눈치군. 스레나딘 가문이 수배를 걸진 않은 모양이지.'




케인의 생각대로 스레나딘 가문은 아직 모든 계획을 실행시킬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고, 괜한 부스럼을 만들지 않기 위해 그를 수배지에 걸지 않은 상태였다.




그 덕분에 지금 케인이 이들 속에 스며들어 드래곤과 함께 싸울 수 있다는 것도 모르고 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드래곤은 쉽게 상대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지만.




중요한 사실은 포기하지 않고 시도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면 한 번쯤은 기회가 찾아올 테니까.




우선 케인은 나중에라도 수인들을 다시 불러내기 위해 반지에 마나를 주입했고, 이어서 병사들이 드래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게 또 다른 마법을 시전 했다.




슈하아아아악!!




텅텅텅텅-!!




그러자 병사들은 물론 그들을 이끌던 라다카의 눈도 휘둥그레지며 놀란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 앞에 놓인 것은 철로 만들어진 무기 따위가 아니었다.




과거 드래곤들을 사냥하고 다녔다는 드래곤 나이트들의 보구였다.




케인은 꽤나 많은 마나를 소모해 병사들의 인원수에 맞는 보구들을 소환해 냈고, 그것이 정말 그때 그들만큼의 효력을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지만 앞서 말했듯 중요한 건 시도하는 것이었다.




"뭘 멍하니 들 서 있습니까? 하나씩 쥐어요!"




케인의 호통 섞인 외침에 병사들은 잠깐 라다카의 눈치를 보는가 싶더니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쥐고 있던 무기를 내려놓고 케인이 소환해 낸 보구들을 손에 들었다.




우우우웅-!!




그 보구를 손에 쥐자 병사들은 그것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정체 모를 기운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은 병사들의 마음에 샘솟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지휘관, 대열을 정렬하십시오. 놈이 또다시 공격해 올 겁니다."




케인은 지휘관인 라다카에게 말했고, 그 또한 드래곤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던 터라 고개를 끄덕이며 병사들에게 손짓했다.




그들은 또 한 번 같은 대형을 갖췄고 드래곤에게 다시 맞설 준비를 했다.




그런데 그들을 지켜보던 케인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라다카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 이런 식으로는 놈에게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할 겁니다. 저희도 공격을 해야 합니다."




케인은 자신이 소환해 낸 보구라면 드래곤에게 작은 상처라도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 상태였다.




그런데 지금 이들이 갖춘 대형은 완전한 방어 태세였고, 이대로 드래곤이 다시 날아든다면 또다시 멍청하게 병력만 잃을 것이 분명했다.




케인의 말에 라다카는 잠시 고민에 빠지는 듯했다.




라다카의 입장에선 방어 태세를 풀고 공격에 전념할 정도로 케인을 신뢰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했다.




그가 조금 전 자신과 병사들의 목숨을 구해주고 드래곤에게 맞설 무기를 내어준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가 왜 이곳에 나타났는지, 저 드래곤을 마주하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맞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점이 조금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놈이 오고 있다고요!"




드래곤이 날아오고 있음에도 어떠한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는 라다카의 모습에 케인이 소리쳤다.




"... 나중에 묻도록 하지."




"... 예?"




라다카는 케인으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며 명령을 내리더니 병사들의 대형을 다시 갖추기 시작했다.




척!척!척!척!척!척!




병사들은 일제히 훈련받았던 대형으로 변하며 드래곤 나이트들의 보구를 높이 들어 올렸다.




"물러서지 마라!! 우리의 등 뒤에는 왕국과 국민이 있다!!"




라다카의 함성 소리에 그들은 긴장을 삼키고 용기로 자세를 잡았다.




후우우우우우우!




그리고 또 한 번 그들을 향해 날아드는 드래곤.




그런데 이번에는 녀석의 가슴팍에 붉은빛이 맴돌고 있었고 이는 병사들을 향한 강력한 브레스가 준비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병사들과 라다카는 케인을 믿고, 겁에 질려 도망치는 이 하나 없이 자세를 유지하며 날아오는 드래곤을 기다렸다.




"크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마침내 녀석은 병사들의 코앞까지 다가왔고 귀를 찢는 듯한 울음소리와 함께 브레스를 내뿜었다.




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뜨겁다 못해 온몸이 녹아내릴 것만 같은 이 뜨거운 열기라면 그 어떤 종족이든 소멸할게 분명했고 드래곤 또한 눈앞에 있는 하찮은 인간들도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브레스가 뿜어낸 강한 불꽃은 시야를 가리는 자욱한 검은 연기를 만들어냈고 그곳에 남아있는 것은 오직 재뿐만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똑똑하고 강력한 드래곤조차도 케인이 얼마나 강력해졌는지를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이다!!!!!!!!"




엄청난 굉음 사이를 뚫고 뻗어나가는 지휘관 라다카의 목소리, 그리고 검은 연기들 사이에서 빠르게 날아오는 드래곤 나이트들의 보구들.




케인은 자신의 마법으로 병사들을 드래곤의 브레스로부터 지켜주었고 그 뒤에 주변으로 자욱이 뿜어져 나가는 검은 연기를 반격의 연막으로 삼은 것이었다.




후우욱!




오래전 자신과 동족들을 사냥했던 무기들을 마주했기 때문일까, 녀석은 보구들의 등장에 처음으로 흠칫 놀란 몸짓을 보이며 빠르게 방향을 틀어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케인이 만들어낸 타이밍은 완벽했고 녀석도 모든 무기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파바바바바바박!!



수 백명의 병사.




그들이 던진 보구 대다수는 드래곤의 가슴팍에 박혔고 이는 처음으로 녀석에게 공격을 성공한 순간이었다.




"성공이다!!!"




"우아아아아아아아!!!"




상처를 입은 드래곤이 황급히 자리를 피해 다른 곳으로 날아가자 병사들은 환호하며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째선지 케인의 표정은 그들만큼이나 밝지 않아 보였다.




드래곤을 향한 공격을 유심히 살펴보던 그는 이 보구들로도 녀석에게 그렇다 할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병사들이 던진 보구가 드래곤의 비늘을 뚫고 상처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그 무기의 성능이 좋았기 때문이지, 결코 그것을 다룬 병사들의 힘이 강해서가 아니었다.




아무리 좋은 무기라 한들 일개 병사가 휘두르는 것과 드래곤 나이트가 휘두르는 게 같겠는가.




비록 드래곤에게 상처를 입히기는 했지만 그것은 금세 녀석이 자가치유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상처였다.




조금 더 강력한 위력의 공격이 필요했다.




혹은, 그 보구를 제대로 다룰 수 있을만한 누군가가.




"지원군이다!!!"




그런데 그때 한 병사의 기쁜 외침.




케인이 뒤를 돌아보자 이전에 켈딘과 카시퀼이 등장했을 때 판타나에서 보았던 거대한 차원문이 열려 있었고 그 안에서는 지금 그의 곁에 있는 수비대를 가히 능가하는 숫자와 무장의 병사들이 있었다.




칠흑색의 어두운 갑옷을 입고 마찬가지로 날까지 검은 무기들을 들고 있는 그들.




그 외에도 오색찬란한 무장을 한 판타나 정예병과 붉은색 무장을 한 병사들의 모습도 보였다.




드래곤을 마주한 순간 라다카는 판타나에 사람을 보내 현 상황을 알린 것이었고, 국왕은 드래곤이 왕국의 수도 판타나까지 오기 전에 저지하기 위해 병사들을 차원문으로 보냈다.




그들을 마주하자 한껏 기뻐하는 병사들.




하지만 케인은 이번에도 그들처럼 밝은 표정을 지을 수가 없었다.




가지각색의 무장을 한 병사들, 하지만 그중에서도 처음 모습을 보였던 칠흑색의 병사들은 케인과 그의 동료들을 지금까지 위험에 빠뜨리게 만들었던 스레나딘 가문이었기 때문이었다.




"라다카 플레인디르."




"칼림 스레나딘."




과연 검과 창, 방패로 이루어진 가문인 것일까.




이 모든 병사들을 이끄는 지휘관은 스레나딘 가문 소속의 사람이었고 그는 라다카와 짧게 인사를 나누며 상황을 보고 받았다.




그러나 케인은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가 라다카와 대화를 나누는 척, 계속해서 자신을 주시하고 있음을.




작가 김루찌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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