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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루찌님의 서재입니다.

드림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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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루찌
작품등록일 :
2023.05.10 19:29
최근연재일 :
2023.10.21 20:00
연재수 :
1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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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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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98,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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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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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39화

DUMMY

케인 일행은 자신들을 덮친 자들을 전부 처리하고 그중 대장으로 보이는 자를 잡아 고문까지 하며 공격해 온 이유를 묻던 도중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것은 스레나딘 가문이 고의적으로 케인의 고위험군 악몽을 세상 밖으로 불러내고 그중 드래곤의 힘을 빌려 세상을 지배하려 한다는 것.




그 과정에서 케인이 필요하나 그가 돕지 않는다면 어떤 수단을 활용하더라도 돕게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야말로 기가차는 이야기.




"완전히 미쳤군. 그런데 고작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쓸모도 없이 달린 그 방울 때문에 이 많은 이야기를 불어도 괜찮은 거냐?"




생각 외로 너무 많은 정보를 내어준 그의 행동에 조금 의아한 마음이 든 하스가 물었다.




"크흐흐... 네 녀석은 처음부터 끝까지 멍청하기 짝이 없구나. 그동안 내가 시간을 벌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거냐?"




"... 뭐!?"




그런데 그는 자신의 방울이 날아갈까 겁에 질려하던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비열하게 웃어대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슈슈슈슈슈슉!!




그리고 그와 동시에 거구의 남자를 둘러싸고 있던 케인과 그의 동료들 주변에 가면을 쓴 자들이 수도 없이 나타났다.




열댓 명은 되어 보이는 그들은 앞서 습격해 왔던 자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척 보아도 상당한 실력자들임을 알 수 있었다.




"... 이건...!!"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그들은 케인 일행에게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을 주지 않고 곧바로 달려들었다.




카앙!!!




새롭게 찾아온 적들은 텔레포트 마법사들이 아니었다.




검을 쥐고 달려드는 그들은 움직임이 무척이나 빨랐을뿐더러 엄청난 살기가 느껴졌다.




가까스로 하스와 셀리나가 앞서 달려오는 자들의 검을 막아 세울 수는 있었지만 검으로부터 전해지는 힘이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 적들의 수는 두세 명이 아니었다.




개개인의 실력이 상당한 그들은 수적으로도 우세한 위치에 있었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싸움.




더 이상 정보를 캐는 것은 의미가 없었고 그렇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그들을 피해 도망을 쳐야 하는 순간.




하지만 이미 케인 일행은 수많은 적들에게 포위되어 있었고 이 포위망을 뚫고 가기에는 쉽지 않아 보였다.




설령 뚫는 데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추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하나, 정말 그렇다고 한들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케인은 물론 하스와 셀리나도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케인, 이거 그냥 정면 돌파가 나을 수도 있겠는데!?"




하스는 하스답게 단순한 방법을 제시했다.




그러나 비등하지 않은 전력.




상대가 신체 능력이나 검술만 뛰어난 것이 아닌, 마법까지 사용한다면 더 큰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전략.




그런데 의외로 케인과 셀리나는 그런 하스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뭔가 다른 생각이라도 있는 것일까.




"그럼 한 번 해보자고!!"




그것은 바로 팀워크에 있었다.




개개인의 실력은 상대와 비등할지 모른다.




하지만 케인은 아직 마법을 시전 하지도 않았고 하스는 벨레미르의 능력을 전부 사용하지도 않았다.




또한 셀리나도 아직 자신의 주력인 활을 사용하기 전이었다.




그런데 이들이 모든 전력을 끌어내 하나로 합쳐져 팀워크를 만들어낸다면 힘의 차이는 완전히 뒤바뀔 것이다.




슈하아아악-!




때문에 케인은 고민할 것도 없이 곧장 마법을 시전 했고, 하스의 벨레미르는 꿈 마법에 반응해 웅웅 거리기 시작했다.




셀리나도 활시위에 한 번에 세 개의 화살을 걸어 당기며 적들을 조준했다.




타앗!




적들은 케인 일행이 뭔가 하려는 것을 눈치채고는 빠르게 달려들어왔다.




그러나 이미 케인의 마법은 시전 된 뒤였다.




쿠드드드드득-!




땅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거대하고 길쭉한 가시덩굴들.




그것은 케인에게 달려오던 적들의 움직임을 저지했으며 시야까지 방해했다.




덕분에 케인과 하스, 셀리나 세 사람에게 잠깐의 틈이 생겼고 하스는 곧장 다음 연계 공격을 준비했다.




뿌드드드득-!!




벨레미르가 흡수한 것은 케인의 가시덩굴 마법.




하스는 그 힘을 이용해 검에서부터 끝없이 뻗어져 나가는 덩굴을 휘둘러 적들을 공격했다.




그다음은 다시 케인이었다.




하스가 덩굴을 적들 가까이에 닿게 하자 케인은 그곳에서 다시 또 다른 덩굴이 뻗어져 나가게 만들어 그들의 몸을 휘감았다.




"크읏!!!"




생각지도 못한 연계 공격에 당황한 적들.




몸을 묶고 있는 가시덩굴을 어떻게든 끊어내려 버둥거렸지만 그럴수록 덩굴에 박혀 있는 뾰족한 가시가 몸 안으로 깊게 파고들어 왔다.




그리고 이런 그들에게 마무리는 셀리나였다.




그녀는 자신의 마나를 이용해 불꽃을 피워냈고, 그것으로 불화살을 만들어내 적들과 이어져 있는 덩굴을 향해 발사했다.




엘프인 그녀였기에 가능한 정확하고 날카로운 사격.




불화살들은 이리저리 뒤엉켜 있는 가시덩굴 틈 사이를 지나 목표 지점에 도달했다.




그것이 닿자마자 가시덩굴을 뜨겁고 빠르게 타오르게 만들었으며 이 솟구치는 화염은 순식간에 묶여있던 자들을 태워버렸다.




"크아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




세 사람의 완벽한 협공은 열댓 명에 가깝던 적들을 한순간에 절반 가까이 줄여버렸다.




하지만 적들이 모두 이 공격에 걸린 것은 아니었고, 그들 또한 순순히 당해줄 생각은 없었다.




촤아아악!!




그들은 마치 하나의 몸이 된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산개하며 가시덩굴들을 피했고, 서로 간의 거리가 일정한 정교한 대형을 이루며 덩굴이 없는 사각지대를 이용해 접근해 오기 시작했다.




사사사삭!!




앞서 케인 일행의 연계 공격에 당한 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움직임.




언뜻 보기에도 그들이 잘 훈련된 이 조직의 진짜 전력들인 것 같아 보였다.




"다들 긴장해! 온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케인이 모두에게 경고하며 소리쳤다.




사방에서 다가오는 그들.




셀리나는 공중에서 오는 이들을 활로 견제 했고, 하스는 덩굴을 얇고 길게 뻗어 멀리 있는 적을 잡으려 했다.




케인은 적을 공격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진형을 지키는 이 거대한 가시덩굴을 아예 더욱 큰 규모로 만들어버렸다.




촤아아악!!




뿌드드드득-!




그러나 적들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이전부터 놀라운 활 솜씨를 뽐내던 셀리나의 화살도 피하고, 하스의 검에서 뻗어 나오는 덩굴도 손쉽게 잘라내며 파고들어 왔다.




"치잇!!!"




카아앙!!




결국 하스가 가장 먼저 이 위협적인 적과 마주하게 되었고, 검을 맞부딪혔다.




카드드드드득-!!




검끼리 서로 밀리지 않으려 긁히는 소리가 귀를 아프게 만든다.




최상급 마석으로 만들어진 벨레미르, 그리고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 이제는 꽤나 강력해진 하스.




그럼에도 그의 앞에 놓인 적은 하스를 강하게 압박해 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못해낼 것도 없을 것 같았다.




서로의 검이 닿으며 상대방의 힘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던 하스는 충분히 자신이 그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흐으으으으으읍!!!"




파악!!




하스는 터질 듯한 팔 근육으로 강한 힘을 끌어내 상대의 검을 멀리 쳐냈다.




그리고 곧장 그에게 달려들어 자세를 재정비할 틈을 주지 않았고, 그와 더불어 가시덩굴까지 소환해 내 그를 압박해 갔다.




꾸드드드득-!




검을 다루는 움직임으로 보나 다부진 체격으로 보다 분명 그는 잘 훈련되어 있는 검사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무지막지한 공격은 처음일 것이 확실했다.




꿈 마법사의 마법을 이용하는 마검사는 아주 보기 힘든 존재일 테니 말이다.




하스는 케인과 함께 해오며 이런 식의 싸움을 자주 해왔고 어떻게 해야 자신이 유리하게 전투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화르르르르륵!!




심지어 지금 벨레미르가 머금고 있는 마법은 케인의 것만이 아니었다.




조금 전 셀리나가 만들어낸 불꽃.




그 또한 마법으로 빚어진 불꽃이었고 하스는 그것을 연계해 다룰 수 있었다.




움직임을 제압하는 덩굴을 넘어 불꽃까지 뿜어내는 하스의 검은 그야말로 사기적인 무기였다.




만약 하스의 상대가 그보다 더 강한 자였다고 한들 이런 공격에는 어찌 당해낼 방도가 없었을 것이다.




"크윽!!"




하스의 매서운 공격에 그는 거리를 벌리며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그런 행동은 하스가 계속해서 공격할 기회를 주어지게 만드는 것이었고 하스는 그에게 반격할 순간을 주지 않았다.




콰콰콰콰콰콰앙!!!




하스는 싸움을 확실하게 끝내기 위해 평소보다 조금 더 무리를 해서 벨레미르의 힘을 더 강하게 사용했고 그 덕에 가시덩굴과 합쳐진 화염은 폭발하듯 터져 나와 엉거주춤한 자세로 물러서던 상대를 휩쓸어버렸다.




"후우..."




생각보다 가뿐하게 한 명을 처리한 하스.




하지만 아직 적이 더 남아 있었고 그쪽은 셀리나와 케인이 맡고 있었다.




피융-!!




마침 셀리나는 공중을 통해 날아드는 적들을 상대하고 있었고 그들을 향해 끊임없이 화살을 발사했다.




적들은 그녀의 예리한 화살을 전부 쳐내고는 있었지만 그것을 의식하며 쉽게 공격할 수 없음이 분명했다.




그 사이 케인은 그들을 처리할 또 다른 마법을 시전 했다.




쿠구구구구구궁-!!




그가 마법을 시전 하자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는 대지.




현장에 불길한 기운이 맴돌았으나 다행히도 그것은 케인 일행을 공격해 온 적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땅을 울리며 적들을 불안케 했던 그것은 대지를 뚫고 나왔고, 그곳에 있던 모든 이들의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이, 이게 무슨...!!!!!"




당황한 것은 하스와 셀리나도 예외가 아니었다.




케인 에슈테르.




그가 이 전장에 꿈 마법으로 소환해 낸 것은 다름 아닌 켈딘의 시체 골렘이었으니 말이다.




작가 김루찌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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