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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준 님의 서재입니다.

날씨의 마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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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준
작품등록일 :
2022.08.15 20:49
최근연재일 :
2022.11.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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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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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1,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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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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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여단장 김의진의 폭주

DUMMY

((((롸저))))


"신호탄을 쏘아 올릴 테니, 이곳으로 집중포화와 비행 마도사들은 지원 전투로 길을 터주길 바란다. 나 혼자 적진에 진입하겠다."


잠시 흐르는 정적.


그리고 무전을 들은 지휘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하였다.


(알겠다. 건투를 빈다. 녹스 김의진 대령.)


"꼭 그 손에 승리를 안겨 드리겠습니다."


모두 그렇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비계약 마도사 이지만.


뛰어난 신체 능력과 방대한 마력량을 가진 이만 지원할 수 있는 항공여단.


인간이 만든 기술의 집약체 KF-42로 능력만 있다면 신의 경지까지 올라설 수 있게 해준 그곳에서.


홀로 신의 경지를 찍었던 그이기 때문이다.


"그럼 부탁한다."


마력 병기들과 교전 중이던 비행 마도사들은 일제히 김의진 대령의 옆으로 모여들었고.


눈앞의 골렘과 거인들을 썰어나가기 시작했다.


"김의진 대령님의 길을 터라! 모든 힘을 쏟아 붇는 거다. 적이 이곳에 밀집되기 전에 끝내야 한다!"


점점 속도가 붙기 시작한 김의진의 속도.


양옆에서 따라붙으며 도와주는 대대원들의 도움으로, 김의진은 눈앞의 적에게만 신경 쓸 수 있었다.


비록 대대원들은 내가 빠져나가면 사방의 적에게 둘러싸여 죽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런 대원들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선!


"최대 속력이다 발칸타라! 이대로 돌파하는 거다!"


그의 유닛 발칸타라의 화력인 이전보다 강해졌고.


김의진의 끌어오르는 마력에 동조해 빛과 같은 속도로 돌진했다.


"하아아아아아!!!!!!! 더블 레이저 스워드 ON!"


양손에 쥐어진 레이저 검.


팔조차 보이지 않을 빠름.


양손으로 레이저 검을 휘두르며 초고속 드릴처럼.


마력 병기의 무리를 뚫어낼 때.


드디어 보이는 빛.


그리고 김의진은 마력 병기의 무리를 뚫고 나왔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마도사 군단.


절대로 뚫릴 리 없다고 자부하던 그들은 김의진의 등장에 그들의 얼굴엔 당황스러움이 역력했다.


"결착이다!"


등뒤로 들리는 수많은 병사의 비명을 등에 업은 체 달려왔던 순간들을.


이제 속죄할 시간이다.


몸에 남은 마력을 모두 끌어모아 양손의 레이저 검을 더욱 확대 시켰으며.


유닛의 부스터에서 뿜어나오는 부스터는 푸른 빛으로 발광했다.


"모두 쓸어주지!"


땅을 박참과 동시에 보이지 않을 만큼의 빠른 속도로.


점근해 검을 휘두르려 할 때.


-콰득!!! 푸슈슈슈슈...


순간 적을 향하던 팔이 뜯겨나가며, 김의진은 균형을 잃고 나뒹굴어 졌다.


"으윽... 도대체..."


허공을 바라보며, 뻗어버린 김의진.


다시 몸을 일으켰을 땐, 적국의 마도사들이 마치 원형 경기장처럼 커다랗게 자신을 둘러싼 이후였다.


그리고 자신의 눈앞에 있는 괴상한 생물체.


"크흐흐흑... 맛있어 맛이다구~!!!! 키야~!!!! 역시 영감 말을 듣길 잘했어. 이렇게 싱싱하고 쫄깃한 살을 맛볼 줄이야."


제프...


온몸에 날카로운 이빨이 돋아나 혀를 낼름거리는 입들.


그리고 이의찬에 버금갈만한 근유질 몸체.


마지막으로 가시처럼 바짝바짝 서서 귀로 넘긴 흰머리와 정신이 나간 듯 초점이 맞지 않는 눈은 인간을 의심케 했다.


쏟아지는 혈액.


김의찬은 자신의 오른팔을 부여잡았다.


"발칸타라. 지혈을 부탁한다."


그의 명령에 유닛은 즉시 상처 부위를 슈트제질의 소재로 감쌌다.


다행히 기술력으로 피는 멈춰졌다.


"크흐흐... 신기한 걸 입고 입잖아? 갖고 싶어... 아니 먹을까?? 어떤 맛인지 모르잖아?!"


정신나간 놈이 분명하군.


김의진은 주변을 휙 둘러봤다.


무슨 이유로 구경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마도사들의 공격의도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아주 재밌는 광경이라는 듯 실실 웃을 뿐이었다.


'지휘관 같아 보이는 저 녀석도 그렇고 다른 마도사들도 그렇고 전부 정신이 나간 듯한 모양이군.'


그럼... 아까는 기습에 당했지만.


'단숨에 끝낸다!'


유닛의 부스터를 가동시킴과 동시에 제프의 코앞으로 다가온 김의찬은 여지없이 왼손에 쥔 레이저 검을 휘둘렀다.


빛을 뿜는 레이저검.


그 검의 날이 목을 스치려 할 때.


사라졌다.


분명 시야에 그 녀석의 모습이 들어왔는데.



사라졌다.


그리고 귀를 파고드는, 뼈가 으스러지며 살이 씹히는 소리.


-콰드득...쿠륵... 쿠르륵...


김의진의 입에서 억수 같은 피가 쏫아졌다.



-커헉!!! 쿨럭... 쿨럭...



뇌의 신경을 무시할 만큼 촉감만으로 느껴지는 강한 통증에 고개를 숙였고.



이내 옆구리가 관통당하며 괴걸스러운 입들에 의해 뜯어먹히고 있는 모습이 모였다.



살면서 처음 당해보는 수치스런 부상.



단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던 그에게 충격과 공포였지만.



그가 전장에서? 단련한 건 육체뿐만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적과 싸울 수 있는 강한 정신무장 또한, 단련해 왔었다.



그렇기에 김의진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빠른 속도로 물러섰다.



"발칸타라! 지혈!"



유닛은 이전처럼 슈트 재질의 천을 뿜어내 그곳을 감쌌고 피가 멈췄다.



다만 잘려나간 오른팔.



뜯겨나간 옆구리.



김의진은 이미 산사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었다.



자신 또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목숨은 부지 못할 거라는 걸 인식.



결국 김의진은 최후의 수단을 썼다.



"전투 각성제 투입률 MAX! 와일드 모드 가동! 발칸타라. 인간이길 포기하겠다."



그의 몸을 타고 흐르는 전율.


심장이 미칠 듯 뛰었으며.


온몸이 타들어 갈 듯 뜨거워졌다.


"으아아아아아아!!!!!!"



이미 뇌의 신경계까지 타고 넘쳐 들어오는 각성제는 정신을 혼미하게 하였고.


전두엽을 망가트려, 감정 조절을 지웠다.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


폭력성은 극에 달했다.


더구나.


뇌신경들이 망가지며.


고통을 느낄 수도 피로함을 느낄 수도 말을 이해할 수도 없다.


오로지 그에게는 시야로 들어오는 눈앞의 적과 살상 해야 한다는 의지만 남아있을 뿐.


그는 완전히 살인 병기로써 다시 태어난 것이다.


유닛은 온몸을 감싸며 뜯겨나간 육신을 부품으로 가득 메웠고.


새로운 팔과 기계 장기를 그에게 선사했다.


다만, 와일드 모드가 가동되는 간 생명유지만 시켜줄 뿐.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리고 유닛은 그의 목을 타고 올라가 안면과 일체형인 자줏빛 투구를 씌웠다.


야수를 연상케 하는 입을 두른 강철 턱과 날카로운 이빨.


광기를 보이는 투명하고 붉은 눈 모형.


마지막으로 투구의 이마에서 길게 솟은 뿔과 점점 앞으로 돌출된 턱.


마치, 괴물의 가면을 쓴 일본 무사와 같은 모습이었다.


-쉬이이이이...


숨을 쉴 때마다 벌어지는 날카로운 이빨.


그리고 그 밑으로 타고 내리는 투명한 체액.


그 괴상한 모습은 그를 둘러싸던 모든 마도사를 전율케 하였다.


다만.


제프를 제외하고.


"뭐야?... 안 죽었어?... 크흑! 크흑... 크흐흐흐!!!! 그렇게 당했는데도 쓰러지지 않았어... 캬하핫!!!!! 환상적이라고!!!!!!!!!!"


양팔을 벌리며, 웃음과 동시에 온몸에서 솟아나 꿈틀대는 혀들.


그리고 감격에 젖어 흘러내리는 눈물.


"더 먹을 수 있잖아. 그 살을! 그 분노에 떨리는 살을! 조. 조금만 기다려~?... 뼈까지 남김없이 먹어치워 줄게. 크흐흑."


자신의 기다란 혀를 내밀며.


도약함과 함께 그를 향해 손을 뻗을 때.


-서걱.


순간 빛처럼 빠른 무언가가 지나가더니.


팔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응."


다시 착지하며.


자신의 팔을 바라보는 제프.


그리고 사방으로 뿜어져 나오는 피.


"키에에에에엑!!!!!!!!!!!!!!!!!!"


제프는 뭉툭하게 남은 팔을 붙잡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그에게 고통의 비명을 지를 순간은 없었다.


또다시 눈으로 잡을 수 없는 속력으로 다리를 스쳐 간 무언가.


이제 오른 다리 또한 뭉텅하게 잘려나가 제프는 균형을 입고 쓰러졌다.


멈추지 않는 칼질.


김의진의 공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고.


제프를 쉼 없이 스쳐 가며.


결국은 그를 잘게 동강 내었다.


마치 늑대 밥처럼 사방에 흩뿌려진 제프의 사체.


김의진이 뜨거운 수증기를 내뿜으며.


그 중심에 선체 다음 표적들을 바라봤다.


그러나.


혁명군의 마도사들은 놀람도 공포도 얼굴에 서려 있지 않았다.


자신들의 지휘관이 죽었음에도 오히려 낄낄대며 웃고 있다.


그리고 뒤에서 들리는 죽은 자의 목소리.


"키에엑!!!!! 아파 아프다구!!!!!! 하지만 기분 좋아. 크흐흐흐흐!!!!!"


뒤를 돌아봤을 땐 제프의 잘려나가 머리의 위쪽이 눈을 굴리며 김의진을 바라보고 있었고.


순간  동강 난 몸들로부터 세포 줄기가 스멀스멀 기어나오며 잘려나간 시체를 이었다.


퍼즐처럼 하나씩 맞춰지는 제프의 몸뚱어리.


어느새 그의 뒤에는 완전한 모습의 제프가 나타났다.


[폭식의 일립스-살육ㆍ수신화(殺肉受身化)]


"몇 번을 잘라도 소용없을걸~? 크흐흐흑. 그동안 뜯어먹은 살로 다시 이어붙이면 되니까!!!"


다시 제프를 향해 돌진하는 김의진.


이번에도 제프의 목을 베어내었다.


하지만.


제프는 자신의 목을 내어주며 오른팔을 들어 바로 김의찬의 등을 향해 쑤셔 넣었다.


-꾸득. 꾸르르르르... 촵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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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죄송합니다. 전쟁의 서막은 43화인데 제가 착각해서 미리 올려버렸습니다. 22.09.26 31 0 -
69 린의 과거 22.11.01 24 0 10쪽
68 보라머리 린 22.10.28 21 0 10쪽
67 레지스탕스의 군사학교로. 22.10.27 23 0 10쪽
66 신혼집 같은 한 집 살이? 22.10.23 30 0 10쪽
65 새로운 시작 22.10.22 32 0 10쪽
64 퇴각 22.10.20 33 0 10쪽
63 혁명군의 기습(3) 22.10.18 20 0 10쪽
62 혁명군의 기습(2) 22.10.16 29 0 10쪽
61 혁명군의 기습 22.10.15 37 0 10쪽
60 인체 실험 22.10.13 23 0 10쪽
59 차재현의 제안 22.10.13 17 0 10쪽
58 궁지에 몰린 권익현 22.10.12 28 0 10쪽
57 가로막는 차도현 22.10.10 14 0 10쪽
56 차재현의 반란 22.10.09 15 0 10쪽
55 둘만의 전망대 22.10.08 17 0 10쪽
54 맛집 여신 차세연 22.10.08 18 0 10쪽
53 긴장된 상황에서의 자그마한 여유 22.10.06 18 0 10쪽
52 정부 속 능구렁이 22.10.05 20 0 9쪽
51 마지막 한방 22.10.04 20 0 10쪽
50 지원군 등장 22.10.03 19 0 9쪽
49 꺽여버린 빛 22.10.02 20 0 9쪽
48 영웅등장 22.10.01 21 0 9쪽
47 약점 공략 22.09.30 17 0 9쪽
46 깨어난 초대형 거인 22.09.29 19 0 10쪽
» 여단장 김의진의 폭주 22.09.28 20 0 9쪽
44 항공여단의 사투 22.09.27 18 0 9쪽
43 전쟁의 서막 22.09.27 18 0 10쪽
42 단련. 22.09.26 18 0 8쪽
41 불안한 전조의 반복 22.09.26 1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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