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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준 님의 서재입니다.

날씨의 마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복준
작품등록일 :
2022.08.15 20:49
최근연재일 :
2022.11.01 15:17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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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7
추천수 :
11
글자수 :
311,096

작성
22.10.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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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차재현의 제안

DUMMY

차재현의 머리 위로 6개의 얼음 대검이 형성되었고.


방심하고 있던 사이.


내리꽂혔다.


-슈슈슈슉!


드리운 검은 그림자에 올려다봤지만.


이미 늦었다.


차재현의 눈으론 대검의 검고 거대한 그림자가 가득 메웠다.


"커헉!"


공중에 흩뿌려지는 선혈.


그의 몸보다 2배는 큰 대검들이 그의 몸을 관통함과 동시에 땅에 내리꽂혔다.


-쿵!


"차재현 가주님!!!!"


상황을 지켜보며, 무언갈 준비하고 있던 마도사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고.


모두가 지켜보는 속에서 차재현의 육신은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충격과 공포 그 자체.


무두가 그렇게 쉽게 죽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


"그하하하하하하하!!"


권익현의 악랄한 웃음소리만이 시멘트 위를 울렸다.


"나...머지...놈들도 정리해 줘야...겠군..."


그렇게 마도사들을 향해 돌아보며, 뿔 앞으로 마법진을 성성하던 순간.


구너익현의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야~, 이것 참... 위험할 뻔 했네요."


차재현의 생존 사실에 놀란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어...떻게..."


"빛으로 만들어낸 분신입니다."


"분...신?!"


"빛은 인간의 시야까지 장악하죠."


그후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럼, 준비됐나?"


믿을 수 없는 이 상황에 그저 멀뚱멀뚱히 보고 있던 마도사들이 말을 더듬었다.


"네...넵!"


"시작해라."


차재현의 명령과 함께 시작된 마도사들의 영창.


권익현의 발밑에 숨겨져 있던 마법진이 빛나기 시작했다.


"이...런 거대한 마법진...은!.."


"정확히 말하면 유도된 겁니다. 미리 준비해 온 자리에 오게끔. 하하."


권익현 주위로 형성되는 희미한 보랏빛의 벽.


권익현이 손을 뻗으며 부수려 했지만, 스파크와 함께 그의 손을 튕겨낼 뿐.


전혀 금조차 가지 않는 벽.


"도...대...ㅊㅔ... 어떤 마...법 인...거시...냐?"


"한때 결계마법에 대해 연구할 때 흥미로운 고서들을 많이 발견했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삼아 이번에 써보기로 한 거죠. 다행히 잘 되는 것 같군요. 암흑결계 마법이."


뱀눈을 크게 뜨며.


차재현은 미소 지었다.


마법진에서 솟아나는 보랏빛의 수 없이 많은 사슬.


그 사슬들은 권익현의 팔과 다리를 묶었고.


점점 마법진 안으로 끌어들였다.


"네...이...놈!!! 그걸...곳까지... 손...대다니... 분명...천...벌을...!"


건익현의 몸부림에도 사슬은 끄덕이 없었다.


그저 묵묵히 그를 깊고 어두운 어둠으로 끌고 갈 뿐이었다.


"차재...현!!!!"


완전히 마법진 안으로 권익현이 사라진 후.


빛은 잦아 들었다.


더불어 사라진 마법진.


다시 땅으로 내려와 마법진의 자리에 선 차재현은 즐거운 듯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결국, 당신이 모두 불러일으킨 겁니다 권익현. 조금만 더 죄책감을 가지고 살았다면, 목숨이라도 살려줬을 텐데. 안타깝군요."


****


사라진 국가 최고의 권력자.


차재현의 발길은 거침없었다.


단숨에 청와대까지 들이닥쳤고, 허수아비 대통령은 이내 겁을 먹고 자리를 내뺐다.


"로마가 망한 것도 바로 쾌락만을 추구하는 사이 커버린 게르만족 때문이었습니다. 하하. 그들이 반란인가요? 아닙니다. 그저 약육강식의 법칙을 따른 것. 자연의 순리대로 그 거대한 제국의 꼭대기에 오른 것입니다. 신정부의 출간을 축하하며, 건배하도록 하죠. 건배."


그시각 반란군에 의해 통제된 거리의 곳곳엔 신정부에 관한 방송이 나왔다.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신정부의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 차재현입니다. 이미, 여러분에게는 성신 마도 대학의 총장으로서 익히 알려졌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제가 이렇게 급작스럽게 정변을 일으킨 건. 여러분도 알다시피, 현 정부의 부패가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런 말도 나올 수 있습니다. 굳이 정변을 일으킬 이유가 있었냐? 그동안 쌓아온 것으로 정정당당하게 대선에 나서면 되지않느냐?)


(하지만 과연 현 정부가 자신들이 속한 정당 외의 인물을 당선되게 가만히 놔둘까요? 절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그들은 정권의 지속을 원할 테고 그러기 위해서 부정투표도 거스르지 않겠죠. 이전에도 그랬듯.)


(그래서 제가 이 자리에 선겁니다.분명 혼란이 지속될 겁니다. 본래의 생활이 파괴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꽃이 필 것입니다.)


(누구 하나 예외 없이 모두를 포용하는 정책이 정착한다면, 더이상 굶어 죽는 사람도 없을 거고. 빈부격차로 고통받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부익부 빈익빈도 없어질 테죠. 모두가 평등한, 세상 모두가 행복한 세상. 저희 신정부가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것들이 이상론에만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그러니 급격한 변화일지라도 이 과도기를 잘 넘어가 주시길 바라며, 말을 마칩니다.)



****


김미연의 자택.


집에 갇혀 방송을 보던 김미연의 입가가 떨렸다.


"이게 무슨 말이냐 냐?... 신정부가 들어서다니..."


그시각 도시 외곽의 잔나리의 자택에서도.


"할아범! 이리 와 봐요. 신성부가 들어서다니, 이게 뭔..."


그 말에 방으로 걸어들어온 할아버지는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그러곤 창가의 커튼을 쳤다.


"할멈... 당분간은 읍내에 농산물을 팔러 가는 걸 자제 하는 게 좋을 것 같소. 심상치 않은 게 꼭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으니."


그리고 기상청 회의실.


"그래서 신정부를 따를 겁니까?"


쏟아지는 같은 질문 이의찬은 입을 열었다.


"스승님이 이런 일을 벌이실 줄은 몰랐군...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이의찬.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건 아니야. 스승님이라고 해도 이건 잘못됐어."


"잔나리... 하지만 우리가 신정부에 대해 등을 돌리면 설 수 있는 곳이 없어져 버린다네. 나라에게도 버림받은 국가 기관. 어디에서 설 수 있다고 생각하나?"


"하지만... 그리고 조기석도 실종됐다고...! 분명, 아침까지만 해도 학교에 등교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분명, 이것도 차재현의 소행이..."


"일단은 아직은 아니네... 조기석은 팀을 꾸려 찾아보도록 하지. 조금만 시간을 갖고 지켜보는 수밖에.."


그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늘 국가의 지원을 받으며, 국민의 지키던 그들에게.


하루아침 지원이 끊겼기 때문이다.


비록, 명예와 신명으로 일하는 직업이긴 하나.


아무런 보상 없이 그들에게 봉사와 마찬가지인 일을 하라고 한다면 정말 신념이 강한 자 말고는, 자신의 가족이나 형제를 위해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설 것이다.


즉, 붕괴되기 직전인 기상청.


만약, 국가 치안 기구인 이곳이 붕괴가 된다면... 더이상 차재현을 막을 정부 기구는 없다.


이의찬 또한 자칫 신정부의 눈 밖에 났다간 기상청이 사라질 수도 있기에 이렇게 신중히 행동하는 거다.


잠시뒤, 들리는 노크 소리.


"누...누가?"


"분명 정문은 보안 요원들이 지키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단 한 명밖에 없다.


아무런 얹지도 없이 기상청의 정문을 뚫고 회의실까지 쳐들어올 사람.


바로 차재현.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고 했습니다. 스승님...'


이의찬의 얼굴엔 어둔이 드리웠다.


열리는 회의실의 문.


"하하... 이렇게 모두가 날 환영해 주기 위해서 모여있는 걸 보니, 감격스럽군. 오랜만이네 나의 소중한 제자분들."


김품있게 중절모를 벗으며 차재혀은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다들 경악과 놀람만 가득한 채 차채현의 인사를 받아줄 의향은 없나 보다.


"뭐... 오랜 떨어짐이 정을 식게 만들었나 보군. 명색이 스승인데 이렇게 문전 박대를 하는 거 보면."


그때, 이전부터 이의찬에게 흥분한 목소리로 해결책을 의논하던 물 속성 기후 마도사. 이정수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아니, 스승님! 제아무리 스승님이지만, 이번만은 못 참겠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벌인 겁니까?!"


모두가 원하던 질문.


앞길이 창창하고 출세에 레드카펫이 깔려있던 그가 왜, 갑자기 총장직을 사퇴하고 이렇게 쿠데타를 일으켰는가?


모두의 시선이 차재현으로 쏠렸고.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누군가는 원망의 눈길을.


누군가는 놀람의 눈길을.


누구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눈길을.


만감이 교차할 때.


차재현은 입을 열었다.


"난 너희들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보는데~?"


"네?!"


"타락한 정부 밑에서 그저 혼란을 일으키지 않고, 국민을 지키겠다는 명분. 얼마나 썩어빠진 나약한 자의 변명인가? 너희들은 이미, 문제점을 알고 있었어. 하지만 그 누구도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려 했지."


그후 이의찬을 바라봤다.


"지금도 그렇지 않은가? 이번에도 방관하고 있어. 그저 어떻게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자신들의 안식처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식처라니! 저희는 국민을 지킬 의무가...!"


"국민. 국민. 국민... 이제 귀가 아프군 네놈들이 그 국민을 외칠 때 얼마나 많은 인구가 죽어나갔는지 아는가? 기후재난으로 죽어난 인원들보다 기아와 미숙한 치안에 죽어나간 인구가 2배를 넘는다네!"


"그. 그건..."


"이게 자네들이 말한 진정한 정의인가?!... 도대체 썩은 나무의 잎에서 어떻게 과융르 맺는단 말인가? 그런 빌빌 대고 실도 없는 과육 가지고는 국민의 3분의 1도 못 살릴 걸세."


순간 회의장은 침묵했다.


"그래서 내가 썩어빠진 뿌리를 잘라버린 거고. 으음... 순간 열을 좀 올렸더니 머리가 아프군."


차재현은 손가락을 튕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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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죄송합니다. 전쟁의 서막은 43화인데 제가 착각해서 미리 올려버렸습니다. 22.09.26 31 0 -
69 린의 과거 22.11.01 24 0 10쪽
68 보라머리 린 22.10.28 19 0 10쪽
67 레지스탕스의 군사학교로. 22.10.27 22 0 10쪽
66 신혼집 같은 한 집 살이? 22.10.23 28 0 10쪽
65 새로운 시작 22.10.22 31 0 10쪽
64 퇴각 22.10.20 33 0 10쪽
63 혁명군의 기습(3) 22.10.18 19 0 10쪽
62 혁명군의 기습(2) 22.10.16 27 0 10쪽
61 혁명군의 기습 22.10.15 37 0 10쪽
60 인체 실험 22.10.13 22 0 10쪽
» 차재현의 제안 22.10.13 17 0 10쪽
58 궁지에 몰린 권익현 22.10.12 27 0 10쪽
57 가로막는 차도현 22.10.10 13 0 10쪽
56 차재현의 반란 22.10.09 14 0 10쪽
55 둘만의 전망대 22.10.08 17 0 10쪽
54 맛집 여신 차세연 22.10.08 18 0 10쪽
53 긴장된 상황에서의 자그마한 여유 22.10.06 17 0 10쪽
52 정부 속 능구렁이 22.10.05 19 0 9쪽
51 마지막 한방 22.10.04 19 0 10쪽
50 지원군 등장 22.10.03 18 0 9쪽
49 꺽여버린 빛 22.10.02 19 0 9쪽
48 영웅등장 22.10.01 20 0 9쪽
47 약점 공략 22.09.30 16 0 9쪽
46 깨어난 초대형 거인 22.09.29 18 0 10쪽
45 여단장 김의진의 폭주 22.09.28 19 0 9쪽
44 항공여단의 사투 22.09.27 18 0 9쪽
43 전쟁의 서막 22.09.27 17 0 10쪽
42 단련. 22.09.26 18 0 8쪽
41 불안한 전조의 반복 22.09.26 1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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