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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준 님의 서재입니다.

날씨의 마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복준
작품등록일 :
2022.08.15 20:49
최근연재일 :
2022.11.01 15:17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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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5
추천수 :
11
글자수 :
311,096

작성
22.10.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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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마지막 한방

DUMMY

(지금 바쁘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너가 보고 있는 건 거인의 약점이다.)


"거인의 약점...?!"


(그래. 거인의 두괴골 이마에서 강력한 마력 반응이 느껴지고 있어. 아마, 그게 나머지 몸의 부위를 강력히 끌어당기며, 재생을 지속시키는 것 같아.)


'두괴골...'


"하지만, 마냥 그랬다면 스승님은 거인의 상반신을 모조리 벗겨 내었을 때 알았을 거에요."


(알지 못하는 이유라면 충분해. 뼛속에 감춰져 있기 때문이야. 아마 밖으로 돌출되어 있다면, 분명 상대에게 손쉬운 공략 대상이 될 테니까. 그러니 당장 거인의 두괴골을 공략 해줘.)


'움직일 수 있을까?...'


여전히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에 온몸이 쑤셨다.


"하지만."


백발의 남성이 뻗은 손으로 뻗어 나가는 금빛의 사슬.


붉은 거인의 머리에 꽂히는 순간.


엄청난 마력이 주입되며, 순식간에 거인이 재생되어버렸다.


길고긴 칼질 끝에 무뎌진 칼날과 줄어든 속도.


점점 거인의 손에 따라잡히기 시작했다.


거인을 벤다 해도 벤자리로 즉시 세포가 뻗어 나가며 재생시켰다.


"으아아... 이거...끝나지가...않...네요..."


소녀의 턱밑으로 흐르는 굵은 땀.


육체가 지쳐감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


조금전 부터 거인의 손에 잡힐뻔한 위험천만한 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위험...하겠어요..."


거인의 손길을 피하며, 공중을 활개 하던 중.


아래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저기!!!!!"


무...슨...소리가?...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바라봤다.


그곳엔 아까 쓰러져있던 남자가 몸을 일으켜 자신을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힘껏 날리는 무언가.


소녀는 우연찮게 그걸 낚아챘다.


"귀에 꼽아!!!!!"


귀에 꽂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프로젝트 빔.


그리고 녹음된 이 기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부탁할게. 이런 말을 하는 것도 갑작스럽겠지만, 이건 거인의 약점이야."


눈앞에 커지는 프로젝트 빔.


그리고 거인의 이마에 수많은 텍스트 창이 뜨며.


마지막엔 week라고 쓰여있었다.


"그러니 너가 거인을 손발을 묶어줘. 내가 어떻게든 저 거인의 이마를 박살 낼 테니까."


일단은 그녀에게 선 의심은 과연 저 사람 거인의 약점을 노려 정확히 제거할 수 있느냐였다.


하지만, 명확한 건 그녀 혼자서 저 거인의 약점을 노려 없액 수없다.


그리고 저 만신창이의 남성이 거인의 손발을 묶을 수도 없다.


그...렇다...면... 믿어 볼 수...밖에 없어요...


불안은 여전한 지금 도박을 하는 심정으로 그녀는 기석을 향해 끄덕였다.


땅에 다시 착지하더니 땅을 박참과 함께 추진력을 얻는 그녀.


이 기석의 시야에서 사라지더니, 엄청난 속도로 선을 그리며, 거인의 손발을 베어댔다.


-찌릿-


온몸을 감싸는 통증.


한발 한발 디딜 때마다 뇌가 찌그러지는 듯한 고통이 왔지만.


그래도 일어서야 한다.


그리고 주먹을 뻗어야 한다.


기적처럼 주어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화력 100퍼센트!!!!!!!"


-화르르!... 화르르르르르륵!!!!!!!!!!


날개를 접었던 불사조가 다시 날개를 펄럭였고.


푸른 불꽃이 기석의 몸을 타고 타오름과 동시에 주위로 흩날렸다.


날아오르는 기석.


거인은 눈 아프게 날아다니는 소녀를 잡느라.


기석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어깨 옆으로 펼쳐진 불사조의 날개.


그의 뒤로 나타난 푸른 불꽃 거인의 형상.


하늘로 뻗은 오른손에 돌풍의 푸른 화염이 감싸며, 푸른색을 기반으로 여러 색이 섞여 회전하는 드릴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젠 더이상 놓치지 않겠어!!!!"


(드리운 어둠. 그 모든 걸 이겨내는 한 줄기 빛처럼 회전하는 나선도여, 눈앞에 닥친 어둠과 운명을 이겨내고 내일로 향한 길을 이 손으로 열리라. 회전하라! 그리고 뚫어내라!)


{미래를 향한 희망의 드릴}


[기가 호프ㆍ드릴 버스터]!!!


"하아아아아앗!!!!!!!"


거인을 향한 푸른 드릴.


엄청난 광명과 함께 거인의 이마를 직격했다.


"아. 안돼!"


그 모습에 놀란 백발의 남성이 서둘러 손을 뻗는 순간.


[에어 슬레쉬]!



그의 앞으로 반월 모양의 바람 날이 꽂혔다.


"크윽... 넌..."


"유후~. 그러게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말았어야지~. 내가 교수여서 하는 말인데~. 집중은 마법의 기본이라구~."


[골드ㆍ체인]!


"이제 그런 건 안 걸려! 우리 제자가 활약하는데 절대 방해하지 못하게 하겠어!"


거인의 살을 파고든 드릴.


하지만 약점이 약점인 만큼 강력한 재질로 만들어졌기에 뼈를 파고들기란 쉽지 않다.


"두 번 세 번이 안되면 연번이라도 찍어주겠어!!!"


-쾅!


-쾅!


-쾅!!!!!!!!!!!!


이 기석의 내리침에 점점 뼈를 깎기 시작한 드릴.


그리고 그렇게 단단하던 거인의 두개골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저저적!!!


이마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빛.


거인의 이마가 더욱더 갈라질수록 붉은빛이 강해졌고.


마침내 이 기석의 드릴이 머리를 관통하는 순간.


사방으로 눈이 멀듯 한 강렬한 붉은빛이 뿜어져 나오며, 시야를 덮었다.


"안돼!!!!!!!!!!!!!!!!!!"


****


줄어든 빛.


뼈대만 앙상한 거인이 굳은 채 서 있었고.


주위로 반짝이는 가루들이 하늘에서 내렸다.


손을 뻗어 보이는 남성.


그의 손위로 가루가 떨어졌다.


"흐흑... 아가... 우리 아가... 결국..."


"저렇게 역겹게 생긴 걸 자기 아기라고 들고 다니네~. 풉."


"뭐어?!!!!!!!!!"


"아차. 실-수~."


잔나리의 비웃음.


그 도발에 백발의 남성의 몸에서 금빛의 기운이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잔나리 또한 그의 분노에 맞서겠다는 듯.


자세를 잡았다.


"아까도 말했지만. 그런 하찮은 결계 술로는 나를 잡을 수 없어. 정말로 기습이 아니고선 말이야. 후훗."


양측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마력장.


비록 남성의 공격이 이전에 몇 번 빛나가였다 해도.


지금 그에게서 느껴지는 맑은 그것만 있다고 쉽게 단정 지을 수 없었다.


서로의 불꽃 튀는 신경전.


그렇게 각자 손을 뻗으며 마법을 시전하려 할 때.


-파지지지직!!!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낙뢰와 함께.


둘 사이를 가로막았다.


-파직. 파지직...


사방으로 튀는 스파크.


눈을 아리는 밝은 빛이 점점 옅어지며.


빛사이로 보이는 그늘진 인간의 형태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


눈을 살짝 가린 검은 머리.


회색 빛의 모자 달린 망토를 어깨에 둘렀으며.


검은 바지와 흰 와이셔츠가 평범한 남성이었다.


하지만.


그 평범함은 스승님에겐 아닌 것 같다.


그의 무덤하고 아무런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눈빛과 마추친 스님은 그만 굳고 말았다.


'이...성한...'


이의찬을 저렇게 만든 주범이자.


평화의 상징을 꺾으면서, 수많은 시민의 죽음을 야기했던...


실로 이의찬의 죽음 부상 이후 더욱 강해진 그들의 테러 행위는.


매년 3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터벅........ 터벅......... 터벅.........


천천히 그리고 최대한 절제된 움직임으로.


걸음걸이와 눈빛으로 부터 그의 성격을 알려주듯.


백발의 사내에게 이성한은 다가왔다.


"상황 종료다."


"뭐어어어?!"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사내.


"저 녀석들이... 저 녀석들이... 내 자식을 죽였다고!!!!!!!!"


"다시 한 번 말할게. 상황종료야. 돌아가."


"하지만... 흐윽..."


사내의 눈에서 더욱 흘러내리는 눈물.


"너를 위해서. 너의 야망을 위해서... 귀엽고 천진난만한 아이가 저렇게 변했는데... 고작 하는 말이 돌아가...란... 말이야?..."


"안타깝네."


아무런 감정도 실리지 않은 말라버린 한마디.


그리고 남성은 백발의 사내 뒤로 걸어갔다.


"아...아... 아악!!!!!!!!!!!!!!!!!!!!!!!!!!!!!!!!!!!!!!!!!!!!"


자신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머리를 흔드는 백발의 사내.


그의 절규가 전장에 울려 퍼졌다.


한 때 행복했었다.


혁명군의 간부로써.


한 아이의 아버지로써.


나라와 가정의 지키는 의무를 다한다는 게.


나의 아내는 그런 날 자랑스러워 했고.


나의 아이 또한 커서 나처럼 되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렇게 매일 행복한 시간이 직속되던 때.


불행은 소리도 없이 찾아왔다.


1년에 한 번 있는 생체병기 실험.


각지의 유능한 인재를 뽑아 국가를 위한 병기로써 개조되는 실험이다.


그리고 그 실험에 내 아이가 뽑혔다.


위대한 지도자를 위해 전장의 누비는 영웅이 되는 생체 실험.


때깔 좋고 귀를 홀리는 설명에 서민들은 자신의 아이가 뽑힐 때면 장원급제를 한 듯 기뻐하며.


위대한 지도자에게 가져다 드릴 선물을 잔뜩  쥐여주어 보내곤 했다.


하지만.


난 안다.


절대, 그런 기뻐할 일이 아니란 것을.


선택되어 생체실험실로 향한 5000명의 아이들.


실험장소.


혁명군 서부 생체 실험실.


실험의 조건.


성장기가 제일 활발한 15세의 아이.


실험내용.


약물주입과 세포결합 중심의 생체실험을 통한, 마력병기 생산.


성공률.


[0.01%]


사춘기 꽃다운 나이.


나의 아이가 그런 곳에 끌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혁명군 서부 실험실 배치를 위해 도착한 정부군을 따돌리려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뇌물도 동료의 도움도.


모두 소용이 없었다.


절대자의 눈길은 어디든지 뻗쳐있었고.


결국.


아이를 차에 태우고 도주하는 도중.


식료품을 사고 마트에서 돌아왔을 때 아이는 사라져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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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죄송합니다. 전쟁의 서막은 43화인데 제가 착각해서 미리 올려버렸습니다. 22.09.26 31 0 -
69 린의 과거 22.11.01 24 0 10쪽
68 보라머리 린 22.10.28 21 0 10쪽
67 레지스탕스의 군사학교로. 22.10.27 22 0 10쪽
66 신혼집 같은 한 집 살이? 22.10.23 29 0 10쪽
65 새로운 시작 22.10.22 32 0 10쪽
64 퇴각 22.10.20 33 0 10쪽
63 혁명군의 기습(3) 22.10.18 19 0 10쪽
62 혁명군의 기습(2) 22.10.16 29 0 10쪽
61 혁명군의 기습 22.10.15 37 0 10쪽
60 인체 실험 22.10.13 23 0 10쪽
59 차재현의 제안 22.10.13 17 0 10쪽
58 궁지에 몰린 권익현 22.10.12 28 0 10쪽
57 가로막는 차도현 22.10.10 14 0 10쪽
56 차재현의 반란 22.10.09 15 0 10쪽
55 둘만의 전망대 22.10.08 17 0 10쪽
54 맛집 여신 차세연 22.10.08 18 0 10쪽
53 긴장된 상황에서의 자그마한 여유 22.10.06 18 0 10쪽
52 정부 속 능구렁이 22.10.05 20 0 9쪽
» 마지막 한방 22.10.04 20 0 10쪽
50 지원군 등장 22.10.03 18 0 9쪽
49 꺽여버린 빛 22.10.02 20 0 9쪽
48 영웅등장 22.10.01 21 0 9쪽
47 약점 공략 22.09.30 16 0 9쪽
46 깨어난 초대형 거인 22.09.29 19 0 10쪽
45 여단장 김의진의 폭주 22.09.28 19 0 9쪽
44 항공여단의 사투 22.09.27 18 0 9쪽
43 전쟁의 서막 22.09.27 17 0 10쪽
42 단련. 22.09.26 18 0 8쪽
41 불안한 전조의 반복 22.09.26 1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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