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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준 님의 서재입니다.

날씨의 마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복준
작품등록일 :
2022.08.15 20:49
최근연재일 :
2022.11.01 15:17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3,078
추천수 :
11
글자수 :
311,096

작성
22.10.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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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영웅등장

DUMMY

'빨리...'


완성된 가슴팍.


"99.5"


팔.


이젠 입...


눈과 머리의 상층부만 남우 상황 다급한 눈길로 관측병을 바라볼 때.


옆으로 부터 보고받은 관측병이 고개를 끄덕였다.


"100%입니다!"


그녀는 그 말을 들음과 동시에 무전했다.


"버드에서 걸프컨트롤로 요청한다. 지연 공격 부탁바람. 다시 한 번 말한다. 지연공격 부탁바람!"


(걸프컨트롤. 알겠다.)


승낙이 떨어지자 마자


잔나리는 관측병을 바라봤다.


"잘 들어!! 곧 마력 공격이 예정되어 있으니 우린 서둘러 이곳을 탈출한다. 알겠지?!"


""네!""


그녀의 부상으로 엡솔루트 에어로 존은 이미 풀렸고 그들을 향해 몰려오기 시작한 골렘과 거인의 무리.


그리고


모든 신체가 완성된 붉은 거인은 아직 의식은 잃은체 뻗어있다.


소형전술차량은 먼저 출발했고.


그녀도 뒤따라 출발하려 했다.


"그럼..."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에 후들거리는 다리.


그래도 쥐어짜 내며 날아오르려 할 때.


황금빛 쇠사슬이 그녀의 양다리를 옭아매었다.


'뭐... 뭐야?!'


끊어내려 마법을 쓸려고 하자 이번에는 양팔이 땅에서 솟아난 사슬에 묶였다.


{결속의 금빛}


[체인ㆍ골드]


마법 시전과 함께 긴 백발에 피부는 마치 병에 걸린 것처럼 초췌한 남성이 걸어나왔다.


"얘야?"


누군가에게 말하는 남성.


'잠시만... 저 남자는...!'


잔나리의 기억 속에서 떠오르는 한 사람.


모니터속 제프의 인물 정보 옆에 함께 명시되어있던...


뭐야... 왜 이곳에... 두 명이.


그녀는 사태의 심각함을 느끼고 그를 노려봤다.


빨리 이걸 풀어야 해.


비록 마력은 쓰지 못했지만.


이의찬과 비등비등했던 제프.


그리고 그 옆에서 가만히 지켜봤단 것만으로도 제프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일 수도 있어.


"으윽...!"


-철거덕...!


잔나리가 팔을 흔들며 사슬을 끊어 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마법또한 쓰려 했지만, 시전되지 않았다.


마력조차 봉인 당한 거...야?


"으음... 걸리적 거리니깐 죽여버려도 상관없지? 응. 기후마도사라서 더욱 죽여야 한다고? 으음~. 알겠어. 우리 애기가 배고파하는 것 같으니깐 먹이로 주지 뭐."


그러곤 무심한 표정으로 잔나리를 보며, 미묘하게 미소 지었다.


"먹어."


'먹어?......'


그의 뒤로 서서히 나타나는 수십 개의 눈이 달린 흰색 가면.


그리고 듬성듬성 이가 돋아난 피투성이 입.


의식을 차린 붉은 거인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그녀를 향해 손을 뻗는 거인.


이것이 기후마도사중 2번째인 그녀의 마지막이라는 건 누구도 예측 못 했을 거라...


그녀또한 예상치 못한 죽음의 문턱에 그만 눈을 감고 말았다.


귀를 덮치는 풍압과 함께 느껴지는 목숨의 끝.


하지만.


점점 어두워지는 의식 속에서 계속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스승....)


......?


(스...승... ㄴ)


스승이라면...


"스승님!!!!!!!!"


조기석?!


그녀의 눈이 번뜩 뜨여졌다.


(타올라라! 화풍의 주먹이여!)


{돌풍의 불 주먹}


[기간틱ㆍ파이어 에어로ㆍ쓰메쉬]!!!!


푸른 불꽃을 흩날리며.


한마리의 불사조처럼 날아온 기석.


그리고 푸른빛 불꽃에 휘감긴 주먹을 거인의 손에 꽂아넣었다.


-쾅!!!!!!!!!!!!!!!


운석이 충돌한듯한 소리.


대기가 진동했으며, 사방의 엄청난 풍압과 함께 둥근 불꽃의 결이 기석의 주먹으로부터 흩날렸다.


"하아아아아아!!!!!!"


기압에 맞춰 더욱더 휘몰아치는 푸른 불꽃.


주먹에서 뿜어져 나오는 풍압에 뒤로 쏠린 머리.


기석의 비장한 표정과 팔 끝으로 부터 솟아오른 힘줄.


그녀를 지키기 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스승님을 지키기 위해.


그는 온 힘을 쏟아넣었다.


기석의 힘에 붉은 거인은 점점 뒤로 밀렸으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힘을 불어넣는 순간.


거인의 손이 뒤로 날아가며 덩달아 기우는 상체에 붉은 거인 또한 뒤로 넘어갔다.


-촥


이마 앞으로 일렁이는 푸른 불꽂과.


양손으로 타오르는 푸른 불꽃을 팔에 두른 체.


비장한 얼굴의 기석은 그녀 앞에 착지했다.


"분명 말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어떻게라니... 스승님은 제가 안 오길 바랬나요?..."



"아니야... 단지, 그건... 너가 위험할까 봐..."



"위험... 그럼 스승님도... 그렇게 만신창이가 된 스승님도 위험한 거잖아요."



"그거야, 난 너의 스승이고 널 지킬 의무가 있어서..."



"지킬 의무?... 그딴 건 상관없다고요!"



표정의 비장함엔 변함없지만, 기석의 꽉 쥔 양손이 떨렸다.



"전... 스승님이... 스승님이 없으면... 살아가는 이유가 없는데..."



그의 외침에 잔나리는 멈칫했다.



"제 삶의 전환점이자 저에게 살아갈 의미를 부여해준 스승님이 죽어버리면 전 어떻게 살아가냐고요..."



분명 기석을 위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 아이가 정부의 의도대로 흘러가면 결국에는 그 힘을 사용하고 말 테니까.



하지만.



간과한 게 있었다.



그 아이에게 내가 얼마나 큰 존재로 자리 잡고 있는지...?



모든걸 혼자 끝낼 힘도 없었으면서.



내 고집으로 이 아이에게 걱정을 안기고 말았어...



내가 이 아이를 전장으로 끌고 온 거야...



"미안해... 기석아 미안해... 스승님이 조금만 더 힘이 있었더라면 널..."



명색이 스승이라면서 이런 꼴로 제자에게 억지 부리는 게 수치스럽고 부끄럽고 미안했다.



눈물을 글썽이며 기석을 바라보는 잔나리.



그런 그녀에 기석은 고개를 돌리고 그녀에게 다가가 양손이 묶여 닦을 수 없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괜찮아요. 다만, 앞으로 약속해요. 힘든 일이 있다면 혼자 떠안으려 하지 말고 함께 하겠다고. 제자는 스승에게 보호받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지켜주는 존재니까. 알겠죠?"



눈물을 흘리는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인 체 살며시 끄덕였다.



그 때 머리 뒤로 날아오는 거대한 암석.



기석은 엄청난 반응 속도로 뒤로 돌아 주먹으로 암석을 가격했다.


-저적!


단숨에 반으로 갈라져 양옆으로 날아가는 바위.


그리고 매우 분노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봤다.


-으득!


꽉꽤문 이빨.


눈가로 잔뜩 선 핏줄.


하지만.


그런 기석을 무시하듯 장발의 남성은 손톱 때를 벗기며 무관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애도 한패야? 뭐, 우리애기 에피타이저로 적당한데."


소름 끼치는 표정을 짓는 남성.


그리고 그 얼굴에 맞는 소름 끼치는 말을 내뱉었다.


"먹어치워 버려."


"고오오오옥!!!!!!!"


떨어진 명령.


두 팔로 땅을 짚은 채 상반신을 일으킨 거인은.


양손으로 땅을 밀었다.



-슉!


"그렇게 두진 않겠어!!!!!!"


[플라즈마ㆍ제트ㆍ부스터]!!!


기석또한 물러섬 없이 푸른 불꽃을 몸의 주위로 푸른 불꽃을 뿜으며, 땅을 박찼다.


규격 외의 격차.


하지만.


그럼에도 마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화력에 필요한 마력을 제외하고 전부 신체 강화에 쏟아부었기에.


주먹을 맞댈 수 있었다.


눈앞을 가리는 거대한 손.


기석은 몸을 비틀며 피해.


푸른 불꽃으로 휘몰아치는 오른손을 거인의 뺨에 그대로 꽂아넣었다.


-퍽!!!!!


뺨을 파고드는 송곳 같은 주먹과 함께 원을 그리며 수증기를 일으키는 풍압.


그 거대하던 몸이 휘청거렸다.


잠시 기울었다가 다시 정면을 향한 거인의 눈.


약이 단단히 오른 탓에 수십 개의 눈에 단단히 붉은 핏줄이 섰다.


-쉬이이이익!!


눈에 거슬리는 기석을 잡기 위한 시작된 손놀림.


갈고리같이 구부린 체, 바람을 가르며 다가오는 손가락.


기석이 허공을 박차며, 뒤로 피했다.


닿지 않았음에도 손이 지나간 뒤 잇따른 바람은 몸이 뒤로 날아갈 것만 같이 불었다.


분명.


무방비한 상태에서 온몸으로 받는다면 치명상을 입으리라.


위력에 잠시 놀란 기석은 정신을 다시 바로 잡으며 돌진했다.


사방에서 덮치는 거인의 손길.


다만, 거대한 몸집에서 나오는 느린 동작은 기석을 잡기에는 부족했다.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 불꽃의 추진력으로 이리저리 피하며.


정확히 거인의 턱에 카운터를 꽂아넣었다.


강력한 카운터에 앞으로 쏠린 몸만 그대로 인체 뒤로 꺾여버린 머리.


거기서 멈추지 않고 기석은 복부를 강타했다.


단순히 푸른 불꽃을 몸에 두르며, 신체 강화만을 사용하고 있는 기석이지만.


그의 순수 방대한 마력은 주먹 한방 한방에 마력을 실어 마치 마법을 쓰는 듯한 파괴력을 보여줬다.


쉴새없는 타격.


거인이 의식도 차리기 전에 머리 복부 가슴 팔로 연타가 들어갔다.


-퍽! 퍽! 퍽! 퍽!


분명 상대는 끊임없이 재생하는 거인.


이런 물리공격이 통할 리가 없다.


하지만.


기석이 이렇게 쉴 새 없이 타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건.


꺼지지않는 푸른 불꽃.


일명 마력을 흡수하여 영원히 타오르는 영원의 불꽃.


기석이 타격한 곳마다 푸른 불꽃이 침식했고.


불타오름과 동시에 그을린 거인의 살은 재생이 더뎌지며 마력조차 빼았아 아물지 않는 상처를 만들기 때문이다.


흉터처럼 붉은 거인의 몸 곳곳에 파여 들어간 자리.


그자리로 푸른 불꽃이 점점 커져갔고.


여기저기 불이 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막사에 도착한 관측병.


서지현이 서둘러 관측병으로부터 파일을 받아들었다.


(정보입력 중...)


그리고 드디어 모니터화면에 뜬 결과.


그런데.


그 결과를 보고 모두 절망에 빠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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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죄송합니다. 전쟁의 서막은 43화인데 제가 착각해서 미리 올려버렸습니다. 22.09.26 31 0 -
69 린의 과거 22.11.01 24 0 10쪽
68 보라머리 린 22.10.28 21 0 10쪽
67 레지스탕스의 군사학교로. 22.10.27 22 0 10쪽
66 신혼집 같은 한 집 살이? 22.10.23 29 0 10쪽
65 새로운 시작 22.10.22 31 0 10쪽
64 퇴각 22.10.20 33 0 10쪽
63 혁명군의 기습(3) 22.10.18 19 0 10쪽
62 혁명군의 기습(2) 22.10.16 28 0 10쪽
61 혁명군의 기습 22.10.15 37 0 10쪽
60 인체 실험 22.10.13 23 0 10쪽
59 차재현의 제안 22.10.13 17 0 10쪽
58 궁지에 몰린 권익현 22.10.12 27 0 10쪽
57 가로막는 차도현 22.10.10 14 0 10쪽
56 차재현의 반란 22.10.09 14 0 10쪽
55 둘만의 전망대 22.10.08 17 0 10쪽
54 맛집 여신 차세연 22.10.08 18 0 10쪽
53 긴장된 상황에서의 자그마한 여유 22.10.06 18 0 10쪽
52 정부 속 능구렁이 22.10.05 19 0 9쪽
51 마지막 한방 22.10.04 19 0 10쪽
50 지원군 등장 22.10.03 18 0 9쪽
49 꺽여버린 빛 22.10.02 20 0 9쪽
» 영웅등장 22.10.01 21 0 9쪽
47 약점 공략 22.09.30 16 0 9쪽
46 깨어난 초대형 거인 22.09.29 19 0 10쪽
45 여단장 김의진의 폭주 22.09.28 19 0 9쪽
44 항공여단의 사투 22.09.27 18 0 9쪽
43 전쟁의 서막 22.09.27 17 0 10쪽
42 단련. 22.09.26 18 0 8쪽
41 불안한 전조의 반복 22.09.26 1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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