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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준 님의 서재입니다.

날씨의 마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복준
작품등록일 :
2022.08.15 20:49
최근연재일 :
2022.11.01 15:17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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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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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수 :
311,096

작성
22.10.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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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꺽여버린 빛

DUMMY

화면이 뜬 거대한 에러표시는 데이터가 손상된 듯 화면이 지직거리며 깨져있었다.


"설마. 그때..."


관측병이 상실한 얼굴로 모니터를 바라봤다.


거인이 마력을 방출했던 순간.


잠시 시스템 전원이 나갔던 적이 있었다.


그게원인이라면...


그 모든 노력들이 물거품으로 번지고 전장에서 서열 2위의 기후마도사를 잃는 크나큰 손실을 입게 된다.


"핵심 데이터 자체가 손상을 입어서 복구할 수도 없어..."


고통스러운 표정의 서지현.


"교수님의 희생이 이렇게... 흐흑... 흑..."


자판위로 떨어지는 눈물.


한서린 눈물이 수 시간의 노력을 증명하는 지문들을 적셨다.


뒤의 관측병들 또한 슬픔에 젖어 고개를 들지 못했다.


모든게 이제 끝이라는 생각으로 마력병기들의 학살을 기다리며.


그녀의 눈이 영혼을 잃어갈 때.


-띠릭...!


검게 꺼진 모니터의 중심으로 청록빛의 점이 깜빡였다.


"저기 관측관님?..."


그걸 본 관측병이 그녀를 불렀다.


그러나, 절망에 빠진 그녀에게 어떤 목소리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그 목소리.


그 순간!


마치 보라는 듯, 정면의 모니터를 중심으로 모든 모니터가 차례로 켜지기 시작했다.


'으응?...'


그 모습에 고개를 든 그녀.


"관측기가 갑자기 작동돼고 있습니다."


그녀가 화면을 바라보자 검은 화면에 수많은 초록빛 컴퓨터 언어들이 둘을 지어 가득 메웠다.


"컴퓨터가 계산을 시작했어... 이건 설마..."


그녀의 몸으로 흐르는 전율.


"다들 옆에 앉아줘. 조금 있으면 컴퓨터가 모니터로 데이터를 송출할 거야!"


"그렇다면..."


"그래! 무슨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거인의 마력 장이 옅어진 덕분에 컴퓨터가 관측을 시작했다고!"


어둠속의 한 줄기 빛에 그녀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았다.


""알겠습니다!""


모니터에 드러나는 붉은 거인.


드디어 관측기는 그 거인의 주위로 네모난 텍스트 창을 띄우며 분석 내용을 사방의 모니터로 띄웠다.


그녀와 관측병의 시선은 끊임없이 이리저리로 움직였고.


마침내.


중심 모니터에 거인의 약점을 띄웠다.


****


"흐읏!!!"


-퍼어억!!!!


복부를 향한 강타.


거인은 충격에 뒤로 밀려 넘어졌다.


그리고 넘어지며 곧바로 벌어지는 거리에.


입에서 뿜어내는 광자포.


피해낼 시간 없이.


기석은 왼팔로 옆 통수를 가리며.


광자포는 왼팔을 스치며 날아갔다.


-투둑...


광자포가 스쳐 지나간 자리로 떨어지는 피.


그리고 살이 말끔하게 썰려나간 것처럼 그을린 자리 위로 움푹 패였다.


분명.


재생의 감축화.


그리고 점점 얇위어 가는 거인의 신체.


모든 걸 본다면,거인은 이전보다 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 보다는 못 미치더라도 여전한 힘에.


이전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진 속력은 이제 기석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기석이 통증을 느끼기도 전에 일어선 거인.


그리고 곧장 주먹을 휘둘렀다.


단숨에 기석의 사정거리로 들어온 주먹.


피할 수 없다.


기석은 방어를 위해 양팔로 X자를 그리며 막아냈다.


온몸을 덮치는 강력한 진동.


뼈에 금이 간 듯 아렸다.


막힌 후.


다시 뻗는 거인의 왼손.


피해내며 거인의 안면에 연신 주먹을 날렸다.


시작된 끝없는 공방전.


그러나 체급 차 그리고 내구도에서 월등히 불리한 기석은 거인의 공격을 받아낼 때마다 쌓이는 데미지로 몸은 점점 만신창이가 돼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체급 차 그리고 내구도에서 월등히 불리한 기석은 거인의 공격을 받아낼 때마다 쌓이는 데미지로 몸은 점점 만신창이가 돼어가고 있었다.


이번엔 위에서 망치처럼 내리꽂는 주먹.


기석은 양팔을 올리며 받아내려 할 때.


온몸을 타고 찌르르한 통증.


늦었다.


잠깐의 통증으로 팔이 다 올라가지 않았다.


그렇게 드리운 그림자로 온몸을 가리는 거대한 주먹은 사정없이 기석을 내리쳤다.


-쾅!!!!!


몸 전체가 으스러질 정도로 전해지는 강한 여파.


기석은 일직선을 그리며 아래로 꽂혔다.


-쿠궁!!!


몸이 꽂힌 자리 위로 이는 흙먼지.


정신이 나갈 듯 찌릿찌릿한 통증.


감지 못하는 눈.


뇌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자극받은 동공이 커지며.


위를 올려다봤을 땐, 여전히 붉은 거인은 건재했다.


여유부릴 틈은 없다.


다시 몸을 움직인다면, 가까스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뼈들이 으스러지고 말 것 같지만.


움직여야 한다!


송곳으로 온몸을 파고드는 고통을 버텨내고.


다시 날아올랐다.


시야로 들어오는 땅에 박힌 기석.


이 싸움을 마무리 짓기 위한 거인의 광자포.


그러나 그딴 것에 마무리 당할 수는 없다.


광자포가 쏟아짐과 동시에 날아오른 기석은 오른쪽으로 몸을 비틀며, 간신히 피해냈다.


붉은 줄기를 타고 오르는 푸른 빛의 한줄기.


희망의 한 줄기.


그리허게 날아오른 푸른 빛은 더욱 아름다운 빛을 뿜어냈다.


더는 이 싸움을 이끌어 가다가는 내 몸이 못 버텨.


이걸로 끝내겠어.


"제트 부스터- 최대출력!"


더욱 강하게 타오르는 푸른 불꽃의 추진력을 이어받아.


하루에 단 두 번만 쓸 수 있는.


이제 한 번 남은.


[기간틱ㆍ파이어 에어로ㆍ스메쉬]!를 거인을 향해 날렸다.


(천공의 가르는 거대한 힘이여. 그대가 선사한 이 힘으로 끝없는 어둠을 밝히겠다!)


{몰아치는 화풍의 불 주먹!!!!}


[기간틱ㆍ파이어 에어로ㆍ쓰메쉬]!!!!!!!!!!!!!!!!


허공을 솟구치는 나선형의 찬란한 불꽃은 주위를 환하게 만들었고.


모든이가 지켜보는 지금.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듯.


거인의 명치에 그대로 직격했다.


주위는 모든 걸 삼켜버릴 듯 바람이 불었다.


회전하는 푸른 불꽃은 빛을 머금어 금빛과 푸른빛으로 물들었다.


점점 뒤로 끌리는 거인의 발.


파이는 대지.


"날려버려라!!!!!!!!"


그의 기함과 함께.


한마리의 불사조가 날개를 펄럭이듯.


그의 주위로 푸른 불꽃이 흩날리며, 펄럭였다.


어둡던 하늘이 눈을 뜰 수 없이 강해지는 빛에 빛났고.


그렇게 마침네!


버티던 붉은 거인의 발이 떼어졌다.


뒤로 늘어선 빽빽한 골렘과 거인의 무리를 가르며 날아가는 기석과 붉은 거인.


기석의 불은 꺼지지 않았고.


거인이 발을 내 디딜 수없는 속도로 함께 날아갔다.


점점 깊게 파고드는 기석의 주먹.


그리고.


암벽에 다다라 붉은 거인이 벽과 충돌했다.


무너지는 벽과 떨어지는 수많은 암석.


기석의 주먹은 거인의 가슴을 뚫어내었다.


-쿠궁!!!!!!!!


그제야 기석은 거인의 가슴에서 주먹을 빼내었고.


땅에 착지하자 마자 주저앉은 그의 앞으로 거인의 가슴의 거대한 구멍으로부터 피가 쏫아졌다.


"하아......... 하아..."


피웅덩이 앞으로 비치는 기석의 모습.


정말 원래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게 만신창이가 돼 있었다.


다...끝난건가?...


살을 잃고 이제 앙상한 피부 가죽만 남은 붉은 거인.


붉은 거인은 벽에 박힌 채로 굳어 버린 것 같았고.


등뒤로는 골렘과 거인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이제 편히 쉴 수가...


그런데.


소년의 앞에 다시 나타난 흰머리의 장발 남성.


그를 보고 기석의 얼굴은 구고 말았다.


아까 거인의 뒤에 있었던...


기석도 알고 있다.


그가 제프와 함께 위험인물 중 하나란 걸.


다만 거인과의 전투로 신경 쓰지 못했을 뿐이지.


그 남성은 떨리는 손을 뻗으며, 천천히 붉은 거인을 향해 걸어갔다.


"아가... 아가..."


'아가?...'


그리고 이젠 눈물까지 흘리기 시작했다.


"흐으윽... 아가..."


저렇게 괴상하게 생긴 괴물이 자신의 자식이라고?...


"누가 이렇게 만들었어?... 우리 아가를 이렇게 야위고 아프게..."


그리고.


그 떨리는 목소리와 흐느낌은 멈췄다.


너무 갑작스러워 위화감까지 일으키는 정적.


그 위화감에 불안감을 온몸으로 만끽할 때.


그 남성의 주위로 노란빛이 나며 그의 어깨가 딸렸다.


그러곤 내뱉은 말.


"용서 못 해... 용...서못해. 우리 아가를... 우리 아가를..."


기석을 향해 획 돌아 보는 남성.


"너지?! 너지?!!!!!!!! 너지!!!!!!!!!!!!!! 용서하지 않을 거야!!!!!!!!!!!!!!!!!!!!!!!!"


귀가 따갑도록 울려 퍼진 외침은 그의 몸을 둘러싼 빛을 더욱 빛나게 하였고.


그가 선 땅 밑으로 사방을 향해 사슬이 솟아올랐다.


{결속의 금빛}


[골드ㆍ체인]!!!!!!!!!!


수천마리의 뱀처럼 흐물거리는 체인들.


그 체인들은 허공을 가르며 어디론가 뻗어 갔다.


체인을 따라 이동한 기석의 시선.


그리고 도착한 곳엔 그의 아군인 골렘과 거인들이 득실대고 있는 곳이었다.


체인들은 그런 마력 병기들을 휘감았다.


"우리 아가... 우리 아가... 아빠가 미안해?... 빨리 밥 줄게 어떡해... 이러헥 말라서..."


'밥?... 설마...'


거인과 골렘들을 묶은 체인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붉은 거인의 입속이었다.


어느새 쩍 벌린 입은 마력 병기들을 받아들여 우걱우걱 씹어 댔다.


거인의 입으로 향해는 수많은 마력 병기의 행렬.


그 모든 걸 먹어치우며, 점점 살이 올라가는 모습은 부활을 암시했지만.


기석은 막을 수 없었다.


힘을 다 쓴 탓에 몸이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막아야 하는데...'


절망에 빠져 있을 시간도 없다.


1분1초가 시급한 지금 놓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알기에.


'부상이 너무 심해... 으윽.'


여전히 전신을 쑤시는 통증.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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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죄송합니다. 전쟁의 서막은 43화인데 제가 착각해서 미리 올려버렸습니다. 22.09.26 31 0 -
69 린의 과거 22.11.01 24 0 10쪽
68 보라머리 린 22.10.28 21 0 10쪽
67 레지스탕스의 군사학교로. 22.10.27 22 0 10쪽
66 신혼집 같은 한 집 살이? 22.10.23 29 0 10쪽
65 새로운 시작 22.10.22 31 0 10쪽
64 퇴각 22.10.20 33 0 10쪽
63 혁명군의 기습(3) 22.10.18 19 0 10쪽
62 혁명군의 기습(2) 22.10.16 28 0 10쪽
61 혁명군의 기습 22.10.15 37 0 10쪽
60 인체 실험 22.10.13 23 0 10쪽
59 차재현의 제안 22.10.13 17 0 10쪽
58 궁지에 몰린 권익현 22.10.12 27 0 10쪽
57 가로막는 차도현 22.10.10 13 0 10쪽
56 차재현의 반란 22.10.09 14 0 10쪽
55 둘만의 전망대 22.10.08 17 0 10쪽
54 맛집 여신 차세연 22.10.08 18 0 10쪽
53 긴장된 상황에서의 자그마한 여유 22.10.06 18 0 10쪽
52 정부 속 능구렁이 22.10.05 19 0 9쪽
51 마지막 한방 22.10.04 19 0 10쪽
50 지원군 등장 22.10.03 18 0 9쪽
» 꺽여버린 빛 22.10.02 20 0 9쪽
48 영웅등장 22.10.01 20 0 9쪽
47 약점 공략 22.09.30 16 0 9쪽
46 깨어난 초대형 거인 22.09.29 19 0 10쪽
45 여단장 김의진의 폭주 22.09.28 19 0 9쪽
44 항공여단의 사투 22.09.27 18 0 9쪽
43 전쟁의 서막 22.09.27 17 0 10쪽
42 단련. 22.09.26 18 0 8쪽
41 불안한 전조의 반복 22.09.26 1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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