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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준 님의 서재입니다.

날씨의 마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복준
작품등록일 :
2022.08.15 20:49
최근연재일 :
2022.11.01 15:17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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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9
추천수 :
11
글자수 :
311,096

작성
22.09.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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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불안한 전조의 반복

DUMMY

 ****


"어이 할아범, 이야기는 어떻게 됐는지 빨리 불어라."


"허허. 네놈의 그 싹수없는 말투는 언제 고쳐질지 궁금하구나."


"그래서 불만인 거냐?!"


"흠... 너의 그런 태도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몰라도 몹시 불편하구나. 그럼 반대로 내가 물어보지, 자신 있는 게냐?"


새까만 흰자에 붉은 눈동자를 번뜩이며, 노인은 제프를 바라봤다.


그러자, 제프는 기분 나쁜 듯 고개를 획 돌리며.


그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쳇."


"잘 생각했다. 우리끼리는 싸우면 안 되지 않느냐?"


그리고 언제 정색했느냐느니, 노인은 다시 반쯤 덜 뜬 눈으로 돌아왔다.


"이야기는 해 보니, 이번 전쟁에서 완전히 마무리 지으려 하나 보구나. 아마 여태 우리가 모은 전력 전부를 쏟아부을 것 같다. 신과 계약한 계약자들도 전부."


"하지만... 할아범?. 만약 졌을 때를 대비한 예비병력은 어떡하고. 정말 이번에 졌다가 우리가 준비한 계획이 무너질 수 있다구~?"


"허허. 다? 생각이 있다. 내가 생각 없이 일을 하는 거 봤느냐? 저놈은 단지 우리의 첫 번째 시도를 위한 열쇠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니 당연히 최후의 병력은 아직 저놈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뭐야? 그렇게 굽실굽실 거리면서 살갑게 대하더니. 결국, 패전하면 버릴 생각이었던 거야?! 크하하하하!!!"


그때 옆에서 폰을 잡고 만지던, 백발의 긴 머리를 보유한 남자가 시큰둥한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할아범이 실수하는 것 봤어~? 그냥 알아서 할 테니까 맡겨두라고. 너가 할아범을 못 믿는다고 해서 바뀌는 건 없잖아?"


"그건 맞아. 내가 굳이 머리 쓸 일을 할 필요 없지. 크흐흐."


"어쨌든, 이전부터 마도사를 보내 기후 재난을 일으키는 1차 경고는 적의 정부의 기후마도사 등장으로 무산되었다... 그러면 이제 강경책만 남았지 않느냐? 허허..."


그러면서 노인은 창밖을 보았다.


그곳에는 수만 명의 마도사와 그들이 만든 기계 거인과 골램.


그리고 마력광 전자포를 단 전차들이 나열되어 명령이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


"휴우우..."


드디어 휴식이다.


모든 수업을 끝내고 기숙사로 돌아온 난 침대에 몸을 던졌다.


매일 눕는 침대지만.


이렇게 할 일이 많아진 탓에 몸이 녹아버리는 것 같았다.


"정말 녹는다 녹아. "


그렇게 쉬고 있는데...


거쎈 바람과 함께 확 열리는 문.


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건...


밤하늘의 구름을 연상시키는 은색의 장발과 초롱초롱 빛나는 사파이어같이 푸른 눈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



거기다 여신마저 질투하고 말 육감적인 몸매는 신비하다고 느낄 만큼 아름다움을 뽐냈으며.



그 몸매에 맞게 여유로운 미소를 입가에 머금은 그녀는.?



잔나리였다.



"스승님?..."



"미안~. 미안~. 실례게 되겠지만... 보고 싶어서, 이렇게라도 찾아왔어. 혹시나 남학생 기숙사에 변태 여교수가 침입했다고 기사라도 뜨면 안 되잖아? 후훗."



"아... 네..."



뭔가 이런 등장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워서 말이 안 나왔다.



"후아아... 그래도 다행이다. 혹시나 우리 제자가 엣찌한 짓을 하고 있었다면 스승님은 너의 욕정을 어떻게 풀어줄까 고민했을 거야."



'아... 또 그런 걸 걱정하셨군요.'



이제는 포기했다는 얼굴로 그녀를 바라봤다.



"하... 그러니깐. 교수님이 생각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다음부터는 정식 통로를 이용하도록 해요. 아니면... 말을 하고 오시던지..."



"잠시만! 그러면 혼자 있을 때 엣찌한 행동을 한다는 거야??!"



"네?... 그거야... 저도 남자기에..."



그 말과 동시에 마치 양볼이 터질 듯 부풀어 오르며 그녀는 양볼을 붉혔다.



더구나 반짝이는 두 눈.



무슨상상을 하는지 표정이 아주 가관이었다.



"나 방금 상상했어! 제자가 홀로 방안에서 스승의 팬티를 코로 흡입하며... 한 손으로 그런 엣찌한 짓을..."



"스승님을 반찬으로 생각하고 했던 적은 없거든요!"



그런데.



'내가 말을 잘못했나?...'



그녀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 그럼... 나 말고 다른 여자를 생각하면서 했다는 거야?..."



"아니... 그거야 요즘 영상매체가 잘 발달되어 있으니까..."



그말을 들은 잔나리는 충격이 컸는지 이제 우는 시늉까지 하며, 난리 부르스를 틀었다.



"나 말고 다른 여자를 상상했다니... 이게 ntr? 흐아앙!!!... 나 너무 슬퍼. 잠시 그동안 신경안 써줬다고 다른 여자에게 욕정을 풀고 말다니..."



그러곤 결심한 듯 비장한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좋아! 그러면 제자가 여러 번 거절했지만. 이젠 기다릴 수 없어. 앞으로 나의 제자가 한눈팔지 않도록 이 스승님이 성적 욕구를 처리..."



"조용!!!!!!!!!"



조금만 더하면 선을 넘었을 것 같은 상황.



난 겨우 그녀의 말을 끊었다.



"굳이 그렇게까지 안 해주셔도 된다고요!"



"훌쩍... 하지만..."



"솔직히 스승님과 저가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만약 사귄다 해도 한 인격체를 그런 용도로 사용하려 한다는 건 윤리에 어긋난다고요. 제가 보는 그 연기자들은 그저 그런 비인간적인 행동을 막기 위해, 대신 처리하도록 돈 받고 영상을 찍어 도와주는 사람들이니까. ntr같은건 상상 안 하셔도 된다고요.""



지금 내가 해놓고서도 뭔소리인지 모르겠네...



"그럼... 그 영상 속 여자와 엣찌한 짓을 하고 싶다거나, 남자 배우 대신 너가 있는 걸 상상하며, 엣찌한 행위를 하지 않은 거...지?..."



뭐... 가끔씩 상황에 이입하기 위해 그러긴 했지만...



지금 사실대로 말한다면... 분명 그녀는 나를 덮치려 할 거다.



"네. 전혀 생각한 적 없어요. 그저 영상으로 나오는 피사체에 자극받았을 뿐이에요."



"다행이다..."



대답을 듣자마자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며, 입가에 씁쓰름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오늘 오신 이유가 뭐죠?"



"음~, 아마도 우리 사랑스러운 제자가 보고 싶어서?"



"아니, 그거 말고도 있을 거 아니에요?"



분명 스승님은 남학생 기숙사에 침범하여 기사가 뜨든 소문이 나든 신경 안 쓸 사람이다.



그러니, 그런 그녀가 이렇게 창문으로 몰래 왔다는 건 남에게 들켜서는 안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자.



그녀는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게... 최근에 나 계속 어디 잡혀 갔었잖아?"



"네. 그랬죠."



"그게 총장님과 교수. 그리고 기상청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였는데... 너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어."



"네?! 저에 관한 이야기가요?!"



"응..."



그러 중요인사들이 모이는 곳에서 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다니...



실로 놀랍고 궁금증이 솟구쳤다.



도대체 나에 관해 어떤 말을 했는지.



살짝 긴장감이 형성되며, 입이 바짝 마르던 순간.



잠시 머뭇거리던 그녀가 드디어 다시 입을 열었다.



"너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너가 빨리 모든 원소를 섭렵하고 3달 안에 기후 마도사의 레귤러 자리를 차지하길 원한다고 하셨어."



'3달 안에?!'



"도대체 왜?..."



너무 무리한 요구에 나도 모르게 반말이 나오고 말았다.



"그런데,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그건 정부 관계자들만의 의견이고 우린 반대 했으니까."



그러나, 그녀의 말을 듣고도 전혀 안심되지 않았다.



내가 기후 마도사 세력의 정식 멤버가 되길 원한다는 건 그만큼 날씨 마도사의 후계자인 내가 서둘러 그 자리를 이어받길 원한다는 거다.



그럼, 설마 레지스탕스가 말했던 전쟁이 지금?...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하지만, 그런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설마, 그때 레지스탕스가 선포한 전쟁이 정말로 시작되려는 건가요? 그래서 정부는 전쟁에 있어서 저의 힘이 꼭 필요하다고..."



대답하지 않는 그녀.



"왜... 대답이 없으시죠?..."



만약 내 생각이 사실이라면, 지금 당장에라도 몸을 불 싸지러 잠조차 줄인 체 아등바등 노력해야 한다.?



난 아직 너무나 부족하고.



그들의 정한 기간 안에 내가 성장하지 못할 시에는 내 소중했던 모든 걸 전쟁으로 잃을 수 있기에.



그러니, 빨리 대답을...



그러나 그녀에게 돌아온 대답은 부정이었다.


정말 모든 걸 숨기기 위한 포근한 미소를 지으며.



"그런 건 아니야~... 그게 정부도 불안한가 봐. 이의찬 총재가 날이 갈수록 쇠약해져서. 그러니 우리 제자는 걱정 안 해도 되. 이 스승님과 여러 마도사들이 그런 걱정 없게 노력할 테니까."



"스승님..."



"그럼... 아! 맞다. 오늘까지 처리하라고 한 일 있었는데. 미안 먼저 가볼게. 그럼 안녕~."



마치 이 상황을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



연기 하듯 딱딱한 멘트를 내뱉은 그녀는 손뼉을 치며,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그렇게 바람을 타고 멀어지는 잔나리의 뒷모습.



"스승님... 어쨌든 제가 한 말이 맞는 거죠?..."



그녀의 등 뒤로 기석은 걱정스러운 눈빛과 함께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다.



****



실수를 하고 말았어.



그냥, 정말 그 아이를 보고 싶어서 간 것뿐인데...



하늘을 가로지르던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한탄했다.



괜히 제자에게 걱정을 안겨줘서.



난 정말 못난 스승이야...



'그래도.'



그녀는 주먹을 꽉 쥐며, 비장한 눈빛으로 다시 앞을 봤다.



뭐가 어찌 됐든, 정부의 바람대로 그 어린아이가 전장에 서는 일은 없도록 하겠어.



나와 그리고 여러 마도사들이 꼭 지켜낼 거야.



정부에 의해 그 아이가 혹사되지 않도록.



그리고, 보여줄 거야.?



우리만으로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걸.



****



애쉬포드 거의 수많은 방들 중 하나.



그리고 가주 차재현은 그곳에 앉아 있다.



"흠... 그래서. 다른 가주들의 동의는 받은 건가?"


옆에 아무 말 없이 서 있던 처재현의 수하.



그의 앞잡이이자 그의 오른팔인 일명. '투신'.



칼슨은 대답했다.



"네. 모두 동의하에 만약을 대비해 그들 몸에 자폭장치를 심어 놓았습니다."



"그-렇군... 좋아. 좋아... 내가 뒤를 생각해 심었다는 게 발각될 일은?"



"없습니다. 전부 정부의 제조번호와 제작지를 새겨넣었으며. 마이크로 자폭장치인 cvs-2074는 대상의 몸에 붙는 순간 부착부위를 약물로 마취시킴과 동시에 살을 파고 들어갑니다. 외적 면모로 볼 때는 그저 아주 작은 딱지가 않은 것일 뿐. 그 상처 또한 치료물질 분비로 1시간 내에 완벽히 재생시켜 사라지게 만듭니다."



"하하하... 완벽하구나. 좋아... 내가 원했던 건 이런 거였어. 가주들 또한 모두 나의 손에 넣었으니, 남은 건 결계밖의 세력과의 전쟁에 힘이 빠진 대한민국을 먹어 버리는 것 뿐! 기뻐해라 칼슨... 이제 우리의 세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저 겁 많고, 썩어빠진 정부를 무너트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 날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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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죄송합니다. 전쟁의 서막은 43화인데 제가 착각해서 미리 올려버렸습니다. 22.09.26 31 0 -
69 린의 과거 22.11.01 24 0 10쪽
68 보라머리 린 22.10.28 21 0 10쪽
67 레지스탕스의 군사학교로. 22.10.27 22 0 10쪽
66 신혼집 같은 한 집 살이? 22.10.23 29 0 10쪽
65 새로운 시작 22.10.22 31 0 10쪽
64 퇴각 22.10.20 33 0 10쪽
63 혁명군의 기습(3) 22.10.18 19 0 10쪽
62 혁명군의 기습(2) 22.10.16 28 0 10쪽
61 혁명군의 기습 22.10.15 37 0 10쪽
60 인체 실험 22.10.13 23 0 10쪽
59 차재현의 제안 22.10.13 17 0 10쪽
58 궁지에 몰린 권익현 22.10.12 27 0 10쪽
57 가로막는 차도현 22.10.10 14 0 10쪽
56 차재현의 반란 22.10.09 14 0 10쪽
55 둘만의 전망대 22.10.08 17 0 10쪽
54 맛집 여신 차세연 22.10.08 18 0 10쪽
53 긴장된 상황에서의 자그마한 여유 22.10.06 18 0 10쪽
52 정부 속 능구렁이 22.10.05 19 0 9쪽
51 마지막 한방 22.10.04 19 0 10쪽
50 지원군 등장 22.10.03 18 0 9쪽
49 꺽여버린 빛 22.10.02 20 0 9쪽
48 영웅등장 22.10.01 21 0 9쪽
47 약점 공략 22.09.30 16 0 9쪽
46 깨어난 초대형 거인 22.09.29 19 0 10쪽
45 여단장 김의진의 폭주 22.09.28 19 0 9쪽
44 항공여단의 사투 22.09.27 18 0 9쪽
43 전쟁의 서막 22.09.27 17 0 10쪽
42 단련. 22.09.26 18 0 8쪽
» 불안한 전조의 반복 22.09.26 1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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