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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 신의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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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요로운
작품등록일 :
2020.06.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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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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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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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화. 보이콧 -1

DUMMY

“무슨 말을 했어?”


어? 보채듯 말하는 티세뉴의 말이 들려왔다. 나는 머리를 털어냈다. 상념은 머릿속 깊숙한 곳에 눌러붙은 껌처럼 떨어질 기미가 없었다.


짙은 어둠이 가라앉은 지상이다.


타타의 이름 모를 양탄자는 우리를 안전하게 이곳으로 내려놓았다.


그토록 쓰기 껄끄럽던 미니맵이 선명히 떠올라 우리의 위치를 가리킨다.


슈트라.


카르넬 신전에서 시간을 보냈던, 바로 그 마을이다.


“가노, 무슨 말을 했냐고.”


티세뉴가 내게 들러붙듯 다가섰다. 고개를 들자 호기심에 물든 여섯쌍의 눈동자가 나를 응시했다.


“서로 돕고 살기로 했어.”


그냥 그 뿐, 나는 얼버무렸다.


다른 곳도 아닌 이곳에 타타가 나를 이곳에 내려다 준 이유는 무엇일까.



***



“타타님, 혹시 파이톤을 아십니까.”


서명을 끝낸 직후, 나는 시종일관 나를 궁금하게 했던 단어를 내뱉었다. 하루카를 잘 아는 것 같던 파이톤에 대해, 나는 알고싶었다.


“괴수 아닙니까.”


빙글거리는 그의 얼굴 위로 당혹감이 스쳐 지나간 것이 보였다. 그는 내게 애써 눈을 찡긋해보이더니 말을 이었다.


“신의 시간은 비싸니, 이제 내려가시죠.”


“기왕 보내주실 거, 데루 산맥 근처에 있는 드래곤 로드의 레어 쪽에 내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사람으로서 들어가기 힘든 드래곤 로드의 레어 근처에 젠의 흔적이 잡혔다.


우리는 접근이 힘들지만, 신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가능할 일일런지도 몰랐다.


나는 그런 티끌같은 희망을 눌러담고 은근히 기대하는 눈빛을 보냈다.


“고객님, 그쪽에는 일이 있어서, 당분간은 가시지 않는 편이 좋겠군요.”


그럼 그렇지.


그가 아무 댓가도 없이 우리를 도와줄 이유가 없다.


“그럼 최대한 가까운 곳에... 파쇼프쪽이면 더 좋겠습니다.”


국가 단위의 수배자가 되버린 이상, 수알눈에는 더 머물기 어려운 상황이다.


누티얀은 정황상 누군가에게 음해당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음해임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뭇 사람들에게는 그게 사실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누티얀을 해하려 했던 실체와 증거, 그리고 결백을 위한 단서 모두를 수알눈에서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알눈과 첨예하게 대립 중이라는 국가, 파쇼프에서 그 모든 것을 찾아야 한다.


“그것 정도는 들어드릴 수 있겠군요.”


흐음, 타타가 턱을 괴고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대신, 다시 WOM을 켜 주십시오. 그러니까... 계약을 위한 기반이라고 이해해 주시길.”


나는 점멸하는 WOM의 입술을 바라보았다.


누더기 입술은 마치 노래방의 싸이킥처럼 형형색색으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입술만 떠있지만 불만이 가득하다는 건 무딘 나라도 알겠다.


“그리고 이것.”


타타는 새까만 로브를 내 팔에 걸쳐주었다.


“수알눈 황족은, 파쇼프에서 활동할 수 없지요.”


덤입니다, 타타가 손가락을 가볍게 퉁겼다.


이런 덤 대신 좀 좋은 걸 줄 수 없나.


쫌생이 같으니라고.


새하얘지는 앞을 바라보며, 나는 꿍얼거렸다.



***



“그렇단 말이지?”


내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자, 티세뉴가 씩 웃었다.


“나중에 따로 물어보면 대답해 줘야해?”


싫은데.


애써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스윽, 검은 후드를 깊게 뒤집어쓴 누티얀이 티세뉴와 나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해?”


“너 어디로 가야 하는지만 계속 묻고 있는 것 알아?”


누티얀은 이상하리만큼 목적지에 집착하고 있었다. 외국에 나서 보는 건 처음이라던 그녀는 들뜸보다 긴장이 앞서보였다.


“당연히 카르...”


“라 신전이지!”


티세뉴가 눈을 반짝였다.


나 너네 신전 수배자거든?


게다가 라의 물건들도 가지고 있어서 걸리면 가중처벌될지도 몰라.


‘아니면 나를 데려가서 현상금을 받으려고 하는...’


“라님이랑은 기도로 합의보면 된다니까!”


‘...그런건 아닌가 보네.’


나는 고소를 지었다.


우선 방문해야 할 신전을 꼽아야 한다면, 카르넬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내가 승리를 가져다주었으니 내게 호의적일 게 확실하다.


“카르넬 신전으로 갈거야.”


몸을 돌려 카르넬 신전으로 향했다. 내 뒷모습에 대고 티세뉴가 욕지거리 비슷한 것을 쏟아낸 것 같았는데.


기분탓이겠지.



***



바시타르는 불안했다.


유달리 편안하던 슈트라에서의 삶이, 커다랗게 위협받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히 그가 모시던 신의 서열이 높아졌다는 호재가 있었는데도 말이다.


‘느낌이 좋지 않아.’


더 높은 서열로 올라가면 바빠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의 신은 예상보다 더 바쁜 듯 했다. 늘상 신전에 관심을 쏟아붓던 카르넬이었는데, 요즘은 달랐다.


그의 신력이 끊겨가고 있었다.


폭포수처럼 떨어지던 카르넬의 축복이 강이 되더니, 이제는 작은 개울물처럼 졸졸거리며 흘러내려왔다.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


다른 교구들도 사정은 매한가지라고 했다.


직위와 서열이 높아질수록 신력은 커진다. 카르넬의 신계에서 위치가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기 때문에, 지금의 이 상황은 이치에 맞지 않았다.


또륵


누군가가 신전의 정문을 통과했음을 알리는 작은 구슬이 떨어져내렸다.


바시타르는 비탈을 구르는 구슬을 한손으로 낚아챘다.


벽에 펼쳐진 바깥 풍경 사이로, 여러명의 인영이 어릿거렸다.


“가노님이구나!”


붉은 머리에 안대 하나.


거기에 같이 온 커다란 초록 머리.


사람이 더 늘어난 것 같기는 하지만, 저 둘의 조합은 결코 흔한 것이 아니다.


게다가 가노는 그가 모시는 신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고 했다.


바시타르는 옷매무새를 정돈했다. 이럴 줄 알고 암살복을 어제 수선해 둔 것이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흉하게 구멍이 뚫린 옷을 입고나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카펫을 준비해라!”


그의 외침에 어린 신관들이 바지런히 달려왔다. 꼬깃한 붉은 카펫을 꼭 껴안은 신관들이 말간 눈으로 바시타르를 올려다보았다.


“어서!”


이미 그들은 정문을 통과했다. 이제 곧 신전의 안으로 은인의 일행이 들이닥칠 터.


시간이 없었다.


촤악


중앙문으로 향하는 계단에 다다르자마자 신관들이 카펫을 던졌다.


붉은 카펫이 파도처럼 펼쳐졌다. 재빠르게 어린 신관들이 눈을 부비며 카펫 주변에 날아섰다.


동시에 출입문이 조심스럽게 열리고 붉은 머리가 빼꼼, 얼굴을 들이밀었다.


“들어가도 되나요?”


“가노님!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짝짝짝


신관들이 하품을 참으며 손뼉을 쳤다.


“멜님도 오셨군요!”


가노의 뒤를 따라 거구 하나가 쭈삣거리며 따라나왔다. 그리고 후드를 깊게 눌러쓴 사람 하나와 흰 옷을 입은 사람이 당당하게 카펫 위로 발을 내딛었다.


“다, 당신!”


어디서 많이 본 자이다.


라의 새하얀 신관복을 입은 저 여자.


지하에 몰래 침입해서 신전을 헤집고 다녔던 몰상식한 인간.


신성한 카르넬 신전에서 라의 포교를 했던 미친 신관.


그 여자가 바시타르를 보며 생글 미소지었다.


“티세뉴 라이탄!!!”


바시타르는 이마를 짚었다.


불길한 예감은 이것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졸도했던 바시타르가 눈을 뜨자마자 내게 한 첫마디는 이렇다.


우리가 올 걸 언제 알았는지, 레드 카펫에 의전까지 해 놓았던 그가 갑자기 기절할 줄이야.


“저, 저 미친 인간...은 왜 데리고 오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힐끗, 바시타르는 제집처럼 다리를 쭉 뻗고 누운 티세뉴를 곁눈질로 훑었다.


“미리 언질을 주셨으면 더 환대해 드릴 수 있었을 텐데요. 아쉽습니다.”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눈이 충혈된 어린 신관들의 맹한 얼굴이 떠올랐다.


자다가 급히 일어나 동원된 게 틀림없었다.


분명히 지금은 내 욕을 하고 있겠지.


저 인간은 왜 하필 이런 시간에 왔냐고.


“멜님은... 정상이시군요.”


“네?”


“그 저번에 저희 창고를 거덜내셨지 않습니까.”


바시타르가 손을 꼼지락거리며 멜의 시선을 피했다. 그러고 보니 멜이 잡식 상태에서 카르넬 신전의 곳간을 털어먹었던 게 떠올랐다.


멜이 헛기침을 했다.


같은 걸 생각하고 있나보다.


“그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나중에 시스님이 채워주셨으니까요.”


그 먹보 신이?


놀란 눈으로 멜을 바라보자, 멜은 이미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남의 식량을 뺏어먹는 것만큼 더럽고 치사한 건 없다.


사실 멜이 그렇게 먹어댄 이유도 시스가 잡식을 팔아버렸기 때문이니, 적절히 보상하는 것도 그여야 하는 게 상식이긴 하다.


상식이 통할 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게 내 고정관념일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이 분은...”


바시타르가 누티얀을 가리키며 뒷말을 흐렸다. 누가 봐도 수상한 몰골이니 당연하다. 몸집에도 맞지 않는 커다란 후드를 뒤집어 쓴 사람이라니.


“저는 레티시노아입니다.”


익히 아는 이름이 누티얀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가명을 쓰기에는 그게 딱이긴 하다.


레이트라의 말에 따르면, 고대의 단어라 아는 사람도 적고.


“저는 티세뉴예요.”


“압니다.”


불쑥 끼여든 티세뉴의 말에 바시타르는 손을 내저었다.


티세뉴는 입을 삐쭉 내밀더니 내 옆으로 달라붙었다.


바시타르는 티세뉴와 나를 번갈아가며 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구성이지만, 여쭙지는 않겠습니다. 이 시간에 방문하신 것도 이유가 있어서 그런것이겠지요.”


“네.”


사실 카르넬 신전을 찾은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카르넬의 응답.


보낸 크라켄을 잘 받았느냐는 물음에도, 스슈가 있는 곳을 묻는 질문에도, 바다 위에서 구조를 요청할 때도, 어느 한 번도 회신을 받은 적이 없다.


“카르넬님과 이야기를 좀 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각 신의 신력이 농축되어 있는 신전에서라면, 신과의 직접 대화가 가능할 지도 모른다.


그 일념 하나만으로 나는 이곳에 왔다.


후우.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시타르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무언가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하다.


“실은, 카르넬님과...”


그는 티세뉴를 힐긋 쳐다보았다.


다른 신의 신관이 이 이야기를 듣는 게 탐탁치 않은 모양이었다.


“티세뉴, 우리가 잘 곳을 확인해 줄 수 있어?”


“위로 두 층 올라가서 쭉 가면 있는 끝방입니다.”


바시타르가 내 말에 조용히 덧붙였다. 티세뉴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우리가 잘 곳이라고?”


잠깐, 이거 이상한데.


“드디어, 가노의 냄새를 내가 독차지 할 수 있게 됐어!”


뭐가.


콧노래를 부르며 달려나가는 티세뉴의 뒷모습에, 나는 소름이 돋아올랐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바시타르는 말을 이었다.


“가노님이니,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진지한 눈이 나를 바라보았다.


“카르넬 님은, 지금 누구와도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카르넬의 연락두절.


그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나는 구덩이를 생각했다.


백골이 가득 찬 구덩이.


그리고 WOM.


신도들을 아끼던 카르넬.


그 카르넬의 신도가 구덩이 안에 있었을까?


질문을 위해 찾아온 나를 애써 피하는 건 아닐까?


의문과 의심은 안개처럼 짙게 깔렸다.


“그러면 다른 신에게 여쭤봐야겠군요.”


멜의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팔에 매달고 있는 돌에서 붉은 기운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시스를 호출하는 돌이다.


“아시게 되면, 꼭 말해주세요.”


굳은살이 잔뜩 박힌 손이, 내 손을 간절히 감싸쥐었다.


나는 작게 동의를 표했다.



***



“카르넬 형이 바쁘긴 하지.”


시스가 빵을 우물대며 말했다. 다른 한 손에는 커다란 음료수를 든 채였다. 시스는 먹던 빵을 꿀꺽 삼킨 후, 음료수를 쪽쪽거리며 빨았다.


빨대가 시스의 입에서 퐁 소리를 내며 빠져나오자, 처음 맡는 비릿한 냄새가 퍼져나왔다.


나는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애를 썼다.


시스는 뭔가 알고 있는 게 틀림 없다.


“무슨 일로 바쁜 줄 아십니까?”


멜이 더없이 공손히 물었다.


나는 살짝 뒤로 물러났다. 장난으로 똘똘 뭉친 저 신 앞에 내가 나섰다가는 욕만 먹고 만다. 그나마 그가 멜에게 호의적이니 다행이다.


“어, 그, 뭐더라.”


시스가 음료수를 허공으로 띄웠다. 한쪽에 나타난 과일을 꺼내 껍질을 벗긴 시스는 과일을 입 안으로 던져넣었다.


“형네 교황 있잖아.”


스슈?


어리둥절하게 시스를 바라보자, 시스는 내게 가운뎃손가락을 세워보였다.


잠시나마 착한 신인 줄 착각했던 내가 바보지.


“걔가 없어졌대. 그래서 찾는다고 바쁘대.”


누구네 애완동물이 없어졌다더라, 같은 평탄한 어투다.


하지만 나는 이 말을 듣고 되려 안심할 수 있었다.


카르넬은 신도를 버리는 그런 부류의 신은 아니다.


인간일 뿐인 교황이 없어졌는데도, 그를 찾아 헤메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어느새 사탕을 꺼내어 쪽쪽 빨아먹는 시스를 쳐다보았다.


시스는 어떨까.


이런 상황에 대해 알고 있을까?


“시스님, 외람되지만 질문 하나만 할 수 있을까요?”


“외람되면 하지 마.”


퉁명스러운 말이 날아왔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혹시 신도의 신력을 뽑아내는 놈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뭐?”


와작, 시스의 입에서 사탕이 조각조각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백골이 될 때까지 신력을 뽑아내는 자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려면 방법이 없는 건 아닌데. 그렇게 할 수도 있긴 해.”


시스의 얼굴에서 금방 흥미가 걷혔다.


시스는 이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대답을 들어보니, 그런 확신이 들었다.


“근데 기분이 좀 나쁜데.”


시스가 초콜릿을 입에 조각내어 넣으며 이맛살을 찌푸렸다.


“내 신도들도 그렇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 아니야.”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괜히 그의 신경을 건드릴 필요는 없다.


제멋대로인 신은 퉤, 하고 초콜릿 껍데기를 바닥에 뱉었다.


“알아봐야겠어. 나 바쁘니까 부르지 마.”


시스라면, 뭔가 알아올지도 모른다.


나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작가의말

NO WOM. 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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