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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요로운
작품등록일 :
2020.06.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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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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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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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화. 상품의 출처 -1

DUMMY

낮에 사막을 걷는다는 건 이런 의미다.


죽기 직전으로 덥다.


나는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을 훔치며 누티얀을 흘깃 쳐다보았다. 터번과 스카프로 둘둘 감고 있는 얼굴 사이로, 샛노란 눈이 생글 웃었다.


“얼마나 더 가야 하는 지 알려줄 수 있어?”


괜히 눈치가 보인다. 일단은 수알눈에 같이 가자고 하는 말에 덥썩 알았다고 하긴 했지만, 이렇게 오래 걸을 줄은 몰랐다.


동네 마실 나온 느낌이길래 가까운 줄 알았는데.


미니맵 위에는 황량한 사막만 있을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생물까지도.


“다 와가.”


밝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불길함에 몸을 움츠렸다. 이러다가 원양어선 같은 데 팔려가는 건 아니겠지.


“정말이야.”


누티얀이 사막의 저 끝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나도 실눈을 뜨고 누티얀이 바라보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역시, 아무것도 없다.


황녀라는 누티얀의 이야기만 믿고 따라왔는데 속은 게 아닐까?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얼이 빠진 채 터덜거리며 따라오는 멜과, 커다란 샌드웜을 질질 끌고 오는 누티얀의 수하가 셋, 그리고 아무것도 없이 따라오는 다른 수하들이 넷.


탁 트인 이곳에서 도망 치기에는 최악의 조건이다.


나는 빠르게 도망치는 걸 포기하기로 했다.


어디까지나, 지금 상황에선 그게 최선이다.




[상품명은 ‘상자’입니다.]




뜬금없이 WOM에게서 창이 튀어나왔다. 나는 눈을 끔뻑였다.


오류인가? 이게 뭔지 물어본 적도 없는데 말이야.


그리고, 상자라면 이전에 카르넬 신전에서 봤던 기억이 있다. 신전 전체에 둘러놨다고 하던 축복이었다.


티세뉴가 그 덕분에 카르넬 신전 전체를 돌아다니면서도 출구를 찾지 못했었고.


‘...아!’


환영이다.


보이지 않는, 환영이 어딘가에서 수알눈을 가리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나는 다시 누티얀을 바라보았다. 누티얀은 몇 걸음 더 앞으로 나서더니 바닥에 쭈그리고 앉았다.


고운 모래가 누티얀의 손가락 사이로 흩어져 내렸다. 누티얀은 다른 손으로 모래를 문지르며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물러서세요.”


그러라면 그래야지.


나는 누티얀의 수하들이 하는 경고를 조용히 받아들였다.


쿵, 하고 내 등에 멜이 부딪혀 엉덩방아를 찧었다. 정작 멜은 아무 생각이 없는 듯 그 자리에서 멈춰 앞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어?”


끝없이 늘어선 사구들과 새파란 하늘들이 설탕처럼 흘러내렸다. 뻥 뚫린 구멍들 사이로 드높은 성채와 사람들이 줄지어 선 거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트롤 두 마리의 키보다 더 높이 삐죽하게 솟아오른 문이 굉음을 내며 열리기 시작했다. 터번을 두른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쪽을 향해 몸을 돌렸다.


열린 문 안쪽으로 저 멀리 펼쳐진 성들과 조각상들이 내 시야를 완전히 압도했다.


“역대 최단 시간이군요.”


멜의 덩치만한 거구 하나가 우리 쪽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


날카로운 눈이 우리를 훑더니 누티얀을 향했다.


눈치가 아무리 없는 나라도 이건 알겠다.


저건 명백한 적대의 표정이다.


“새로 누군가를 주워오시기까지.”


“걱정 고맙네. 나도 장군 걱정을 많이 했어.”


내 동생이 불같은 성정에 장군 목을 뚫어버릴까, 말이야.


누티얀이 날 선 목소리로 그에게 손짓했다. 남자의 얼굴이 별안간 꿈틀거렸다.


“관례에 따라, 입국 전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내 친우다.”


“황녀님이 친우가 있으셨습니까?”


와, 이 아저씨 말이 좀 심하다.


누티얀이 아무리 오랫동안 여기에 없었다고는 하지만 이건 대놓고 무시하는 말이 아닌가.


“신계에서 사귄 친구지.”


누티얀이 스카프를 끌어 내리며 미소지었다.


“그 사실을 증명해 줄 이가 누구입니까?”


남자가 팔짱을 끼고 문을 막아섰다.


나 같아도 못미더울 것이다. 신계에서 사귄 친구라니. 누가 들어도 허무맹랑하다.


“신께서 증명해 주신다면야 믿도록 하지요.”


거만한 웃음이 남자의 입가에 머물렀다.


나는 애석하게도, 저 웃음을 본 적이 많다. 높은 등급이랍시고 나를 내려다보는 헌터들, 그들이 나를 보며 저렇게 웃곤 했다.


“누티얀, 볼일이 끝나면 카르넬 신전으로 올래?”


나에게 가장 가까운 신이라면 카르넬이다. 순간 가운뎃 손가락을 치켜세운 시스의 얼굴이 머리에서 스쳐지나갔지만, 사실은 사실이니까.


나한테 스킬을 퍼다 준 신, 그리고 내가 승리를 가져다 준 신.


누가 보나 명백히 내 편을 들어줄 신은 카르넬이다.


“카르넬 신전은 왜?”


누티얀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미묘한 표정이다.


그러고 보니 얘는 나와 카르넬이 아는 걸 모르지.


“신의 증명이 필요하대서. 카르넬님이 증명해 주실 수 있거든.”


“음, 레이트라님을 찾아가는 게 낫지 않을까?”


누티얀이 내 귓가에 대고 소곤댔다.


“이곳에 있는 카르넬 신전은 좀 작아서.”


불쌍한 카르넬.


그러니까, 수알눈에서 카르넬의 위상이 낮다 이거다. 분명 신계의 다섯 번째 권력자가 되었다고 하지만 갈 길이 먼 셈이다.


나는 한숨을 쉬었다. 레이트라 할아버지는 조금 더 늦게 만나고 싶은데.


“시스님은 어때?”


지금껏 가만히 있던 멜이 말했다. 나는 남자의 동공이 순간 커지는 걸 보며 속으로 쾌재를 질렀다.


사춘기 꼬맹이가 여기서는 나름대로 잘나가는 신인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신계의 2인자라고 했던가.


전혀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분이 너희를 보증하신다고?”


남자의 입가가 씰룩였다.


빙고.


“시스 신전으로 오면 되겠다, 누티얀.”


나는 입가에 만연의 미소를 띠었다. 거만해 보이는 이 거인의 얼굴이 뒤틀리는 걸 보는 건 꽤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럴 필요 없어.”


누티얀의 얼굴에 놀란 표정이 드러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내 동생이 열렬한 신도라서, 동생의 궁에 시스님의 신전이 있거든.”


누티얀이 내 팔에 팔짱을 끼며 미소지었다.


“궁에서 증명을 받도록 하지. 가자.”


“만약.”


남자가 부들거리는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왜, 뭐.


“신의 증명을 받지 못하면 이 자들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나는 누티얀의 옆구리를 찔렀다.


된다고 해.


내 증명을 해 줄 신들은 잔뜩이니까.


시스가 안 된다면 레이트라에게라도 가지, 뭐.


“그러도록.”


누티얀의 말이 끝나자마자 인파가 갈라지더니 문으로 향하는 길이 깨끗하게 뚫렸다.


호기심어린 눈들이 나와 멜을 향했다.


나는 어깨를 쫙 폈다.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권력자들이 든든하게 등을 떠받쳐주는 사람의 필수 덕목이다.



***



“수배자를 저희에게 넘겨주십시오.”


“우리 인기 진짜 많다, 멜.”


멜에게 속삭이자, 멜이 푹 한숨을 내쉬었다.


방을 가로지른 병풍을 넘어 누티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건 라 신전의 주장이군. 내 친구들이 수배자라는 것 말야.”


완전히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다. 나는 내 기억 속에 남아있던 친절한 레티시노아를 떠올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나저나 소식이 참 빠르다.


수알눈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득달같이 달려든 라 신관들의 속도에 나는 혀를 내둘렀다. 이 정도면 누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전방에 가노, 가노가 있습니다.


나는 네비게이션의 문구를 떠올리며 뒷머리를 긁었다.


“명백한 잘못이 있습니다, 누티얀 황녀님.”


“다른 것은 그냥 넘기더라도 라 신관 사칭죄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중죄입니다.”


욕하는 포인트가 미묘하다. 분명히 우리 수배사유 아래에는 납치도 있었는데, 그것보다 자기들을 사칭했다는 게 더 기분이 나빴나 보다.


“라님께 맹세코 사칭한 적이 없습니다.”


병풍 끄트머리에서 그들에게 말하자마자 환한 빛이 튀어나왔다. 화가 치밀어오른 모양이다.


“사칭했으면 제가 이렇게 멀쩡할 이유도 없잖아요?”


얼굴을 빼꼼 내밀어 라 신관들을 보자 얼굴이 울그락붉으락 변해있다. 잘못 대처하다가는 초상 치를 것 같은 분위기다.


“라님께 직접 여쭤보시면 알 겁니다.”


기도를 드리면 뵐 수 있으니까요, 나는 기도로 합의하겠다던 라 신관을 떠올리며 덧붙였다.


“거짓이면 당신의 몸이 태양빛에 불타오를 것이오.”


한 신관이 엄숙한 얼굴로 내게 손가락질했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다시 병풍 뒤로 숨어들었다.


나를 덮어줄 사람이 있는데 무턱대고 앞서나가는 건 무모하지.


항상 생명 연장의 꿈에 부풀어 있는 내게는 이렇게 하는 게 딱이다.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군.”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커다란 진동이 방을 뒤흔들었다. 나는 다시 병풍 옆으로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일어선 누티얀의 뒷모습과 한쪽 구석에 떨어져있는 라 신관 하나. 그리고 허공에서 목을 움켜쥐고 바둥대는 신관의 눈이 다급하게 나를 내려다보았다.


“누티얀, 신관이야. 놔드려.”


누티얀이 내 눈을 바라보았다. 핏발이 선 눈동자에 나는 흠칫 놀라 뒤로 물러섰다. 누티얀의 입이 슬며시 호선을 그렸다.


“그래, 내 친우의 부탁이니 그리 하도록 하지.”


“컥, 컥.”


의자 뒤에 숨어있던 신관이 허공에서 떨어지는 신관을 황급히 받아들었다. 바들거리는 신관을 껴안은 신관이 두려움에 가득 찬 눈으로 누티얀을 올려보았다.


“꺼지도록.”


저 버러지도 함께, 누티얀이 턱짓으로 바닥에 엎어진 신관을 가리켰다. 신관의 목울대가 움직이더니 빠르게 신관들을 부축하고 문 밖으로 사라졌다.


조용히 닫히는 문을 보며 나는 나도 모르게 손뼉을 쳤다.


누티얀 최고다.


“그런데 라 신관에게 이렇게 해도 돼?”


“걱정 마. 라 신전은 세력이 그다지 크지 않아. 수알눈에서는 상트님을 주로 모시니까.”


누티얀이 차를 입안에 털어 넣었다.


“그리고 샌드웜을 잡아서, 이제는 황실의 일원으로 인정도 받았고.”


이제는 나와도 돼, 누티얀이 다음 차를 우리며 멜이 있는 곳을 향해 말했다. 쭈뼛거리며 병풍 뒤에서 멜이 걸어나오자, 누티얀의 눈이 곱게 휘어졌다.


“멜이라고 했지?”


“아, 네.”


“시스님과 막역한 사이라는 걸 듣고 우리 막내가 얼마나 좋아하던지.”


막역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말 잘 듣는 부하에 가까운데.


나는 속으로 웅얼거렸다.


“다행이군요.”


아니, 멜. 네가 거기서 긍정하면 어떻게 해.


막역한 사이라고 하면 ‘그’ 시스를 다시 봤을 때 후폭풍이 무섭단 말야.


마지막으로 봤던 시스의 싸가지 없던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폭, 한숨을 내쉬었다.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는 문득 고개를 돌렸다.


“때마침 왔네. 들어와.”


“어느 분이신가요?”


초콜릿색 피부의 뚱뚱한 장년이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새까만 머리가 듬성듬성 비어 있었다.


자라나라, 머리머리.


어디선가 들려오던 탈모 방지 주문을 떠올리며 나는 숙연해졌다.


“이쪽. 멜이라고 해.”


“수알눈의 황자, 자히데라고 합니다. 누님의 친우라고 들었습니다.”


멜과 악수하는 자히데를 보며 나는 누티얀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누님이라니.


노안이라고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이건 누가 봐도 격차가 크지 않나.


“둘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우리는 자리를 비켜줄게.”


누티얀이 내 손을 잡아끌며 말하자 자히데가 껄껄대며 웃었다.


털보네 대장간에 딱 어울릴 외모인데 누티얀보다 어리다니 믿기지 않는다.


“귀공은 저와 함께 가시죠. 주인을 쫓아낼 수 있나요.”


자히데가 고개를 다시 한번 푹 숙이더니 앞장서 뚜벅거리며 걸어나갔다. 멜은 나와 자히데를 번갈아 가며 쳐다보다가 자히데를 따라나섰다.


다시 문이 닫히자 적막이 감돌았다.


파삭거리며 라 신관이 부딪힌 기둥의 돌이 떨어져내리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어, 누티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뭐든 물어봐.”


그리고, 동생 맞아. 누티얀이 쇼파로 발걸음을 옮기며 웃었다.


물론, 그것도 궁금한 부분이긴 하지만.


“레이트라님이 데려간 게 10년이었던 거야?”


나는 아까부터 꺼림칙한 부분을 입에 담았다. 분명 레이트라는 레티시노아, 그러니까 누티얀이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누티얀은 10년 동안 실종되었다고 했지.


“아니.”


담백한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웃고 있는 누티얀을 응시했다. 입가엔 미소가 머물러 있었는데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내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흘러내렸다. 이상한 기분이 눅진하게 들러붙었다.


“처음에 납치된 건 이상한 단체였어.”


“단체?”


어리둥절한 얼굴로 누티얀을 바라보자 누티얀이 깔깔대며 웃었다.


“볼래?”


서걱, 말릴 시간도 없이 누티얀이 칼을 빼 들더니 오른팔을 감싸고 있는 천을 도려냈다. 짙은 진흙빛의 팔이 불쑥 내 눈앞에 나타났다.


나는 눈을 찌푸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둥근 자국들이 오른팔에 빼곡하게 찍혀 있었다.


“이게 뭐야?”


“상트님의 신력을 빼가려고 했던 흔적들.”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누티얀이 팔을 흔들었다. 검붉은 자국들이 크라켄의 빨판처럼 눈앞에서 춤췄다.


“거기서 오래 잡혀 있었어. 레이트라님이 날 찾고 있었기에 다행히 구출될 수 있었지.”


신력을 빼다가 무얼 하려고 했던 건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누티얀이 손으로 둥근 자국들을 쓸었다. 안쓰럽게 바라보는 내 눈빛을 느꼈는지, 누티얀이 다시 미소지었다.


“그놈들을 찾아서 없애버릴 생각이야. 이건 내 훈장이고.”


괜한 걸 물었다.


나는 방금의 내 질문을 후회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봤듯이, 황궁에는 내 편이 별로 없거든. 아까 봤던 셰흐라 장군도 그렇고. 놈들을 잡으러 갈 내 사람이 드물어.”


누티얀이 내 앞에 쪼그리고 앉아 눈을 맞췄다.


“이렇게 하자. 네가 도와준다면, 나도 아낌없이 도움을 줄게.”


샛노란 눈이 부드럽게 나를 바라보았다.


두근, 두근.


심장이 빠르게 움직였다.


쐐기라도 박듯, 누티얀의 살짝 벌어진 입에서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가노, 내 사람이 돼라.”


작가의말

스카우트라니 부럽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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