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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와 아가타

혜수, 여행을 떠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드라마

여행중독자
작품등록일 :
2019.10.11 05:14
최근연재일 :
2019.11.21 22:44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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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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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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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6. 도망

DUMMY

성준은 지수가 차에 타자 얼굴을 쓰다듬으며 “보고싶었어.” 라고 말했다.


그의 손길을 뿌리치며 말하는 지수였다.

“지난 주말에도 만나놓고선,,,? 무슨 일인데?”


핸들에 손가락을 달그락 거리며 한숨을 내뱉은 그는 다시 시동을 걸었다.


“어디 가는 거에요?”

“매일 가는곳.”

“오빠. 나 오늘은 진짜 피곤해. 동료 회식 자리에서 다급하게 나오라 해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그거에요? ”


성준은 말없이 운전을 해 남산에 위치한 고급 호텔에 도착했다.


“많이 피곤하다고 했지? 아까 보니까 어깨가 뭉쳤더라. 일단 마사지 받으러 가자.”

지수를 이끌고 마사지 숍으로 간 성준은 그곳 사람들에게 여자친구가 전산 업무를 많이 하다보니 어깨에 피로감이 몰린다며 유의해서 마사지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여 직원들은 지수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좋으시겠어요~ 남자 친구분이 정말 다정하시네요.”

“그게,,,뭐, 그렇죠.”

억지 웃음을 짓고 있는 화장기 없이 수수한 모습의 지수는 절세 미인이라 하기에 부족해 보였다. 또한 전산쟁이 특유의 털털한 옷차림은 부잣집 외동딸이라 하기에도 억지스러웠다.

그런 그녀가 성준의 여자 친구라는 것에 의아해 하는 몇몇은 그녀를 위아래로 한참 훑어보기도 했다.

한 시간에 걸친 마사지가 끝나고 지수는 곤한 잠에 취해 있었다.

그런 그녀를 살며시 다가와 직원이 깨웠다. 지수는 겨우 몸을 추스리고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곤하게 자고 있다길래 내가 좀 더 있다가 깨워 달라고 했어. 피곤좀 풀렸어?”

비몽 사몽간에 고개를 끄덕이는 지수였다.

“이제 방으로 갈까?”


지수는 침대에 누워 자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다. 잠에 취한 채 성준에게 기대어 방으로 들어서자 지수를 감싸 안으며 키스를 하는 그였다.

지수는 몽롱한 기분이 들었다. 잠에 취해 있던 몸이 아직 덜 깨어나서일까.

지수는 성준이 옷을 벗기는 대로 놔두었다. 갈수록 거칠어 지는 그를 지수는 밀쳐내려고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아 그럴 수가 없었다.

평소 지수는 남자 친구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여자들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생각했었다. 연인 관계인 성인 둘이 함께 그런 장소에 갔다는 사실만으로도 강간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수는 지금 자신은 강간 당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성준이 원하는대로 움직이며 그에게 지배 당하고 있었다.

아니, 이건 지배가 아니라 마사지라는 화대를 지불하고 지수를 통해 자신의 성욕과 지배욕을 채우는 모습이었다.


사랑을 나눈 후 지수는 녹초가 되어 옷을 입고 집에 가겠다고 했다.

“아니. 내가 보내고 싶을 때에 가야되는 거야.”

그는 지수가 입으려던 옷을 다시 벗기고 애무하기 시작했다.


#


혜수는 철수와의 데이트를 위해 대학로로 향하고 있었다. 혜수는 오늘 함께 보기로 예약한 ‘뮤지컬 라이어’에 대한 기대가 컸다.


‘예전 석찬씨와 연애할 때에 참 재미있게 본 연극이었어. 한국에 놀러가면 가족 모두 보자고 약속 했었는데,,,’


대학로는 예전 기억 속 모습 그대로였다. 골목 마다 볼거리와 먹을 거리가 가득하고 공연과 젊음의 자유가 넘치는 곳이었다.

그녀가 예전 직장 생활을 할 때는 퇴근 후 대학로 카페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친구들과 담화를 즐기기도 했었다.


‘모두 꿈이었을지도 모르는 추억이지만,,,’


대학로에 도착해 약속 장소인 카페로 들어갔다. 철수는 탁자에 앉아 책을 읽으며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는 공부가 체질인가봐요. 데이트 장소에서도 공부중?.”

“어.왔어? 머리가 저질이라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금방 까먹어버려서 말이야. 하하. 연극까지 아직 좀 남았는데 뭐 하고 싶은거 있어?”

“여기 앉아서 차 마시며 이야기 하는 것도 좋고, 피시방 가서 게임 하는 것도 좋고.”

“날씨가 좋은데 여자친구랑 게임방 갈 정도로 겜돌이는 아니라네요. 그럼 우리 대학로 산책할까?”


대학로를 산책하다가 예전 석찬과 함께 모자와 액세서리를 서로에게 선물하며 즐거워했던 노점상 거리에 들어섰다.


‘나는 석찬씨에게 까만 색에 독특한 장식이 되어 있는 야구 모자를, 석찬씨는 나에게 빨간 보석이 달린 깔끔한 귀걸이를 선물했었지. 그리고,,,커플 팔찌도.’


처음에는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때마다 혼란스러운 혜수였지만, 이제는 그런 기억들을 흘려 보내는 여유도 가지게 된 것이다.


“뭐 마음에 드는거 있어? 커플 아이템으로 할만한 게 있는지 골라 보자.”


혜수는 한 상점에서 스노우볼을 발견했다. 예전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며 샀던 Schneekugel과 똑같은 것이었다. 은색과 금색 사슴 조각이 눈 위를 달리는 모습으로 중앙에 장식되어 있고, 그들 주위로 눈가루가 흩날리는 스노우볼.


‘여기에도 똑같은게 있네···??’

속으로 생각하며 신기해 이리저리 돌려보는 혜수였다.


“이게 마음에 들어? 음,,,그럼 이거 선물해 줄게.”

“고마워요.”


선물을 받아든 혜수는 스노우 볼 아래의 태엽을 감아 보았다. 오르골 소리로 연주되는 ‘Happy New Year’ 멜로디를 듣고 있자니 딸들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지는 기분이었다.

‘꺄르르~ 하하. 엄마~~!’

누군가 혜수의 등을 만졌다.


‘하핫’ 소리를 내며 놀란 눈으로 뒤를 돌아보며 뒷걸음질 치는 혜수였다. 철수는 민망함을 감추며 혜수의 등에 올렸던 손을 빠르게 치우며 말했다.


“갑자기 등에 손올려서 미안. 우리 이제 공연장으로 갈까?”

“아, 아녜요. 내가 스노우 볼에 너무 집중했나봐. 이제 가요 우리.”


연극이 진행중인 소극장은 넓은 공간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내부와 아기자기한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둘은 무대가 잘 보이는 중앙에 자리잡고 앉았다. 조금 지나자 무대가 어두워지고 스태프들이 바쁘게 자리를 잡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밝아지자 연극이 시작되었다.


연극은 시종일관 유쾌했다. 모두의 연기도 훌륭했고, 조금은 과장되지만 있을 법한 스토리 전개는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혜수는 수사관이 남자 주인공을 추긍하자 주인공이 당황하며 둘러대는 장면에서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찌이잉~

라디오 주파수가 맞지 않아 신경질적인 잡음 소리를 낼 때와 비슷한 소리가 그녀의 머릿속에 울렸다.

‘으,,,으윽! 이건 또 무슨 소리지? 정신을 잃지마! 나혜수!!’


이번에는 머리가 아닌 마음에서 내는 소리가 머리로 전달되는 듯한 기분에 심장을 움켜 쥐는 혜수였다.


‘시신이 누군가에게 발견되면 나는 어쩌지? 내가 우리 가족의 미래를 모두 망치고 말꺼야. 나도 죽어야 할까?’


“그날 저녁 어디에 계셨죠? 그날 동양 여자가 그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하는 동네 분이 계십니다.”

“저희 와이프는 그날 저녁 가족과 함께 분명 집에 있었습니다.”

“네.맞아요. 우리 엄마는 집에 우리랑 있었어요!”


불안한 눈빛을 숨기며 말하는 예서.

혜수의 손을 단단히 붙잡고 있는 석찬.

무언가 게름칙하지만 확증이 없어 머뭇거리는 형사.


갑자기 형사가 일어나 혜수에게 다가와 강하게 말한다.


“당신이잖아! 당신이 그 남자를 죽이고 인적드문 그곳에 시신을 버린게 분명해!!”


혜수 주위를 돌며 그녀의 반응을 살피던 그가 한심 하다는 듯, 조롱이 담긴 눈빛으로 물었다.

“뻔뻔하게 여기로 도망치면 우리가 못 찾을 줄 알았나?”


주위 사람들이 혜수 그녀에게 손가락질을 해대며 비웃기 시작했다. 그녀의 가족도 어느새 무리와 함께 그녀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고 있었다.


“하하하하. 걸렸네! 잡혔어!”


그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혜수였다.


“나는 아니야. 내가 그런게 아니라고. 나도 피해자야! 나 좀 내버려둬!!”


그러나 웃음 소리에 그녀의 목소리는 묻히고 만다.


입술을 깨물고 주먹을 강하게 쥐는 혜수였다.


‘그렇게 힘없이 당하고 있지 말고 일어나. 그들과 싸워. 너가 살인자라는 증거는 없어!’


철수는 재미있게 웃으며 박수를 치다가 혜수의 손을 잡았다. 주먹을 강하게 쥐어진채로 떨고 있는 그녀를 느끼고는 걱정스럽게 혜수를 바라보았다.


‘너도 영희와 같은 병을 앓고 있니?···그런거면 나에게 말을 해줘.제발.’


#


지수는 성준과의 200일을 앞두고 둘 사이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저번 성준 오빠가 당장 헤어질 수도 있다는 말을 했었지. 오빠가 그런 말을 할 정도면 내가 당장 헤어지자고 해도 충격을 받아 우울증에 걸린다거나, 나에게 저질스럽게 달라 붙지는 않을 것 같아. 그런데, 내가 당장 오빠랑 헤어지고 나면 너무 허전할 것 같다는게 함정이지... 그의 존재감이 좀 컸잖아. 다른 남자들보다.’


장난같이 사귀던 대학 시절 연애보다 더 진지한 관계를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의 미래애 대한 제안은 당장은 씁쓸하지만 한편으론 달콤한 유혹이었다. 그러나, 이제 사회 생활을 만끽하며 '스스로 버는 돈'의 자유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지수에게 '집안 살림만 하기' 또는 '시댁에 구속되어 살기' 같은 것은 받아 들이기 힘든 희생이었다.


‘이번 주말에 만나보고 결정하자. 하지만 이번 주말에도 섹스를 요구한다면, 그 자리에서 헤어지자고 말하고 말테다!’


생각을 정리하고 힘차게 일어서는 그녀였다.

“마음 단단히 먹어. 나지수!”


“오늘 드디어 조대리와 한판 붙나요?”

사실 복도를 지나다가 지수를 본 민수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관찰하고 있었다.

“어머! 번번히 사람 놀라게 하시네요. 그런거 아니네요.”

“아쉽네요. 무슨 일이 벌어질지 구경가려고 했는데.”

어이 없다는 듯 위아래로 훑는 지수였다.

“오늘 퇴근 후 뭐합니까?”

“네? 과장님이 그건 왜 물으세요?”

“물으면 안되나요?”

“퇴근하고 집에 가요. 왜요?”

“그럼 퇴근하고 집에 가기 전에 나 좀 봅시다.”


#


조대리는 주 2회 헬스장을 갔다. 오늘은 그 중 하루인 수요일.


‘그래,,, 매일 입 운동 손가락 운동만 하지 말고, 진짜 운동 좀 해라. 그래야 나중에 여친한테 보여줄 몸이라도 있지. 얼굴이 안되면 몸이라도 만들어서 사랑받기를!’


운동을 가려고 퇴근 준비하는 조대리에게 썩소를 내비치는 지수였다.


“너 내가 시켜 놓은 것 내일까지 끝내 놔라. 실실 쪼개면 봐주는지 알았어? 얼굴 반반한거 나한테는 안통해. 내가 얼마나 논리정연한 사람인데! 실수없이 잘 해놔. 나 간다.”


조대리가 저멀리 사라지자 “으이구~ 저 주둥이." 하며 주먹을 들어보이는 지수였다.


“그나저나 낮에 과장님이 보자고 하신것, 정말이었나? 지금 가봐야하나?”

지수는 내일까지 끝내라고 맡겨 놓은 업무를 바라보았다.

“지금 내 코가 석자인데 내가 다른 팀 비위까지 맞추어야 겠어?”

일에 다시 집중하는 지수였다.


“아까 내가 한 이야기 까먹었어요?”

놀라서 뒤돌아 보니 민수였다.

“아,,,저 오늘 야근해야 할 것 같아요. 아까 퇴근하고 집에 가기 전에 보자고 하셨잖아요.”

“야근 하더라도 저녁은 먹어야죠. 가요. 내가 살테니까.”


둘은 회사 근처 곱창집으로 갔다.

“저 다시 들어가야 해서 술은 못 마셔요.”

“그래요. 그럼 콜라 시키죠.”


식당 알바는 주문한 곱창을 올려주고 인사 후 다른 테이블로 옮겨 갔다.


“근데 무슨 일로 보자고 하셨어요?”

“남자친구 있어요?”

민수는 앞의 곱창을 위리 저리 뒤집어 가며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

“네. 있긴 해요.”

“있긴 하다...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맞아요?”

“흠. 제가 직장 상사에게 제 연애사까지 일일이 보고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요.”

“우리 사귑시다.”

“네??”

“한번 만나 보자구요. 이래뵈도 나 직장에서 인정 받고 잘났다는 소리 듣고 사는 남자입니다. 그리고, 곧 미국 회사에 고액 연봉 받고 이직할 계획이라 사내 연애는 아니니 걱정말구요. 외모,,,도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고객과 투자 상담할 때에 말끔한 외모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건 알죠? 뭐, 그동안 외모로 이룬 성공이라 해도 아주 과장은 아닐겁니다.”


“지금,,,그러니까 과장님이 저한테 고백하시는거에요?”

소주를 들이키던 민수는 헛 기침을 해댔다.

“고 고백. 하하하. 그거 오랜만에 듣는 아~주 닭살 돋는 멘트네요.”

지수는 그의 웃음과 기침이 멈추길 기다렸다.

“아. 미안요. 그래요. 고백 한겁니다.”


지수는 큰 망치로 뒷통수를 제대로 맞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주말에 남자 친구와 헤어질 준비를 하는 그녀에게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 그녀는 민수 앞에 놓인 소주잔에 소주를 가득 채우고는 원샷을 했다.

“아까는 야근이라 술 못한다더니?”

“맨 정신에 듣자니 기가 차서요.”

“뭐 그렇게 과하게 반응 해주니 고맙네요.하하.”

“진짜 만나자구요?”

“응. 진짜,”

“저 아세요?”

“이름 나지수. 나이는 23? 아니면 24? 키는 165정도. 지금 대한증권 IT부서에서 일하는 신입사원. 이 정도면 많이 아는거 아닌가? 이제 나한테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저 나이 너무 많은 노땅이랑은 안 사귀거든요.”

“사람들이 34 이상으로 이야기 할텐데, 30살이에요. 25살에 입사해서 2년 만에 대박 한번 터뜨려 주고 대리 승진했어요. 계속 대박 행진을 해서 승진은 시켜주고 싶은데, 나이가 너무 어려서 고민하시길래 사람들한테 사실은 나이 많다고 우기기 시작했죠. 그랬더니 다들 그렇게 믿어 주더라구요. 당연 윗 분들은 알고 계시고.”


지수는 얼빠진 채로 바라보다 곱창을 하나 집어 입에 넣었다.

“나 매일 양복입고 머리도 노땅스탈로 하고 다녀서 그렇지, 평상복 차림으로는 무지 어려보이는데.”

계속 곱창만 집어 먹으며 말이 없는 지수였다.


“배고팠어요? 여기 곱창이 맛있긴 하지. 소주 한 잔 더 할래요?”

“혹시 당장 결혼 생각이 있으신건,,,아니죠?”


두번째 소주 잔을 들이키던 민수는 다시 헛 기침을 해댔다.

“쿨럭쿨럭. 나보다 더 스피디하시네. 벌써 결혼 이야기를?”

“나이가 있으신데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나는거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전 아직도 할 일이 많고, 우리 부모님 쉬운 분 아니시라 괜히 남의 귀한 집 딸 데려와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요.”

고개를 끄덕이는 지수였다.

“오케. 일단 합격. 나이도 많고 직급도 부담되지만 결혼 생각 없다니 합격입니다.”

“우하하. 좋아요. 그럼 우리 이제부터 사귀는 사이인 겁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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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도망 19.11.19 26 1 15쪽
25 25. 나의 미래 19.11.15 25 1 11쪽
24 24. 도피 19.11.15 26 1 13쪽
23 23. 감정을 삼키다. 19.11.11 31 1 13쪽
22 22. 꽤나 다정한 모습 19.11.09 34 1 13쪽
21 21. 만남 19.11.09 36 1 16쪽
20 20. 행복과 불안 19.11.04 46 1 12쪽
19 19. 그와 당신 19.11.01 48 1 14쪽
18 18. 너는 이제 내꺼야 19.10.31 50 1 13쪽
17 17. 영희, 그녀 19.10.28 48 1 13쪽
16 16. 20살의 크리스마스 19.10.25 43 1 14쪽
15 15. 능력있는 사람 19.10.24 43 1 14쪽
14 14. 이성준 19.10.23 47 1 15쪽
13 13. 가족이라는 족쇄 19.10.22 55 1 17쪽
12 12. 비밀 19.10.21 54 1 15쪽
11 11. 느끼지 마! 생각하지 마! 19.10.18 60 1 14쪽
10 10. 그 남자 19.10.17 54 1 16쪽
9 9. 그 남자랑 끝내! 19.10.16 58 1 13쪽
8 8. 제 인생을 구경중이신가요? 19.10.15 64 1 13쪽
7 7. 그와의 로맨스 19.10.14 66 1 13쪽
6 6. 우리 잘해보자. 19.10.14 68 1 7쪽
5 5. 나는 누구였을까? 19.10.13 69 1 9쪽
4 4. 언니, 내가 지켜줄게. 19.10.13 75 1 10쪽
3 3. 유생(幼生) 19.10.12 77 1 10쪽
2 2. 신생(新生) 19.10.11 87 1 16쪽
1 1. 끝의 시작 +2 19.10.11 13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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