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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와 아가타

혜수, 여행을 떠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드라마

여행중독자
작품등록일 :
2019.10.11 05:14
최근연재일 :
2019.11.21 22:44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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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수 :
158,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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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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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6. 20살의 크리스마스

DUMMY

과거에 비해 현재 20살의 크리스마스는 참으로 행복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여대를 다니며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과거 20살의 혜수는, 남자친구가 아닌 부모님과 크리스마스를 보냈었다. 그런 혜수를 언니 지수는 한심하다는 듯 놀렸었다.


“넌 그 좋은 나이에 어떻게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낼 생각을 할 수가 있니? 아휴,,,답답하다. 과미팅 같은거 안하니? 내가 소개팅 시켜줄까? 너 설마 그러다 진짜 수녀님되려고 그러는건 아니지?”


혜수는 그러한 언니가 부럽기도하고, 짜증나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화가 났었다.


하지만 현재 20살의 크리스마스는 그야말로 로맨틱의 진수였다.

사랑하는 철수 오빠와 연말 콘서트를 보러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계획에는 혜수가 모르는 철수의 노고가 담겨 있었다. 둘이 늦게 크리스마스 계획을 세운지라, 이승환 콘서트는 이미 매진이 되어 있었고 표가 남아 있는 콘서트들은 크게 구미가 당기지 않는 것들이었다. 계획을 수정해야 할지 고민하던 그때에 철수의 친구가 해결책을 주었다.

친구가 여친과 함께 가기로 한 콘서트를 며칠 앞두고 여자 친구와 싸운 후 헤어지게 된 것이다. 친구에게는 불행이지만, 철수에게는 행운이었다.


수수하게 차려입던 평소와 다르게, 치마에 부츠를 신고 겨울 코트를 두른 혜수는 누가봐도 예뻤다.

철수는 초롱하게 빛나는 눈으로 자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혜수를 보며 그녀를 위해 비싼 표라도 구해낸 스스로가 대견스러웠다.


신나는 댄스곡 ‘잘못된 만남’으로 시작한 콘서트는 가수 김건모의 인사말로 차분해지는듯 했다.

그러나 곧 ‘스피드’를 선두로 신나는 곡들이 이어지자 관중들은 다함께 일어나 야광봉이나 풍선를 휘두르며 즐겁게 동참했다.


이후 가수 김건모는 연인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자,,,처음으로는 연인들에게 꼭 필요한,,,,,이별 노래 들려 드릴게요.”


장난스런 그의 말에 모두 웃었다.

그러나 분위기를 잡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모두 집중하기 시작했다.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이 들려올 때에 혜수는 눈을 감았다.



<눈물이 흘러 이별인걸 알았어.

힘없이 돌아서던 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만큼 너도 슬프다는 걸 알아.

하지만 견뎌야해 추억이 아름답도록


그 짧았던 만남도 슬픈 우리의 사랑도

이젠 눈물로 지워야 할 상처뿐인데


내맘 깊은 곳에 언제나 너를 남겨둘거야.

슬픈 사랑은 너 하나로 내겐 충분하니까

하지만 시간은 추억속에

너를 잊으라며 모두 지워가지만

한동안 난 가끔 울것만 같아.


두 눈을 감고 지난날을 돌아봐.

그속에 너와 나의 숨겨둔 사랑이 있어.

언제나 나는 너의 마음속에서

느낄수 있을 거야 추억에 가려진채로


긴 이별은 나에게 널 잊으라 하지만

슬픈 사랑은 눈물속에 널 보고 있어.


내맘 깊은 곳에 언제나 너를 남겨둘거야.

슬픈 사랑은 너 하나로 내겐 충분하니까.

하지만 시간은 추억속에

너를 잊으라며 모두 지워가지만

한동안 난 가끔 울것만 같아.


내맘 깊은 곳에 언제나 너를 남겨둘거야

슬픈 사랑은 너 하나로 내겐 충분하니까

하지만 시간은 추억속에

너를 잊으라며 모두 지워가지만

한동안 난 가끔 울것만 같아.>


#

혜수의 얼굴에 눈물이 흘러 내렸다.

이제는 볼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는 추억속의 남편 석찬. 그리고 두 딸 예서,예나.

마음이 산산조각 나는 듯 아팠다.

그리고 어디선가 혜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혜수야! 여보! 조금만 참아! 안돼~~!!”

“엄마! 아빠! 아~~악!”


절망속 외침,,,혜수에게 비참한 공포가 밀려왔다.


“아~~악!!”


#


갑작스런 혜수의 비명소리에 철수와 주변 관객들이 놀라 쳐다보았다.

무대의 가수도 들었는지 혜수쪽을 바라보며 당황해했다. 호흡이 가빠진채 눈을 뜬 혜수는 주변을 살피고는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 다시 기억해냈다.


“혜수야. 괜찮아?정신이 들어?”

철수는 그녀의 어깨를 잡고 흔들어댔다. 몸에 힘이 없이 그대로 철수의 품안으로 쓰러지는 혜수였다.

“우리 병원가자. 안되겠다.”

“오빠. 그대로 앉아 있어요. 나 괜찮아. 그냥 이대로 가만히 있어줘요. 제발.”


혜수는 지금 이대로 일어나 뒤를 돌아보면, 석찬과 두딸이 슬픔과 원망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것 같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철수는 그런 혜수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주변 사람들도 그냥 어디가 아픈가보다 생각하며 다시 공연에 집중했다.


‘동생 영희가 가끔 이렇게 아파할 때면 우리 가족은 갑작스런 공포와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무력감에 슬픔을 느끼곤 했다. 혜수 너도 그런 아픔이 있는거니? 너도 영희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거니? 언젠가는 나에게 말해줄 수 있을까?’


철수는 마음이 아팠다.


‘현실에 집중하자. 나는 지금 현실속에 있다.철수씨와 함께 살아가는 지금의 현실!!’


혜수는 마음이 아팠다.


철수는 말없이 그녀를 꼭 안아주기만 했다. 그녀는 그런 그가 무척이나 고마웠다.


#


공연이 끝나고 콘서트장을 나온 둘은 차가운 공기를 깊게 호흡하며 거리를 걷고 있었다.


대부분의 호프집은 사람들로 가득찬 실내에 담배연기가 자욱하게 깔려있고 음악소리는 시끄러웠다. 거의 모든 곳이 그랬다.


둘은 번화가를 벗어나 일단 걷기로 했다.


“오늘 공연 어땠어?”

“응. 김건모씨 노래 정말 잘하는것 같아요. 감동적이고 좋았어요.”

“다행이다. 혜수가 좋았다니 나도 기쁘네. 그런데 말야.이제,,,괜찮아? 아까는 왜 그런거야?”


혜수는 아까 자신이 왜 그랬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았다. 훗날 오늘을 추억할 때에 ‘공연 관람후 철수 오빠와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라고 기억하고 싶었다.


“응... 아까는 눈 감고 음악을 듣다가 깜박 잠이 들었나봐요. 갑자기 악몽을 꾸는 바람에,,,너무 창피했죠? 미안해요. 너무 창피해서 고개도 못 들고 오빠 품에만 있었네요.”

“아~ 그런거였어. 하하. 그 노래가 잔잔하다 못해 가끔 졸리게 느껴질 때가 있지.”

“내가 요즘 많이 피곤했나봐.”

“그러게. 그랬나보다.”


철수는 그녀가 말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을 굳이 묻고 싶지 않았다. 그는 길게 한숨을 내뱉은 후 그녀를 향해 미소 지었다.

그런 그의 마음을 모른 채 혜수도 미소를 지어 보였다.


“춥지 않아? 커피숍이라도 들어갈까?”

자신의 품으로 파고드는 혜수가 걱정되어 철수가 물었다.


“춥긴해도 오빠랑 이렇게 걸으니까 너무 좋아요. 조금 더 가다보면 한산한 호프집 있을것 같은데,,,?”

“오늘 우리 혜수가 맥주가 고픈가보네? 그래. 조금 더 걸어보자.”


그녀의 말대로 좀더 걷다보니 아담한 호프집이 보였다.

아주 노멀한 인테리어에 크리스마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 때문인지 자리가 많이 남아 있었다.


“난 그냥 이런데도 좋은데, 어때요?”

“그래. 들어가자.”


자리를 잡은 철수는 얼은 혜수의 손을 감싸 녹여 주었다.


“혜수는 정말 일반적인 20살 여대생이랑 많이 다른것 같아. 내가 아는 후배들은 이런 호프집에 남자친구가 가자고 하면 싫어하던데. 고급 레스토랑이나 커피숍. 이런데 좋아하고.”

“오빠 혹시 내가 이런데 좋아해서 실망했어요? 난 그냥 편한게 좋아요. 사람도 장소도. 겉치레 없이 있는 그대로인 모습.”


“나도 그래. 무언가에 자꾸 다른 무언가를 덧칠하다 보면 본래 모습은 사라지고 자신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조차 기억할 수 없게 되는 것 같아.”


둘은 미소 지으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나 배고파요. 오빠. 맥주도 빨리 마시고 싶고,”

“그래. 우리 빨리 주문부터 하자.”


맥주와 안주가 나오자 혜수는 시원하게 들이켰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연기를 하고 있던 그녀에게 맥주 한 잔은 정말 꿀과 같았다.


“맥주 맛있어? 여기를 우리만의 맛집으로 등록해 놓을까? 맥주 한잔에 밝아지는 혜수 얼굴보니까 나도 만족스러운데??”

“맥주때문이 아니라 오빠랑 같이 있어서 그런거에요. 오빠랑 있으면 다 맛있고 다 즐거워요.”

“아~기분 좋아라. 이번 주일에 교회가서 감사헌금 드려야겠네.”

“오빠 교회 다녀요?”

“응. 우리 엄마가 가장 열성적으로 다니시고, 나랑 아버지는 그저 보조 맞춰서 함께 가는 정도이긴 하지만.”


“동생분은요? 그때 오빠 동생, 이름이 영희씨라고 해서 내가 웃었던.”

“아, 동생 영희는 중등부는 정말 재미있게 다녔었는데,,,지금은 안다녀.”

“왜요? 공부가 바빠져서요?”

“아니. 그래서가 아니라.”


말을 멈춘 철수는 심각해진 표정으로 혜수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피식 웃어버리는 그였다.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 우리 둘의 이야기만 할까? 동생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뭔가 꺼림칙한 기분에 좀더 묻고 싶었지만 혜수는 다음을 기약했다.

“그래요.우리!”

맥주를 들이킨 혜수는 오버스럽게 명랑한 제스처로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집 맥주 맛집으로 인정!"

“나도 혜수 따라서 인정! 하하”


“오빠는 방학 동안에 계획 있어요?”

“지금으로서는 없어. 학교 오가며 공부나 하려고. 혜수는? 설마 수원집에 가있는건 아니겠지? 그러면 아주 곤란한데!”

“아예 내려가 있진 않을거고, 집에 오가며 과외 알바 하려구요. 2학년부터는 용돈벌이 해야죠. 언니도 취직하면 계속 같이 있을지 따로 하숙할지 몰라서요.”

“그렇구나. 그래도 우리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볼수 있는거지? 나 안그러면 못 견딜것 같은데?”

“지금으로서는 모르겠어요.”

“이런,,, 난감한데? 그렇다면 별수 있나? 혜수가 바쁘면 내가 수원으로 내려가는 수밖에.”


행복했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온전한 사랑을 받는다는게.


“나 혜수랑 하고 싶은거 있어.”

“뭔데요?”

“그동안 혜수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말 못하고 있었는데, 혜수랑 1박2일 기차 여행가서 해돋이 보고 싶어.”


혜수는 바로 그러자고 대답하고 싶었다. 그러나 아직 20살인 그녀는 망설여졌다.


“생각해볼게요. 그런데 지금도 기차표 예매가 되요? 이미 늦어서 표가 없지 않을까?”

“실은,, 벌써 예매 해놨어.”


당황하며 쳐다보는 혜수에게 철수는 빠르게 말을 이었다.

“오해는 말아줘. 예전에 가족 다같이 해돋이 보고 오자고 예매를 해놨었거든. 그런데 아버지는 바쁘시고 영희는,,, 여하튼 이런저런 일로 가족 여행을 못 가게됐어. 그런데 아직 취소를 안하고 예매표를 갖고 있는 상태야.”

“나도 가고는 싶어요. 생각해볼게요.오빠.”


#


조금은 늦게 집으로 돌아온 혜수는 아직 자취방에 오지 않은 언니가 걱정되었다. 샤워를 하고 나와 잠자리에 들 준비를 마치고 시계를 보자 새벽 12시가 되어갔다. 언니 지수에게 여러번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자 초조해지는 혜수였다.


‘평상시 아무리 늦어도 12시 전에는 들어왔는데,,,’


그때 집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언니?”

“어. 혜수야. 집에 왔니?”


전화기 넘어 사람들의 환호와 요란스런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지수! 뭐해~ 내 친구들이 너 보고싶대. 전화 빨리 안끊으면 오빠한테 혼난다.”


수화기 너머로 친구들의 짓궂은 농담이 들렸다.

“어떻게 혼내는지는 알지?”

“오늘 지수랑 성준이 코피좀 터지겠는데? 와하하"

“아~쫌! 조용히 있어봐. 지금 동생 통화중.”

“기다릴게 빨리 와."


“혜수야. 먼저 자고있어. 언니 걱정말고,”

“언니. 거기 어딘데? 언제 들어오는데?”

“나중에 통화하자. 바이~”


통화가 끊기자 혜수는 몰려드는 불안감을 떨쳐 버리려 애썼다.


#


다음날 일어나보니 언니 지수가 곤히 자고 있었다. 곤하게 자는 그녀에게서 진한 위스키 향과 담배 냄새가 아직도 풍겨 나왔다.


‘우리 언니 담배 안피는데,,,성준씨 담배 피나?’

이것저것 묻고 싶었지만, 일단은 푹 자도록 놔두고 싶어 조용히 방을 나오는 혜수였다.


지수는 정오가 거의 다 되서야 일어났다.


“으~머리가 깨지는것 같아.”

“언니 원래 술 많이 안 마시잖아. 어제는 어떻게 된거야? 성준 오빠 자기 여자친구 쉴드 안쳐주고 뭐했데?”

“내가 고급진 술이랑 칵테일 보고 홀랑 반해버려서 마구 마신거야. 오빠가 마시게 한게 아니고.”

“언니,,,예전이랑 너무 달라졌어. 예전에는 언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남자친구들이 벌벌 기면서 언니 비위 맞추느라 난리였는데, 지금은 전세역전으로 보이는거. 나만의 느낌인가??”

“연애 초반에는 져주고 들어가다가 슬슬 주도권잡는게 내 연애 노하우란다. 걱정말그라.”


“좀전에 엄마랑 통화했는데. 엄마가 우리 언제 집에 오냐고 재촉하셔.”

“너 먼저 가있어라. 나 이번 새해 첫날은 성준씨랑 보내기로 했단말야.”

“언니 새해 첫날에 집에 내려온적 거의 없었거든. 새삼스레 '이번 새해 첫 날은' 무슨.”

“기집애~. 솔까 너도 지금 니남친이랑 계획 있잖아. 그러니까 나한테 먼저 떠보는거 아냐. 맞지?”

“......”

“거봐. 딱걸리니까 꿀먹은 벙어리잖아. 이 언니가 총대를 멜테니 너도 풋풋한 대학 1년의 로망을 마음껏 즐겨라. 언니가 엄마랑 통화할게. 어때? 엄청 고맙지?!”


“뭐,,,난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어. 언니랑 상의하고 결정하려고 했지.”

“역시 넌 심각한 결정장애야. 이 언니가 말한대로 남친이랑 좋~은 시간 보내고 와라.”


혜수의 눈치를 살피던 지수가 덧붙였다.

“흠흠. 성인이니까 구체적으로 말안해도 피임은 꼭 해야 하는거 알지?”

“언니! 철수오빠랑 나 안그렇거든!”

“성인남녀의 잠자리를 놓고 호언장담 절대 못하는거다~ 게다가 불이 활활 타오르는 나이인데 감당이 되겠니?”

“이상한 소리 그만하고 내가 끓여놓은 국이랑 밥먹고 속 풀어.”

“오~우리 동생. 이 언니 설득하려고 벌써 다 계획해 놓으셨구만 뭘~.호호. 고마워 잘먹을게.”


혜수는 전화기를 들고 방으로 가 철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빠. 나 기차 여행 같이 갈 수 있어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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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도망 19.11.19 26 1 15쪽
25 25. 나의 미래 19.11.15 25 1 11쪽
24 24. 도피 19.11.15 26 1 13쪽
23 23. 감정을 삼키다. 19.11.11 31 1 13쪽
22 22. 꽤나 다정한 모습 19.11.09 34 1 13쪽
21 21. 만남 19.11.09 36 1 16쪽
20 20. 행복과 불안 19.11.04 46 1 12쪽
19 19. 그와 당신 19.11.01 48 1 14쪽
18 18. 너는 이제 내꺼야 19.10.31 50 1 13쪽
17 17. 영희, 그녀 19.10.28 48 1 13쪽
» 16. 20살의 크리스마스 19.10.25 43 1 14쪽
15 15. 능력있는 사람 19.10.24 44 1 14쪽
14 14. 이성준 19.10.23 47 1 15쪽
13 13. 가족이라는 족쇄 19.10.22 55 1 17쪽
12 12. 비밀 19.10.21 54 1 15쪽
11 11. 느끼지 마! 생각하지 마! 19.10.18 60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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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 그 남자랑 끝내! 19.10.16 58 1 13쪽
8 8. 제 인생을 구경중이신가요? 19.10.15 64 1 13쪽
7 7. 그와의 로맨스 19.10.14 66 1 13쪽
6 6. 우리 잘해보자. 19.10.14 68 1 7쪽
5 5. 나는 누구였을까? 19.10.13 69 1 9쪽
4 4. 언니, 내가 지켜줄게. 19.10.13 75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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