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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와 아가타

혜수, 여행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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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독자
작품등록일 :
2019.10.11 05:14
최근연재일 :
2019.11.21 22:44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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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4
추천수 :
27
글자수 :
158,410

작성
19.10.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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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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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4. 이성준

DUMMY

철수가 호프집에 도착했을 때에 혜수는 이미 그 곳에 없었다.


‘이제 조금 있으면 12시인데. 버스도 끊겼을텐데···’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뛰던 철수는 주막에서 멀지 않은 곳의 모퉁이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혜수를 발견하고는 그녀에게 달려갔다.


“메시지를 얼마나 남겼는데 연락도 없이,,,왜 여기 혼자 앉아 있어? 얼마나 걱정했다고!”

멍하니 있던 혜수는 깜짝 놀라 철수를 보았다.

“어?어,,,오빠. 미안해요.”

“빨리 일어나. 집에 가면서 이야기하자.”


집으로 향하는 내내 말이 없는 혜수가 걱정된 철수는 조심스레 물었다.

“오늘,,, 무슨 일 있었어? 설마 저번에 그놈이 또 괴롭혔니??”

“아니. 아니에요. 그 사람은 오지도 않았어요.”

“다행이다···”


안심이 되자 순간 화가 나는 철수였다.

“넌 왜 나한테 어디간다. 뭐하고 있다. 연락을 안해?? 나 너 남자친구야! 그정도 알권리는 있다고 생각해!!”

“응. 미안해요. 앞으로는 연락 자주 할게요.”

“안되겠어. 핸드폰 사자. 나 바빠지면 앞으로 더 연락하기 힘든데. 시간 날때마다 너 목소리 듣고 싶고, 빨리 만나려면 혜수도 핸드폰이 있어야 할 것 같아.”


그런 철수의 모습에 고마운 마음과 사랑스런 마음이 드는 혜수였지만,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에 망설여 졌다.


“근데 나,,, 부모님께 해달라고 하고 싶지는 않아요. 방학 동안 알바해서 돈 벌면 그때 살게요.”

“무리하지는 말고. 내가 방학동안 과외 하나 더 해서 너 사주면 되니까.”

“아니요. 내꺼 사는건데. 내가 과외하면 되여. 안그래도 엄마가 여기저기서 나한테 과외받고 싶어한다고 했으니까 쉽게 구할수 있을거에요.”


혜수의 집 앞에서 철수는 다시 다짐하듯 말했다.


“오늘 한 말 꼭 기억해. 개강하기 전에 무조건 핸드폰 만들기! 언제든 목소리 듣고 만날수 있게!!.”


뒤돌아가는 철수를 보며 혜수는 혼자 중얼거렸다.


“정말 다정한 사람이다...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야.”


그러다가 수진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혜수가 경험한 학준은 분명 자기중심적이고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수진이가 잘못 알고 있는게 아닐까?’


하지만 학준 오빠와 만나 잘 이야기해보라는 수진의 부드러운 어조와 눈빛이 생각나 망설여지는 혜수였다.


‘방학 전에 만나서 이야기 해볼까? 과 동기를 언제까지나 피하기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갑자기 숙취와 함께 피로가 몰려온 혜수는 일단 자고 내일 생각하기로 했다.


#


마지막 시험과 함께 종강이 있는 날. 강의실에 들어서자 언제나처럼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앉아 있는 학준이 눈에 들어왔다.


혜수는 학준에게 다가갔다. 주위에서 그런 둘을 힐끗 바라보며 수근댔지만 혜수는 신경쓰지 않았다.


“학준오빠. 오늘 종강후에 시간 있어요?”

많이 놀란 눈으로 혜수를 바라보던 그는 이내 환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혜수는 아직도 학준과 함께 하는 것이 편치 않았다. 혹시나 그가 갑작스레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대처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를 선택해서 앉은 이유가 그것이었다.


학준은 혜수가 먼저 다가와 말걸어 준 것이 고마웠지만, 그녀가 무슨 말을 할지 몰라 긴장한 모습이었다.


“잘 지냈어? 그동안 혜수하고 연락이 안되서 많이 걱정되고 궁금했어...”

긴장을 풀기 위해 먼저 말을 걸어보는 그였다.


“그럭저럭요.”

“내가 메시지에도 남겼지만, 나 너한테 나쁘게 하려고 했던게 아니었어. 혜수가 나를 완전히 타인으로 대하는게 너무 싫고, 이대로 타인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건 아닌가 걱정도 되고 해서...휴~감정 표현이 너무 서툴러서 실수를 했어. 미안해.”


혜수의 눈치를 살피며 조금은 어눌한 어조로 말하는 학준이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본 그는 그렇게 나빠보이지 않았다. 평범하고 소심한 한 남자로 보일 뿐이었다.


‘나도 예전에는 그랬잖아. 소심하고 모든 일에 서툴고,,, 그래서 실수도 많이 하고. 학준 오빠를 보면 예전 소심하고 기죽어 있던 내 모습이 생각나서 조금은 안쓰럽다···’

그러나 혜수는 그에게 무작정 호의를 베풀고 싶지는 않았다.


“학준오빠. 알다시피 난 이미 사귀는 사람 있어. 예전부터 서로가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사귀게 된 시기가 늦었을 뿐이야. 오빠에게 상처주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요.앞으로도 오빠를 과친구 이상으로 생각하는 일은 없을 거에요.”


“그동안 많이 생각해봤어. 내가 왜 혜수 너에게는 매력이 없는 걸까? 나 그래도 꽤 인기있던 것 같은데. 그러다가 맨처음 너에게 고백했던 엠티 때를 생각해봤어. 그때 넌 나의 배려심에 나의 제안을 받아들였던 거야. 나의 돈이나 외모 때문이 아니라···”


혜수는 살짝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내가 실수한거지. 우리 가족들의 자만과 이기심을 그렇게 싫어한 내가. 나도 모르게 우리 가족에게 물들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어. 그리고 반성중이야.”


수진이 말한 학준의 부드러운 모습이 보이자 혜수는 마음이 놓이기 시작했다.


“우리 앞으로 친구로서 잘해봐요. 그동안 오해해서 미안해요.”

“그래.”


그때 삐삐가 울렸다. 번호를 확인해보니 철수였다.


“가봐야하는거 맞지? 방학동안 잘 지내고, 내년에 보자!”


학준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 짐짓 크고 경쾌하게 소리쳤다.


“방학때 심심하면 연락해! 기다릴게!”


#


“오늘 기분이 꽤 좋아 보이는데?”

“응. 기분 좋아요. 그동안 큰 바위가 마음을 누르고 있는 기분이었는데, 이제 사라졌어요.”

“그 큰 바위가 뭐였는데?”

“실은 오늘 오빠 만나기 전에 학준오빠 만났어요.”


걸음을 멈추고 혜수에게 원망스런 눈빛을 보내는 철수였다.

“뭐? 그놈을?”

“먼저 내 말을 들어봐요. 학준오빠를 어릴적부터 알아 왔다는 여자 동기가 나한테 어느날 그러더라구요. ‘학준 오빠 집에서 심적으로 힘들게 자라 감정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지 나쁜사람 아니다. 그러니 만나서 다시 이야기 해봐라.’”


철수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 없이 듣고 있었다.


“앞으로 안만날 사이도 아니고, 잘 이야기 해보는게 좋겠다 싶어서 만나서 말을 했거든요. ‘나 사귀는 사람있고, 앞으로도 당신과는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랬더니, ‘그동안 미안했다. 앞으로 친구로 잘지내자.’ 하더라구요.”


“거짓말 아니고, 확실한거야? 그놈 괜히 너 방심하게 하고 다시 그러면 어쩔려고? 저번에 보니 너를 꽤 좋아하는것 같던데. 그렇게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아 보였어.”

“진짜였어. 걱정마요.”


아직도 뽀료통한 표정으로 서 있는 철수를 혜수는 꼭 안으며 말했다.

“나 괜찮아요.정말. 학교 생활 하는데 어색한 사람있는게 싫어서 나 편하려고 한거에요.”


혜수를 품안에 꼬옥 안는 철수였다.

“실은... 나도 불안해서 그래. 너 누군가한테 뺏기면 어쩌나. 분명 지옥일텐데,,,”

“그럴일 없어요. 오빠.”


#


철수와 함께 자취방으로 와보니 언니 지수가 일찍 집에 돌아와 있었다.


“어? 언니. 왠일로 집에 일찍 왔네? 언니 남자친구 만나고 오는지 알았는데.”

“아. 안녕하세요. 혜수 자취방에 차 한잔 얻어 마시러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근데 미안해요. 둘이 자취방에서 오붓한 데이트 즐기러 왔는데 내가 본의아니게 방해해서.”

“언니, 그런게 아니고 잠시 차 마시려고”


관심없다는 얼굴로 혜수의 말을 자르고는 철수를 향해 지수가 말했다.

“저기. 철수씨. 미안하지만 그만 집에 돌아가 줄 수 있을까요? 내가 오늘 편히 쉬고 싶어서 빨리 온거라.”

“아. 네.신경쓰지 마세요. 전 이만 가볼게요. 혜수야 나중에 연락하자!”


철수가 나가자 혜수는 언니 지수를 향해 뿔난 표정을 지었다.

“왜? 남자친구랑 자취방에서 뭘 하려고 했길래 그러냐? 너 설마 나 없을 때마다 맨날 니 남친 데려오고 그랬던거 아니지?”

“아니야! 그냥 오늘 기분도 좋고해서 차 한잔하며 다음주 크리스마스 이야기도 하고 그럴려고 온것 뿐이야.”


“그럼 크리스마스 앞두고 남친이랑 대판 싸우고 피 질질 흘리며 들어온 이 언니를 그렇게 재수없는 표정으로 쳐다보지 말았으면 한다.”

“응? 왜 갑자기? 이번에 진짜 잘해본다고 하고 잘 만났잖아.”

“그게말야. 내가 더 잘난 놈을 발견하고 말았어.”


“더 잘난 놈? 그게 누군데?”

“이야기 길어. 일단 너 옷 부터 편하게 갈아 입고 와라. 아니다! 우리 낮술 한잔 어떠냐?”

“집에서?”

“재미없게 무슨 집에서야. 이 기분에 집에서 술 먹다간 바로 체하고 주접 떨지도 몰라. 깔끔하게 밖에서 먹고 오자.”


#


언니와 함께 호프집에 자리잡은 혜수는 창밖에 조금씩 흩날리는 눈을 보고는 철수 오빠와 헤어진 것이 못내 아쉬워 속이 상했다.


“지랄. 이런날 또 첫 눈은 내려주시고! 아주 술마시기에 딱이다.”

“언니. 나 철수 오빠한테 전화좀 하고 올게.”

“남친이랑 싸운 언니 속에 아주 불을 질러요...인정머리 없는것.”

“아주 잠깐이면 돼.”

“눈같지도 않게 오는 눈인데 뭐 좋다고? 하긴,,,그래. 좋~을때다. 내 핸디 빌려줘?”

“응.고마워.”


혜수는 첫눈이라는 평범한 연중행사가 이렇게 행복하고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오랜만에 다시 느꼈다.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갈 때에도 눈이 오면 좋겠다며, 서로 핸디에 입을 맞추며 통화를 마무리할 때에는 행복감이 온 몸에 퍼져갔다.


자리로 돌아온 혜수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했다.

“그렇게 좋니?”

“응. 좋아.”

“입이 귀에 걸려요 아주.”


메뉴판을 펼쳐보는 혜수에게 지수는 심드렁하게 말했다

“내가 이미 다 시켰어. 나 먹고 싶은걸로.”

메뉴판을 내려놓은 혜수는 다시금 진중하게 언니에게 물었다.

“언니.이제 이야기 해줘. 더 잘난 놈은 또 누구야?”


“야!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응? 나? 내가 왜?”

“따지고 보면, 내가 너 그 과 동기놈때문에 맘고생 하는거 해결해 줄려고 하다가 이렇게 된거라고!”


어리둥절한 표정의 혜수였다.


“언니 남친이 서울대 경영학과잖냐. 그래서 혹시라도 우리 학교 경영학과에 연줄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자기 과에 거기 다니는 남동생 둔 친구가 있다고. 그 놈한테 한번 물어본다고 했었거든.”

“아,,,언니. 그 일은 이미 해결됐어. 오늘 그래서 기분이 좋은거였고.”


“해결됐다고? 아~진짜. 뭐냐 ?이건 또???”

“응? 왜?”

왠지 모를 불안감에 짐짓 심각해지는 혜수였다.


“알고보니 내 남친의 친구 남동생이 그 놈이더라고. 너 괴롭힌다는 이학준 그 시키!”


‘아,,,서울대 다니는 형 있다고 한거 같긴 하다.’

걱정스런 마음에 재빨리 언니 지수에게 묻는 혜수였다.


“그 형한테 그새 다 말한건 아니지??”

“그게,,, 내가 그 형이란 사람 면전에 대고 확실히 말해야겠다고, 같이 만나게 해달라고 해서 언니 남친이랑 셋이 만났었거든.”

“그게 언제인데?”

“몇 주 됐어.”

“근데 그걸 왜 이제서야 말해줘?”

“만나기 전에는 일단 만나보고 말해주려고 했었고, 만난 다음에는 너랑 나랑 맨날 바빴잖아. 그래서 말 못했고.”

“그래서? 그래서 그 형은 뭐래?”

“이야기 듣더니 아주 젠틀하게, ‘아, 그놈이 가끔 그렇게 사고 칠 때가 있어요. 이해해주세요. 동생놈이 그쪽 여동생을 많이 좋아했나봅니다.’하고 사과를 하더라고.”

“그리고는?”

“자기가 동생한테 잘 말하겠다고. 동생이 형 말은 잘 듣는데. 알아서 할테니 걱정말라고 하더니 진~짜 비싼 레스토랑 데려가서는 맛있는 점심 사줬어.”


‘형 말은 잘 듣는다고? 수진이는 분명 형이랑 사이가 안좋다고 했는데?’


“야! 너도 알고 있었어? 그 형제네 집. 어마무시하게 부자인거?? 설마 알고도 의대생 좋다고 그 남자를 차버린거니?”


혜수가 멍하니 있자 지수는 답답하다는듯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넌 진짜! 야... 의사가 뭔 소용이야?? 완전 부자인 놈이 더 잘난거지. 형보니까 키도 훤칠하고 생김새도 반반하던데. 동생도 그럴거 아냐?”


혜수가 말이 없자 지수가 말을 이었다.

“뭐야? 설마, 동생은 '넌 어디서 태어난거니?' 하게 다르게 생긴거야? 저번에 멀리서 볼 때 키 크고 스타일 괜찮다 했는데??”

“아니. 형제니까 닮았겠지...”

“그렇지? 그럼 답은 하나네. 니가 바보인거.”


“여하튼, 그건 그렇다치고. 언니는 그것 때문에 왜 남친이랑 헤어진 건데?”

흥분하여 소리높여 말하던 지수는 ‘휴~우' 한숨을 내뱉고는 앞의 맥주를 들이켰다.


“너도 알지? 이 언니 이쁜거.”

기대와 다른 대답에 혜수는 어이없는 웃음을 내뱉었다.

“어, 알어. 알어. 언니 이쁜거.”

“그게 원인이 된거야. 이 죽일놈의 미모.”

“언니! 좀 알아듣게 말해봐.”

“알았어. 알았어.”


앞의 맥주를 다시 거하게 들이키는 지수였다.


“그날 이후로 학준 그놈 형이 자꾸 나한테 연락을 하더라고. 그래서 대꾸해줬지. 근데,,, 오늘 명수한테 ‘내가 니 여자친구 마음에 드는데 대쉬해도 되겠냐? 친구로서 예의상 미리 말해준거다. 니가 싫다고해도 나지수, 이제부터 내 여자친구로 할거다.’ 하더란다.”


순식간에 변해가는 모든 상황들에 현기증이 나는 혜수였다.


“그래서? 언니 마음은 어떤데??”

머뭇거리던 지수는 혜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

“너 정말로 학준이라는 남자한테 관심 없는거 맞지?”

“언니도 알잖아. 나 철수 오빠랑 사귀는거.”

“오케이. 그럼 나 성준씨 만나보려고.”

“성준씨가 누군데?”

“이학준 형 말야. 이름이 이성준이야.”

“명수오빠 버리고 학준오빠 형이랑 만나겠다고?”

“야. 버린다는 표현은 좀 그렇다. 남녀사이 사귀다 헤어지고 그런거지. 그걸두고 버린다고 하면 어쩌니?”


혜수는 포크로 앞에 놓인 안주를 뒤적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언니가 학준 오빠 형이랑 사귄다. 학준 오빠가 말한 형은 분명 힘든 사람이었는데,,,언니는 젠틀하고 좋다고 하고.’


짐짓 진지하게 지수에게 말하는 혜수였다.

“언니. 오해없이 들어줘.”

“응. 말해봐.”

“내가 학준씨랑 그리고 그 집이랑 아는 사람에게 듣기로 그 형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었거든. 그러니까 너무 성급하게 마음 정하지 말고 일단 거리를 두고 몇번 만나보는게 어떨지 싶어.”

“동생아. 너는 이 언니를 아직도 모르니? 걱정마.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끝내고 명수씨 품으로 안기면 되니까.”


자신에 찬 지수는 남자친구 명수와 싸운 것은 화가 나고 슬프지만, 자신을 좋아하는 다른 남자가, 그것도 무척이나 부자인 그가, 자신에게 대쉬한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하늘에 붕뜨는 기분이었다.


그런 지수를 바라보는 혜수는 오늘의 기분 좋은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긍정적으로 결론짓고 언니와 술잔을 기울이며 창밖의 눈을 감상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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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 도피 19.11.15 27 1 13쪽
23 23. 감정을 삼키다. 19.11.11 31 1 13쪽
22 22. 꽤나 다정한 모습 19.11.09 34 1 13쪽
21 21. 만남 19.11.09 36 1 16쪽
20 20. 행복과 불안 19.11.04 46 1 12쪽
19 19. 그와 당신 19.11.01 49 1 14쪽
18 18. 너는 이제 내꺼야 19.10.31 50 1 13쪽
17 17. 영희, 그녀 19.10.28 48 1 13쪽
16 16. 20살의 크리스마스 19.10.25 44 1 14쪽
15 15. 능력있는 사람 19.10.24 44 1 14쪽
» 14. 이성준 19.10.23 48 1 15쪽
13 13. 가족이라는 족쇄 19.10.22 55 1 17쪽
12 12. 비밀 19.10.21 54 1 15쪽
11 11. 느끼지 마! 생각하지 마! 19.10.18 60 1 14쪽
10 10. 그 남자 19.10.17 54 1 16쪽
9 9. 그 남자랑 끝내! 19.10.16 58 1 13쪽
8 8. 제 인생을 구경중이신가요? 19.10.15 64 1 13쪽
7 7. 그와의 로맨스 19.10.14 66 1 13쪽
6 6. 우리 잘해보자. 19.10.14 68 1 7쪽
5 5. 나는 누구였을까? 19.10.13 69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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