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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와 아가타

혜수, 여행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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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독자
작품등록일 :
2019.10.11 05:14
최근연재일 :
2019.11.21 22:44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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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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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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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9. 그와 당신

DUMMY

다음날 아침.

지수는 따뜻한 햇살에 눈을 떴다. 그녀는 일어나 화장실로 가려다가 뻐근한 아랫배를 잡고 다시 침대에 걸터 앉았다.


‘평소의 부드러운 모습과 다르게 사랑을 나눌때 너무 거칠다. 그렇다고 변태적인 성향이 있는건 아니니까···’


성준을 보았다.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자고 있었다.


‘운전할 때에 거칠어지는 것과 비슷하게 보아야 하나?’


다시 일어나 샤워 후 옷을 입은 지수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아름다웠다. 바다는 고요했고 공기는 차갑지만 햇살은 따사로웠다. 깨어난 성준이 지수에게 다가와 뒤에서 감싸 안았다.


“이렇게 아침을 맞이하니까 참 좋다. 그치?”

“일어났어. 오빠?”


성준은 대답대신 지수의 몸을 어루만졌다.


“친구들은 언제 도착이야?”

성준의 손길을 벗어나 소파에 앉으며 지수가 물었다.


“점심 이후에 오겠지. 서울에서 놀다가 좀 늦게 올 수도 있고.”

“그럼 우리 근처 둘러보러 갈까? 수산 시장도 좋고 유명 관광지 찾아서 가봐도 좋고.”

“나는 다른 하고 싶은게 있는데?”


성준은 지수의 옆으로 다가와 그녀에게 키스하며 가슴을 어루 만졌다.


“오빠. 쫌! 이러지 말고. 우리 같이 야외 활동하면서 재미있게 놀다 오자.”

애교섞인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지수를 보며 성준은 아쉬워했다.

“흠,,,뭐, 지수가 지금은 그러고 싶다고 하니까. 그래. 나가서 맛있는것도 먹고 구경도 하고 오자.”


지수와 성준은 호텔 조식으로 식사를 마친 후 어디를 갈지 의논하다 속초 대포항을 가보기로 결정했다.


대포항 방파제를 따라 걸으며 청량항 파도 소리 소소한 행복으로 다가왔다.

“오빠는 앞으로 무얼하고 싶어?”

“무얼 하고 싶으냐고? 글쎄,,,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것과 내가 해야 하는 것의 구분이 명확하지가 않아. 해야 하니까 받아들이고. 받아들이다보면 재미가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거든. 내가 정말 원했다고 생각한 것들이 어느순간 하찮게 느껴지거나 내가 정말 원했던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고. 지금 나의 목표는 그냥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아 잘 이끌어 갈수 있는 사람이 되는거야. 그런 다음에 다른 목표가 생기겠지.”


“난 솔직히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오빠가 이야기 하는 그런 삶이 어떤 것인지 이해는 안가. 그런데 꽤나 골치 아플것 같긴 해. 나는 그저 졸업후에 취업 잘해서 돈 잘 벌고, 내가 번 돈으로 내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그런 삶이 지금 나의 목표니까.. 그게 평범한 나의 목표에요.”


“내가 지수를 좋아하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나의 말을 오해없이 받아주고 쿨하게 넘기는 모습이 그중 하나야. 부잣집 아들에 관한 선입견으로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도 싫고, 사장 아들이라고 무조건 받드는 인간들도 싫어. 지수는 그런 나를 그냥 한 남자로 보니까, 참 마음이 편해.”


“우리집이 부자가 아닌 것만 빼고는 내가 모자란게 없으니까! 내가 또 자신감 하나로는 우주 최강일껄??”


“하하. 좋아좋아. 나의 고민 중 대부분은 친구하고도 나눌 수 있고, 솔직히 답이 없는 질문들이 많아서 그저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할 뿐이거든. 그리고 나에게 활력을 주는 그런 사람!!”

그리고는 지수의 어깨를 감싸안고 키스를 하려 했다. 과감한 스킨쉽에 놀라 살짝 뒤로 물러서는 지수를 더욱 당겨 품에 안는 그였다.


“워~워~ 공공장소에서 이러시면 안되어요!”

“여기 우리 아는 사람 아무도 없어. 앞으로도 난 스킨십 감추려고 하지 않을거야. 만약 지수가 불편하면 해외 나가서 마음껏 즐기다 오자!”


솔직 과감한 그의 표현에 지수는 심장이 빠르게 반응했다. 그녀는 정신이 몽롱해지는 기분이었다.

.

수산 시장 안을 구경하고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한 후 호텔로 돌아온 성준은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뭐라고 어디? 갑자기 왜 거기로 바뀐건데? 일단 알았어. 끊어.”

성준은 전화를 끊고 지수를 난처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왜요? 친구들 못 온대?”


“우리보고 스키장으로 오라고 하네. 겨울바다 따분하다고··· 친구중 한 놈이 거기 팬션이 있거든. 거기 모여서 벌써 놀고들 있나봐.”


‘하긴, 저번에 만난 성준 오빠 친구들은 좀 즉흥적으로 보이긴 했어···’

속으로 생각하며 지수는 걱정스레 말했다.


“근데, 지금 스키장으로 가기에는, 준비된 것도 하나없고. 이제 좀있으면 어두워질텐데···”

“나도 그건 좀 무리라고 생각해.그래서 말야, 지수야. 우리 둘이 2000년을 새해를 맞이 하는건 어때? 조용하고 오붓하게.”


지수는 이대로 서울로 돌아가기는 싫었다.

그렇다고 스키장으로 달려가 그들과 함께 술판을 벌이며 소란스럽게 새해를 맞이하기도 싫었다.


“오케이! 오빠랑 나랑 둘이 새해 맞이하면 되지!!”


#


혜수는 1999년 마지막 날을 자취방에서 혼자 보낸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너무 외롭고 슬펐다. 그렇다고 철수에게 뭐라고 불평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친구를 만날까 생각해보니 딱히 떠오르는 친구가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혜수는 친한 친구를 두지 않았고, 대학에서는 남자 동기들과 어울려 여자 동기들을 잘 알지 못한 터였다.

그리고 특히나 이런 날에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날이지 않은가!


수원집으로 갈까 생각해 보았지만, 언니와 이미 입을 맞추어 놓은 것을 상태라 곤란했다.


티비를 틀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혜수는 삐삐가 울리자 바로 확인을 했다.


“모르는 번호네? 누구지?”

일단 전화를 거는 혜수였다.

“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저 나혜수라고 하는데요. 혹시 번호 남기셨어요?”

“어. 혜수야. 나 학준이야. 이학준!”

“아. 오빠. 잘지내죠? 근데 무슨 일로?”

“2000년 새해 전날 인사나 하려고 전화했지.하하. 바쁠텐데 이렇게 전화줘서 고마워!”

“아··· 집에 있다가 호출이 오길래.”

“집? 오늘 당연히 남자친구 만나는줄 알았는데,,, 왜 집에 있어?”

“아. 그런 일이 좀 있었어요. 이렇게 연락줘서 고마워요, 오빠도 31일 마지막날 즐겁게 보내고 새해에 복 많이 받아요!”


빨리 전화를 마무리하려는 혜수에게 학준이 물었다.


“우리 오늘 영화볼래? 아니면 너무 클래식 버전이긴 하지만 종로에 가서 재야의 종소리 같이 듣는건 어때?”


고민이 되는 혜수였다. 집에 혼자 있으니 너무 외롭고 무섭기도 했다.

그러나 함께 해야 하는 상대가 학준이라는 사실은 불편했다.


“오빠. 내가 10분후에 연락해도 될까요?”

“어. 그래. 연락주면 내가 데리러 근처로 갈게. 어두워져서 혼자 나오기 무서울수도 있잖아.”


혜수는 전화를 끊고 언니에게 전화를 해보았다. 받지 않았다.

철수에게 전화를 하려다가 부모님과 함께 있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연락이 없는 철수에게 화가 나기도 하여 그만 두었다.


‘지금이라도 철수 오빠에게 연락이 오면 좋으련만,,,’


고민하던 혜수는 인파가 몰리는 종로에서 함께 한다면 별일 없을거라 결론내고 학준에게 다시 전화를 했다.


“내가 내 차로 데리러 갈게.”

“아니에요. 지금 종로에 사람도 엄청 많을텐데 주차하기도 힘들거에요. 그냥 지하철로 갈게요.”


둘은 종로 지하철역 입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정했다. 혜수는 친구 관계로 보이기 위해 최대한 수수하게 차려 입었다.


#


종로로 향하는 지하철과 목적지인 종로 1가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약속한 출구로 향하는 혜수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있으니 조금씩 들뜨는 기분을 느꼈다.


‘역시 구관이 명관이네. 재야의 종소리 예전에도 꼭 듣고 싶었는데, 오늘 들어 보겠네.’


과거 혜수는 재미없는 대학 시절을 보내고 직장 생활 후 얼마 되지 않아 남편 석찬을 만나 결혼을 했고, 결혼 후 임신을 하고서도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다보니 새해를 특별하게 맞이하는 경험을 해보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독일로 이민 후 31일 밤 11시 50분경부터 시작되는 주택가의 폭죽놀이가 그녀에게는 처음 경험해보는 요란한 Happy New Year 였다.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서있는 그녀에게 학준이 밝은 얼굴로 인사하며 나타났다.

“오는데 괜찮았어? 내가 혜수네 근처 역으로 데리러 갈걸 그랬나 오는 내내 후회했어.”

“괜찮았어요. 그리고 원래 친구들이 만날때는 이렇게 약속 장소에서 만나는 거에요. 신경쓰지 말아요.”


웃으며 거리를 두는 혜수였다. 씁쓸한 미소를 짓던 학준은 일부러 큰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치. 혜수 너 나한테 여자도 아닌데, 내가 너무 배려심 터졌었다. 하하. 아직 종소리 들으려면 두시간 정도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여기 서서 기다리기엔 좀 추운것 같고.”

“음··· 이 근처 커피숍에 자리 있을까요?”

“한번 찾아볼까?”


사람이 많아서인지 열기 때문인지 추운 겨울이지만 춥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인근 커피숍은 이미 빈자리가 없었다. 걷다보니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 둘은 그저 거리를 걷다가 잠시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요즘 어떻게 지냈어?”

“그냥,,,철수 오빠랑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어요. 오빠가 내년 본과 들어가면 많이 바빠져서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고 지금 많이 만나고 싶어해서.”

“그렇구나. 앞으로도 종종 혜수 심심해지면 내가 친구 해줄게. 오늘같이.”


혜수가 대답을 망설이자 학준이 덧붙였다.


“부담 갖지는 마. 나도 친구가 필요해서 그런거니까.”

“오빠에게는 이미 오빠를 아끼는 친구가 있는 것 같던데요?”

혜수는 수진을 떠올리며 말했다.


“우리과에? 나 학교에서 과묵하게 지내는거 알잖아. 그래서인지 지난 일년 동안 사귄 친구가 몇 안돼. 놈들 중에는 군대를 이번에 가느냐 다음에 가느냐 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면 진짜 친구가 없을 것 같아.”

“오빠는 군대 안가요?”

“어. 나도 가야지. 내년에 카투사 지원하려고 생각하고 있어. 대한민국 군대를 가는건 너무 시간낭비인것 같고, 솔직히 그 안에서 버틸 자신도 없고.”

“맞아요. 2년 3개월이란 시간이 짧은듯 보이지만 대학 시절의 2년은 정말 소중한데 말이에요···”

“혜수는 앞으로 계획이 있어?”

“글쎄요,,, 일단 졸업을 하고 나면,”

“나혜수!”

갑자기 누군가 그녀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놀라서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철수였다.

“오빠?! 여긴 어떻게?”

“너야말로 왜 여기 이놈이랑 있어?”

“아니, 그,,,그게.”


철수는 말하는 혜수의 손목을 낚아채서는 다른 곳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잠시만요.”


그런 철수를 학준이 막아서며 말했다.

“여자친구에게 너무 무례하신것 같은데요? 이렇게 몰아 붙일게 아니라 일단 어떻게 된건지 차근히 들어주는게 맞는거 아닐까요?”


“뭐? 무례? 나한테 그런 말을 한다는게 참 어이가 없네. 이제 비키지? 혜수랑 둘이 이야기 하고 싶은데?”


혜수는 어찌할 바를 몰라 망설이다가 일단 철수를 진정시키려 했다.

“철수 오빠. 그게 아니라. 하도 집에 있기 심심해서 그래서 어쩌다 보니까 학준씨랑 여기 온거에요. 그냥 재야의 종만 듣고 가려고"

“그렇게 심심하면 나한테 연락하지 왜 이놈이야?”

“오빠는 바쁜거 아니까, 그러니까.”

“그럼. 앞으로도 내가 바쁠때마다 이놈하고 이렇게 시간 보낼 생각이었니?”


혜수는 할 말을 잃은 채 가만히 서 있었다.


“혜수를 진짜 모르시네요. 혜수야. 가자. 내가 집에 바래다 줄게.”

학준도 혜수의 손을 잡아 끌었다.

혜수는 둘의 손을 뿌리치고 아무말 없이 뛰기 시작했다.


“혜수야!”


빨리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던 혜수는 인파속으로 사라져버렸다.


“혜수야!”

철수는 그녀를 따라 뛰었다. 그대로 놓치면 그녀를 다시는 못볼 것 같은 생각에 황급히 뒤따랐다.


혜수는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뛰다가 누군가와 부딪쳐 넘어졌다.

철수가 빠르게 다가와 그런 그녀를 일으켜세우며 물었다.


“괜찮아?”

혜수는 울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를 철수는 품에 안고 달래주었다.


“미안해. 내가 너무 화를 내서 당황했지? 이런날 혼자 둔 내가 잘못이었어.”

그때 철수의 핸드폰이 울려댔다.


“전화 받아봐요 오빠.”


번호를 확인한 철수는 난감한 표정으로 받기를 머뭇거렸다.


철수는 가족과 함께 재야의 종 근처의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창가로 내려다보이는 길목에 어떤 남자와 함께 있는 혜수를 발견한 것이다. 정말 혜수가 맞는지 의아해 지켜보던 철수는 그녀와 학준의 얼굴을 확인하자, 자리를 박차고 뛰어 나왔다.

전화벨이 끊기자 길 가장자리 비교적 한산한 곳으로 혜수를 데리고 가 말했다.


“나 지금 여기 우리 가족이랑 같이 와 있어. 동생 영희가 재야의 종소리 듣고 싶다고 해서. 내가 갑자기 뛰쳐나가 돌아오지 않으니 가족 모두 놀랐을거야. 그래도 지금 혜수 혼자 집에 가는게 힘든 것 같으니까.”


철수의 말이 끝나기 전에 혜수가 말했다.


“나 괜찮아요. 부모님 걱정하시겠어요. 빨리 가봐요. 나 혼자 집에 갈수 있다고 했잖아요!”

“아니, 내가 혼자 못보내. 부모님께 이야기하고 집에 데려다 줄게.”

“오빠! 자꾸 이러면 나 싫어요. 지금은 그냥 가족한테 가요! 나 혼자 갈테니까.”


깊게 한숨을 내뱉은 철수는 슬퍼보였다.

“미안해. 내가 아까"

“오빠!”


혜수는 조금은 냉정한 얼굴로 철수를 만류했다.

“나 진짜 괜찮아요.”

“그래, 알았어. 대신 집에 도착하면 바로 연락한다고 약속해. 꼭!”

“그래요. 약속해요.”


그렇게 철수와 헤어져 집으로 향하는 내내 혜수는 마음이 아팠다.

오는 도중 2000년 새해가 밝았고 모든 것은 그렇게 지나가 버렸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한참을 울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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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도망 19.11.19 26 1 15쪽
25 25. 나의 미래 19.11.15 25 1 11쪽
24 24. 도피 19.11.15 26 1 13쪽
23 23. 감정을 삼키다. 19.11.11 31 1 13쪽
22 22. 꽤나 다정한 모습 19.11.09 34 1 13쪽
21 21. 만남 19.11.09 36 1 16쪽
20 20. 행복과 불안 19.11.04 46 1 12쪽
» 19. 그와 당신 19.11.01 49 1 14쪽
18 18. 너는 이제 내꺼야 19.10.31 50 1 13쪽
17 17. 영희, 그녀 19.10.28 48 1 13쪽
16 16. 20살의 크리스마스 19.10.25 44 1 14쪽
15 15. 능력있는 사람 19.10.24 44 1 14쪽
14 14. 이성준 19.10.23 47 1 15쪽
13 13. 가족이라는 족쇄 19.10.22 55 1 17쪽
12 12. 비밀 19.10.21 54 1 15쪽
11 11. 느끼지 마! 생각하지 마! 19.10.18 60 1 14쪽
10 10. 그 남자 19.10.17 54 1 16쪽
9 9. 그 남자랑 끝내! 19.10.16 58 1 13쪽
8 8. 제 인생을 구경중이신가요? 19.10.15 64 1 13쪽
7 7. 그와의 로맨스 19.10.14 66 1 13쪽
6 6. 우리 잘해보자. 19.10.14 68 1 7쪽
5 5. 나는 누구였을까? 19.10.13 69 1 9쪽
4 4. 언니, 내가 지켜줄게. 19.10.13 75 1 10쪽
3 3. 유생(幼生) 19.10.12 77 1 10쪽
2 2. 신생(新生) 19.10.11 87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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