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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의 서재

시메트리[생각을 읽는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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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
작품등록일 :
2016.03.15 16:14
최근연재일 :
2019.01.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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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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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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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외전]김준후, 강지혜(1)

DUMMY

2004년 서울.


고등학교 1학년인 지혜는 상복을 입고있는 친구 예나에게 변명하듯이 말했다.


“예..예나야...난 그냥 말해주고 싶었을 뿐이야. 네 어머니가 죽는 미래를 봐놓고 어떻게 그냥 모른척을...”


퉁퉁부은 눈으로 지혜를 노려보던 예나의 손이 그녀의 뺨을 때렸다.


짝!


“예, 예나야....”

“말해주고 싶었다고? 우리 엄마가 죽는 미래를? 그래, 이제 네 말대로 우리 엄마가 죽었으니 너한테 고맙다고 절이라도 해야할까? 아니지, 네가 보는게 정말 미래라는걸 내가 증명해줬으니 니가 나에게 고마워해야겠네?”

“....”


‘예나야, 네 엄마가 죽는 미래를 보았어. 차에 치어서....’


보름쯤 전에 지혜가 했던 말을 다시 떠올린 예나의 눈에선 또다시 눈물이 왈칵 쏟아져나왔다.


“어른들이 너 저주받은 년이라고 할 때, 난 절대 그게 아니라고 믿었어. 그냥 꿈꾼게 어느정도 맞아들어갔을 뿐이라고 널 변호까지 했다고!! 근데 우리엄마가 네 말대로...”

“예나야. 난 네 엄마를 구하려고...”

“닥쳐!! 넌 우리엄마가 죽는 미래를 본게 아냐. 네가 그걸 봐서 우리 엄마가 죽은거라고!!!”

“예나야! 그게 아냐!!”

“내 몸에 손대지마!! 넌 악마야!! 넌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악마라구!!!”


소리를 지르며 지혜의 손을 쳐낸 예나는 입술을 굳게 깨물며 장례식장을 나갔다.

지혜와 예나는 둘도 없는 친구였다. 가끔 어른들이 지혜를 악마의 딸이라고 부르며 가까이 하지 말라고 했지만, 예나는 그런 말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저주받은 년이라며 손가락질 받던 지혜의 유일한 친구, 그것이 바로 예나였다. 그 유일한 친구가 지금 지혜의 곁을 떠나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미래를 볼 수 있었던 지혜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뭘 말해야 좋은지, 뭘 말하면 안되는지를 몰랐던 지혜는 보이는 미래들을 모두 주변 친구와 사람들에게 말했고, 당연하게도 그 중에는 사람이 죽는 미래도 많았다.

그 미래들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을 본 사람들은 지혜를 보며 수군대기 시작했다. 가족을 직접적으로 잃은 유족들은 그녀가 흉한 말을 해서 사람이 죽었다고 비난했으며, 결국 지혜의 가족들은 먼 서울로 이사를 올 수밖에 없었다.

지혜의 부모님은 서울로 이사를 오면서 그녀에게 한가지 신신당부를 했는데, 그것은 바로 어떤 미래를 보더라도 절대 입 밖으로 내지 말라는 것이었다.


지혜는 부모님의 말대로 자신이 본 미래를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고 했던가? 어디서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전에 있던 학교의 얘기가 다시 새로 전학 간 학교에 퍼지기 시작했고, 결국 지혜는 그 흔한 친구 한명 없이 학교를 다녀야했다.


그런 지혜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예나였다. 지혜는 그런 예나를 항상 의지하고 있었으며, 예나가 행복할 수만 있다면 뭐든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보름전, 지혜는 절대로 보지말아야 할 것을 보고야 말았다. 그것은 예나의 어머니가 차에 치어서 죽는 미래였다.

미래를 절대로 남에게 얘기하지 않기로 부모님과 약속했던 지혜였지만 이번만큼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예나의 어머니가 죽는 것을 두고보고만 있을 수 없던 지혜는 예나에게 그 사실을 말했다. 하지만 지혜에게서 그 말을 들은 예나는 우리엄마가 왜 죽냐며 지혜에게 소리를 질렀고, 그저 본 것을 말했을 뿐인 지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2주가 지난 며칠 전, 결국 예나의 어머니는 지혜가 본 미래대로 음주운전을 하던 차량에 치어 돌아가셨다.

만약 예나가 지혜의 말을 조금이라도 믿어서 엄마가 죽음을 피하게 되었다면, 예나에게 그녀는 엄마를 살린 은인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정 반대였고, 결국 예나에게 지혜의 말은 어머니를 죽인 저주의 말이 되었다.

예나는 지혜가 정말 미래를 보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혜가 그런 말을 했기 때문에 엄마가 죽은 것이다, 저주받은 년이었다는 어른들의 말이 백번 맞았다, 예나는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자신이 들은 미래를 엄마에게 전하지 못한 죄책감을 덜고 있었다.


“예나야..미안해.....”


지혜가 미안할 것은 없었다. 하지만 하나 남은 친구마저 곁을 떠나버리자 지혜는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인 것만 같았다.

자신이 미래를 보는 것, 그것을 얘기하는 것, 심지어 그녀 스스로가 살아 숨 쉬는 것조차도 모두가 잘못인 것 같았다.


그렇게 자신을 자책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지혜, 하지만 집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어머니의 원망뿐이었다.


“지혜야! 너 또 미래를 말하고 다닌거니?”

“엄마, 그게....친구 어머니라서...”


지혜의 어머니 이선옥은 화난표정으로 소리쳤다.


“이젠 이 아파트에도 소문이 다 났어! 이제 어쩔거야!? 어!”

“엄마....”

“여보, 이사야 가면 되니까 이제 그만해. 지혜 너도 그만 방으로 들어가고”

“네...”

“당신이 이렇게 애를 허구헌날 감싸니까 이런 거잖아요!!”

“그럼 어떻게 해! 이웃집 아줌마가 죽는 미래를 보고도 그냥 있을수가 없다잖아!”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요!!?”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를 들으며 방문을 닫은 지혜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흐느끼기 시작했다.


“나는...대체 왜 이런걸 보는거야...난 보고 싶지도 않은데...흑흑!”







며칠 후, 잠에서 깨어난 지혜는 밤사이 본 미래를 떠올리며 두 눈을 감았다.


“어떡하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우리 공주님, 또 미래를 봤나봐?”

“아빠...”


침대 옆에 걸터앉은 그녀의 아버지 강동주는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아빠에게 한번 얘기해보려무나.”

“하지만...”

“이 아빠에게 얘기하는건 괜찮으니까 걱정말거라. 설마 이 아빠가 너에게 들은 미래를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겠니?”

“그건 아니지만....”

“너무 말 못하고 있으면 속이 멍들어요. 한번 시원하게 말해보거라.”

“그게...아빠가...”

“응? 설마 이 아빠가 관련된 미래니?”


작게 고개를 끄덕인 지혜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가...해고를 당해요.”

“내가 해고를? 어떻게?”

“무슨 계약이 완전 엉터리였다며 사장아저씨가 아빠를...”

“흠.... 알겠다. 말해줘서 고맙구나. 덕분에 도움이 되겠어.”

“정말요?”

“그럼~ 누구딸인데?”


지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방을 나온 강동주는 곧바로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김과장? 이 시간에 무슨일인가?


“이른시간에 죄송합니다 상무님. 하지만 워낙 급한일이라... 이번 일본에서의 계약, 아무래도 재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재검토? 왜? 무슨 문제라도 있나?


“그것이....아무래도 조건이 너무 좋은게 조금 미심쩍습니다. 나름대로 의심이 갈만한 정황도 있고요.”


-자네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좋아, 출장 허락하겠네. 대신, 걸리는게 뭐든지간에 확실하게 끝내고 오게나.


“네, 상무님.”



주방에서 아침을 준비하던 선옥은 전화를 끊는 남편을 보며 물었다.


“이 아침에 왠 전화에요?”

“아, 그게.... 당신, 오늘 집보러 같이 가자고 했었지.”

“네, 당장 이사를 가야해서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좋은 아파트가 전세로 나왔다지 뭐에요. 왜요? 같이 못가요?”

“일본 출장을 가야해서 오늘 가면 최소한 내일은 되어야 올 것 같아. 집은 내일이나 모레 보러가면 안될까?”

“집주인이 급히 전세로 내놓는거라 내일가면 없을지도 모른다던데...그냥 저 혼자 갔다올게요.”

“정말 괜찮겠어?”

“당신도 참, 내가 무슨 어린애인가?”

“지혜에게 하는걸 보면 아직 어린애같아서 하는 소리야. 애 좀 이뻐하면 안돼?”

“나라고 뭐 내 속으로 낳은 딸이 싫겠어요? 그냥....너무 힘드니까...”


선옥의 한숨을 본 동주는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말했다.


“나도 알아, 당신이 누구보다 힘들다는거.... 그런데 선옥아, 우리가 낳은 아주 특별한 딸, 조금만 더 신경쓰고, 조금만 더 사랑쏟아서 키우면 안될까?”

“맨날 나만 나쁜년이지 아주...”

“나 이번에 출장 갔다오면 당신이랑 나, 그리고 지혜, 이렇게 셋이서 여행이나 한번 다녀올까? 당신 제주도 가고 싶다며?”

“제주도는 무슨, 비행기 값이 얼만데....그냥 대천이나 가요!”

“하하! 알았어, 그럼 당장 콘도부터 예약할게. 그리고 집은 웬만큼 괜찮으면 그냥 계약하도록 해. 어차피 우리 셋이 사는게 중요하지, 어디서 사는지가 중요한건 아니잖아?”

“당신은 이럴때보면 너무 낙관적인거 알아요? 보아하니 같이 집보러 가봤자 도움도 안되겠네. 출장 잘 다녀와요. 집은 내가 알아서 계약할테니까.”

“그럼 다녀와서 봐, 난 아침비행기 때문에 나가봐야할 것 같으니까.”

“아침도 안 먹고 가게요?”


어느새 옷을 다 입은 강동주는 서류가방 하나를 든 채로 현관을 나서며 말했다.


“지혜가 본 게 맞다면 계약 실효 전에 빨리 움직여야하거든. 그럼, 갔다와서 봐.”

“네, 다녀오세요.”









그날 저녁, 혼자 집을 보고 택시를 탄 선옥은 기사에게 말했다.


“금호동이요.”

“네, 손님.”


부동산과 보러가기로 약속했던 전세를 간발의 차이로 놓치는 바람에 하루종일 집을 보러다녀야 했던 선옥은 지친몸을 시트에 뉘이며 눈을 감았다.


한 20분쯤 지났을까? 다시 눈을 뜬 선옥은 온통 캄캄한 주변을 보며 기사에게 물었다.


“아저씨, 여기 어디에요? 무슨 길이 가로등도 없고...”

“그야 당연하죠. 여긴 산속이니까요.”

“네? 아저씨, 갑자기 왜 산으로...”


산길 깊숙한 곳에 차를 세운 택시기사는 안주머니에서 꺼낸 칼을 들고 선옥을 바라보았다.


“아줌마, 돈 좀 있지?”

“아저씨....왜 이러세요...”

“왜 이러긴~ 아줌마 아까 부동산에서 나왔잖아. 뭐 팔았어? 집? 가게?”

“도..돈 없어요....”

“이 씨발년이 누굴 병신으로 아나.... 이봐요 아줌마! 부동산에서 나왔으면 뭘 판 돈이 있을거아냐!!!”


덜컥! 덜컥!


자신을 노려보는 택시강도의 눈빛을 애써 피하며 택시문 손잡이를 붙잡는 선옥, 하지만 아무리 손잡이를 흔들어도 굳게 잠긴 택시문은 절대 열리지 않았다.









일본에서 연락을 받고 곧장 한국으로 달려온 강동주는 시체안치소에 누워있는 선옥을 보며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여보..당신이 왜....”

“요즘 혼자 부동산에서 나오는 여자만 노리며 범행을 저지르는 택시강도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그 놈에게 당한 듯 싶습니다. 보통은 돈만 뺏고 사람은 풀어주는 놈인데, 애써 납치한 이선옥씨가 큰돈을 갖고 있지 않자 홧김에 이런 일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혼자 부동산에서 나오는 여자만 노린다구요? 그럼 내가 같이 있었다면 이런 일을 안 당했을 수도...”

“뭐, 그렇기야 합니다만.... 너무 자책은 마십시오. 미래를 미리 알지 않고서야 어찌 미리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미래.....”


강동주는 분노한 표정으로 형사에게 말했다.


“차라리....미래를 몰랐다면 막을 수 있었을겁니다.”

“네?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몰랐다면 막을 수 있었다니요?”

“미래를 알았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 혼자보냈는데....끄윽! 으흐흐흐흑!”


아내의 시신을 부여잡고 우는 강동주, 그 처절한 울음소리에 형사들은 그저 난감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볼 뿐이었다.









초췌한 모습으로 안치소를 나온 강동주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딸을 바라보며 말했다.


“기다리고...있었니?”

“아빠가 기다리라고 해서....엄마는?”

“엄마는...돌아가셨단다.”

“어떻게해...엄마... 아아아앙!!!”


어머니의 죽음에 울음을 터뜨리는 지혜, 하지만 그 모습을 보는 강동주의 표정은 무엇보다도 싸늘했다.


“그래도...네 엄마가 죽어서 슬프긴 한가보구나.”

“아빠! 무슨 말을 그렇게....”

“네 어머니를 죽인 사람은 택시기사라고 하더구나. 혼자 부동산에서 나오는 여자들만 노리는 택시기사.... 내가 같이 있었다면 네 엄마는 죽지 않았겠지.”

“아빠, 그럼 설마...”

“그래, 너의 그 미래얘기만 듣지 않았다면 난 일본으로 가지 않았을테고, 그럼 회사는 잘릴지언정 최소한 집은 네 엄마와 둘이 보러 갔겠지. 그럼 네 엄마도 아직까지 살아있었을테고....”

“미안해요..아빠....나 때문에..흐흐흑!!”

“미안해할 것 없다. 난 이제....널 보지 않을거니까.”

“아빠...?”


강동주는 자신의 말을 의심하며 고개를 드는 딸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잠시 시골에 있는 할머니에게 가있거라. 전학 수속은 내가 알아서 하마.”

“싫어요 아빠, 난 아빠와 같이...”

“내가 이제 널 보는게 무섭다고!!!!!”


살면서 한번도 들을 수 없었던 강동주의 고함이 안치소에 울려퍼졌다.


“너와 살면서 우리가 받은 손가락질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 하지만 참았다. 넌 조금 특별할 뿐이라고, 그런 너를 욕하는 사람들이 나쁜거라고, 그렇게 참으며 이제껏 살아왔다. 이사를 많이 가는거? 그것도 참을만 했다. 어차피 조금만 살면 질리는게 동네라며 위안을 삼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는것도 나름 괜찮다고 여겼었지. 하지만 이젠 나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구나. 대체 네 엄마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대체 왜!!!”

“미안해요...아빠...나는....”

“알면 내 눈앞에서 당장 사라지거라!! 이젠 네가 보는 그 미래도! 그리고 너도 지긋지긋하니까!!!!”

“흐..흑...으아아앙!!”



일반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도 버거운 지혜의 예언능력, 그것은 하나남은 가족이었던 아버지마저도 등을 돌리게 만들고 있었다.

결국 아버지의 말에 상처를 입은 강지혜는 그렇게 울부짖으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뒤늦게 정신을 차린 강동주는 지혜가 나간 문을 보며 중얼거렸다.


“내가 대체 무슨 말을.... 지혜야! 아빠가 미안하다! 이 아빠가 슬픔에 겨워 너에게 해서는 안될말을...지혜야!!!”


뒤늦게 지혜의 이름을 부르며 밖으로 나가는 강동주, 하지만 이미 어딘가로 가버린 딸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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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외전]김준후, 강지혜(3) 19.01.31 171 2 16쪽
381 [외전]김준후, 강지혜(2) 19.01.31 175 1 17쪽
» [외전]김준후, 강지혜(1) 19.01.31 210 2 14쪽
379 [외전]심정용(6) 19.01.04 193 4 15쪽
378 [외전]심정용(5) 19.01.04 173 2 15쪽
377 [외전]심정용(4) 19.01.04 174 0 16쪽
376 [외전]심정용(3) 19.01.04 179 1 16쪽
375 [외전]심정용(2) 19.01.04 182 1 17쪽
374 [외전]심정용(1) 19.01.04 249 2 16쪽
373 에필로그 18.12.05 373 4 14쪽
372 에필로그 18.12.05 322 2 15쪽
371 최후의 결전 +3 18.11.23 348 6 17쪽
370 최후의 결전 18.11.23 265 3 17쪽
369 최후의 결전 18.11.23 243 3 17쪽
368 최후의 결전 +1 18.11.16 245 5 16쪽
367 최후의 결전 18.11.16 224 2 15쪽
366 최후의 결전 18.11.09 260 3 16쪽
365 최후의 결전 18.11.09 224 2 15쪽
364 최후의 결전 18.11.06 260 5 15쪽
363 최후의 결전 +2 18.11.01 259 4 16쪽
362 최후의 결전 18.10.31 240 4 15쪽
361 최후의 결전 18.10.26 242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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