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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의 서재

시메트리[생각을 읽는 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역전거지
작품등록일 :
2016.03.15 16:14
최근연재일 :
2019.01.31 15:15
연재수 :
383 회
조회수 :
560,051
추천수 :
8,829
글자수 :
3,079,228

작성
18.10.23 22:42
조회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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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7쪽

최후의 결전

DUMMY

한편, 검은탑 쪽에 떨어진 다른 일행들과는 달리 비교적 먼 외곽 쪽에 떨어진 블라인드와 오라클은 저 멀리 서있는 검은탑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저게 도혁이가 말한 그 탑인 것 같은데.... 블라인드님, 이 주변에는 우리만 있는건가요?”

“아무래도 그런 듯 싶구나. 저 멀리서 누군가가 싸우는 소리가 들리고 있긴 하지만 그게 누구인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으니...”

“그럼 다른쪽에서는 벌써 싸움이 시작됐다는거에요? 블라인드님, 그럼 우리도 얼른 검은탑으로 가야...”

“쉿!”


뭔가를 감지했는지 손가락을 입에 대며 오라클을 조용히 시키는 블라인드, 그러자 주변을 한차례 둘러본 오라클을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블라인드님, 왜요?”

“누군가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다. 어디선가 들어본 걸음소리인데....가만! 설마...”


저벅, 저벅, 저벅...


폐허가 된 한 건물 뒤에서 걸어나오며 모습을 드러내는 한 남자, 그를 본 오라클은 숨이 멎을듯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준후씨...”

“비행기에서 제일 마지막에 떨어진게 누군가 했더니, 설마 블라인드님이셨습니까?”

“준후씨, 괜찮아요? 우린...”


덥석!


블라인드는 프로펫에게 달려가려던 오라클을 붙잡으며 말했다.


“정신차리거라! 지금 저놈이 어떤 상태인지 몰라서 이러는것이냐?”

“블라인드님, 하지만...”

“네가 이곳에 오는 것을 도혁이가 반대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지혜야, 진정 정에 휘둘려 센터의 짐이 될 생각인게냐?”

“....”


블라인드는 오라클의 팔을 뒤로 당기며 말했다.


“일단 뒤로 가있거라. 놈은 내가 상대할테니.”

“네? 블라인드님, 그렇게되면....”


오라클이 뭘 걱정하는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던 블라인드는 그녀를 향해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걱정말거라, 네가 보았던 미래 같은 일은 절대로 생기지 않을테니.”


챠아아앙!


오라클을 뒤로 보내고 검을 뽑아든 블라인드는 프로펫을 향해 말했다.


“준후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물어보마. 지금 너의 마음속에.....우릴 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마음이 아주 약간이라도 있느냐?”

“죄송합니다. 그런 미적지근한 마음은 전혀 남아있지 않네요. 지금 내 마음속에 있는 생각은 단 하나, 목숨을 바쳐서라도 당신들을 막아야한다는 생각뿐입니다.”

“그 말은 곧, 너와 싸울 수밖에 없다는 소리로 받아들여도 되는것이냐?”

“지금 이 분위기에 다른 전개가 있을 수 있을까요?”

“조금이나마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했거늘....협격!”


치지지직!


블라인드의 검에서 뿌려지는 X자 모양의 검기, 그것을 본 프로펫은 씨익 웃으며 언파워를 끌어올렸다.


카아아앙!


“왜 그런 표정을 짓고 계신겁니까? 이정도 기술로는 저에게 흠집도 낼 수 없다는거, 이미 알고 계셨을텐데요?”

“....더 강해졌구나.”

“이 상태가 되어서도 수련은 계속 했으니까요.”


영롱하면서도 두터운 언파워를 전신에 두르며 협격을 막아낸 프로펫은 고개를 옆으로 까닥거리며 말했다.


“아까 듣자하니 오라클이 나에 관련된 미래를 본 모양이던데, 대체 어떤 미래를 본겁니까?”

“네놈은 몰라도 된다.”

“가르쳐주지 않겠다라....뭐,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블라인드님이 내 손에 죽는 미래일게 뻔한데, 굳이 자세하게 알 필요는 없으니까요.”

“네놈이 죽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것이냐?”

“그럴 가능성도 아주 조금은 있겠죠. 하지만...”


잠시 말끝을 흐리던 프로펫의 신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캬아아아앙!


프로펫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간신히 검으로 막아내는 블라인드, 프로펫은 여유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블라인드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내가 왜 센터 최강의 시메트러인지를 말이죠. 내 눈에는 당신이 4초 내로 하게 될 모든 행동들이 보입니다. 당신이 어떻게 공격을 할지, 어떻게 방어를 할지, 심지어 호흡은 어떻게 하는지조차 모두 말이죠. 그런 내가 당신에게 질 일이 있겠습니까?”

“그거야 붙어보면 알게 될 일이겠지. 하압!”


풀아머를 장착한 프로펫을 밀어내며 온몸의 언파워를 끌어올린 블라인드는 그것을 검에 집중시키며 외쳤다.


“과연 이것도 흠집조차 나지 않는지 궁금하구나. 허공야차(虛空夜叉)! 금강격(金剛擊!)”


치지직! 촤아아악! 촤악!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검기 여러개를 날리는 블라인드, 그것을 본 프로펫은 살짝 표정을 굳혔다.


“이거...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한편, 윈드의 검은 바람을 뚫고 피닉스를 향해 날아가던 레이븐은 그녀가 들고 있던 저격총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을 보며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콰아아아앙!


“크아아악!!”

“어머, 우리 까마귀 얼굴에 상처가 났나보네? 미안해서 어쩌지?”


푸른빛을 뿜어내며 레이븐의 옆얼굴을 그대로 날려버리는 피닉스의 탄환, 그것은 머큐리에게 사용했을때보다 훨씬 더 성능이 강화된 고농축 언파워 탄환이었다.


“어, 어떻게....”

“오우~ 보기 흉해라. 나중에 시간나면 성형수술이라도 받는게 어때? 아참! 그건 불가능하겠구나? 여기서 죽을테니까 말이야. 호호호호!”

“어떻게...날 맞춘거지?”


레이븐의 한쪽 얼굴은 심하게 그을려있었다. 그나마 순간적으로 반응했기에 망정이지, 그대로 정면으로 총알을 맞았다면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레이븐의 얼굴을 보며 조소를 금치못하던 피닉스, 그녀는 레이븐의 물음에 끼고 있던 고글을 손으로 톡톡 건드리며 말했다.


“지니가 선물을 하나 줬거든. 착용자의 시신경을 가속시켜서 보다 뛰어난 동체시력을 갖게 해주지.”

“시신경을 가속시킨다고? 말도 안돼, 그런게 가능할 리가...”

“물론, 원래는 불가능한 일이지. 멀쩡히 살아있는 신경을 자극해서 가속시키면 그 신경이 남아나겠어? 게다가 너의 움직임을 볼 정도로 가속화한다면 그 부작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몇 초 쓰지 못하고 장님이 될게 뻔하거든.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나는...”


피닉스가 고글을 살짝 올리자 밖으로 드러나는 그녀의 눈, 그 두 눈은 흰자가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아무리 신경이 망가진다고 해도 몇 초 만에 원래대로 복구가 되는 신의 육체를 갖고 있지. 어때 레이븐? 이제 싸움이 좀 재미있을것 같지 않아?”

“뭔가 했더니 시덥잖은 물건이었군. 내 움직임을 본다고 해도 그 속도에 대응할 수 없다면 내 공격을 막는게 불가능할텐데?”

“걱정마, 그건 내 역할이 아니거든.”

“뭐? 가만, 그러고보니 아까...”


피닉스의 말을 들으며 뭔가를 깨달은 레이븐, 그런 그의 뒤쪽에서 매서운 돌풍이 불어닥쳤다.


“호호호! 레이븐, 지금 생각에 잠길 여유따위는 네게 없을텐데?”


자신을 둘러싸는 검은색의 바람과 조준경에 다시 눈을 갖다대는 피닉스를 본 레이븐은 조금전에 윈드에게서 들었던 말 한마디를 떠올리며 표정을 굳혔다.


‘상관없어, 어차피 내 목적은 너를 붙잡아두는 것이니까.’


“한명은 날 하늘에 붙잡아두고, 나머지 한명은 그 밑에서 날 저격한다.... 젠장, 완전히 덫에 걸려버렸어. 게다가 윈드 저년을 쉽게 식별하기 위해 준비했던 캡슐이 오히려 역효과를....응?”


또다시 레이븐의 주변을 휘감으며 모든 시야를 차단하는 검은색의 바람, 그것을 본 레이븐은 입고 있던 탄소나노튜브에 언파워를 불어넣으며 생각했다.


‘아냐, 어쩌면 역효과가 아닐지도 몰라. 잘만하면....’











검은탑 앞.


원해가 검은탑 안으로 사라지자 안절부절 못한 표정으로 근처를 왔다갔다하던 힐러는 주변을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미치겠네 정말.... 하이바 그 인간은 그렇게 말려도 저 안으로 들어가버리고,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렇게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자니.....”


원해가 가만히 기다리라고는 했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싸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힐러를 초조하게 만들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의 시메트리는 다른 동료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힐링 능력, 후쿠시마에 도착한 시간이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그녀의 도움이 절실한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런 그녀의 눈에 들어오는 까만색의 구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그 구름에 시선을 멈춘 힐러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근데 저 먹구름은 뭐지? 아까는 저 모양이 아니었던거 같은데? 가만, 저건 먹구름이 아니라....레, 레이븐?!!”


하늘에서 검은색 바람을 이리저리 뚫고다니며 사투를 벌이는 레이븐,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힐러는 잠시 원해가 들어간 검은탑을 돌아보며 중얼거렸다.


“검은탑에 들어간 당신도 걱정되긴 하지만.... 미안해 하이바, 레이븐이 저렇게 하늘에서 싸우고 있는데 그걸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아.”


고전하는 레이븐을 보며 잠시 고민을 하던 힐러는 결국 원래 있던 검은탑 앞을 떠나 레이븐이 있는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같은 시각, 힐러가 서있던 곳과 완전히 정반대쪽이었던 검은탑 동쪽에서는 히트맨과 도혁이 사력을 다해 싸우고 있었다.


“아이스웨이브!”


쩌저저저적!


히트맨이 쏘아낸 냉기가 그대로 땅을 얼리며 도혁을 향해 퍼져나갔다. 하지만 그것을 그대로 당해줄리 없던 도혁은 재빨리 공중으로 뛰어오르며 건틀릿에 모아둔 언파워를 정면으로 쏘아내었다.


“블래스터!”

“아이스월!”


콰콰쾅!


언파워를 두른채로 땅에서 솟아나더니 도혁의 블래스터를 막아내는 하얀색 얼음벽, 그것을 본 도혁은 아랫입술을 깨물으며 중얼거렸다.


“젠장! 강한거야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놀라긴 아직 한참 이를텐데? 플레임 브레스!”


쩌저적! 화르르르르!


블래스터를 막아냈던 빙벽을 산산히 부숴버리며 도혁을 덮치는 붉은색의 화염, 그것을 본 도혁은 팔을 엑스자로 빠르게 교차하며 말했다.


“크으윽! 잘도...!”

“호오, 그게 말로만 듣던 플로팅아머인가?”


플레임브레스를 정면으로 맞은 도혁의 팔 바깥쪽과 다리에는 어느새 푸른색의 언파워 실드가 씌워져있었다.


“상대방에게 공격을 당하면 자동으로 활성화 되는 언파워 방어막이라... 조금은 부럽군 그래. 뭐, 그렇다고 해서 날 이길 수 있다는 말은 아니지만 말이야.”

“몇 번 우위를 점했다고 해서, 마치 다 이긴 것인양 말하는 건 조금 창피하지 않습니까?”

“늘 입만 산 네놈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입만 살았는지 아닌지는 결과를 보면 알겠죠. 익스펜션!”


치지지지직!


도혁의 건틀릿에 맺혀있던 언파워가 푸른색 스파크를 일으키며 점점 거대해지기 시작했다.


“재밌는 재롱을 부리려나보군.”

“재롱치고는 조금 무식할겁니다. 글리치 피스트!”


그 순간, 도혁의 거대해진 언파워 손이 히트맨의 몸을 빠른속도로 움켜쥐었다.


“크윽! 잘도 이런 기술을...”


도혁의 거대한 손에 잡혀버린 히트맨은 그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다. 언파워로 이루어진 그 손에서 벗어나는 것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거의 불가능했고, 결국 그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잠시 눈을 감았다.


화르르르르!


마치 그 자신이 심지가 된 것처럼 히트맨을 중심으로 타오르기 시작하는 거대한 불꽃, 그 무지막지한 열기를 그대로 받게된 도혁의 입에선 거친 신음이 흘러나왔다.


“으....으윽....이런 망할!”


당연한 말이었겠지만 도혁이 만든 언파워 손은 뜨거운 것을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손으로 히트맨을 잡기 위해선 어느정도 근처에는 있어야 했는데, 히트맨이 몸에서 뿜어내는 용암같은 열기는 근처에 서있기도 힘들정도로 매우 뜨거웠다.

결국 그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애써 잡은 히트맨을 놓아주며 뒤로 피하는 도혁, 히트맨은 가소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겨우 이 정도 온도도 견디지 못하면서 날 상대하려 한 건가?”

“말도 안돼, 당신의 불꽃은 이정도로 강하지 않았는데...”

“그거야 당연하겠지. 지금 내 손에는 이게 있으니까.”


히트맨의 손에 들린 첨침을 바라본 도혁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히트맨, 설마 지금 그걸 쓰며 싸우는겁니까?”

“안될 이유라도 있나?”

“손톱만한 필라멘트를 써도 세 번 이상 쓰면 목숨이 위험하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그 정도 크기의 아르타늄 핵을 계속 사용하면...”

“리스크로 인해 내가 위험할거라고? 크하핫! 이봐 스캐너, 그런 걱정을 할 시간이 있으면 네 걱정부터 하지 그래? 이 첨침을 가진 내 불꽃을 어떻게 견딜셈이지?”


화르르르!


근처도 갈 수 없을 정도로 활활 타오르는 히트맨의 불꽃, 그것을 보며 고민하던 도혁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아, 그걸 쓰면 너무 힘이 많이 들어서 최대한 아끼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겠네요. 지금 당신을 쓰러뜨리려면 그게 반드시 필요할 것 같으니.”

“큭! 뭐라도 준비가 되어있는 듯이 말하는군. 그래, 한번 들어나보지. 내 몸을 건드릴 수도 없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생각이지?”

“불이 뜨겁다면 맞불을 놓으면 되겠죠.”

“맞불?”


그 순간, 도혁의 양손에서 푸른색의 불꽃이 일어났다.


“언파워로 만들어진 불꽃인가? 뭔가가 더 있긴 했군.”

“그 뭔가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더 있을 예정입니다. 플레임버스터!”


후두두두!


도혁의 건틀릿에서 뿜어져나오며 히트맨을 덮치는 푸른색의 화염, 본능적으로 그것을 피한 히트맨은 불타는 주먹으로 땅바닥을 내리치며 말했다.


“가소로운 짓거리를 하는구나! 라바 파운틴!”


히트맨이 주먹으로 내리친 땅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촤아아아악!


“스캔! 딥마인드!”


히트맨이 만든 붉은 용암들이 땅에서 마구 솟구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재빨리 히트맨의 머릿속을 스캔하는 도혁, 하지만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내 머릿속을 읽어도 소용없을 것이다. 난 그저 이 밑의 흙들을 녹이고 압력을 가할 뿐, 그로인해 만들어진 용암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는 나조차도 예상할 수 없으니까 말이야.”

“그런...”


그 순간, 도혁이 딛고 있는 땅 바로 옆에서 또 한줄기의 용암이 분출되며 머금고있던 열기를 뿜어내었다.


“크윽!”


끝도 없이 계속해서 분출되는 용암액체들, 도혁은 무작위로 올라오는 그 용암들을 피하기 위해 쉬지않고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피하기만 하다간 끝도 없겠군. 뭔가 방법을 찾아야....’


도혁은 건틀릿에 모여져있던 언파워를 히트맨에게 날리며 외쳤다.


“그럼 이 용암들을 만드는 당신을 공격하면 되겠죠! 블래스터!”

“흥! 아이스월!”


땅에 대고있던 손도 떼지 않은채로 빙벽을 세워 블래스터를 막아내는 히트맨, 하지만 곧바로 빙벽을 없앤 히트맨은 어느새 사라져버린 도혁을 찾아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어디로 간거지? 설마 뒤? 아니면....”

“이쪽입니다! 히트맨!!!”


쿠오오오오!


마치 부스터처럼 양 발바닥에서 푸른 불꽃을 내뿜으며 공중으로 떠오른 도혁은 언파워를 응집시킨 양 팔을 뻗으며 말했다.


“듀얼 블래스터!”


츠아아아!


땅에있는 히트맨을 향해 날아가는 두 개의 언파워 주먹, 완전히 위에서 발사된 그 주먹을 빙벽으로 막을 수 없던 히트맨은 들고 있던 첨침을 가로로 잡으며 말했다.


“빙벽으로 막을 수 없는 각도에서 블래스터를 날린다 이건가? 미안하지만 나한테는 이 첨침이 있다. 네 언파워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아르타늄 핵으로 만들어진 이 첨침을 부술수는 없을테니까 말이야.”

“그러네요, 그렇게 하면 확실히 내 블래스터는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몸을 공중에서 빙그르르 돌린 도혁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내가 예상한 대로 말이죠...”

“뭐!?”


쿠화아아아아!


이번에는 하늘 방향으로 불꽃을 내뿜으며 땅으로 쏜 자신의 블래스터를 따라잡는 도혁, 그제서야 히트맨은 도혁의 속내를 눈치챘지만 때는 너무 늦어있었다.


콰아아앙! 콰앙!


첨침에 부딪치며 커다란 소리를 내는 두 개의 블래스터, 그와 거의 동시에 히트맨이 들고 있던 첨침을 붙잡은 도혁은 당황한 히트맨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당신이 첨침을 나를 향해 들어보이는 것, 그게 바로 내가 원한겁니다.”

“그렇다고 나에게서 이걸 빼앗을 수 있다고 보느냐?”

“에이~ 내가 이걸 왜 빼앗습니까? 나는 그저...”


그 순간, 첨침을 잡은 도혁의 온몸이 푸른 불꽃에 휩싸이며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좋은건 좀 나눠쓰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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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외전]김준후, 강지혜(3) 19.01.31 171 2 16쪽
381 [외전]김준후, 강지혜(2) 19.01.31 175 1 17쪽
380 [외전]김준후, 강지혜(1) 19.01.31 210 2 14쪽
379 [외전]심정용(6) 19.01.04 193 4 15쪽
378 [외전]심정용(5) 19.01.04 173 2 15쪽
377 [외전]심정용(4) 19.01.04 174 0 16쪽
376 [외전]심정용(3) 19.01.04 179 1 16쪽
375 [외전]심정용(2) 19.01.04 182 1 17쪽
374 [외전]심정용(1) 19.01.04 249 2 16쪽
373 에필로그 18.12.05 373 4 14쪽
372 에필로그 18.12.05 323 2 15쪽
371 최후의 결전 +3 18.11.23 348 6 17쪽
370 최후의 결전 18.11.23 265 3 17쪽
369 최후의 결전 18.11.23 243 3 17쪽
368 최후의 결전 +1 18.11.16 245 5 16쪽
367 최후의 결전 18.11.16 224 2 15쪽
366 최후의 결전 18.11.09 261 3 16쪽
365 최후의 결전 18.11.09 225 2 15쪽
364 최후의 결전 18.11.06 260 5 15쪽
363 최후의 결전 +2 18.11.01 260 4 16쪽
362 최후의 결전 18.10.31 240 4 15쪽
361 최후의 결전 18.10.26 243 4 16쪽
» 최후의 결전 18.10.23 245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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