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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의 서재

시메트리[생각을 읽는 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역전거지
작품등록일 :
2016.03.15 16:14
최근연재일 :
2019.01.31 15:15
연재수 :
383 회
조회수 :
560,044
추천수 :
8,826
글자수 :
3,079,228

작성
18.11.09 15:03
조회
260
추천
3
글자
16쪽

최후의 결전

DUMMY

“힐러 네년이.....결국.....으아아아!!”


갑자기 나타난 힐러로 인해 상처를 치유할 수 없게 된 피닉스는 두 눈에서 하얀빛을 뿜어내며 절규하기 시작했다.

피닉스가 그토록 힐러의 목숨을 원했던 이유, 그것은 남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힐러의 시메트리가 탐나서가 아니었다. 오직 피닉스의 대칭자인 힐러만이 그녀의 치유능력을 무력화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힐러만 사라지게 된다면 아무도 자신을 죽일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힐러의 목숨에 집착했던 피닉스, 하지만 그런 그녀도 10년이 넘게 센터에만 숨어있던 힐러가 갑자기 자신의 앞에 나타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힐러는 하얀 빛이 쏟아져 나오는 두 손을 피닉스에게 가까이 가져가며 말했다.


“내 말 들어 피닉스, 지금 능력 사용을 멈춘다면 조금이나마 편하게 죽을 수 있을거야. 물론 나도 널 죽이고 싶지는 않지만...”

“사..살려줘 힐러....죽고 싶지...않아...”

“나도 알아, 지금 이 순간 네가 누구보다도 살고 싶어 한다는거. 하지만 피닉스, 그러기에는 너로 인해 죽은 사람이 너무 많아.”

“나......난.....죽어 마땅한 놈들....만....”


피닉스의 말을 들은 힐러의 표정이 싸늘하게 바뀌었다.


“죽어 마땅한 사람만 죽였으니 괜찮다고? 그럼 이레이저 님은?”

“니가 그걸 어떻게...”

“천리안이 말해줬어. 이레이저님은 네 총알에 맞고 돌아가셨다고....그런데도 그런 변명을 할 셈이야?”

“그, 그건....”

“추잡한 변명은 그만해! 센터를 나간 것도 너의 선택이었고, 스파이어에 들어간 것도, 그리고 이레이저님을 죽인것도 모두 너의 선택이었어.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네가 이제까지 했던 선택들에 대한 결과일 뿐이야. 잘가, 박세라.....가끔 무덤에 꽃은 놔줄게.”

“제발...끄으으으윽!”


애원하며 힐러의 손목을 붙잡던 피닉스의 손에서 점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점점 생기를 잃어가는 피닉스의 눈동자, 그녀가 죽어가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었던 힐러는 눈을 꼭 감으며 말했다.


“미안해...모든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면서도, 정작 대칭자였던 너의 상처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도 책임이 있을거야. 그때 내가 너를 제대로 붙잡아줬더라면....결과가 조금은 달라졌을까?”


화아아아아!


어느새 피닉스의 몸 위로 두둥실 떠오른 하얀 빛무리, 힐러는 그 빛무리를 향해 손을 뻗으며 말했다.


“이게 시메트리.... 흐읍! 흑!”


힐러가 손을 갖다대자마자 그녀에게 빨려드는 하얀 빛무리, 그 모습을 보던 레이븐은 쿨럭대는 목소리로 말했다.


“쿨럭! 이봐..힐러....컴플리터가 됐으면 이제 나 좀 치유해주지 그래? 다 타버린 팔이야 어떻게 할 수 없겠지만, 최소한 출혈만이라도....”


피닉스의 시메트리가 스며든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던 힐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마도....어떻게 할 수 있을거야.”

“뭐...”

“그 팔, 다시 어떻게 할 수 있을거라고.”

“무슨 소리야....내 팔은 이미...”


백린탄에 녹아서 완전히 사라진 레이븐의 팔을 잠시 살피던 힐러는 한쪽 손에서 하얀빛을 뿜어내며 말했다.


“좀 간지러울 수도 있어.”

“대체 뭘....큭! 씨팔! 이게 좀 간지럽다고!?”


생각보다 큰 고통에 이를 악무는 레이븐, 그런 그의 어깨에선 새하얀 무언가가 빠른속도로 돋아나기 시작했다.


“역시....피닉스의 급속회복능력이 내 치유능력에 더해졌어.”

“뭐...뭐라고..?”

“네 팔을 봐.”


힐러의 말에 자신의 팔로 시선을 옮긴 레이븐의 눈이 함지박만하게 커졌다. 그의 어깨에서 자라난 것은 다름이 아닌 그의 뼈였기 때문이었다.

뼈 뿐만이 아니었다. 뼈가 모두 자라나자 실처럼 어깨에서 뻗어나오며 뼈를 휘감는 혈관과 근육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피부까지 돋아난 레이븐의 팔은 그야말로 흉터하나 없이 완벽하게 재생되어 있었다.


“이게..네 능력이야? 가만, 그러고보니 이제 머리도 안 어지러운데? 너한테 치료를 받으면 항상 그랬었는데 말이야.”

“이제 아무리 심한 상처도 리스크 없이 말끔하게 치유할 수 있는 것 같아. 그것도 엄청난 속도로....”


잠시 자신의 손을 이리저리 돌려보던 힐러는 레이븐을 일으키며 말했다.


“몸은 어때? 괜찮아?”

“덕분에 아주 괜찮아. 방금 전까지 사투를 벌였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지.”

“그럼 얼른 가자. 지금 내 능력이 필요한 동료들이 또 있을지도 몰라. 그리고 어쩌면....”


힐러는 저 멀리 보이는 검은탑 꼭대기를 보며 말을 이었다.


“그게 스캐너일지도...”










청와대, 대통령의 집무실.


비행정을 기영란에게 잘 전달했다는 보고를 받은 옥기황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무수석에게 말했다.


“이수석, 그래서 지금 그 비행정의 위치는 어디라고 하나?”

“공군이 몰래 GPS를 달아놓긴 했지만, 그새 제거가 되었는지 신호가 끊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로써는 어디에 있는지...”

“잘 전달한건 확실하고?”

“틀림없이 아침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인수확인서에 기영란 국장의 싸인도 남아있었고요.”

“그럼 지금쯤이면 싸움이 한창이겠군.”


정무수석 이장경은 두 눈을 가늘게 뜨며 옥기황에게 말했다.


“각하, 설마 그녀의 말을 모두 믿으시는겁니까? 전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지가.....”

“그녀는 날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최고의 킹메이커일세. 내가 그녀를 믿지 않으면 누가 믿겠는가? 그리고 생각을 한번 해보게. 그녀가 한 말들을 조합해보면 이제까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일들이 모두 설명이 되지 않는가?”

“그렇긴하지만...”

“물론 100퍼센트 믿는건 아니니까 너무 염려하진 말게. 나는 그저, 그녀의 말이 맞다면 그것을....참! 내가 알아보라고 한건?”


이장경은 미리 준비해두었던 보고서 하나를 옥기황의 책상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네, 알아봤습니다. 얼마전에 군인을 그만두고 민간인의 신분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최근에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 때문에 그런 것 같았습니다.”

“이 친구가 바로 그.... 아무튼, 시간이 되는대로 안가로 데려오게나. 이 친구에게 들어야 할 얘기가 참 많으니 말이야.”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살펴보던 보고서를 책상에 내려놓는 옥기황, 그가 내려놓은 보고서 맨 위에는 안경호라는 이름이 쓰여져있었다.









후쿠시마, 외곽.


간신히 눈을 뜬 블라인드는 지끈 거리는 이마에 손을 짚으며 오라클을 찾았다.


“크흠..지혜야,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블라인드님, 정신이 드셨어요? 지금 원해씨가 준후씨를 상대하고 있어요.”

“원해라고? 네가 저놈의 이름을 어찌아느냐?”

“직접 말하던데요?”

“직접?”

“네. 그리고 곧바로 프로펫씨에게 맞서싸우고 있는 중이에요. 원해씨 능력이 시간을 이동하는 능력이라 준후씨의 능력을 무력화 할 수 있다나봐요.”

“원해의 능력까지....그것도 원해 저 놈이 직접 말한것이냐?”

“네, 그리고...자기가 미래에서 온 도혁이의 아들이라는 것까지 얘기하던데요?”

“원해가 그걸 모두 말했다고? 자기입으로?”


블라인드는 언젠가 들었던 원해의 부탁을 떠올렸다.


‘그전에, 한가지만 약속해주세요. 모든게 끝날때까지는 제가 아버지의 아들이란걸 비밀로 해주셔야합니다. 이미 알게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만, 더 이상 제가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퍼지지는 않았으면 해요.’


“모든게 끝날때까지는 비밀로 해달라고 하던 아이가 모든걸 털어놓았다. 그렇다는 것은....”


블라인드는 검은탑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을이었다.


“이제 모든게 끝나려나 보구나..”











한편, 지니의 방주에서 거대로봇을 상대로 싸우던 수빈과 머큐리는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언파워 레이저를 피하며 소리쳤다.


“젠장! 선배! 어떻게 하죠? 저 망할 레이저 총들 때문에 싸우기는커녕 근처도 못가겠는데...

“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 해! 알아서 해봐! 나라고 무슨 방법이 있는 줄 알아!”

“그래도 선배가 저보다는...흐익!”


지이이잉!


머리를 순간적으로 몸 안에 넣으며 레이저를 피한 머큐리는 다시 머리를 밖으로 꺼내며 말했다.


“선배가 저보다는 상황이 좀 더 낫잖아요! 전 저 고농축 언파워를 맞기만 해도 몸이 녹아내리는데...”

“상황이 좀 더 낫기는 개뿔! 내 몸은 무슨 슈퍼맨인 줄 알아!?”

“슈퍼맨도 선배보다는 좀 약하지 않나요? 적어도 선배에게 크립토나이트 같은 약점은 없으니...”

“시끄러! 안 그래도 바쁜데 짜증나게 하지말고!”


치이이이이-


자신쪽으로 각도를 바꿔오는 언파워 레이저를 피해 몸을 굴리는 수빈, 로봇 안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지니는 큭큭거리는 웃음과 함께 비아냥대는 말투로 말했다.


“고작 이정도의 레이저도 어쩌할 수 없어서 근처도 못오는건가? 애써 꺼내온 내 다크 페가수스가 너무 불쌍해서 울겠군 그래.”

“저 망할새끼....”


지니의 비아냥에 인상을 쓴 수빈은 수십개의 레이저 총 사이에서 유유히 서있는 지니의 로봇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로봇을 상대로 어떻게 싸울 수 있을까 따위를 고민하며 시작한 싸움이건만, 정작 현실은 벽에서 튀어나온 레이저총을 피하느라 로봇 근처도 갈 수 없었다.

그나마 지니가 가만히 있기에 이 정도였지, 로봇을 탄 그가 힘을 쓰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선배! 그 탄지공인가 뭔가를 또 쓰면 안됩니까?”

“아까도 말했잖아!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요!”

“이런 망할....”


새로 튀어나온 레이저 총들을 잠시 바라보던 수빈은 집게손가락에 언파워를 모으며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그래, 한번만 더 해보자.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니... 일지신공! 탄지권!”


수빈의 손가락 끝에서 나가는 구슬모양의 언파워, 하지만 그것은 얼마 날아가지 못한채 모두 사라져버렸다. 아까와는 다르게 레이저 총들이 빠르게 반응하며 수빈이 날린 탄지공을 모두 격추해버렸기 때문이었다.


피슈우우~


“역시 안돼.....”

“그 탄지공인가 하는건 이제 통하지 않을거다. 네가 그걸 쓰는 순간, 그 공격에 대한 데이터가 솔론에게 입력되었을테니 말이야.”

“솔론? 네 컴퓨터를 말하는건가?”

“그래, 내가 직접 탄생시킨 최고의 지적 인공지능이지.”

“인공지능이라...”


수빈은 홀 내부를 둘러보며 생각했다.


‘그럼 어딘가에 그 솔론이라는 컴퓨터의 본체가 있다는 소리인데...’


“아! 참고로 솔론의 본체를 찾을 생각은 안하는게 좋을거야. 솔론의 본체는 이곳 방주에서 제일 깊숙한곳에 숨겨져 있으니까 말이야.”

“누, 누가 그딴걸 찾는대!?”

“큭! 마치 뭘 몰래 훔쳐먹다 들킨 표정같군. 뭐, 아무래도 상관없어. 이제 이 지긋지긋한 싸움도 끝을 내려고 하니까 말이야.”


푹! 푹! 푹! 푹! 철컥! 철컥! 철컥!


벽의 다른곳을 뚫으며 추가로 튀어나오는 수십개의 레이저총들, 그것을 본 머큐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서, 선배...저 레이저총을 모두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그건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어찌할 방법이...”


지----잉


개수가 약 두 배로 늘어난 레이저 총들의 총구 끝이 파랗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십 개의 레이저가 두 사람을 향해 발사되려던 그 순간, 홀 한쪽 구석에서 뿌려진 수십개의 검기가 레이저 총들을 향해 날아갔다.


“육도(六道)! 수라비연참(修羅飛演斬)!”


쾅! 콰콰쾅! 콰쾅! 쾅!


“이 기술은, 설마...”

“생각보다는 쉽게 부서지는군. 아니면 내 기술은 데이터에 없는건가?.”


모니터로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한 지니는 분노한 표정으로 말했다.


“천리안......”

“다시는 보는 일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이렇게 또 보게 되네. 물론 그런 로봇안에 들어가있을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말이야.”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천리안, 방금 네 기술이 데이터에 없냐고 물었었지? 당연히 네 기술은 데이터화 되어있지 않았어! 왜냐면 넌 우리와 같은 편이었으니까!!”

“미안, 처음부터 이럴 생각은 아니었어.”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제일 중요한 것은 네놈이 센터에게 방주를 찾아줬다는 사실과, 이제는 나를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이지. 천리안, 정말 센터편으로 아예 돌아선건가?”


천리안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어느쪽 편인지를..... 하지만 하나는 확실해. 이 미친 짓거리는 반드시 막아야한다는걸 말이지.”

“미, 미친 짓? 인류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할 이 위대한 대업이....그저 미친 짓거리라고!?”

“화났으면 미안, 그럼 다른식으로 표현하지. 정신나간 짓거리라고 말이야.”

“천리안, 네놈이 죽고싶어서 환장을 했구나... 솔론! 당장 모든 레이저 총을 다 꺼내!!”


-네, 마스터.


투두두둑! 투두둑!


지니의 말이 끝나자마자 줄줄이 벽을 뚫고 나오는 레이저 총들, 족히 백개는 넘는 듯한 그 총들을 본 머큐리는 질린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대체 벽 안에 총을 얼마나 넣어놓은거야...”

“이건 무슨 짓을 해도 한번에 부술 수 없겠어. 게다가 방금 천리안이 펼친 기술은 솔론의 데이터에 그대로 축적이 되었을테니...”


긴장된 표정을 짓고있는 머큐리와 수빈과는 달리 굉장히 여유로운 미소를 짓던 천리안은 홀 한쪽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어디보자, 지금쯤이면 충분히 찾고도 남을 시간인데.....걸음이 상당히 느린 모양이군.”

“뭐? 그게 무슨 소리지?”


그 순간, 벽을 뚫고 나왔던 백여개의 레이저총들이 하나 둘씩 빛을 잃으며 고개를 꺾기 시작했다.


“뭐긴, 이런 소리지.”

“뭐지? 왜 레이저 총들이... 솔론! 무슨 일이야! 솔론!”


솔론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지니는 천리안을 노려보며 말했다.


“솔론을 어떻게 한거지?”

“글쎄...난 잘 모르겠는데?”

“네가 모르면 누가 안다는건데!? 솔론을 건드릴 사람이 너 말고 누가 있다고!!”

“글쎄, 난 기계치라서 영....아! 건드릴만한 사람이 한명 있긴 하네.”

“한명? 그게 누구지?”

“서영호 박사.”


서영호의 이름을 들은 지니의 한쪽 눈썹이 살짝 꿈틀거렸다.


“서...영호? 그 새끼가 살아있었어?”

“그 폭발속에서도 기적적으로 목숨을 부지한 모양이더군. 아무튼, 난 서영호 박사에게 솔론을 찾아보라는 말을 남겨놓고 이쪽으로 바로 왔을 뿐이야. 그 다음에 어떻게 됐는지는 전혀 모르니까 나한테 묻지는 말아줘.”

“웃기는 소리 하지마! 솔론은 이 방주의 적외선 보안시스템과 카메라를 모두 장악하고 있어! 근데 그런 솔론의 눈을 피해서 메인컴퓨터실로 갔다고?”

“하아....지니, 너도 가만 보면 참 추리력이 떨어진단말이야.”

“뭐라고!!?”


천리안은 웃으면서 말했다.


“서영호박사는 이 방주 안을 누구보다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 그것도 솔론 몰래 말이지.”

“헛소리 좀 작작해! 3~4미터마다 CCTV 카메라가 달려있고 모든 복도에 적외선센서가 달린 방주안을 솔론 몰래 돌아다니는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물론 서영호박사 혼자면 불가능하겠지. 하지만 지금 그는 그걸 가능하게 해줄 사람과 같이 돌아다니고 있어.”

“설마....일루젼?”







방주, 메인컴퓨터실.


샤와의 도움으로 메인컴퓨터실을 찾아낸 서영호는 희열에 찬 표정으로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었다.


“오케이! 이제 놈의 레이저 무기들은 전부 먹통이 되어버렸고, 이제 이 솔론이라는 놈을 완전히 삭제해버리면 되는건가? 아냐, 삭제하는 것 보다는 코드를 변경해서 빼앗아버리는게 더 좋겠어. 그렇게 하려면 이쪽 코드를 복사해서 이쪽에다가...”


신이 난 표정으로 키보드를 한참 두드리던 서영호는 섬뜩하게 웃으며 말했다.


“흐흐흐흐! 지니,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겠지? 기대하거라, 내가 네놈의 컴퓨터 솔론을 어떻게 타락시키고 망가뜨리는지....크흐흐흐흐!”


광기어린 웃음소리와 함께 키보드를 힘차게 두드리는 서영호, 그 모습을 구석에서 보고있던 샤와는 조금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천리안 오빠, 어디간거야...나 저 오빠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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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외전]김준후, 강지혜(3) 19.01.31 171 2 16쪽
381 [외전]김준후, 강지혜(2) 19.01.31 175 1 17쪽
380 [외전]김준후, 강지혜(1) 19.01.31 210 2 14쪽
379 [외전]심정용(6) 19.01.04 193 4 15쪽
378 [외전]심정용(5) 19.01.04 173 2 15쪽
377 [외전]심정용(4) 19.01.04 174 0 16쪽
376 [외전]심정용(3) 19.01.04 179 1 16쪽
375 [외전]심정용(2) 19.01.04 182 1 17쪽
374 [외전]심정용(1) 19.01.04 249 2 16쪽
373 에필로그 18.12.05 373 4 14쪽
372 에필로그 18.12.05 322 2 15쪽
371 최후의 결전 +3 18.11.23 348 6 17쪽
370 최후의 결전 18.11.23 265 3 17쪽
369 최후의 결전 18.11.23 243 3 17쪽
368 최후의 결전 +1 18.11.16 245 5 16쪽
367 최후의 결전 18.11.16 224 2 15쪽
» 최후의 결전 18.11.09 261 3 16쪽
365 최후의 결전 18.11.09 224 2 15쪽
364 최후의 결전 18.11.06 260 5 15쪽
363 최후의 결전 +2 18.11.01 259 4 16쪽
362 최후의 결전 18.10.31 240 4 15쪽
361 최후의 결전 18.10.26 243 4 16쪽
360 최후의 결전 18.10.23 244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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