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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의 서재

시메트리[생각을 읽는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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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
작품등록일 :
2016.03.15 16:14
최근연재일 :
2019.01.31 15:15
연재수 :
3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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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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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079,228

작성
19.01.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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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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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5쪽

[외전]심정용(6)

DUMMY

총사범실.


진광수는 총회를 앞두고 고심하고 있는 강세훈을 보며 물었다.


“사부님, 뭘 그리 생각하십니까?”

“놈에게 복수를 하러간 민규가 아까부터 통 연락이 되지 않는구나. 일이 끝나면 바로 연락하겠다고 했거늘...”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겁니다. 설사 민규가 하려는 복수가 실패했다해도, 그 장님자식이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렇긴 한데....”

“일단 내려가시죠. 사범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 일단 지금은 총회를 마치는게 중요하겠지.”


진광수와 함께 복도를 걷던 강세훈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총회는 미루는게 좋을뻔 했어. 그놈 하나만해도 이리 머리가 아픈데...”

“아뇨, 전 오히려 이럴때일수록 총회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 보도된 기사에 대해서도 적절한 해명을 해주어야 그들이 제자들에게 할 말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가? 아무튼, 오늘 총회는 조금 빨리 끝내도록 하지. 신경을 많이 썼더니 머리가 다 아프구나.”

“네, 최대한 빨리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사범들에게 상황설명부터....”


4층 본당의 문을 연 진광수의 발걸음이 그 자리에 우뚝 멈추었다.


“왜 그러는 것이냐? 안에 뭐가 있길래....”


한발 늦게 본당으로 들어온 강세훈은 차마 뭐라 말할 수 없는 광경에 침을 꿀꺽 삼키며 표정을 굳혔다.


‘시산혈해’, 본당 안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오직 그것뿐이었다.

본디 밝은 갈색이었던 나무바닥은 피를 잔뜩 머금고 적갈색이 되었고, 벽에는 칼에서 튄 핏자국들이 본래의 무늬들을 덮으며 진득하게 달라붙어 있었다.

그리고 일부가 잘린채로 나뒹굴고 있는 백여구의 시체들, 그 한가운데에서 온몸에 피를 적신채로 서있던 정용은 강세훈을 보며 하얀 이를 드러냈다.


“이제야 오십니까? 사부님?”

“이게 대체 어떻게 된....설마 네놈 짓이냐?”

“이 안에 나 말고 또 누가 있습니까?”

“네 이놈!!! 이런 천인공노할 짓을 하고도 살아남길 바라더냐!!!”

“누가 누구에게 할 소리인지 모르겠군요. 우리 부자에게 먼저 천인공노할 짓을 한건 당신 아닙니까?”

“저..저놈을!!!”

“사부님, 일단 뒤에 가 계십시오.”


분노한 강세훈에 비해 비교적 차분한 얼굴을 한 진광수는 허리춤에 있는 검 손잡이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대체 왜 이런짓까지 한거지? 사범들과 부사범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을텐데?”

“당신들에게 가는 길을 막아서더군요.”

“고작 그런 이유로 이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는건가?”

“물론 제일 큰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굳이 당신들에게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건방진 새끼.... 보아하니 어디서 기연 하나를 얻었나본데, 그렇다고 해도 날 이길수는 없을거다. 하압!”


채애애앵!


맨눈으로는 따라잡을 수도 없는 속도로 달려나가며 검을 뽑아 수평으로 휘두르는 진광수, 과연 한성검도회 제일의 실력자라고 불릴만한 발검이었다.


“느려....”

“뭐?”


발검을 하며 달려드는 진광수의 몸을 수직으로 내리긋는 정용의 검, 그것이 진광수의 마지막이었다.


촤아아아악!


진광수의 시체가 두 쪽으로 갈라지며 사방팔방으로 피를 흩뿌리자 뒤에 서있던 강세훈의 얼굴에는 극한의 공포가 어리기 시작했다.


“과...광수야...네가...”

“수제자가 너무 허망하게 죽었다고해서 실망하지는 마십시오. 속도 하나만큼은 오늘 내가 죽인 놈들 중에서 제일이었으니까요. 당신 아들을 포함해서 말이죠.”

“내 아들을 포함해서라고? 가만, 그러고보니 그 검은 우리 민규의...”

“네, 당신 아들의 검입니다. 검을 잃고, 눈을 잃고, 아버지마저도 잃은 내가 마지막으로 지키고 싶었던 단 하나... 당신 아들은 나에게서 그 마지막 하나마저도 빼앗으려 했습니다. 그래서 죽였습니다. 그 하나를 지키기 위해...”

“내 아들을....네놈이...감히 그깟 이유로...”

“그깟 이유라.... 하긴, 아흔 아홉 개를 갖고 있으면서도 백개를 채우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당신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겠지. 아마 죽는 그 순간까지도 알 수 없을거야. 마지막으로 남은 하나를 건드렸을때의 분노를 말이야.”

“이...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줄 아느냐! 내가 이 자리에서 죽는다 해도 누군가가 복수를....”


그 순간, 본당 가득히 널려있는 사범들의 시체가 강세훈의 두 눈에 들어왔다.


“설마 네놈이 한성검도회를 이리 만든 이유가...”

“저승에 가서 내 아버지를 만나거든 반드시 사죄하거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지옥끝까지 찾아가 네놈을 천번이고 만번이고 벨테니까.”


푸욱!


아래에서 위로 찔러들어간 정용의 검이 강세훈의 턱 밑과 정수리를 수직으로 관통했다. 그러자 한순간에 생기를 잃어버리는 강세훈의 두 눈, 정용은 서서히 검을 빼내며 중얼거렸다.


“이제 끝난건가....속이 후련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답답한 기분이 드는구나.”


털썩!


한성검도회의 모든 사범과 부사범들을 죽이고, 그들의 사부였던 강세훈마저 죽인 정용은 핏빛 발자국을 남기며 본당을 나섰다.







본관 앞을 왔다갔다하며 정용을 기다리던 경준은 그가 피투성이 모습으로 나오자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정용아, 그 피는 다 뭐야!? 많이 다친거야!?”

“걱정마요 선배, 내 피가 아니니까.”

“네 피가 아니라고? 그럼 설마...”

“강세훈과 그 밑에 있던 모든 한성검도회 간부들을 죽였어요. 이제 선화를 건드릴 사람은 없습니다.”

“그 사람들을 전부 다....정용아, 너 대체 어쩌려고 이래.”

“선화만 무사하면 그걸로 충분해요. 그게 내가 간절히 바라던 단 하나니까.”

“그런.... 일단 집으로 돌아가서 얘기하자. 내가 운전할게.”


정용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선배 혼자 가세요. 난 이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돌아갈 수가 없다니? 그럼 선화랑 한 약속은? 반드시 돌아온다고 했잖아.”

“그건 선화를 안심시키기 위해 한 거짓말이에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면 날 보내주지 않았을테니까.”

“네가 자기 때문에 한성검도회 전부를 죽인걸 알게 되면 선화의 마음이 무너질거야. 그런 상황에서 너까지 돌아가지 않는다면 선화는....”


정용은 피로인해 붉게 물든 얼굴을 경준에게 향하며 말했다.


“당연히 선화는 몰라야겠죠. 경준선배, 선배가 오늘 이곳에서 본 것은 선화를 구하기위해 한성검도회를 멸문시킨 심정용이 아닙니다. 한낱 복수 때문에 광기에 미쳐 날뛴, 한 마리의 혈야차(血夜叉)만을 봤을뿐이죠.”

“정용아....”

“그럼, 뒷일을 부탁드립니다.”


핏빛발자국을 남기며 멀어져가는 정용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경준은 뒤늦게 큰 소리로 물었다.


“심정용! 대체 어디로 갈건데!!!?”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갈 생각입니다. 저를 찾지는 말아주세요. 그리고...염치없지만 선화를 잘 부탁합니다.”

“선화는 걱정마! 내가 잘 돌볼테니까! 아! 물론 그렇다고 내가 선화를 어떻게 한다는 말은 아니고...”

“잘 부탁해요, 선배.”


한성검도회를 멸문시킨 정용은 그렇게 세상속에서 사라졌다.

나중에 경준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은 선화는 그럴 리가 없다며 몇날 며칠동안 정용을 찾아다녔지만, 그 어느곳에서도 정용의 행방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어느날, 경북의 어느 산에서 이상한 사람하나가 초가집을 짓고 살고 있다는 소문이 이곳저곳에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소문이 퍼진시기는 정용이 사라진지 수년이나 지난 후였고, 산에 누군가가 집을 짓고 산다는건 80년대 대한민국에서 그리 보기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한성검도회가 멸문당하고 정용이 사라진지도 며칠이 지난 어느날, 한성검도회 본관을 조사하던 형사들은 본당 마루바닥에 빼곡히 그러져있는 하얀선 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뭔 놈의 시체선들이 이리 얽혀있는지.... 이래서는 당췌 뭐가 뭔지도 모르겠는데요?”

“조금 멀리서보니 미로같이 보이기도 하고.... 대체 어떤 미친놈들이 이런 짓을 벌인거야? 강형사, 조사해보라고 한건?”

“네 반장님, 전국에 있는 모든 대규모 조직폭력배들을 조사했지만 딱히 뚜렷한 정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확실해?”

“확실합니다. 이곳 한성검도회 본당에서 발견된 시체만해도 모두 141구, 게다가 모두가 숙련된 검사라는 것을 가정해보면 최소한 그 이상의 인원이 움직였다는 소리인데, 조사한 조직들 모두 그 정도의 인원을 움직인 흔적이 없었습니다.”

“씨팔, 갈수록 태산이구만....”

“반장님, 근데 이곳에서 나간 족적은 단 하나뿐인게 마음에 걸립니다.”

“나도 그 점이 좀 이상하긴 해. 왜 모든 족적은 지웠으면서 그 피 묻은 족적 하나만 남겨뒀을까....”

“반장님, 혹시 하나만 남겨둔게 아니라 애초에 범인이 한명인건 아닐까요?”

“뭐? 한명?”


부하형사의 말을 들은 김반장은 참으로 한심하다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이 모든 사람들을 단 한명이 죽였다? 그것도 진검을 든 검사들을? 야 강형사, 넌 그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해?”

“하지만 정황이...”

“그럴 시간 있으면 다른 증거나 찾아 새꺄! 어디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그래도 수사를 하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거 아닌가?”


김반장의 뒤에서 들려오는 묵직한 목소리, 그 주인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던 김반장은 등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거, 검사님..언제 오셨습니까?”

“김상원 반장, 내 수사의 첫 번째 철칙이 뭐였지?”

“정황보다는 증거로...”

“두 번째는?”

“단 1프로의 가능성도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나만 없으면 자꾸만 까먹는 이유가 뭘까?”

“죄송합니다. 하지만 워낙 말이 안되는 가정이라...”


검사라고 불린 사내는 시체선으로 가득한 현장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곳으로 오기 조금전에 국과수에서 온 전화 한통을 받았지. 그런데 전화를 건 부검의가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얘기해주더군.”

“그게 뭡니까?”

“모든 자상들이 동일한 무기로 발생했다는 거야. 한 치의 오차도 없을 정도로 똑같은 무기로 말이지.”

“동일한 무기요? 그렇다면...”

“둘 중 하나겠지. 범인들이 완전히 같은 모양의 검을 들고 사람들을 살해했던지, 그게 아니면 한사람이 검을 들고 이들 모두를 살해했던지...”


가늘게 뜬 눈으로 현장을 한참 노려보던 검사는 형사들을 향해 말했다.


“자네들은 이 근처에 사는 주민들을 한번 탐문해보도록 해. 난 국과수로가서 뭐가 더 있는지 알아볼테니까,”


김반장은 다시 본당을 나가는 검사를 향해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기태춘 검사님!”








2004년, 천봉산.


천봉산 중턱에 지어진 초가집에서 명상을 하던 심정용은 오랜만에 들려오는 사람 발소리에 두 눈을 뜨며 말했다.


“이곳 등산로는 정반대쪽으로 나있어서 이쪽으로 오려면 꽤나 힘들었을텐데....네놈은 누구냐?”

“당신이 혈야차인가? 한성검도회를 혼자 힘으로 멸문시켰다는?”

“내가 한 질문에는 답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답만 바라고 있구나.”


정용의 말을 들은 남자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케이, 그럼 내 소개부터 하지. 내 이름은 김준후,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무의 정점에 설 사나이지.”

“모든 무의 정점이라...참으로 오만한 놈이로구나.”

“오만인지 여유인지는 붙어보면 알겠지.”

“다짜고짜 찾아와서 싸움이라니, 네놈 집에는 아비도 없는게냐?”

“막말로 당신이 내 아버지는 아니잖아! 하앗!”


공중으로 뛰어오른 김준후의 발이 마루에 앉아있는 심정용을 향해 내리 꽃혔다.


타악!


“이놈! 어린놈이 말투만 고약한줄 알았더니 예의범절도 없구나!!”


옆에 있던 검집을 들어 김준후의 날라차기를 막아내는 심정용, 그렇게 둘의 싸움은 시작되었다.








최후의 결전이 벌어지기 전날, 오랜만에 고향인 부산에 내려온 정용은 그리웠던 갈매기소리를 귀에 담으며 골목길을 걷고있었다.


“37년만인가....참 많이도 변했군.”

“설마...심정용?”

“이 목소리는...경준선배?”

“맞지! 심정용! 하하하! 결국 돌아왔구만!”


세월의 흔적으로 인해 주름살이 깊게 패인 경준은 정용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래, 그동안 어디서 어떻게 지낸거야?”

“말하자면 길고,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뭐야? 그렇게 그냥 넘어가려고? 하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뭐가 중하겠나? 지금 어디 있는가가 훨씬 중한 일이지. 그래, 선화는 만나봤고?”

“선화가....아직 부산에 있습니까?”

“몰랐나보군. 선화는 아직도 그때 그 집에서 살고 있다네. 다른 집으로 이사가면 네가 못찾아올 수도 있다고 말이야.”


경준의 말을 들은 정용은 무거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결국 넌 나만 기다리고 있었구나. 바보처럼....”

“크흠! 이런 말 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왜 그러십니까?”

“선화가 너만 기다리며 수절한건 아니니 너무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 그사이 결혼도 두 번이나 했고 말이야.”

“네?”

“아, 물론 지금은 싱글일세. 두 번째 남편이 나이차가 좀 있었는데, 얼마전에 하늘나라로 가버렸거든.”

“네....”

“지금시간이면 집에 있을테니 얼른가서 만나보게나. 혹시 알아? 이게 또 인연이 돼서 늘그막에 청첩장 돌릴지?”

“무슨 그런...아무튼, 정말 고맙습니다.”


경준과 헤어져 선화의 집 앞으로 온 정용은 긴장된 표정으로 문을 두들겼다.


똑똑!


“아이고 허리야...올사람이 없는데 누가...”

“그간..잘 지냈소?”

“이 영감이 날 언제 봤다고...가만! 이 얼굴은...정용이?”

“그래, 나야.”

“정용아...”


눈시울을 붉히며 정용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는 선화, 정용은 그런 선화의 흰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미안해, 야차에서 인간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버렸어.”

“괜찮아, 이제라도 온 게 어디야. 난 평생 안 오는 줄....흑!”


그동안의 그리움이 복받쳐오르는지 결국 눈물을 흘리는 선화, 정용은 같이 울고 싶은 마음을 꾹 참으며 장난스런 어투로 말했다.


“다 늙은 할망구가 왜 자꾸 울어? 주책맞게스리...”

“뭐? 할망구!? 이 다 늙어빠진 영감탱이가 누구더러 할망구래? 어디한번 소싯적처럼 맞아볼텨?”

“허허! 나야 좋지. 그때처럼 놀 수 있다면....”


말없이 선화를 품안에 끌어안는 정용, 선화는 세상 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제 다시는 안 떠나는거지?”

“당연하지. 단, 내일 잠깐 어디 좀 다녀와야겠어.”

“또 그러고 안 돌아오려구? 이 영감탱이야, 내가 한 번 속지 두 번 속을 줄 알아?”

“걱정마, 이번엔 정말로 돌아올테니까.”

“이번엔 뭘 하러 가는건데?”


정용은 짤막하게 답했다.


“세상을 구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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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외전]심정용(3) 19.01.04 179 1 16쪽
375 [외전]심정용(2) 19.01.04 182 1 17쪽
374 [외전]심정용(1) 19.01.04 248 2 16쪽
373 에필로그 18.12.05 373 4 14쪽
372 에필로그 18.12.05 322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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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최후의 결전 18.11.23 265 3 17쪽
369 최후의 결전 18.11.23 242 3 17쪽
368 최후의 결전 +1 18.11.16 244 5 16쪽
367 최후의 결전 18.11.16 224 2 15쪽
366 최후의 결전 18.11.09 260 3 16쪽
365 최후의 결전 18.11.09 224 2 15쪽
364 최후의 결전 18.11.06 260 5 15쪽
363 최후의 결전 +2 18.11.01 259 4 16쪽
362 최후의 결전 18.10.31 240 4 15쪽
361 최후의 결전 18.10.26 242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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