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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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히이이잉!
마적단.
그들의 정체는 사실 고든 자작의 레인저 부대였다.
사실 특수 병종인 그들이 도적을 자칭하는 행위는 불명예 중의 불명예였지만, 그들은 괜찮았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
두두두두두두!
마적단의 선두를 달리던, 마적은 신이 난 얼굴로 박차를 가했다.
바를로스 마을.
오늘은 또 얼마나 상납금을 바칠지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벌써부터 신이 난 마적 하나가 광소를 터트렸다.
"크하하하핫! 단장님, 이거 오늘 몸이 근질근질한댑쇼!?"
"닥쳐라, 잭슨. 단장은 무슨 단장이냐. 오늘은 마두님이라 해야지."
"크흐흐. 예, 예. 마두님. 어쨌든 오늘 수금 좀 하고 재미도 같이 봤으면 싶은데, 흐흐흐."
곧 마두의 얼굴에 음흉한 미소가 떠올랐다.
즐거웠다.
지긋지긋한 훈련도 없었고, 또 수입도 나름 짭짤했다.
물론 상당량은 고든 자작에게 상납을 했지만, 중간에 어느 정도 자발적으로 주머니를 채웠다.
부족함이 없는 나날이었다.
그리고 먼 발치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바를로스가 보였다.
온몸이 근질근질했다.
몇 달 동안 지하 도박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얼마나 될지.
행복한 상상을 하는 와중에....
쒜에에에엑!
어디선가 파공음이 들렸고.
퍽!
"커억!"
둔탁한 소리와 함께 자신의 뒤를 따르던 다른 마적 하나가 픽하니 쓰러졌다.
"어!?"
순간, 그의 두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뭔가 이상했다.
그저 실수라고 하기에는 본능적인 감각이 경고음을 연신 날렸다.
주위를 살피려고 두리번거리는 그때.
"적이다!"
어떤 멍청한 녀석의 외침과 함께.
퍼억!
다시금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아찔한 통증과 함께.
잭슨은 그대로 땅으로 고꾸라졌다.
그러면서 그의 시야에 마지막으로 보인 것은.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 한 명의 사내였다.
***
멀리서 점차 거리를 좁히는 마적단을 지켜보던 데미안은 조용히 녀석들을 지켜보았다.
규모는 대략 서른 명.
하지만 가볍게 볼 수 없다.
모두 경장갑을 착용했고, 말을 모는 기세가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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