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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카카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영주는 복수를 원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우카카
작품등록일 :
2023.04.02 05:39
최근연재일 :
2023.06.25 06: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90,877
추천수 :
1,821
글자수 :
218,850

작성
23.04.14 17:00
조회
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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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글자
16쪽

14화

DUMMY

“하압!”

“합!”


후웅!

훙!


검과 검이 매섭게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흙먼지가 뿌옇게 날리고 끈적한 땀냄새가 전해졌다.

영주성 내 연병장은 늦여름보다 뜨거운 열기가 가득 찼다.


“자세가 흐트러졌다. 사선 내려치기 100회 추가다!”

“옙, 마스터!”


데이비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의 앞에 도열한 스콰이어의 숫자는 모두 넷.

하나같이 곰 같이 단단한 체구를 자랑했고, 그들의 뒤로 흙밭을 뒹구는 수십의 병사들이 눈에 띄었다.


때는 훈련이 한창인 정오.

데미안은 연병장에 당도했다.


끼이익.


문이 열리고, 데미안이 들어서자.

자신의 종자들을 훈련시키던 데이비스가 데미안과 마주쳤다.


예상치 못한 데미안의 등장에 데이비스가 순간 당황하며 콧김을 길게 내뿜었다.


“크흠!”


데이비스가 못마땅한 듯 성큼성큼 큰 보폭으로 걸으며 데미안의 앞에 섰다.

곧 고개를 반쯤 끄덕이며 대충이나마 데미안을 맞이했다.


“오셨습니까!”


쿠웅.


노기사 데이비스는 휘두르던 검을 위협적으로 내려놓으며, 데미안 앞에 우뚝 섰다.

위협적인 태도.

불만이 있는 건 알지만.

이건 뭐랄까.

이게 일개 가신이 영주를 대하는 태돈가 싶다.

건방이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굳이 내색할 정도까진 아니다.

이런 일로 감정이 동요될 수준은 이제 아니니까.

용병대에서 수십 년 밑바닥부터 구른 경험이 그를 강철처럼 단단하게 만들었다.


데미안은 그런 그를 올려보며 입을 열었다.


“훈련 중인가 보구만, 데이비스 경.”

“예. 모두 영지의 앞날을 이끌 동량인지라, 누구랑 다르게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어쭙잖은 비난에 데미안은 어깨를 한번 으쓱할 뿐이다.


거기다가 동량이라.

코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 대들보라는 양반들이 영지의 가장 큰 위기 때 가장 먼저 꽁무니를 뺀 건가.

미래를 알고 입장에서는 헛소리 중의 헛소리다.

그 시큰둥한 반응에 데이비스는 더욱 열이 뻗히는지 시뻘게진 얼굴로 따졌다.


"존슨가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지요?"

"그래. 알고 있군, 자네."

"뭐, 큰일 하셨습니다. 다만 무슨 치졸한 수법을 쓰진시지는 모르겠지만."


존슨가의 혈겁 사태.

그 사건의 원흉은 데미안으로 점쳐지지만, 데이비스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무려 수십이나 되는 사내들. 비록 양아치들에 제대로 된 훈련을 못 받은 자들이지만 그들 또한 북부의 사내들이다.

데미안 홀로 그들을 상대했고, 도륙을 냈다는 사실. 그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특히나 데미안의 무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데이비스는 절대 그 소문을 믿지 않았다.


'뭔가 음흉한 수법을 쓴 것이겠지. 예를 들면 독이라든가.'


독.

무력이 부족한 자가 다수의 강적을 상대할 때 가장 효율적인 방식.

그리고 북부의 사내가 사용하기에는 꽤나 치졸한 방식이기도 하다.

연막 형태의 독은 자칫 고수조차 어이없게 당하는 경우가 많았으니 바로 지금 같은 경우였다.

나름대로 전직 경비대장이자 꽤나 괜찮은 검술을 익힌 그의 동생이 당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그것밖에 없었다.


아드득.


이가 다시금 갈렸다.

그는 핏줄에 대해 중요히 하지만, 사실 사생아 형제 따위에 그런 끈적한 감정은 크지 않다.

문제는 그 죽어버린 녀석이 보내던 상납금.

그것이 끊기자 대업을 위한 자금에 차질이 생겼다.


하지만 어쨌든 데이비스에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기사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 하나 더 있었다.


“한 가지 여쭙겠습니다. 소영주님. 기존 기사들의 허락없이 이번에 새로운 기사를 들이셨다는데, 맞습니까?”


그의 말에 다른 기사들의 눈빛이 형형하게 빛났다.

그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데미안에게 따져묻지 않았지만, 불만이 상당했다.


하지만 데미안은 냉담했다.


"허락이라 재미있는 소리군. 내가 누구의 허락을 받고, 기사를 서임해야 하나?"

"킁. 그런 건 아닙니다만 어쨌든 기사 한 명을 받아들일 때는 실력검증이라든가 신분이라든가 제대로 따져야 함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래. 어리지만 누구와 달리 아주 충직하고, 제대로 검을 쓰는 녀석이지. 신분도 내 보증하지.”

“하하. 존슨가 출신 따위에게 신분을 보증한다니, 참으로 재미있는 말씀이로군요. 뭐 충직한 것은 모르겠고, 그 녀석이 제대로 검을 쓴다니. 소영주님께서 그런 안목이 있는지도 모르겠군구요. 그리고 아십니까? 기사의 검과 일개 양아치들의 검은 차원이 다릅니다. 겉보기로는 그저 위압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그 내면에는 깊이가 있는 법이니까요.”

"깊이라. 자네는 그 깊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

"물론입니다!"


기다렸다는 듯 씨익 웃으며 데이비스는 자신의 기세를 피워 올렸다.


우우우우웅.


마나.

비록 입문 수준에 불과하지만, 그는 이 영지에서 유일하게 마나의 시작점에 닿아있는 입문 마나 유저였다.

미세하게 피어나는 마나와 함께 위협적으로 데미안을 압박했다.

고의적으로 데미안을 목전에서 살기와 마나로 압박하며 자신의 위세를 떨쳤다.


우우우우우웅.


과연.

데미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나. 예상처럼 데이비스는 이미 마나 유저의 경지에 오른 것이다.

그가 알고 있던 과거 그대로.

데미안은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호오. 깨달음의 경지에 올랐구만.”

“크하하! 그렇습니다. 이제 마나 유저 입문 단계입니다. 제가 이 영지의 마나 유저가 된 것입니다!”

“축하하네. 우리 영지 기사 중에서 첫 번째 마나 유저인 건가.”

“그렇습니다. 후후후. 이 기사 데이비스가 이제 카를로스 영지의 최고 전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크하하하하!”


저 자신만만한 태도가 꽤나 거슬렸지만, 솔직히 축하할 일이긴 했다.

이런 시골 영지에 마나 유저나 되는 기사가 탄생한 건, 꽤나 대단한 일이었으니까.


마나 유저.

반복된 훈련과 실전. 그리고 타고난 재능이 더해져 자연에 흐르는 마나를 체내에 담을 수 있게 되는 경지를 말한다.

마나 코어라는 가상의 공간에 마나를 응축하고 그 힘을 빌려쓰면 능히 맨손으로 철을 우그러뜨리고, 바위조차 갈라지게 하는 초인이 되는 것이다.


데이비스의 충심이 깊었다면, 데미안도 진심으로 기꺼웠을 터.

문제는 데이비스는 저 강력한 힘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영지를 배신한다.

순수하게 기뻐하기만 할 순 없었다.

저 검이 어딜 향하게 될지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랄까.

데이비스는 마나 유저의 경지에 오른지 오래되지 않았고, 그 수준이 조약했다.

곧 자신의 힘을 한계까지 사용한 데이비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흐음. 허억. 헉. 허억. 헤엑. 헥. 헤에에엑.”


처음에 광오한 태도는 어디가고, 그의 숨이 거칠어졌다.

잠깐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완전히 탈진해버린 것이다.


식은땀을 흘리며 데이비스는 조심히 힘을 거뒀다.


겨우 입문의 수준이니 이렇게 기세를 드러낸 것만으로도 마나를 극도로 소비했다.

데미안은 데이비스의 수준을 평했다.


‘겨우 이 정도라니. 한심할 정도로군. 내 마나 코어가 콩알만한 수준이라면 데이비스는 쥐똥만한 수준이야. 마왕 원정군의 말단 기사도 저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지.’


회귀 전. 데미안 또한 마나 유저의 경지에 올랐고, 지금도 마찬 가지다.

다만 다른 것은 마나 중독의 상태에서도 마나 유저의 경지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사선의 사선을 넘나들었던 경험.

그리고 한계를 뛰어넘는 단련과 오기까지. 그 모든 것을 극복한 용병왕 제크가 바로 데미안이었다.

수십 년 동안 꽤나 많은 마나 유저를 보았고, 그의 기준은 이미 제국의 기준과 같았다.

심지어 초급 마나 유저의 수준으로 중급 이상의 기량을 냈던 데미안이다 그런 그의 입장에서 눈앞의 데이비스의 수준은 그저.....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격.


하지만.

다른 이들의 반응은 달랐다.


“오오오! 역시 데이비스 경이로군!”

“엄청난 존재감이야! 역시 마나 유저라 이건가!”

“허허허! 이 카를로스의 최고의 기사답구만!”


지켜보던 이들의 감탄사가 이어졌다.

그 작은 힘의 행사만으로 연병장의 기사들은 데이비스를 향해 경의를 표했고.

스콰이어들은 짝사랑하는 처녀들은 본 것처럼 얼굴이 상기되었다.

병사들은 살아있는 신이라도 보는 것 같은 경건한 태도다.


어쨌든. 아무리 내려치더라도 검을 잡은 이들에게 마나 유저란 그런 존재였다.

절대적인 경의를 보낼 그런 강자.

선망의 대상이자 목표일 수밖에 없다.


주위 병사들과 스콰이어. 심지어 기사들의 시선을 은근히 즐기며, 데이비스는 데미안을 내려보며 피식 웃었다.

그 과시가 너무 유치해서 한심할 정도였지만, 데미안은 하고 싶은 말을 꾹꾹 참으며 다시 물었다.


“그래서 이렇게 마나까지 피어 올리면서까지 하고 싶은 말이 뭔가.”

“크흠. 허억. 크헉. 허. 마, 마나 각성자를 눈앞에 두고 별로 놀라지 않으시는군요. 허억. 헉.”


이게 말인가.

당연히 놀라지 않을 수밖에.

이미 지금쯤 데이비스가 마나를 각성하게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니까.


그때의 좋지 않은 기억이 상기되었다.

데미안은 얼굴을 구겼다.


‘그때 이 녀석은 겨우 입문 수준으로도 이곳 변방에서는 명성을 떨쳐서 드럽게 자랑질을 했지 아마.’


심지어 자신이 카를로스 영지에 남아 줄테니, 자신에게 감사하라며 금전까지 요구하며 협박했으니.

잊으래야 잊을 수가 없었다.

뼈에 사무칠 정도로 원한이 깊게 배겼으니까.


데미안이 그러든 말든.

이제 자신의 힘을 과시할 대로 과시했다고 느낀 데이비스는 곧 어깨를 으쓱이며 본론을 꺼냈다.


“뭐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다 했습니다. 그래서 소영주님은 오랜만에 여기까지 오신 이유는 뭡니까?”

“그게 말이지.... 내가 하나 부탁할 게 있는데 말이지.”


데미안은 말을 줄이며, 씨익 웃었다.


“여기 병사들과 함께 훈련을 받고 싶네만.”

“음!?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이 영지의 주인이 될 자가 미천한 병사들과 함께 연병장을 구른다니.

데이비스는 예상치 못한 데미안의 제안이었다.



***



데이비스는 깜짝 놀랐다.

연병장에서 병사와 함께 뒹군다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어이가 없군. 스콰이어도 아니고, 병사들 따위와 연병장을 함께 뒹군다고?'


기사.

그들은 선택받은 전사들이자, 병사들과는 신분 자체가 다른 초인들이다.

그런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사의 시종 노릇을 하는 스콰이어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스콰이어.

단순히 잡심부름을 하는 시종이 아니다.

마스터가 되는 기사의 갑옷과 말을 관리하는 일부터 독문 검술을 사사받는 일까지. 그것은 하급 기사이자 한 명의 예비기사로서 하나의 사회적 신분이었다.

병사들은 감히 눈조차 마주칠 수 없는 신분.

그렇기에 그들은 병사들 따위는 나이와 상관없이 하찮은 존재로 본다.


그런데 이 영지의 주인이 될 소영주가 병사들과 함께 연병장을 구른다니.

기사에게 직접 검을 사사받는 것도 아닌 스콰이어들 사이에 끼는 것만으로도 모욕적이라고 생각하는 귀족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병사들의 기초 체력훈련은 더러운 흙바닥과 진창에서 곤죽이 되도록 구르는 방식인데, 절대 귀족적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


“하, 진심이십니까?”


어이가 없어 실소가 터져 나왔다.


'뭔가 좀 달라졌다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아. 스스로의 격을 낮추는 바보 중의 바보로구만.'


태어날 때부터 기사 가문의 장자로서 기사의 길을 걸었고, 지금도 기사장으로서 마나 유저에 오른 데이비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

그는 데미안의 이 말도 안 되는 제안을 어찌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고민은 길지 않았다.

곧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영주가 미천한 신분임을 스스로 만인 앞에서 드러내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면 나로서도 이득이지. 게다가....'


병사들의 훈련 과정은 가혹하다.

비쩍 골은 소영주가 버텨낼 수 있을 리 만무했다.

아니, 오히려 일반 병사의 수준보다 열등하다는 것이 병사들 앞에서 드러난다면, 그의 권위는 바닥 아래로 추락할 게 분명했다.


빠르게 결심했다.


"후후후. 알겠습니다. 그러면 내일부터 당장 병사들의 훈련에 참가하시죠."


기사장 데이비스가 소영주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오늘 밤. 훈련교관에게 지금까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체력 훈련을 감행하라는 특명을 내릴 것을.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뭔가?"

"스콰이어들이 받는 일대일 검술지도도 아닌, 단순한 병사들의 체력훈련입니다. 만약 기초적인 체력훈련조차 부족해서 소영주님께서 낙오한다면, 앞으로 이 연병장에 발을 들이지 않기로 약조할 수 있습니까?"


꽤나 가혹한 조건.

연병장에 발길을 들이지 말라는 말은 기사가 되지 말라는 말이고, 또한 정당한 이 영지의 영주가 될 수 없다는 말과 다름없다.

일개 가신이 할 말은 아닐 만큼 모욕적인 언사.

리스크도 크고, 실패 확률도 크다.


‘너무 과했나?’


이번만큼은 스스로가 과한 제안을 했는지 데이비스는 살짝 떨렸다.

데미안의 심정을 헤아린 것이 아니다.

혹시나 빈정이 상하거나 두려움에 잠겨 데미안이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면 어떡하지.

무리수를 던진 건가.

그런 걱정이 데이비스의 머릿속에 감돌았다.


하지만 기다렸다는 듯, 오히려 데미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는 돼야 할 맛이 나지. 알겠네."

"예!?"


예상치 못한 반응이다.

아니, 오히려 데미안은 거기에 더해 자신이 직접 조건을 걸었다.


"대신 나도 조건을 하나 걸지. 만약 그 극한의 체력훈련에 내가 서임한 베이런 경이 함께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 이름만 기사가 된 애송이 말씀입니까.”

“만약 그 녀석과 내가 나란히 순위 안에 든다면, 검술을 차치하고서라도 자질의 측면에서는 합격점이 아니겠나?"

"그, 그건 그렇지요....?"

"그래. 그러면 베이런 경을 기사로 서임한 것을 일번반구 다시는 입에 올리지 말게. 그것이 내 조건이야 어떤가."


그 말과 함께 데미안은 데이비스의 뒤에 도열한 기사들을 응시했다.

기사들의 얼굴이 똥 씹은 표정이 되었다.

어찌 보면 오히려 이게 더 말도 안 되는 조건이다.

기사의 자격을 겨우 체력 검정 하나로 판단하라고?

기사가 기사일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살인에 있어서 타에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겨우 체력 따위로 기사가 될 수 있다면 마을에서 가장 잘 뛰고, 근력이 좋은 자를 기사로 삼으면 될 뿐이다.


하지만.

데미안의 내건 조건보다, 데이비스가 내민 조건이 더욱 가혹했고 또한 만족스러웠다.


"알겠습니다. 그런 일이 있다면 나를 위시한 기사부에서는 다시는 다른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두 분 다 한 달 뒤에 있는 체력 검정에서 최우수 성적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아주 훌륭하군."


데미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몸을 돌려 연병장 밖으로 나갔다.

점차 멀어져가는 데이비스는 소영주의 뒷모습을 응시하며 광소를 터트렸다.


"후후후. 흐흐흐. 으하하하하하!"


'성공이군. 성공이야. 이제 모두 앞에서 소영주를 개망신시키는 일만 남았구만.'


만족스러웠다.

내일.

최근 자신만만해진 소영주의 콧대가 예전처럼 꺾어질 것이다.

그리고 예전처럼 실망감에 젖어 방안에 칩거를 선언하고 다시금 향락가를 매일 같이 찾아가겠지.


그러면 이 영지 내에서 데이비스의 입지는 더욱 올라가고, 어쩌면 더한 야망도 품을 수 있을지 모른다.


'기대되는군. 기사단장 데이비스에서 남작 데이비스라. 크하하하하!'


오랫동안 품은 야망.

그 생각에 데이비스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99 희망작
    작성일
    23.04.14 18:00
    No. 1

    뒷통수 맞고 복수를 다짐한 주인공 치고 ... 독기가 하나도 없네요 ... 문관들하고 내기하고 기사들하고 내기하고 ..도박쟁이입니까 영지의 미래가 걸린일들에 내기걸고 ... 내기 참 좋아하시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65 [탈퇴계정]
    작성일
    23.04.15 00:27
    No. 2

    전이랑 똑같은데요? 내용...리메이크도 아니고 이러다 조회수 낮아지면 연중하시게요? 영주면서 뭔 새끼들 비위를 맞춰줍니까?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5 꼬마간첩
    작성일
    23.06.25 22:33
    No. 3

    작가는 원수들 비위 맞추면서 농락하고 싶은가보네ㅋ 그냥 고통주다 죽여도 충분하겠구만 먼 늘리기로만 보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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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1 23.04.15 2,899 61 15쪽
» 14화 +3 23.04.14 2,916 56 16쪽
13 13화 23.04.13 2,998 62 15쪽
12 12화 23.04.12 3,048 6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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